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지말자#24

Cute_zLol2005.10.19
조회866

퇴근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았지만, 일찌감치 할 일을 끝낸 나는 책상 정리를 하며 퇴근을 기다리고

 

있었다.

 

삐릭 - 혜미야. 오늘 약속있어? -

 

어? 정아 언니네.

 

- 언니^-^ 약속 없어^-^ 뭐 어차피 진우 오빠 만나도 같이 보면 되니까^-^ -

 

삐릭 - 아니. 오늘은 그냥 둘이 봤으면 해서... -

 

- 무슨일 있어? -

 

삐릭 - 아니. 여자들끼리 수다 떠는것도 재미있잖아^-^ -

 

- 알았어. 어디서 볼까? -

 

삐릭 - 회사 어디쯤에 있니? 내가 그쪽으로 가지뭐. -

 

- 광화문쪽에 있어. 아는데 있어? -

 

삐릭 - 명동에 우노라는 커피숖 알아? -

 

- 응! 전에 한번 가본적 있어 -

 

삐릭 - 그럼 거기서 보자. -

 

- 그래^-^ 언니. 있다봐^-^ -

 

언니와 만나기로 하고 혹시라도 진우 오빠가 회사 앞으로 올까봐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베베야아-0-"

 

"오빠. 뭐해?"

 

"나? 베베네 집에 가는중!!"

 

"정말? 나 약속있는데..."

 

"무슨 약속?"

 

"정아 언니가 잠깐 보재."

 

"정아가? 왜?"

 

"모르겠어. 무슨일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둘이 만나자고 하네.."

 

"그래? 그럼 혼자 쓸쓸히 베베네 집에 있지뭐ㅠ0ㅠ"

 

"-_-;; 그냥 집에 가서 쉬어."

 

"뭐 심심하면 박쌍 불러서 놀면되-0-"

 

"알았어. 될수 있는대로 빨리 갈께^-^"

 

"응응^-^"

 

 

 

 

 

 

 

"혜미야. 여기야."

 

"언니-0-"

 

"응^-^ 밥은 먹었니? 배안고파?"

 

"응.. 괜찮아. 어차피 여기 조각케익 서비스로 주잖아^-^ 그거 먹으면 되^-^"

 

"그래.. 그럼 내것도 먹어. 난 먹고 왔거든^-^"

 

"고마워-0-"

 

언니는 커피.. 나는 레몬차를 주문한 후, 회사에 대해 묻는 언니에게 그냥 작은 사무실이라는 사소

 

한 얘기들을 몇마디 나눴다.

 

"혜미야. 오늘 너 보자고 한거 있잖니.. 뭐 좀 물어보고 싶어서..."

 

"나한테? 뭐?"

 

"혹시.. 민석이 오빠..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아니?"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 이런 느낌일까... 무언가 심장을 세차게 때리는 듯한 느낌... 어제 민석이

 

오빠가 대체 정아 언니에게 무슨 말을 했길래... 뭐라고 말해야 하는 거지...

 

"언니랑 사귀고 있으니까.. 언니 좋아하겠지..."

 

나는 억지로 미소지으며 말했다.

 

"아니.. 오빠가 나 좋아서 사귀는거 아니란 건.. 나도 알아.. 딱 보면 알잖아^-^"

 

"아닐꺼야.. 좋으니까... 그러니까 사귀지..."

 

"아니..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모르니?"

 

"글쎄.. 민석이 오빠가.. 뭐라고해?"

 

"어제 좀..다퉜어.."

 

"에이~ 싸울땐 무슨 말을 못헤~ 걱정하지마. 언니."

 

"다른 사람이 있대. 잊어야 하는 사람이라서...잊어야만 하는 사람이라서 맘속에만 담아놓은 사람

 

 이 있대."

 

"....."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내 눈속에 불안감을 정아 언니가 눈치라도 챌까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그사람하고 조금 닮았대. 어쩌면 나를 통해서 그 사람을 보려고...사귀는 걸수도 있고...

 

 어쩌면... 나로 인해 그사람을 잊을수 있을까...해서 사귀려고 한거래.. "

 

"....."

 

"혹시.. 모르니?"

 

"어? 어...."

