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베야아-0-" "오빠왔어?" "응!!" "들어와. 밥은?" "먹었지-0- 베베은 먹었어?" "그럼^-^" "짠!" 오빠는 치즈케익을 내 앞으로 내밀었다. "왠 케익이야?" "그냥-0- 맛있어 보이길래. 치즈케익 안좋아해?" "아니. 좋아해. 먹자-0-" "취직하지 말고 베베네 집에서 가정부 할까?" "나한테 매일 오빠가 만든 밥을 먹으라고?-_-" "뭐야-_-;; 싫다고?" "-_-;;" "처음이라 그랬지-_-;; 나도 몇번 만들다보면 잘할수 있다뭐~" "그 몇번이 언젠데-_-;; 그동안 그걸 먹고 살라고?-_-" "이씨-_ - 맛으로 먹지 말고 사랑으로 먹으면 되지-0-" "경진이 한번 불러서 오빠가 만든 밥 먹으라고 해볼까?" "아니-_-;; 잘못했어ㅠ0ㅠ" "피~^-^ 친구 만난건 잘됐어?" "그냥 뭐.. 요즘 취직 하기 힘들어서 걱정이다. 일단 대충 아무데나 들어갈까도 싶은데 기왕이면 좋 은데로 가고 싶어서.." "잘되겠지^-^" "우리 베베 조금만 기다려. 오빠가 돈 많이 벌어서 결혼하면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게 해줄께-0-" "에이~ 그럼 나 세수도 못하게?" "그런가-0-" "바보-0-" "그래도 결혼은 하고 싶은가봐?-0-" "-_-;;" "우리 결혼 하면 애기 많이 낳자" "오빠 만나기 전까지 결혼 같은거 하고 싶지 않았어. 근데.. 뭐.. 그게 오빠가 될수도 있고 아닐수 도 있지만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정말 아기 많이 키우고 싶어. 외롭지 않게...내가 지금껏 느꼈던 외 로움.. 내 아이들에겐 물려주고 싶지 않거든.." "왜 내가 아닐수도 있다는 거야! 당연히 나지!" "그래그래-_-;; 근데 요즘에 상호오빠랑 민석이 오빠는 안만나?" "가끔 연락은 하는데 민석이는 뭐 교수가 뭐좀 부탁해서 그것때문데 정신없다더라. 상호놈이야 뭐 복학할때까지 돈좀 번다고 알바 뛰느라 바쁘고. 그래. 담에 한번 상호 일하는데 가자." "어디서 일하는데?" "초밥집-_-;;" "써빙?" "어-_-" "상호 오빠가 써빙하면 웃기겠다-_-" "그치-0- 내일 갈까? 베베 회사 끝나고 저녁먹으로 거기 가자." "그러자.^-^" "정아 만났었댔지? 잘 지낸대?" "뭐.. 그냥...." 정아 언니와 만났었던 일을 생각하니 또 가슴이 답답해졌다. 헤어질때 말은 밝게 했어도.. 여전히 많 이 힘들어 할텐데.. 괜찮냐고 내가 먼저 연락을 해보고 싶어도 괜한 우월감에 언니를 대하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주저해진다. "왜? 무슨일.. 있대?" "잘은 모르겠어. 그냥.. 좀.. 민석이 오빠랑 그런가봐." "그래.. 민석이가 많이 무뚝뚝하니까 그럴꺼야. 짜식. 잘좀 해주지." "그러게말이야.." "나 내일 아침에 학교좀 갔다와야 하니까 갈께ㅠ0ㅠ 문단속 잘하고 자." "알았어^-^ " "이리와바. 뜨겁게 뽀뽀나 한번-0-" "뭐야-_-" "싫어? 아쭈? 인제 막 반항하네.-_-" "-_-" 오빠는 내 손을 잡아 끌어 나를 오빠 품속에 쏙 담고는 금새 내 입술을 찾아 내 안으로 들어왔다. 한 참을 내 안에서 나를 흔들곤 이마에 입을 맟췄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응.." "사랑해.." "어서오세요~" 나와 진우 오빠는 상호 오빠가 일한다는 초밥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상호 오빠가 어딨는지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일행있으세요?" "네?" 문앞에서 둘이 뻘쭘하니 서서 여기 저기 살펴보는 우리에게 카운터에 앉아 있는, 사장인듯 한 맘씨 좋아보이는 아주머니가 물었다. "아. 여기서 제 친구가 일하거든요. 박상호라고...써빙한다는데 오늘 안왔어요?" "아~ 상호? 지금 주방에 있는데. 잠시만요? 얘! 주방에서 상호좀 나오라고해." "네~" 막 우리 근처에 있는 테이블에 음식을 가져다 놓고 돌아서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아주머니가 말했다. 나와 진우 오빠는 옆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상호 오빠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장님. 부르셨어요?" "상호학생. 저기 친구들 왔어^-^" "친구요?-_-" "어~ 박쌍~ 스타일 죽이는데?" 주방에서 나온 상호 오빠를 보며 나와 진우 오빠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참이슬'이라는 로고가 크게 박힌 빨간색 앞치마를 입고 한손에는 빨간 고무 장갑을 끼며 후다닥 뛰 어나온 상호 오빠. 