노량진 생활백서

음하하2005.10.18
조회819

수험생들의 메카....

 

노량진~~!!

 

두둥~!

 

종로 신림동등이 저마다 수험의 메카라 자부하지만

 

비교할 수 없는 학원의 숫자와 유동인구들로 굳건히 버티고 있는 그곳~!

 

다년간의(?)노량진 샐활끝에 얻어낸 노량진생활 노하우들을...

 

곧 노량진에 입성할 어린 꿈나무들에게 조금의 도움이나마 될까 이자리를 빌어 몇자 적는바이다.

 

1.연애하고싶으냐?

 

수업시간에 교재/유인물등을 빠트리고 간다.

 

맘에드는 이성 옆에 앉는다.

 

교재/유인물을 안가져 왔다고 하며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같이 보자고 한다.

 

쉬는시간에 음료를 사가지고 와서 수줍게 건넨다. 반드시 좀 고급스러워보이는 음료나 보기드문 음료로써 자신의 센스를 드러내야 한다.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당신의 말빨에 맡긴다.

 

커플확율 75%.

 

혹시 내 앞에 남.녀가 작업모드 돌입이라면 그 행태(?)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밥을 잘 먹고 싶으냐?

 

노량진 길거리에는 1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 온갖 메뉴들이 즐미하다.

 

만두,햄버거,토스트,커피,어묵,떡볶이, 순대,김치전,핫도그,튀김 등...

 

무엇보다도 노량진엔 10끼값이 18000원대인 고시식당들이 즐비하다.

 

매끼 고기반찬이 나오는것은 물론 후식으로 과일까지 나온다.

 

단, 4~5개 메뉴가 돌아가며 나오므로 두세식당의 식권을 사서 메뉴에 다양성을 줄 수 있다.

 

고시원/독서실마다 연계된 자매식당이 있으니 잘 알아보길 바란다.

 

모 독서실에서는 목욕탕 입욕권도 1000원정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3.육교를 건너고 싶으냐?

 

줄을서라.

 

행여 "난 육교따위 줄서서 건너본 적 없어~!"이따구 마인드로 마구잡이로 육교횡단을 시도했다간

 

대형 혼잡이 야기될 수도 있다.

 

4.고시원에서 두발뻗고 자고 싶으냐?

 

의자를 책상위로 올린다.

 

두 다리를 책상 밑 빈 공간쪽으로 뻗는다.

 

반드시 대각선으로 누워야 한다.

 

키가 180이하인 이상 그정도면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다.

 

5. 공부하기 힘들다 콱 죽어버리고 싶으냐?

 

그정도 마인드라면 일찌감치 저세상으로 가라.

 

대신 사람들 눈에 띄지않는 한적한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죽어라.

 

절대 고시원에서 목매달지 마라.

 

당신을 발견할 총무들이 뭔 죄가 있나?

 

공짜잠 자고 공짜공부 할라고 총무된 어린 학생들은 당신이 혀 길게 빼물고 시뻘겋게 충혈되어 튀어나온 눈을 한 채 대.소변 내지른 그 모습을 볼 의무따윈 없다.

 

그들도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다.

 

당신때문에 그들은 짐을 싼다.

 

고향으로 내려간채 돌아오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평생을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

 

제발 죽을땐 혼자 죽어라.

 

6. 사육신묘에 올라가보고 싶으냐?

 

한번 올라갈때마다 1년씩 수험생활이 길어진다는것만 알아두어라. 참고로 본인은 두번 올라갔었다..ㅡ.ㅡ;;

 

7.고시원으로 이사갈때 옷을 뭐뭐 가져갈지 고민되느냐?

 

간단하다.

 

속옷,양말,덧버선,츄리닝두벌,방석.

 

이 아이템은 현재 노량진에서 가장 유행하는 것들이다.

 

반드시 머리는 하나로 묶고 뱅글뱅글 부엉이 안경을 쓰고 엉덩이부분이 닳아 반들거리는 츄리닝을 입어줘야 한다.

 

방석에 책 받침대와 생수통, 기본서 두어권정도를 싸서 가슴에 끌어안고 종종걸음으로 다닌다면 당신은 이미 노량진 최신유행코드를 읽은것이다.

 

8.합격하고 싶으냐?

 

노량진 최신유행 패션으로 섣불리 목매달지 말고 세끼 꼬박꼬박 먹어가며 공부해라.

 

수험생이란 이유만으로 합격을 기대하진 말아라.

 

 

그러나 노량진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비린내에 익숙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