 

"그렇구나.. 난또 혹시 진우 오빠랑 사귀니까.. 혹시라도 알까 해서...민석이 오빠랑 진우 오빠랑 친

 

 하니까.. 진우 오빤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

 

"그래.. 미안해.. 일하고 피곤할텐데 불러서 괜한 소리 한거 같다. 미안해^-^"

 

"아냐. 미안하긴... 그런 말 하지마.."

 

"이상하게 너 참 편해. 알게 된지 얼마 안됐는데도 이런 얘기 하면서 자존심 상하지도 않고...

 

 참 편해^-^"

 

"....."

 

"야아~ 니가 왜 울려그러냐?"

 

"아니야...."

 

"너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언니... 나 하나도 안착해... 언니한테 너무 미안하고... 너무 마음이 아파...

 

나 어쩌면 그동안 민석이 오빠가 나를 좋아한다는 자만심도 있었던것 같아. 요즘 갑자기 나에게 너

 

무 많은 변화가 생겨서 즐기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어.. 갑자기 내가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고 행

 

복해 지니까... 물론 진우 오빠 사랑하지만.. 나도 이렇게 여러 사람들한테 사랑받을수 있는 사람이

 

라고 자만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 나 정말 하나도 안착해... 민석이 오빠 힘들어 하는거나.. 그런

 

오빠때매 힘들 정아 언니 보면서 항상 마음 아프고 미안하지만...한편으론 민석이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은 난데.. 그런 생각...해본것도 같아... 그래서... 그래서 내가...너무 많이 미안해...

 

"너 진짜 왜그래에-0-"

 

"그냥...."

 

"걱정하지마. 난 괜찮다니까? 내가 겨우 이런 일로 상처 받거나 민석이 오빠 포기 할거 같애?"

 

나는 말없이 언니를 보며 빙그레 웃어보였다.

 

"오빠가 날 대리만족 용으로 사귀는 거라고 해도 난 괜찮아. 나 그만큼 오빠 좋아하니까 난 괜찮아.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잖아.^-^ 나 정말 간절히 오빠 좋아해. 오빠도 내 맘 알아줄꺼야. 오빠가

 

 나만 보게 만들꺼야. 그러니까 너도 걱정하지마^-^"

 

"응.. 그럴꺼야.. 꼭 그렇게 될꺼야.."

 

"그치? -0- "

 

"그럼.. 언니.. 너무 예쁘고... 너무 좋은 사람이니까..."

 

"에이~ 예쁘긴-0- 히힛^-^"

 

"^-^"

 

"너도 민석이 오빠 알게 된지 얼마 안됐는데 내가 괜히 이런 얘기 해서 너 걱정하게 만들었나부다.

 

 그래도!! 이런 얘기도 서슴없이 할정도로 내가 혜미 너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한번만 봐줘^-^"

 

"아니야^-^ 언니 한테 아무 도움이 못되서 내가 미안한걸?"

 

"진우 오빤?"

 

"응. 우리 집에.."

 

"정말? 나때매 못만나고 있는거구나?"

 

"꼭 그런건 아니고^-^"

 

"진우 오빠 한테 미움 받겠네-0- 데이트 방해한다고-0-"

 

"아냐^-^"

 

"나중에 진우 오빠 원망 듣기 싫다-_-;; 어서 일어나자^-^"

 

"응..그래^^"

 

우리는 일어나서 커피숍을 나와 다음에 보자고 인사를 한뒤 헤어졌다. 마음이 참 무겁다.

 

나를 저렇게 예뻐해주는 정아 언니가..민석이 오빠 맘에 있는 사람이..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정말 힘들어 질것 같은데..경진이와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아파지게 될것 같은데...

 

민석이 오빠... 오빠가 마음 잡아줘... 오빠가 그렇게 해줘....제발...

 

나는 터벅터벅 집으로 왔다. 벨을 누를까 하다가 그냥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시간은 9시가 조

 

금 넘었을 뿐인데 진우 오빠는 거실에 대자로 널부러진채 잠들어 있었다.

 

찌개남은 것도 있건만 라면을 끓여 먹고는-_- 여전히 전혀 치우지 않은채 테이블 위에 그대로 올려

 

놓고 그 옆에 누워 곤히 자고 있었다.