상호 오빠는 우리를 보자 얼굴을 붉히며 인상을 썼다-_-; "뭐야-_-; 연락도 없이 어떤일이냐?" "너 여기서 일한다길래 형님이 한번 와줬지. 그냥 설겆이 한다고 하지, 써빙한다고 구라쳤냐?" "아니야! 써빙이야!-_-" "요즘 써빙은 고무장갑끼고 하냐?-_-" "아씨-_- 사장님 말좀 해주세요-_-; 저 써빙 맞죠?" "상호 써빙 맞아요^-^ 오늘 주방에 두사람이 비어서 주방 잠깐 하는거예요^^" "거봐. 자식아-_-" "사장님. 그냥 쟤 계속 주방에 두세요. 저렇게 생긴애가 써빙하면 손님들 다 도망가요-_-" "야-_-; 니네 가!" "저봐요. 저봐. 벌써부터 손님 내쫒고 있잖아요!!" 상호 오빠의 얼굴은 터질것처럼 빨개져 있었고-_-;; 사장님은 호호 웃으시며 우리는 보고 계셨다. "새끼야-_-주문이나해! 안먹을라면 나가!" "아우~ 사장님. 이 알바 맘에 안들어요. 다른 알바 불러주세요오-0-" "오빠-_-;; 그만놀려." "그럴까?-0-" "진우 너 이자식-_- 좀있다가 주방으로 와라-_-" "왜?" "주방에 사시미 뜨는 칼있거든-_-" "상호야. 사랑해~ 알라뷰~-_-" "꺼져-_-" 상호 오빠는 꺼지라는 말을 남겨두고-_-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주방으로 총총총 걸어갔다. 진우 오빠보다 더 큰 덩치를 가진 상호 오빠가 주방에서 설겆이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우습긴 했다. "상호 오빠 설겆이 하는거 보고싶다-_-" "소도둑놈 같은 손으로 무슨 설겆이를-_-" 어느새 우리 앞에는 모듬초밥이 나왔다. 사실 나는 초밥을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기때문에 한입에 쏙 들어갈만큼 작고, 이런 저런 생선들의 예쁜 옷을 입은 초밥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_-;; "조심해서 먹어. 상호놈이 독넣을지도 몰라-_-" "-_-;;" 말은 그렇게 해도 진우 오빠는 엄청 맛있게 먹었고, 우리는 금새 초밥을 다 해치워 버렸다. "사장님. 음식 진짜 맛있었어요. 자주 와야 겠어요~" "입에 맞았어요?" "그럼요~ 지금까지 먹어본 초밥중에 최고였어요-0-" "그래요?^-^ 자주 놀러와요^-^" "네에~ 얼마예요?" "됐어요.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아유~ 그래도 돈은 내야죠-0-" "다음에 올땐 받을테니 걱정마요^-^" "감사합니다-0- 헤헷. 상호 착실한 애니까 일 잘할거예요^-^" "네. 며칠안됐는데도 아주 잘해주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학생이예요^-^" "사장님 그럼 다음에 또 올께요~ 다음에 올땐 저한테 말놓으세요." "그래요. 상호 학생 안보고 가요?" 진우 오빠는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사장님께 다가가 귓속말을했다. "지금 상호가 저 사시미뜰라고 준비중이거든요ㅠ0ㅠ" 재미있는 학생이라며-_- 크게 웃으시며 우리에게 인사해 주시는 사장님과 인사를 나눈 후 우리는 초 밥집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오빠. 요즘 피곤하니까 그냥 집에가. 안바래다 줘도 되^-^" "그래도 밤길이 얼마나 위험한데!! 우리 베베를 밤길에 혼자 방치해둘순 없지!!" "괜찮아-_-" "바래다 줘야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지ㅠ0ㅠ" "피~ 그냥가^-^" "치.. 알았어. 그럼 너 버스타는거 보고 가지뭐." "어? 저기 버스 온다. 오빠 나 갈께^-^ " "조심해서 가고 도착하는데로 전화해-0-" "응.." 나는 버스에 올라타 손을 흔드는 진우 오빠에게 웃어주었다. 그러는 동안 버스는 출발했고, 나는 소 개팅을 한다는 경진이의 말이 생각나서 경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혜미야. 어디야?" "응. 나 집에 가는중이야." "그래? 진우 오빠랑?" "아니. 밥먹고 헤어졌어^-^" "그렇군." "너 소개팅한건 잘됬어?" "아.. 소개팅?" "응" "말도마-_-;; 어찌나 말이 많던지-_-" "맘에 안들었어?" "뭐 그냥 사람은 좋은거 같은데. 내가 또 스마트하고 지적인 남자를 좋아하잖니." "그랬니?-_-" "그랬단다-_-;;;" "그래서 그냥 끝?" "모르겠어. 뭐 자기가 요즘 알바를 해서 오후에 좀 시간이 없다고 그러대? 나중에 연락한다던데 모르 지. 별로 기다려지지도 않고-_-" "그래도 연락오면 한번 더 만나봐^0^" "봐서. 그거 물어보려고 전화한거야?" "응. 궁금하길래-0-" "기지배-_-;" "그럼 쉬어. 나중에 또 통화하자^-^" "응. 잘들어가~" 말하는건 별로 맘에 안든다고 하는데 경진이의 말투로 봐서는 그래도 조금은 마음에 있는것 같았다. 