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핀 남편과 현명하게 이혼하고 싶다

행복지킴이2005.10.28
조회341

답변글에 감사드립니다.

좋은말이든 나쁜말이든 저에겐 도움이 되었거든요.

 

우선 사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제가 남편명의로 된 제 가족카드를 잃어버린줄 알고

혹시나 해서 인터넷으로 그동안의 카드내역을 확인하던중 모텔에서 카드가 쓰인걸 알게 되었고

그때 전 누군가 제 카드를 주워서 쓴것으로 알고

남편에게 사실을 알리고 분실신고를 해달라고 했지요.

그러면서 그 카드내역의 모텔부분이 남편이 사용했다는걸 알게되었구요.

남편은 무조건 회사동료와 모텔에서 술마셨다고 하길래

남편핸폰을 확인했죠.

그시간대에 그여자전화번호가 여러번 찍혀있더군요.

첨엔 회사동료겠지 하고 확인차 전화를 했는데, 역시나 여자가 받은겁니다.

화욜 아침에 이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날 조금 물론 다투었지요.

그뒤로 남편은 바로 핸폰을 잠궈버렸구요.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이렇게 삼일은 서로 욕을 해대며 싸웠습니다.

오늘은 남편도 조금 수그러 드러서 성질을 내진 않네요.

 

근데 생각해보니 그전화번호가 예전에도 몇번 본적이 있는전화번호입니다.

저랑 같이 살기전부터 알아온 여자인것같습니다.

 

남편은 그동안 밥하는동안 아기를 좀 봐달라고 하면

그냥 방안에 누워서 티브만 열씨미 보며 아기가 울든말든 정신을 못차리고 티브를 봅니다.

그러면 전 짜증을 부렸고 그런식으로 자주 싸웠습니다.

남편 성격이 이상하게 짜증을 잘내는 성격입니다

시어머니나 시댁식구들도 고개를 절래절개 하니까요.

예전에 제가 친정으로 가게된사건은 따로살면서 주말이 되어서 시댁에 놀러를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는길에 차뒷문이 고장이 나서 출발을 못했죠.

근데 그자리에서 다짜고짜 저한테 마구 성질을 내면서

저더러 그냥 시댁에 애기랑 살아라..그러는겁니다.

그때 시어머니 친구분도 계셨는데 저한테 욕을 하는겁니다.

어이가 없고 창피하기도 해서

핸드백만 들고 아기안고 나왔습니다.

그때도 바로 나온건 아니고 잠깐 근처를 배회했죠.

가야하나 참아야 하나...고민하면서

근데 남편 잠시후 전화하더니 또 다짜고짜 욕설을 하면서 어디냐고 묻는겁니다.

그래서 암말않고 전화끊고 친정으로 왔지요.

한 일주일후 각서쓰고 집으로 돌아왔구요.

남편은 홈쇼핑이나 옥션등에서 물건 사는걸 좋아합니다.

일반 드라마나 뉴스보다 홈쇼핑보는 시간이 더많거든요.

제빵기, 각종음식류, 스팀청소기 등....카튜닝하는걸 좋아라 해서 차에도 돈 엄청 들입니다.

근래에는 gps도 있으면서 굳이 네비게이션을 사겠다고 야단이였죠.

적금을 들긴 하지만 남편월급에 씀씀이에 결국 제가 전에 가지고 있던 돈으로 메꾸곤 했습니다.

 

바람핀걸 들키고 나서는

저더러 애기데리고 나가라고...하고

애기더러 너도 필요없다며 큰소리를 치기도 하고...

전에 한번은 집이 10층인데 배란다 창문을 열고 양손으로 아기를 들고 창문밖으로 아기를 들어보이기도 하더라구요..그때 전 바깥에 있었는데 그모습을 볼땐 정말 정신병자 같아 끔찍했어요.

이런 상황으로 친정으로 갔을때 엄마에게 너무 안맞아서 안사는게 나을거 같다고 했더니

엄마 말씀이 아직어려서 철이없어서 그럴거라고...나이가 좀만 들면 좋아질거라고 하셔서..

각서받고 다시 살아보려고 노력한거지요.

 

생각해보면 남편도 나름대로 생각이 많겠죠..

해야할것도 많고 하지말아야 할것도 많고...

그렇지만 결혼을 하고 애기아빠가 되어서는 어쩔수없는일 아닐까요?

그렇게 치면 전 아기낳고 일도 포기하고 애기키우며 힘들어하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담달쯤에 날잡아서 짐챙겨서 친정근처에 집얻어서 이사갈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 그냥 간단히만 짐챙겨서 잠깐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치만 또 한편으론 얼마나 더 더러운 꼴을 봐야 할까...겁이 나기도 하구요.

 

남편도 괜히 자기가 잘못해놓고 성질내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요..

한 십일정도는 더 생각해 볼 겁니다.

 

혼자사는건 걱정이 안됩니다.

원래 결혼전에 하던일에 나름대로 인정을 받았던 터고

지금도 종종 프리랜서일이 들어오거든요..

다만 아빠없는 아기를 만들자니...가슴이 아프죠.

그렇다고 지금 상태로의 아빠는 차라리 없는편이 나을거 같구요..

 

주저리 주저리...제이야기를 했습니다..

읽어주시고 답변 주신 모든분에게 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