 

나는 옷을 갈아 입고 설겆이를 마친 후 잠들어 있는 진우 오빠 옆에 앉았다.

 

"오빠.. 나 점점... 나쁜애가 되어 가는 것만 같아. 행복해 질수록...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

 

 내가 가질수 없었던 행복이... 이렇게 나에게 있는데 그럴수록 자꾸만 욕심이 더 커지는 것만 같

 

 아. 나 원래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이었을까? 모르겠어... 정말 모르겠어...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하

 

 는 건지.. 나 정말 모르겠어... 오빠..."

 

잠든 오빠는 옆에서 말하는 소리가 귀찮은 듯이 얼굴을 살짝 찡그리더니 반대쪽으로 돌아 누웠다.

 

방에서 이불을 가져와 오빠에게 덮어준 후... 오빠 얼굴을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오빠

 

얼굴만 보고.. 이렇게 오빠 생각만 하고... 이렇게 오빠랑... 계속 함께 있을수만 있다면...

 

 

 

 

 

 

"으악!!!! "

 

진우 오빠의 비명소리에 놀라 나는 잠에서 깼다.

 

"오빠-_- 왜그래? 무슨 일이야!!"

 

"나 언제 잠든거야-0-"

 

"몰라-_- 집에 오니까 오빠 자고 있던데?"

 

"아우 ㅠㅠ 깨우지ㅠㅠ "

 

"왜? 급한 일있어?"

 

"ㅠㅠ 레포트때문에 밤새야 됐는데ㅠㅠ 난 죽었다ㅠㅠ"

 

"정말? 어떻해-_-"

 

"지금이라도 빨리 학교 가서 해야지 뭐-_-"

 

"미안해.."

 

"니가 뭐가 미안하냐? 내가 퍼질러 잔건데-_-"

 

"아침 차려줄테니까 먹고 가."

 

"아냐, 빨리 가서 해야지ㅠㅠ"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먹고 가. 금방 차려줄께^-^"

 

오빠는 꾸역꾸역 밥을 집어넣고는 내 입술에 쪽~ 소리가 나도록 입을 맞추고는 학교를 향해 뛰어

 

갔다.

 

"오빠!!"

 

"어? 왜?"

 

"이 책 필요 한거 아냐?"

 

"헉!!!"

 

오빠는 다시 헐떡이며 달려와-_- 자기 머리를 콕! 때리며

 

"이 바보ㅠㅠ 이걸 놓고 가려고 했네-_-"

 

"빨리가-_-"

 

"응!! 나 진짜 간다~ 사랑해-0-"

 

나는 손을 흔들며 오빠가 뛰어 가는 뒷모습을 지켜 보다가 회사에 갈 준비를 시작했다.

 

 

 

 

 

 

 

 

어느덧 토요일이 되었고 아침부터 집에 와서는 회사갔다오라고 배웅까지 해주는 오빠를 뒤로 한채

 

회사로 향했다.

 

띠리리리링♬

 

"어? 원장어머니^-^"

 

"그래. 혜미 오늘 바쁘니?"

 

"왜요? 희망원 일손 필요해요?"

 

"아니. 내가 오늘 서울에 볼일이 좀 있어서 가려는데 경준이랑 유리가 자꾸만 따라가겠다고해서.

 

 혜미 안바쁘면 좀 봐줄수 있나 해서^-^"

 

"그럼요. 제가 터미널로 갈까요?"

 

"아니다. 애들 데리고 집으로 갈께^-^"

 

"네. 식사 하지 마시고 오세요. 맛있는 진지 차려드릴테니까 드시고 가요^-^"

 

"오냐. 알았다. 있다보자^-^"

 

 

 

 

 

 

"오빠~"

 

"베베왔어?"

 

"응!! 오빠 빨리 상차려. 원장어머니 오신대."

 

"진짜? 아.. 이발좀 하고 있을껄...나 지저분해 보이지 않아?"

 

"아냐. 괜찮아. 상먼저 차려-_-"

 

"응. 근데 이 옷 얌전해 보이지 않지?ㅠㅠ"

 

"오빠!! 상!!!"

 

"응-_-;;"

 

 

 

 

 

 

원장어머니는 경준이와 유리의 손을 꼭 잡고 집에 오셔서는 내가 해준 밥을 오랫만에 먹어 보신다

 

며 맛있게 드셨다.