아주 맘에 안들었으면 저렇게 말도 안했을텐데-_-;; 이젠 경진이도 아무런 앙금이 없다고는 하지만 경진이가 어서 좋은 사람이 생겨야지 나도 미안한 감정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꺼 같은데... 어느새 집에 도착한 나는 잠자리에 들어 진우 오빠와 나와 경진이. 그리고 경진이와 너무나도 잘 어 울리는 멋진 남자 네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웃는 꿈을 꾸었다. 띠리리리링♬ "여보세요?" "이혜미씨..맞나요?" "네. 전데.. 누구시죠?" "저...민연우예요. 기억하시죠?" "아....네....안녕하세요.." 이여자가 나에게 왜 전화를 했을까.. 나는 당혹함에 겨우 말을 이었다. "진우랑 저 오래됀 친구거든요. 그래서 진우 애인이시니까 한번 뵙고 싶어서요. 뭐 그런거 있잖아 요. 친구 애인...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고 그런거.." "아...네..." "한번 보고 싶은데, 시간 되요?" "글세요.. 요즘 진우 오빠가 취업때문에 조금 바빠서요." "아니요. 둘이 만나요^^" "둘이요?" "네. 진우 빼놓고 둘이 보죠^^" "아...네....." "오늘 어때요?" 오늘 만나자는 연우라는 여자. 지금의 나는 아무 옷이나 껴입은 후줄근한 모습이었다. 이런 행색으 로 그 여자를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오늘은 좀 그런데.." "음... 그럼 내일 모래봐요^^" "네..." "그럼 그날 다시 전화할께요." "네.. 그럼..." "아참! 진우한텐 우리 만나는거 비밀로 하죠? 어때요?" "왜..요?" "그냥..뭐.. 우리끼리 만나는 것까지 진우 한테 말할 필요는 없잖아요?" "아...알겠어요.." "그럼 끊을께요." "네.." 무슨 얘기를 하려고 만나자고 하는걸까. 나는 분명 진우 오빠 여자친구인데.. 그여자 앞에서 꿀릴 것 없는 입장인데 그 여자 앞에선 왜 자꾸만 내 모습이 초라해지는 걸까.. 진우 오빠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하니 말할수도 없고.. 경진이한테 얘기해볼까? 아니지.. 경진이가 그 여자를 얼마나 싫어하 는지 아는데.. 아마 경진이 펄쩍 뛰겠지.. 큰일이네... 하루종일 그 생각만 했다. 회사에서도, 집에 와서 진우 오빠를 기다리면서도 도대체 그 여자랑 만나 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무슨 말이든 내가 할수나 있을지...그 생각만 했다. "베베야아-0-" "응..왔어?" "응-0-" "술마셨어?" "조금. 오랬만에 양주마셨더니 머리 흔들려-0-" "바보-_-" "나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서 자고 갈래-0-" "내일은 어디 안가도 돼?" "아니-_ㅠ 또 자료좀 구하러 다녀야지ㅠ0ㅠ" "그럼 집에가서 자.." "싫어!! 여기서 잘꺼야!!!" "으휴. 알았어. 이불 갖다 줄께. 술도 먹었는데 일찍자." "베베옆에서 자면 안되?-0-" "오늘은... 좀... 그냥자.." "피-_-;;" 연우라는 여자의 전화때문인지 오빠를 대하는게 불편하기만 했다. 오빠와 눈을 마주치기도 힘들었 다.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던 불안감이 자꾸만 빼꼼히 얼굴을 내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연우라는 여자와의 만남을 오빠에게 숨겨야 하기때문에 더더욱 오빠를 대하는게 불편했다. 내 옆에서 자겠다 고 칭얼거리던 오빠는 어느새 이불을 꼭 덮고선 새근 새근 잠이 들었다. 오빠가 잠든걸 확인한후 오 빠의 숨소리를 들으며 나는 방으로 들어와 누웠다. 오빠. 나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거지? 그냥.. 그냥 아무 걱정없이 그 사람만나고 와도 되는거지.. 나 ... 이렇게 겁내지 않아도 되는거지? 그렇게 이틀이 지났다. 오빠는 여전히 이것 저것 준비도 하고 이사람 저사람 만나느라 가끔씩 얼굴 만 비추고 틈나는대로 전화를 했다. 어차피 요즘 오빠가 만나는 사람들은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 친 구 만난거 얘기해줘봤자 재미 없는 얘기라며 늘상 취직하기 힘들다고 투정만 부렸다. 연우라는 여 자와 만나야 한다는 불안감을 진우 오빠의 환한 웃음으로 조금씩 줄여가고는 있지만 막상 그 여자 가 만나자고 한 날이 되자 나는 아침부터 진정이 되지 않았다. "혜미씨. 무슨 걱정있어?" "네? 아니요." "왜 하루종일 안절부절 못해? 변비야?-0-" "아니요-_-;;" 회사 사람들마저도 다 알아챌 정도로 극도로 긴장하며 그 여자의 전화가 언제 올지..기다리고 있었 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여자가 만나기로 한걸 잊어버린채 전화를 하지 않길 바랬다. 