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화와 곰신..추억 많이 만드세요!

과거곰신현재마누라...2005.10.21
조회692

군화와 고무신 코너에 첨 들어와 글을 읽다보니 옛날 생각이나 글을 씁니다..ㅋ

지금의 제 신랑.. 저보다 5살 연하입니다.

첨에는 아르바이트 하면서 그냥 누나 동생 사이로 알고 지내다가 서로 일 그만두고..

그렇게 1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우연히 같이일했던 알바생들 술자리에서 만나 좀 친해지다 보니..

첨부터 절 좋아 했었답니다..난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암튼..그이후로 계속 사귀자는데..

난 무조건 싫다고 했었죠..연하는 내 타입이 아니고..남자 만날 생각도 없었으니 말입니다.

매일같이 전화에 찾아오고.. 그렇게 어영구영 만나다 보니.. 군대를 간답니다.

머..군대가면 사그라 들겠지 하고 그냥 맘 받아줬습니다. 잘해주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구박 다 받아주고..그렇게 3개월 정도 만나니 입대 날이더군요.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는데 섭섭하고

허전하고.. 입대날 애써 안보려고 했었는데 남친 엄마의 설득으로 훈련소까지 같이갔다 돌아오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그것도 펑펑.. 남친의 자리가 그렇게 컸는지 그날 알았습니다.

그렇게 입대를 하고 훈련소에 있으면서도 매일 편지가 오고..자대배치 받은후로는.. 편지는물론..

매일 두세번의 전화까지 오더라구요..수신자부담 전화요금 엄청 나왔습니다..ㅋ 안받으면 받을때까지 전화합니다. 그러다 보니 입대하기전보다 더 보고 싶고..안쓰럽고..걱정도되고.. 그렇게 남친이 점점 좋아 지더라구요.. 휴가나오면 매일같이 만나고 서울에서 4~5시간 걸려 면회도 가고..군대에 있으면서도 첨 훈련소 기간 빼고는 한달에 한번씩은 얼굴을 보게 되더라구요. 남친 군대 보내놓고 못기다릴거라고..기다리는 여자가 독하다..제대할때쯤이면 군화가 부담스러워서 헤어지게 된다..등등..안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또 연하이기 때문에 사회나오면 나보다 더 어린여자 만나겠지 하는생각으로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며 헤어질 위기도 있었지만 그때 마다 남친이 잡아주고 안갈줄만 알았던 25개월이 지나  제대를 하고 지난 6월에 결혼까지 하고 지금은 알콩 달콩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답니다.. 지난얘기 하자면 무척 길지만..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군화와 곰신일때의 만남이 추억으로 남아..그때 생각이 많이 난답니다. 물론 기다림과 만남의 제약을 받아 힘들긴 하겠지만..서로 믿고 사랑한다면 결국은 이루어 지게 되더라구요.. 그러니 곰신님들.. 넘 힘들어하지만 마시고 이쁜 추억 많이 만드시고 이쁜 사랑 하시라고 두서없이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