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이 어떤 의미인지..

...........2005.10.18
조회2,922

게시판 성격에는 맞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안맞는건 아니지만요)

아무래도 이쪽 게시판에 인생 선배님들도 계시고 결혼하신 분들, 아이 있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올립니다..

 

 

아직 결혼한 사이는 아니고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 드렸습니다..

남자친구 20대 후반이고 저 중반인데요 막내(7남매)라 부모님이 나이가 좀 있으세요..

지금 거의 칠순이십니다..

인사는 몇달 전에 드렸구요 가끔 찾아뵙는데

남자친구 어머님께서 저를 보고 '눈치가 없다..'고 하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또 '어린게 벌써부터 어른들 눈치나 본다'고도 하셨다고 하는데

거기다가 '눈에 악기(독기와 비슷한 단어같아요)가 있다'라고도 하셨다네요..

'정이 없다' '애가 좀 차갑다' '철이 없다' 이런말씀도 하셨구요-_-;

저 나름대로 눈 예쁘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자랐는데..

 

 

거의 나쁜 건 제가 다 갖추고 있는거 같네요.. 흐흐흐

주변에서는 저 다정하게 사람들 말 잘 들어주고 따뜻하다는 말도 많이들 하시는데

유독 남자친구 어머님만 저를 차갑게 보시네요... 아버님은 안그러시는데 ㅠㅠ

전 정말 나름대로 잘 하려고 찾아뵈면 이것저것 말씀도 드리고

주방에서 일하실때 옆에서 궁금한건 여쭤보고 하는데도 차갑게 느껴지시나봐요..

머.. 철이 없고 눈치가 없다는건 할말이 없네요..

어른들 보시기에 제가 얼마나 어리고 철없게 보이시겠어요 ^^;;

그치만 눈에 악기가 있다는말은 듣고 정말 헉~~했습니다 ㅠ_ㅠ

제가 쌍꺼플 없는데 눈꺼플이 얇고 옆으로 길어요 눈이..

그래서 사람들은 그 눈 예쁘다고도 하시고 부러워도 하시는데.. 흑흑...

 

 

어른들 눈치본다는건 어떤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가면 저희집이 아니고 남의집이다 보니까 좀 불편하기도 하고

제가 남자친구 집에 인사를 갔던건 지금 남자친구가 첨이라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서요.. 그래서 좀 어떻게 해야하나.. 한게 눈치보는것처럼 보였나봐요..

예를 들자면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치울때..

당연히 제가 치워야 한다고 생각을 안했어요 저는.. 제가 못된건가요..?

그냥 남자친구 어머님이 치우시길래 '저도 도울께요' 말씀 드리면 됐다고만 하셔서

물러나있으면서도 그게 상당히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ㅠㅠ

 

 

 

암튼.. 좀 심난해서 적어봤습니다..

저 위에 쓴 말들도 남자친구는 중간에서 말 전하기 싫다고 안해준다는거

제가 조르고 졸라서 억지로 들은거거든요.. 더 심한말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저 맘상할까봐 안했을지도 몰라요 ;;

나름대로 잘해드리려고 열심히 했는데도 돌아오는 말은 저러니깐 맥이 빠지네요 흑흑

 

 

 

역시나 제가 맘에 안드신다는 거 맞군요..

제가 좀 미련한 면도 있고 눈치도 없는건 맞는거 같아요..^^;;

주변에서도 누나 6명에 막내아들이라고 하니깐 다들 왜 만나냐고 하고

저희 엄마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으신데

남자친구는 자기가 나한테 잘하기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만..

그게 또 그런게 아니잖아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잘 된다면 결혼까지 생각도 했었고(남자친구도 그렇구요)

남자친구는 지금 당장이라도 결혼하고 싶다고 하지만

결혼이라는건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잖아요.. 어릴때부터 절대 반대하는 결혼은 싫었거든요..

여름휴가땐 넷째누나였나.. 암튼 휴가가서 저 자는줄 알고 부모님들한테 했던 말도 있고..

걍 좀 맘이 안좋네요..

어머님 말씀하시길 '결혼하면 나가살아라' 하시면서도

은근히 같이 살고싶다는 늬앙스 풍기세요.. 남자친구도 그렇게 말하구요

ㅇ ㅏ~~ 정말 머리로는 헤어질까도 생각했지만 막상 남자친구 만나면 그렇게도 못할거 같고..

심난하고 힘들고 맘 아푸고 그렇습니다.. 혼자 걍 열심히 생각해야죠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