띠리리리링♬ 드디어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고, 나는 손만 뻗으면 잡을수 있는 핸드폰을 마냥 노려보고만 있었 다. "혜미씨. 전화안받아?" 계속 울려대는 핸드폰 소리에 은주 언니가 어서 받으라고 보챘고 나는 할수 없이 크게 심호흡을 한 번한 후 전화를 받았다. "여.. 보세요..." "왜 이렇게 전화를 늦게 받아!! 회사에서 우리 베베 부려먹어?-0-" 생각지도 못했던 진우 오빠 목소리에 나는 긴장이 풀려 핸드폰을 놓칠뻔 했다. "어? 아.. 아니.. 화장실 갔다왔어." "그래? 시원해?-0-" "-_-;; 어디야?" "응. 학교 선배만나러 가는중! 우리 베베한테 보고할려고 전화했지-0-" "그래? 잘갔다와^-^" "웅웅-0- 너무 일만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 안볼때 농땡이도 좀 치고 그래-0-" "그러다가 짤리면?-_-" "오빠가 먹여 살리면 되지-0-" "-_-;;" "어? 나 내려야 댄다. 나중에 전화할께-0-" "응. 알았어." 나는 전화를 끊으며 작은 한숨을 푹 내 쉬었다. 그러나 전화를 끊기 무섭게 또 다시 전화벨이 울리 기 시작했다. 띠리리리링♬ 조금전엔 너무 긴장한터라 핸드폰에 찍힌 번호도 확인하지 않고 받았었는데 이번엔 번호를 확인했 다. 그.. 여자다... "네." "혜미씨? 저 연우예요." "네.." "오늘 만나기로 한거 잊지 않으셨죠?" "아..네.." 잊었다고 할걸... 깜빡잊고 다른 약속을 잡아버렸다고 할껄..... "음..퇴근이 언제세요?" "6시....요.." "그래요? 그럼.. 어디가 편하세요?" "그냥.. 아무데나요.." "음.. 홍대에...공주가 쓰는 침실이라는 카폐 아세요?" "네? 아.. 알것 같아요." "그럼 거기서 7시. 어때요?" "네.. 그래요.." "그럼 그때 봐요." 그때 보자며 전화를 끊어버리는 연우라는 여자. 휴... 그래도 그 여자 앞에서 초라한 모습은 보이고 싶지가 않아서 치마도 입고 경진이와 쇼핑을 하며 샀던 옷들을 입어보긴 했는데... 아마 그 여자 앞 에선 난 또다시 주눅이 들겠지. "경진아.." "어! 왠일이야. 회사에 있을 시간에 전화를 다하고?" "응.. 그냥.. 갑자기 니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서..." "어머-_-;; 너 혹시..." "응?" "이제 진우 선배보다 날 더 사랑하게 된거니? 하지만 우린 이루어 질수 없어. 여자끼리 사랑해도 되 는 그런 나라로 떠날까?-0-" "픕^-^" "그래. 지지배야. 웃어라. 왜 또 목소리가 축 쳐져있냐? 선배가 또 속썩여?" "아니야.." "왜그래? 무슨일 있어?" "무슨일은...그냥 니 목소리좀 들으면 안되냐?" "그래. 많이 들어라. 비싼 목소리지만 특별히 너한텐 싸게 해줄께-_-" "픕^-^ 경진아. 그거 알아?" "응? 뭐?" "잠시 널 잃었을때 내가 어떻게 견뎠는지 모를만큼 니가 내 친구라는게.. 내 옆에 계속 있어줄 친구 라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그거 ... 알아?" "얘가 왜이래-_-;; 야야. 왜그래-_-;;" "그냥... 뭐하고 있었어?" "나? 그때 그 소개팅했던 남자가 오늘 알바 쉰다고 만나자고 해서 준비중!" "와~ 정말? 잘해봐~" "잘해보기는-_-;;; 그냥 한번 보는거지." "피~ 그러면서 꽃단장하고 있지?" "아니다뭐-_-" "잘해봐! 그리고 이 언니한테 보고하고록!" "아이구. 알겠습니다~" "응.. 그럼 준비 잘하고.. 나중에 전화해^-^" "그래~ 너도 일열심히해~" 경진이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놓였다. 잘할수 있을것 같았다. 그 여자 앞에서도 당당하게 잘할수 있을것 같았다. 그래. 잘할수 있을거야... 늦은 시간에 글을 올려요..... 음.. 점점 조회수도 줄어드는듯;; 제 글이 재미가... 없나바요ㅠㅠ 힝... 또 괜한 투정을 부려봅니다^-^ 연우가 혜미에게 만나자고 불러내내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요..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진우에게도 비밀로 하고 만나자는 걸까요? 혜미가 연우를 만나기전 무지 긴장을 한거 같네요^-^ 뭐 다음편에 공개되겠죠? ㅇ_ ㅇ 항상 드리는 말이지만, 너무 좋은 글들 속에서 부끄럽지만 그래도 제 글에 관심가져 주시고 읽어주시고, 리플 남겨주시고, 추천도 해주시는 분들덕분에 조금이나마 용기를 내서 한편한편 올려봅니다. 혹시라도.. 제 글이 재미없어서ㅠㅠ 화가나시면 ㅠㅠ 항의하세요ㅠㅠ -_-;; 읽어주시는 분들께 늘상 감사하구요. 지금 주시는 관심 끝까지 가져주셨으면 참 감사할듯-_-; ㅎㅎㅎ 그럼 다음편에 만나요^-^
헤어지지말자#31
"베베야아-0-"
"오빠왔어?"
"응!!"
"들어와. 밥은?"
"먹었지-0- 베베은 먹었어?"
"그럼^-^"
"짠!"
오빠는 치즈케익을 내 앞으로 내밀었다.
