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낸 쌀보면서 울었습니다

ㅡ.ㅜ2005.10.20
조회1,611

앞으로 이틀후면은 동거를 시작합니다.

저 아래.. "이제 동거 시작해요".. 글쓴인데요..

여러분들의 쓴소리..잘 새겨 듣겠습니다.

그렇다고 안 하는건 아니지만요..

시간이 다가올수록 .. 갈등이 되네요..

그렇다고 지금 되돌릴수가  없는게.. 남자친구 이미 회사 정리했습니다 .

빨리 자리 잡는다고는 하는데..왠지 모르게 자신이 없는듯 합니다

그런거 보구 있으니깐.. 저도 조금씩 흔들리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집 정리하다가 보니깐..

엄마가 오늘 한약해서 보냈더라구요.. 제가 자주 좀 아파서.. 맨날 집에서 걱정한답니다

원래부터 잔병이 많은지라..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더라구요..

헌데.. 딸이라고 있는게..남자에 혹해서 동거를 시작하고..

엄마 가슴에 절대 못 안 박겠다고 맹세를 했건만..

저 정말 불효녀이네요..

며칠전 쌀 보낸거 정리하다 보니.. 너무 죄송스럽네요..

쌀을 정리하면서 울었답니다

내몸 관리 제대로 안해서 아기 지운것도 모른체.. 딸이 아프다고 보약해서 보내고

저 정말.. 동거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실 알면은 우리 엄마 쓰러집니다.

폭력가정에서 자란 언니랑 저인데.... 방황도 않고 제대로 잘 컸다고..

뿌듯해 했던 엉마의 모습을 생각하면은 정말로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내려가면 항상 엄마 손잡고 돌아다니다 보면은 아줌마들께서..

"얘가 막내야?? 장하다.. " 하면 우리 엄마 웃으면서.. 그렇다고.. 우리 딸이라고

자랑하듯 다닙니다...

솔직히 이번 동거 시작하면서.. 남자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솔직히 집에서 너 반대해.. 그런데도 동거 시작하려는건.. 내마음은 이미 너로 결정해서

동거 시작하는거야.. 그리고.. 나.. 이 동거가 결혼까지 했으면 좋겠다. 아이도 지웠을때..

결정한거고.. 니가 책임진다고 했을때.. 나 그말 믿고 싶다..

잘 결정해.. "

망설임없이 남자친구 .. 나 너 책임진다고..

솔직히 100프로 믿는건 아닙니다.. 이런일 저런일 겪다보면은.. 싫증낼 수도 있을껍니다

그리고..사람맘이.. 변할수도 있다는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동거가 결정된 이후에 남자친구에게 두번정도 물어봤습니다

"후회 안해? 후회 안 할 자신있어? "

당당히 자긴 후회 안한답니다.. 그리고... 너 힘들때 자기가 옆에서 지켜주고 싶다고.. 아이 지우러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왔을때.. 서로 울었습니다..

그리고 아이 지우고 왔을때도.. 울었습니다.. 너무도 미안해서..

가끔 혼자 있다 보면은 그때 봤던 초음파 사진이 생각이 나서 울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엄마한테 넘 죄송스럽네요..

 

p.s"이제 동거 시작해요"  리플중에요.. (댓글말고)

생산직 다닌다고 뚜렷하지 않은건 아니에요. .

저 역시 생산직 근무 6년차이구요.. 생산직도 다니다보면은 경력이에요..

회사를 잘 선택해서 들어가면은 경력 쌓거든요.. 그말이 좀 기분이 안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