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상의 누나를 만나는데요..

오늘도 밤을 새며 200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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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4살이구 서울에 살아요. 저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들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럴수 없네요. 왜냐하면 제 이야기가 그럴수 없거든요. 저는 한 10번 조금 남짓 여자하고 사귀어 봤구요.

연상은 한번 있었어요. 그런데 연상의 누나는 평소에는 이것저것 잘챙겨주고 이해심이 깊고 또 데이트때는 편하게 한번씩 사주고 얻어먹고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어쩌다가 한번 싸우게 되면 정말 있는욕 없는욕을 다 하더군요. 그중에서 가장 정떨어지는 말이 "이래서 연하는 안돼!!" 하는 말이었죠. 별거 아닌말이었고 흔히 할수있는 말인데 가장 기분이 나빴던 말이에요.

정말 내가 보기에는 그런 말을 하는 누나가 더 어려보였지만 이해하려고 했었죠.

"넌 어려서 안돼, 라느니 니가 나를 이해할수 있어? 나이도 어린게?"

이런말에다가 여러가지 욕을 + 알파로 들으며 싸우고는 헤어졌었죠. 헤어진 기억중에 가장 안좋았던 경험이라 연상하고는 안사귀려고 했는데 왜 내맘이 또 연상의 누나에게 끌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누나는 회사를 다니고 있고 비서로 일해요. 그리고 저는 지금 학교를 휴학하고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머 나쁘게 말하면 백수죠. 좋게 말하면 고시생이고. 같이 공부를 하다가 보게 되었고 일요일마다 만나고 있어요.  아직은 그냥 영화보고 같이 옷사러 가고 밥먹고 노래방간 정도입니다. 사귀자는 말은 안하고 만나는 중이죠. 근데 만날수록 끌리게 되네요. 이 누나는 나이답지 않게 순수한거 같아서

더 그런듯. 옷입는것도 귀엽게 입고 키티나 곰돌이 푸같은걸 좋아하고 조그만 베게를 끌어안고 길거리를 다니고 해서 정말 웃음이 나게 만들어요.

제가 조금 부족한면이 있죠. 전 20살에 유학을 갔었는데 거기서 여자애와 헤어지고 집에서 보내준 대학학비를 들고 한달간 가출해서 돈지랄을 했었죠.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 우리나라에 있을땐 정말 순진하기만 했던 제가 머 핑계를 대자면 실연을 당한 충격에 할짓못할짓 다했었죠. 어학연수 마치고 대학가야하는데 혼자 가출해서 대학학비를 다 썼으니 부모님 입장에선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죠. 뼈빠지게 일한돈 제가 다 썻으니 그것도 미친짓에. 호텔에서 머물고 거기애들 만나서 마리화나도 해보고 콜걸도 불러보고 호텔에 머무는데 경찰이 와서 몸수색한적도 있어요. 마약하냐면서.

그리고 어찌나 그때 사귀었던 여자애 생각이 나는지 밤에는 술을 마시고 마시고 또 마시다가 알콜중독에 빠졌죠. 우리나라와서 요양원에서 알콜중독에서 벗어났죠 정말 힘들게.

그랬던 것이 4년전일이니 이젠 잊을만도 한데 술을 마시면 그리고 취하면 그 기억들이 괴롭혀요.

그리고 사귀었던 애들도 생각나죠. 별 사소한 말들도 자꾸 기억이 나서 괴롭혀요. 그리고 나도 모르게 손이 떨려요, 술취하면 수전증같은게 생겨서 취하면 테이블 밑으로 손을 내려두죠. 그렇다고 불쌍해하지마세요. 자랑은 아니지만 집은 꽤 잘사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겉모습만 보면 귀티나 보인다고 해요.

항상 나이보다 두세살은 어려보인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그만큼 편하게 살아왔어요. 머 알바도 이나이도록 4번밖에 안해보고 그 돈도 다 유흥비로 쓰는 머 철없는 생활의 연속입니다.

흔치 않은 경험들이고 아픈 기억들이죠. 이런것들을 겪어선지 3년전 사귀었던 누나가 그렇게 머 이래서 연하는 안돼라느니 넌 나를 이해못해 하는 말들을 들을때면 누나도 나를 이해할수가 없는걸.

생각했었어요.

말을 안해서 그렇지 일주일에 하루정도 밤새는 거 같아요. 요새 잠도 자꾸 줄어가고 걱정이에요. 오늘같은 날들이 더 많아 질까봐.

정말 밤새며 생각하기에 내가 이 누나를 좋아하는 건 확실한거 같은데 예전의 일들 땜에 미안해지네요. 술집(그런데)도 여러번 갔었고 친구들 군대갈때 또 휴가 올때 같이 갔었던 그런것들도 많고 물론 그때는 더 조심했지만 병 안걸리게.  그리고 외국에서도 그랬고.

어제 공부하다가 문자보내니까 두 번 다 전화를 걸면서 넌 말하는게 넘 아기자기 한것 같아 라면서 좋아하더군요. 정말 절 너무 착하게만 보는거 같아 더 미안해지네요.

솔직히 사귀고 싶은 맘이 스킨십하고 싶은게 다일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이런얘기들을 안하는게 나을거 같아서 그냥 여기다만 올려요 그 누나나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좋은일이 아니죠. 예전에 한번 했었는데 계속 후회하며 친한사람(수정했어요 글보고 기분나빠할까바요)한테는 다시는 안하겠다고 다짐했죠.

그냥 잠은 안오고 지금 만나는 누나가 계속 생각이 나서 몇자 끄적여보네요.

... 그래서 더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은 해요. 지켜질지는 모르지만. 

쓰다보니 참 재미없는 얘기가 되버렸네요. 걍 제 경험을 써본거니 특히 그런데 가본거 남자들 다 그럴거라 착각하지 마요.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안좋다는 거 알면서도 여러번 간것만 봐도 더 나쁘죠.

그럼 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저도 나가봐야 겠네요 블랙커피하나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