"왠 케익이야?"
"그냥-0- 맛있어 보이길래. 치즈케익 안좋아해?"
"아니. 좋아해. 먹자-0-"
"취직하지 말고 베베네 집에서 가정부 할까?"
"나한테 매일 오빠가 만든 밥을 먹으라고?-_-"
"뭐야-_-;; 싫다고?"
"-_-;;"
"처음이라 그랬지-_-;; 나도 몇번 만들다보면 잘할수 있다뭐~"
"그 몇번이 언젠데-_-;; 그동안 그걸 먹고 살라고?-_-"
"이씨-_ - 맛으로 먹지 말고 사랑으로 먹으면 되지-0-"
"경진이 한번 불러서 오빠가 만든 밥 먹으라고 해볼까?"
"아니-_-;; 잘못했어ㅠ0ㅠ"
"피~^-^ 친구 만난건 잘됐어?"
"그냥 뭐.. 요즘 취직 하기 힘들어서 걱정이다. 일단 대충 아무데나 들어갈까도 싶은데 기왕이면 좋
은데로 가고 싶어서.."
"잘되겠지^-^"
"우리 베베 조금만 기다려. 오빠가 돈 많이 벌어서 결혼하면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게 해줄께-0-"
"에이~ 그럼 나 세수도 못하게?"
"그런가-0-"
"바보-0-"
"그래도 결혼은 하고 싶은가봐?-0-"
"-_-;;"
"우리 결혼 하면 애기 많이 낳자"
"오빠 만나기 전까지 결혼 같은거 하고 싶지 않았어. 근데.. 뭐.. 그게 오빠가 될수도 있고 아닐수
도 있지만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정말 아기 많이 키우고 싶어. 외롭지 않게...내가 지금껏 느꼈던 외
로움.. 내 아이들에겐 물려주고 싶지 않거든.."
"왜 내가 아닐수도 있다는 거야! 당연히 나지!"
"그래그래-_-;; 근데 요즘에 상호오빠랑 민석이 오빠는 안만나?"
"가끔 연락은 하는데 민석이는 뭐 교수가 뭐좀 부탁해서 그것때문데 정신없다더라. 상호놈이야 뭐
복학할때까지 돈좀 번다고 알바 뛰느라 바쁘고. 그래. 담에 한번 상호 일하는데 가자."
"어디서 일하는데?"
"초밥집-_-;;"
"써빙?"
"어-_-"
"상호 오빠가 써빙하면 웃기겠다-_-"
"그치-0- 내일 갈까? 베베 회사 끝나고 저녁먹으로 거기 가자."
"그러자.^-^"
"정아 만났었댔지? 잘 지낸대?"
"뭐.. 그냥...."
정아 언니와 만났었던 일을 생각하니 또 가슴이 답답해졌다. 헤어질때 말은 밝게 했어도.. 여전히 많
이 힘들어 할텐데.. 괜찮냐고 내가 먼저 연락을 해보고 싶어도 괜한 우월감에 언니를 대하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주저해진다.
"왜? 무슨일.. 있대?"
"잘은 모르겠어. 그냥.. 좀.. 민석이 오빠랑 그런가봐."
"그래.. 민석이가 많이 무뚝뚝하니까 그럴꺼야. 짜식. 잘좀 해주지."
"그러게말이야.."
"나 내일 아침에 학교좀 갔다와야 하니까 갈께ㅠ0ㅠ 문단속 잘하고 자."
"알았어^-^ "
"이리와바. 뜨겁게 뽀뽀나 한번-0-"
"뭐야-_-"
"싫어? 아쭈? 인제 막 반항하네.-_-"
"-_-"
오빠는 내 손을 잡아 끌어 나를 오빠 품속에 쏙 담고는 금새 내 입술을 찾아 내 안으로 들어왔다. 한
참을 내 안에서 나를 흔들곤 이마에 입을 맟췄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응.."
"사랑해.."
"어서오세요~"
나와 진우 오빠는 상호 오빠가 일한다는 초밥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상호 오빠가 어딨는지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일행있으세요?"
"네?"
문앞에서 둘이 뻘쭘하니 서서 여기 저기 살펴보는 우리에게 카운터에 앉아 있는, 사장인듯 한 맘씨
좋아보이는 아주머니가 물었다.
"아. 여기서 제 친구가 일하거든요. 박상호라고...써빙한다는데 오늘 안왔어요?"
"아~ 상호? 지금 주방에 있는데. 잠시만요? 얘! 주방에서 상호좀 나오라고해."
"네~"
막 우리 근처에 있는 테이블에 음식을 가져다 놓고 돌아서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아주머니가 말했다.
나와 진우 오빠는 옆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상호 오빠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장님. 부르셨어요?"
"상호학생. 저기 친구들 왔어^-^"
"친구요?-_-"
"어~ 박쌍~ 스타일 죽이는데?"
주방에서 나온 상호 오빠를 보며 나와 진우 오빠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참이슬'이라는 로고가 크게 박힌 빨간색 앞치마를 입고 한손에는 빨간 고무 장갑을 끼며 후다닥 뛰
어나온 상호 오빠. 상호 오빠는 우리를 보자 얼굴을 붉히며 인상을 썼다-_-;
"뭐야-_-; 연락도 없이 어떤일이냐?"
"너 여기서 일한다길래 형님이 한번 와줬지. 그냥 설겆이 한다고 하지, 써빙한다고 구라쳤냐?"