 

"괜히 애들때문에 두사람 시간 뺏는건 아닌가 모르겠구나."

 

"원장어머니. 그런 말씀 하시면 저 섭섭해요.."

 

"그래..^^ 부탁좀 하고 가마. 내일 일찍 데리러 올테니까^-^"

 

"네. 편하게 일 보시고 오세요^-^"

 

"걱정말고 다녀오세요!"

 

"그래. 진우 청년. 고맙네. 경준이랑 유리. 언니 오빠 말 잘듣고 있어야 된다?"

 

"네!"

 

"네. 원장어머니."

 

 

 

 

 

 

 

원장어머니를 길가 까지 바래다 드리고 들어와 보니-_-; 어느새 진우 오빠와 아이들은 거실을 난장

 

판으로 만들어 놓은채 작은 우리집이 운동장이라도 되는냥 뛰어다니고 있었다.

 

"동작그만!!!!"

 

"언니-0-"

 

화난척 소리치는 나에게 쪼로록 달려와 안기는 유리.

 

"우리 유리 잘있었어? 언니 많이 보고 싶었어?"

 

"응!! 언니. 유리 언니 보고 싶었어."

 

"누나! 아저씨! 나 롯데월드 가고싶어!!"

 

"유리두...유리두 가고 싶어."

 

"그래? 좋아. 혜미 누나 보다 아저씨가 더 좋다는 사람만 데리고 간다! 셋 셀때까지 아저씨편 하는

 

 사람만 데리고 갈꺼야! 하나~ 둘~ 셋!!"

 

경준이야 뭐 오빠 옆에 있어서 바로 오빠에게 안겼다고 치더라도-_-;; 내 품에 쏙 안겨 있던 유리마

 

저 나를 밀쳐버리고 진우 오빠에게 달려갔다.

 

내가 진정 롯데월드 보다 못한 존재란 말인가ㅠ0ㅠ

 

 

 

 

 

 

 

경준이는 오빠의 손을, 유리는 내 손을 잡은 채 우리는 롯데월드로 갔다.

 

오빠는 자유이용권 4장을 산 후 우리를 보며 흔들어 댔다.

 

경준이와 유리는 소리를 지르며 진우 오빠에게 달려가서 표를 달라고 땡깡을 부렸다.

 

티비만 보면 이런 놀이 동산이 수없이 많이 나오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와본적이 없을테니 오죽 좋을

 

까. 아이들이 좋아 하는 모습에 나마저도 행복해져서 아이들과 오빠가 있는 쪽으로 가서 함께 안으

 

로 들어갔다.

 

그래도 남자라고 무서운거 잘탈수 있다며 진우 오빠랑 바이킹과 자이로드롭을 타는 경준이-_-;;

 

대단하구나-_-;;

 

유리는 무섭다면서 울먹이길래 나와 함께 앉아서 기다리다가 우리 네사람은 회전목마, 범벅카, 회

 

전 바구니등을 탔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았기에 몇가지를 타는 동안 벌써부터 날은 어둑어둑 해졌고 우리는

 

벤치에 앉았다.

 

"이제 그만 가자^-^"

 

"싫어ㅠ0ㅠ 더 탈래ㅠㅠ"

 

"다음에 또 오면 되지^-^ 우리 경준이 착하지?^-^"

 

"싫어ㅠ0ㅠ 으앙 ㅠ0ㅠ"

 

"경준이! 남자가 울면 안되지!! 아저씨처럼 씩씩한 남자 되려면 울지마!!"

 

"아저씨가 뭐가 씩씩해ㅠㅠ"

 

"-_-"

 

"저기. 아줌마!"

 

나는 근처에서 아줌마를 외치는 어떤 아줌마의 -_-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나를 보고 있는 그 아줌마. 설마-_- 설마 나를... 아줌마라 부른것인가...

 

"네? 저요?-_-"

 

"네! 도대체 애 안보고 뭐하시는 거예요?"

 

"네?"

 

어느새 유리는 그쪽 가족들의 음식을 울면서 집어 먹고 있었다-_-;

 

"아.. 죄송해요-_-"

 

나는 유리 손을 잡고 죄송하다고 몇번씩이나 인사를 했다.