"아니야! 써빙이야!-_-"
"요즘 써빙은 고무장갑끼고 하냐?-_-"
"아씨-_- 사장님 말좀 해주세요-_-; 저 써빙 맞죠?"
"상호 써빙 맞아요^-^ 오늘 주방에 두사람이 비어서 주방 잠깐 하는거예요^^"
"거봐. 자식아-_-"
"사장님. 그냥 쟤 계속 주방에 두세요. 저렇게 생긴애가 써빙하면 손님들 다 도망가요-_-"
"야-_-; 니네 가!"
"저봐요. 저봐. 벌써부터 손님 내쫒고 있잖아요!!"
상호 오빠의 얼굴은 터질것처럼 빨개져 있었고-_-;; 사장님은 호호 웃으시며 우리는 보고 계셨다.
"새끼야-_-주문이나해! 안먹을라면 나가!"
"아우~ 사장님. 이 알바 맘에 안들어요. 다른 알바 불러주세요오-0-"
"오빠-_-;; 그만놀려."
"그럴까?-0-"
"진우 너 이자식-_- 좀있다가 주방으로 와라-_-"
"왜?"
"주방에 사시미 뜨는 칼있거든-_-"
"상호야. 사랑해~ 알라뷰~-_-"
"꺼져-_-"
상호 오빠는 꺼지라는 말을 남겨두고-_-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주방으로 총총총 걸어갔다. 진우
오빠보다 더 큰 덩치를 가진 상호 오빠가 주방에서 설겆이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우습긴 했다.
"상호 오빠 설겆이 하는거 보고싶다-_-"
"소도둑놈 같은 손으로 무슨 설겆이를-_-"
어느새 우리 앞에는 모듬초밥이 나왔다. 사실 나는 초밥을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기때문에 한입에
쏙 들어갈만큼 작고, 이런 저런 생선들의 예쁜 옷을 입은 초밥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_-;;
"조심해서 먹어. 상호놈이 독넣을지도 몰라-_-"
"-_-;;"
말은 그렇게 해도 진우 오빠는 엄청 맛있게 먹었고, 우리는 금새 초밥을 다 해치워 버렸다.
"사장님. 음식 진짜 맛있었어요. 자주 와야 겠어요~"
"입에 맞았어요?"
"그럼요~ 지금까지 먹어본 초밥중에 최고였어요-0-"
"그래요?^-^ 자주 놀러와요^-^"
"네에~ 얼마예요?"
"됐어요.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아유~ 그래도 돈은 내야죠-0-"
"다음에 올땐 받을테니 걱정마요^-^"
"감사합니다-0- 헤헷. 상호 착실한 애니까 일 잘할거예요^-^"
"네. 며칠안됐는데도 아주 잘해주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학생이예요^-^"
"사장님 그럼 다음에 또 올께요~ 다음에 올땐 저한테 말놓으세요."
"그래요. 상호 학생 안보고 가요?"
진우 오빠는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사장님께 다가가 귓속말을했다.
"지금 상호가 저 사시미뜰라고 준비중이거든요ㅠ0ㅠ"
재미있는 학생이라며-_- 크게 웃으시며 우리에게 인사해 주시는 사장님과 인사를 나눈 후 우리는 초
밥집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오빠. 요즘 피곤하니까 그냥 집에가. 안바래다 줘도 되^-^"
"그래도 밤길이 얼마나 위험한데!! 우리 베베를 밤길에 혼자 방치해둘순 없지!!"
"괜찮아-_-"
"바래다 줘야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지ㅠ0ㅠ"
"피~ 그냥가^-^"
"치.. 알았어. 그럼 너 버스타는거 보고 가지뭐."
"어? 저기 버스 온다. 오빠 나 갈께^-^ "
"조심해서 가고 도착하는데로 전화해-0-"
"응.."
나는 버스에 올라타 손을 흔드는 진우 오빠에게 웃어주었다. 그러는 동안 버스는 출발했고, 나는 소
개팅을 한다는 경진이의 말이 생각나서 경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혜미야. 어디야?"
"응. 나 집에 가는중이야."
"그래? 진우 오빠랑?"
"아니. 밥먹고 헤어졌어^-^"
"그렇군."
"너 소개팅한건 잘됬어?"
"아.. 소개팅?"
"응"
"말도마-_-;; 어찌나 말이 많던지-_-"
"맘에 안들었어?"
"뭐 그냥 사람은 좋은거 같은데. 내가 또 스마트하고 지적인 남자를 좋아하잖니."
"그랬니?-_-"
"그랬단다-_-;;;"
"그래서 그냥 끝?"
"모르겠어. 뭐 자기가 요즘 알바를 해서 오후에 좀 시간이 없다고 그러대? 나중에 연락한다던데 모르
지. 별로 기다려지지도 않고-_-"
"그래도 연락오면 한번 더 만나봐^0^"
"봐서. 그거 물어보려고 전화한거야?"
"응. 궁금하길래-0-"
"기지배-_-;"
"그럼 쉬어. 나중에 또 통화하자^-^"
"응. 잘들어가~"
말하는건 별로 맘에 안든다고 하는데 경진이의 말투로 봐서는 그래도 조금은 마음에 있는것 같았다.
아주 맘에 안들었으면 저렇게 말도 안했을텐데-_-;; 이젠 경진이도 아무런 앙금이 없다고는 하지만
경진이가 어서 좋은 사람이 생겨야지 나도 미안한 감정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꺼 같은데...
어느새 집에 도착한 나는 잠자리에 들어 진우 오빠와 나와 경진이. 그리고 경진이와 너무나도 잘 어
울리는 멋진 남자 네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웃는 꿈을 꾸었다.
띠리리리링♬
"여보세요?"
"이혜미씨..맞나요?"
"네. 전데.. 누구시죠?"
"저...민연우예요. 기억하시죠?"
"아....네....안녕하세요.."
이여자가 나에게 왜 전화를 했을까.. 나는 당혹함에 겨우 말을 이었다.
"진우랑 저 오래됀 친구거든요. 그래서 진우 애인이시니까 한번 뵙고 싶어서요. 뭐 그런거 있잖아
요. 친구 애인...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고 그런거.."
"아...네..."
"한번 보고 싶은데, 시간 되요?"
"글세요.. 요즘 진우 오빠가 취업때문에 조금 바빠서요."
"아니요. 둘이 만나요^^"
"둘이요?"
"네. 진우 빼놓고 둘이 보죠^^"
"아...네....."
"오늘 어때요?"
오늘 만나자는 연우라는 여자. 지금의 나는 아무 옷이나 껴입은 후줄근한 모습이었다. 이런 행색으
로 그 여자를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오늘은 좀 그런데.."
"음... 그럼 내일 모래봐요^^"
"네..."
"그럼 그날 다시 전화할께요."
"네.. 그럼..."
"아참! 진우한텐 우리 만나는거 비밀로 하죠? 어때요?"
"왜..요?"
"그냥..뭐.. 우리끼리 만나는 것까지 진우 한테 말할 필요는 없잖아요?"
"아...알겠어요.."
"그럼 끊을께요."
"네.."
무슨 얘기를 하려고 만나자고 하는걸까. 나는 분명 진우 오빠 여자친구인데.. 그여자 앞에서 꿀릴
것 없는 입장인데 그 여자 앞에선 왜 자꾸만 내 모습이 초라해지는 걸까.. 진우 오빠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하니 말할수도 없고.. 경진이한테 얘기해볼까? 아니지.. 경진이가 그 여자를 얼마나 싫어하
는지 아는데.. 아마 경진이 펄쩍 뛰겠지.. 큰일이네...
하루종일 그 생각만 했다. 회사에서도, 집에 와서 진우 오빠를 기다리면서도 도대체 그 여자랑 만나
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무슨 말이든 내가 할수나 있을지...그 생각만 했다.
"베베야아-0-"
"응..왔어?"
"응-0-"
"술마셨어?"
"조금. 오랬만에 양주마셨더니 머리 흔들려-0-"
"바보-_-"
"나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서 자고 갈래-0-"
"내일은 어디 안가도 돼?"
"아니-_ㅠ 또 자료좀 구하러 다녀야지ㅠ0ㅠ"
"그럼 집에가서 자.."
"싫어!! 여기서 잘꺼야!!!"
"으휴. 알았어. 이불 갖다 줄께. 술도 먹었는데 일찍자."
"베베옆에서 자면 안되?-0-"
"오늘은... 좀... 그냥자.."
"피-_-;;"
연우라는 여자의 전화때문인지 오빠를 대하는게 불편하기만 했다. 오빠와 눈을 마주치기도 힘들었
다.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던 불안감이 자꾸만 빼꼼히 얼굴을 내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연우라는
여자와의 만남을 오빠에게 숨겨야 하기때문에 더더욱 오빠를 대하는게 불편했다. 내 옆에서 자겠다
고 칭얼거리던 오빠는 어느새 이불을 꼭 덮고선 새근 새근 잠이 들었다. 오빠가 잠든걸 확인한후 오
빠의 숨소리를 들으며 나는 방으로 들어와 누웠다.
오빠. 나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거지? 그냥.. 그냥 아무 걱정없이 그 사람만나고 와도 되는거지..
나 ... 이렇게 겁내지 않아도 되는거지?
그렇게 이틀이 지났다. 오빠는 여전히 이것 저것 준비도 하고 이사람 저사람 만나느라 가끔씩 얼굴
만 비추고 틈나는대로 전화를 했다. 어차피 요즘 오빠가 만나는 사람들은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 친
구 만난거 얘기해줘봤자 재미 없는 얘기라며 늘상 취직하기 힘들다고 투정만 부렸다. 연우라는 여
자와 만나야 한다는 불안감을 진우 오빠의 환한 웃음으로 조금씩 줄여가고는 있지만 막상 그 여자
가 만나자고 한 날이 되자 나는 아침부터 진정이 되지 않았다.
"혜미씨. 무슨 걱정있어?"
"네? 아니요."
"왜 하루종일 안절부절 못해? 변비야?-0-"
"아니요-_-;;"
회사 사람들마저도 다 알아챌 정도로 극도로 긴장하며 그 여자의 전화가 언제 올지..기다리고 있었
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여자가 만나기로 한걸 잊어버린채 전화를 하지 않길 바랬다.
띠리리리링♬
드디어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고, 나는 손만 뻗으면 잡을수 있는 핸드폰을 마냥 노려보고만 있었
다.
"혜미씨. 전화안받아?"