 

"나 저거 먹을래ㅠㅠ 으앙 ㅠㅠ"

 

"유리야. 나가서 맛있는거 사줄께. 가자.."

 

그 아줌마는 쯧쯧 거리며-_-나를 한심하게 쳐다보고 있었다..-_-

 

유리 손을 잡고 다시 우리가 앉아있던 벤치로 돌아 오는데 다시 그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체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야-_-; 어려보이는구만 애가 벌써 둘씩이나 있으니.. 오죽하겠

 

 어?"

 

나는 모른척...진우 오빠 옆에 앉았다.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네?"

 

"지금 우리한테 한 소리예요?"

 

"그런 소리 안들을려면 애들 교육을 제대로 시키던가!"

 

아줌마는 우리가 어리다는 이유로 어느새 반말을 해대며 따지고 들었다.

 

"애가 좀 먹을수도 있지, 그거 가지고 왜 그러세요?"

 

"흥. 애가 좀 그럴수도 있어? 벌써부터 남의 거에 손대서, 나중엔 뭐가 되겠어?"

 

"손을 대요? 이 아줌마가 진짜.!"

 

"진짜? 진짜 뭐? 때리기라도 할래? 하여튼 어린것들이 지들도 제대로 못자라서는 무슨 애를 키운다

 

 고..쯔쯔쯔"

 

"아, 그러세요? 아줌마 애들은 툭하면 싸움질 하시는 아줌마 밑에서 잘도 자라겠네요?"

 

"뭐야? "

 

"오빠.. 그만해.. 가자.."

 

"놔봐. 아.. 저 아줌마 오늘 끝장을 본다. 내가."

 

"오빠.."

 

"끝장? 넌 부모도 없니? 부모뻘 되는 어른한테 말하는 꼬락서니하고는.. 쯔쯔쯔"

 

"그딴식으로 사시면서 어른 대접 받고 싶으신가보죠?"

 

"아니. 근데 저게."

 

"오빠. 그만해.."

 

나는 오빠의 팔을 잡고 이거 놓으라고 성질을 내는 오빠를 겨우 다른 쪽으로 끌고 갔다.

 

진우 오빠가 싸우자 경준이와 유리는 겁먹은 듯이 있다가 울음을 터트렸다.

 

"울지마.. 울지마.. 괜찮아.. 착하지? 울지마.."

 

"아저씨..싸우지마.. 내가 잘못했어"

 

"아저씨.. 유리가 잘못했어요...싸우지말아요.. 유리 이제 안그럴꺼예요.."

 

"아니야. 우리 경준이랑 유리 잘못한거 없어. 아저씨가 화내서 무서웠지? 미안해^-^"

 

"아저씨.. 이제 안 싸울꺼지?"

 

"우리 경준이.. 아저씨 싸우는거 싫어?"

 

"응..아저씨.. 싸우지마.."

 

"알았어. 경준이가 아저씨 싸우는거 싫다고 하면 안싸워야지^-^"

 

"아저씨.. 유리가 잘못했어요.. 유리 버리고 가지마요..."

 

"아저씨가 유리를 왜 버려.. 이렇게 이쁜 유리를 아저씨가 왜 버려^-^"

 

"정말이죠? 경준이 오빠가 그랬어요..자꾸 원장엄머니한테 때쓰고 울면 원장어머니도 유리 버릴꺼

 

 래요.. 그래서 이제 유리 때도 안쓰고 울지도 않아요... 아저씨.. 나 이제 안그럴테니까.. 아저씨..

 

 나 버리면 안되요..."

 

울먹이면서 그 작은 입으로 겨우 겨우 말을 이어가는 유리...

 

"이 바보야! 또 울고 있잖아! 내가 울지 말라고 했지!!"

 

"알았어.. 유리 안울어.. 진짜야.. 유리 이제 안울어..."

 

이 바보들... 한번 버림 받은 상처는 또 다시 누군가가 나를 버릴수도 있다는 또 다른 상처를 만든다.

 

사랑할수록... 사랑받을수록...원장어머니를 엄마처럼 사랑하기에... 원장어머니가 엄마처럼 사랑해

 

주기에.. 이 작은 아이들은 또다시 스스로 상처를 만들었다.