계속 울려대는 핸드폰 소리에 은주 언니가 어서 받으라고 보챘고 나는 할수 없이 크게 심호흡을 한
번한 후 전화를 받았다.
"여.. 보세요..."
"왜 이렇게 전화를 늦게 받아!! 회사에서 우리 베베 부려먹어?-0-"
생각지도 못했던 진우 오빠 목소리에 나는 긴장이 풀려 핸드폰을 놓칠뻔 했다.
"어? 아.. 아니.. 화장실 갔다왔어."
"그래? 시원해?-0-"
"-_-;; 어디야?"
"응. 학교 선배만나러 가는중! 우리 베베한테 보고할려고 전화했지-0-"
"그래? 잘갔다와^-^"
"웅웅-0- 너무 일만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 안볼때 농땡이도 좀 치고 그래-0-"
"그러다가 짤리면?-_-"
"오빠가 먹여 살리면 되지-0-"
"-_-;;"
"어? 나 내려야 댄다. 나중에 전화할께-0-"
"응. 알았어."
나는 전화를 끊으며 작은 한숨을 푹 내 쉬었다. 그러나 전화를 끊기 무섭게 또 다시 전화벨이 울리
기 시작했다.
띠리리리링♬
조금전엔 너무 긴장한터라 핸드폰에 찍힌 번호도 확인하지 않고 받았었는데 이번엔 번호를 확인했
다.
그.. 여자다...
"네."
"혜미씨? 저 연우예요."
"네.."
"오늘 만나기로 한거 잊지 않으셨죠?"
"아..네.."
잊었다고 할걸... 깜빡잊고 다른 약속을 잡아버렸다고 할껄.....
"음..퇴근이 언제세요?"
"6시....요.."
"그래요? 그럼.. 어디가 편하세요?"
"그냥.. 아무데나요.."
"음.. 홍대에...공주가 쓰는 침실이라는 카폐 아세요?"
"네? 아.. 알것 같아요."
"그럼 거기서 7시. 어때요?"
"네.. 그래요.."
"그럼 그때 봐요."
그때 보자며 전화를 끊어버리는 연우라는 여자. 휴... 그래도 그 여자 앞에서 초라한 모습은 보이고
싶지가 않아서 치마도 입고 경진이와 쇼핑을 하며 샀던 옷들을 입어보긴 했는데... 아마 그 여자 앞
에선 난 또다시 주눅이 들겠지.
"경진아.."
"어! 왠일이야. 회사에 있을 시간에 전화를 다하고?"
"응.. 그냥.. 갑자기 니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서..."
"어머-_-;; 너 혹시..."
"응?"
"이제 진우 선배보다 날 더 사랑하게 된거니? 하지만 우린 이루어 질수 없어. 여자끼리 사랑해도 되
는 그런 나라로 떠날까?-0-"
"픕^-^"
"그래. 지지배야. 웃어라. 왜 또 목소리가 축 쳐져있냐? 선배가 또 속썩여?"
"아니야.."
"왜그래? 무슨일 있어?"
"무슨일은...그냥 니 목소리좀 들으면 안되냐?"
"그래. 많이 들어라. 비싼 목소리지만 특별히 너한텐 싸게 해줄께-_-"
"픕^-^ 경진아. 그거 알아?"
"응? 뭐?"
"잠시 널 잃었을때 내가 어떻게 견뎠는지 모를만큼 니가 내 친구라는게.. 내 옆에 계속 있어줄 친구
라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그거 ... 알아?"
"얘가 왜이래-_-;; 야야. 왜그래-_-;;"
"그냥... 뭐하고 있었어?"
"나? 그때 그 소개팅했던 남자가 오늘 알바 쉰다고 만나자고 해서 준비중!"
"와~ 정말? 잘해봐~"
"잘해보기는-_-;;; 그냥 한번 보는거지."
"피~ 그러면서 꽃단장하고 있지?"
"아니다뭐-_-"
"잘해봐! 그리고 이 언니한테 보고하고록!"
"아이구. 알겠습니다~"
"응.. 그럼 준비 잘하고.. 나중에 전화해^-^"
"그래~ 너도 일열심히해~"
경진이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놓였다. 잘할수 있을것 같았다.
그 여자 앞에서도 당당하게 잘할수 있을것 같았다. 그래. 잘할수 있을거야...
늦은 시간에 글을 올려요..... 음.. 점점 조회수도 줄어드는듯;; 제 글이 재미가... 없나바요ㅠㅠ 힝...
또 괜한 투정을 부려봅니다^-^ 연우가 혜미에게 만나자고 불러내내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요..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진우에게도 비밀로 하고 만나자는 걸까요?
혜미가 연우를 만나기전 무지 긴장을 한거 같네요^-^
뭐 다음편에 공개되겠죠? ㅇ_ ㅇ
항상 드리는 말이지만, 너무 좋은 글들 속에서 부끄럽지만 그래도 제 글에 관심가져 주시고
읽어주시고, 리플 남겨주시고, 추천도 해주시는 분들덕분에 조금이나마 용기를 내서 한편한편
올려봅니다. 혹시라도.. 제 글이 재미없어서ㅠㅠ 화가나시면 ㅠㅠ 항의하세요ㅠㅠ -_-;;
읽어주시는 분들께 늘상 감사하구요. 지금 주시는 관심 끝까지 가져주셨으면 참 감사할듯-_-; ㅎㅎㅎ
그럼 다음편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