 

또 다시 버림 받을수 있다는....이 바보들...

 

나는 혹시라도 내 눈물 들길까봐 유리와 경준이를 꼭 안았다.

 

"그런 걱정하지마.. 원장어먼니랑 언니... 평생 우리 경준이랑 유리랑 같이 살꺼야.. 그러니까 그런

 

 걱정 하지마... 알았지? 그러니까 참지 말고 때쓰고 싶으면 때도 쓰고 울고 싶으면 울고... 갖고 싶

 

 은거 있으면 사달라고 조르고.. 그래도 되... 알았지? 언니가 다 해줄께.. 언니가... 다 해줄께..."

 

한마디 한마디 내 뱉으며 눈물을 속으로 삼켰다.

 

"경준이랑 유리.. 그냥 아저씨 아들 딸 해라."

 

"정말?"

 

"아저씨 아들딸 하는게 뭔데요?"

 

"이제부터 아저씨가 경준이랑 유리 아빠 해줄께"

 

"와~ 아저씨가 이제 유리네 아빠예요?"

 

"응^-^"

 

"오빠..."

 

"뭐 어때. 우리가 가족 같은가봐. 너랑 나랑 부부같은가봐-0- 그냥 확 부부 해버리지뭐-0-"

 

고마워... 고마워...오빠....

 

이 아이들...외로움 같이 나눠줘서 고마워.... 오빠는 모르지... 이 아이들이 얼마나... 엄마 아빠를

 

갖고 싶어 하는지.. 오빠는 모르지...

 

지금 이 아이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꺼야.. 오빠 덕분에... 제일 행복할꺼야... 말뿐이지만... 비

 

록 말뿐인거지만... 그래도... 너무 고마워...

 

"아저씨. 그럼 나 이제 아빠라고 불러?"

 

"그럼-0-"

 

"나.. 그런데..."

 

"왜? 경준이 요녀석!! 아저씨가 아빠 하는거 싫어?"

 

"아니야!! 좋아!! 디게 디게 좋아!!!"

 

"근데 왜!!"

 

"그런데... 나.. 한번도 아빠..라고 불러 본적이 없어서... 이상해."

 

"이제부터 맨날 맨날 부르면 되지^-^"

 

진우 오빠의 바지자락을 살짝 당기는 유리.

 

"유리도 아빠라고 불러요?"

 

"그럼!! 와~ 이렇게 예쁜 딸이 생겼네-0- "

 

"아빠 아저씨. 나 말잘들을 꺼예요."

 

"아빠 아저씨?-0-"

 

"아빠 아저씨. 유리 말 잘들을 꺼예요."

 

"그냥 아빠라고 부르면되..^-^"

 

진우 오빠는 유리를 번쩍 안아들고 경준이의 손을 잡았다.

 

"자~ 우리 뭐 먹으러 갈까? 배고프지? 뭐 먹고 싶어? 아빠가 맛있는거 사줄께!!"

 

"짜장면!!"

 

"짜장면이요!!"

 

"짜장면? 피자나.. 햄버거나 그런거 말고?"

 

"응. 나는 짜장면이 젤로 좋아-0-"

 

"유리도 짜장면이 제일 좋아-0-"

 

요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피자같은 음식을 제일 좋아 할텐데.. 짜장면이 제일 좋다는 경준이와 유

 

리. 우리는 롯데월드에서 나와 엄청 좋아보이는 중국집으로 들어갔다. 일반 중국집이 아닌 티비에

 

서나 나오는 고급 중국집.

 

"오빠. 여기 너무 비싸겠다. 다른데 가자."

 

"야. 내가 우리 경준이랑 유리 아빠 된날인데 이정도야 기본이지. 자~ 어디 앉을까?"

 

경준이와 유리는 쪼로록 달려가서 빈 테이블에 앉았다. 경준이는 이제 8살이기에 혼자 앉는데 무리

 

가 없지만 유리는 이제 겨우 5살이라 끙끙 대며 의자위로 올라갔다.

 

진우 오빠는 나에게 윙크를 하며 내 손을 잡고 아이들이 있는 테이블로 갔다.

 

물과 함께 메뉴판이 나오고 나는 한번더 경악할수 밖에 없었다.-_-

 

도대체 짜장면이 얼마인거야-_-;; 이돈으로 시켜 먹으면-_-;; 4명이 먹는 값으로 희망원애들 다 먹

 

일수 있겠네-_-;;

 

"오빠.너무 비싸-_ - 가격좀 봐-_-"

 

메뉴판을 보고 심히 놀라 보이는 진우 오빠-_-;; 금새 표정을 정리한채 괜찮다며 먹고 싶은거 다 시

 

키라고 난리다.

 

하여튼 저 똥배짱-_-;;

 

"유리는 짜장면먹고 싶어요. 아빠."

 

"짜장면하고... 탕수육도 먹을까?"

 

"어? 유리 탕수육 딱 한번 먹어봤어요. 전에 전에 희망원에 어떤 아줌마가 와서 시켜줘서 딱 한번 먹

 

 어 봤어요."

 

"그래? 맛있었지?"

 

"네-0-"

 

우리는 짜장면 3개와 탕수육 하나를 시켰다. 아직도 가격의 놀라움에서 벗어 나지 못한 나는 어벙

 

벙하게 있었고 오빠와 아이들은 재잘 재잘 잘도 떠든다.

 

유리가 낯가림이 심한데.. 진우 오빠가 참 맘에 들었나부다.

 

잠시 후 중국 의상을 입은 종업원 언니가 음식을 가져다 주었고 유리는 저 옷이 입고 싶다며-_-또

 

한번 땡깡을 부리다가 앞에 놓인 음식에 금새 현혹되어 먹기 시작했다.

 

사실.. 가격값을 하긴 한다. 정말 맛있다-_-;;;

 

경준이와 유리는 온얼굴에 검은 칠을 해놓은 듯이 짜장면 범벅이 되었다.

 

지금 이 순간은 정말 내가 이 아이들 엄마가 된것 처럼... 오빠와 내가 정말... 부부가 된것 처럼 행

 

복하다.

 

 

 

 

 

 

 

"오빠. 애들 하룻밤 재울꺼야. 오빠는 이만 가봐^-^"

 

"정말? 나도 재워죠-0-"

 

"오빠-_-;; 어머니 한테 혼나겠다. 자꾸 외박한다고-_-"

 

"괜찮아. 쫓겨나면 베베네 집에서 살면되지-0-"

 

"하여튼-_-;; 못말려."

 

"들어가자-0-"

 

"아빠. 유리랑 잘꺼야?"

 

"그럼!!"

 

"안돼. 아빠는 나랑 잘꺼야!!"

 

"싫어. 유리가 아빠랑 잘꺼야. 오빠는 혜미 언니랑 자!"

 

"이게! 오빠한테 까불지 말랬지?"

 

"으앙 ㅠㅠ 싫어 싫어ㅠㅠ"

 

"이놈에 인기란-0- 애들한테서도 이렇게 인기가 있으니-0- 우리 베베 걱정되겠다? "

 

"뭐가-_-"

 

"나 인기인이라서 걱정안되?"

 

"됐네요!!"

 

결국-_- 나는 홀로 내 방에서, 아이들와 오빠는 거실에서 오빠를 가운데 놓고 양쪽에 아이들을 눕

 

힌채 자게 됬다.

 

그래도 희망원에선 모든 아이들이 나를 좋아라 했었는데-_-;; 내가 이렇게 버림받다니ㅠㅠ

 

요즘엔 항상 행복한 꿈만 꾸며 잠들었지만 오늘은 더더욱이나 행복한 잠을 잘수 있을것 같다.

 

거실에선 여전히 잠에 들지 않은채 아빠 어쩌고 저쩌고.. 쉬지 않고 얘기 하는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놀고 있는 진우 오빠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목소리들을 자장가 삼아 나는 깊고도 행복한 잠에 들었다.

 

 

 

 

 

제글을 기다려주시는 분이 있다는게 참 행복한 일이네요^^

아직도 다른 분들의 좋은 글들에 비해 너무 많이 부족함을 느끼면서 항상 긴장하며 글을 올리지만

부족한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 덕분에 자꾸만 바보처럼 용기를 내요^^

언제나 리플과 추천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지금 뒷부분이 너무 막혀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열심히 쓸께요^^ 다음편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