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하고 좀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으면 며칠동안 남친하고 말도 안하고 울기만 했을까 하는 생각에... 진짜 내가 못할 짓을 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저도 기다리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그 분(지수분)은 그런데 민감한 분이겠거니 생각했지요.
더군다나... 친구가 몇년동안 도서관에 살다시피하면서 준비한 국가고시에서 얼마 전에 기대못한 결과가 나와서 위로차 밥 한번 근사하게 사고 싶기도 했으니까 잘됐다 싶었지요..
암튼... 여친에게도 이야기 해서 그날은 저희도 부랴부랴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청담동 '안나비니'라고 하는 곳... 이쁘더군요... 신천지 인줄 알았습니다. 여친이랑 돈 아낀다고 최고로 비싼 음식 먹는게 '갈매기살' 인데.. 주위를 둘러보니까 남자 와 여자 쌍쌍 밖에 없더군요... '작업을 위한 가게군' 싶었습니다. 왜 진작 이런델 여친을 안데리고 왔을까 미안스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몇분후에 친구와 그의 여친 지수씨가 오셨습니다.
친구도 공부한답시고 3달전에 스치듯 겨우보고 그 여친분은 친구가 몇년전에 헤어졌다가 최근에 다시만나서 저와는 구면이지만 4-5년 만에 보는 겁니다.
친구의 여자친구..어디까지 이해해야 될까요...
이렇게 일파만파 될 줄이야..
적어주신 리플 하나하나 읽어봤습니다.
지금 드는 생각은 제가 속이 좀 좁았던 것 같네요.
그저...지수분이 이글을 안보셨으면 하는 바람...
그분의 해명도 듣지않고 이렇게 글을 올리는 건 방법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분에 대한 모욕글은 조금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삭방위에서 오셔서... 수고해주시는 바람에.. 삭제해도
소용이 없어서... 그냥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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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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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8살의 회사원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지지난주...주말
제 생일을 핑계로 오랜만에 못본 친한 친구커플을 제 여친과 함께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제 여자친구의 근무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약속장소에 1시간 반이나 늦어버렸습니다.
근데..막상 약속장소에 가보니까 제 친구만 덩그라니 있네요.
'나' : ' 야~ 오랜만이다... 근데 여친은? '
"친구" : " 지수(그녀석 여친가명) 갔어..."
' 이런...ㅠ.ㅠ 미안해서 어떠카냐... 근데 왜 그런 말을 안했어..?'
" 너희 얼굴보면 초면에 화낼 것 같대서 그냥 안잡았어"
' 이..이런... 언제갔는데?'
"방금전에 갔어..한 10분전에... 그러게 나도 ... 만나면 변명이라도 들어보고 가라고 했는데....ㅠ.ㅠ"
' 미친놈... 그럼 너도 따라갔어야지...'
" 그래도 니 생일인데... 쩝...
자기 돈으로 선물도 사고 머리도 이쁘게 하고 왔는데... 너무 속상하다고..굳이 가겠대~
난.....케익이라도 주고 갈라 그랬지... 신경쓰지마..."
'신경이 안쓰이게 생겼냐... 나중에 얼굴 어떻게 보냐..ㅠ.ㅠ'
암튼... 제 여친...참 ...무안해 했지만(자기잘못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래도 분위기 안 흐리고 웃으면서 잘 만났습니다. (사실...여친에게 근무 끝나기 직전에 만나자고 얘기했던터라 제가 더더욱 죄스럽더라구요)
그렇게 친구를 만나고 ... 이틀 뒤에 전화가 왔습니다.
"기수야! (제이름) 부탁이있다... 지수 밥한번 사줘라"
' 머 밥이 문제냐.. 그럼 내가 함 사야지... 진죄가 있는데...'
"그게 ... 좀 좋은 데서 사주라~ 지수가 청담동에 '안나비니' 가고 싶대..."
'거기가 어디냐... 고깃집이냐? 비싼게 문제냐... 알았어~~ 걱정마.. 니나 잘못했다고 무조건 빌어..그날은 나도 나지만 혼자가는 여친 가겠다는데 화내는 너도 잘못한거야..'
" 그래그래 안그래도 며칠동안 울며불며 난리도 아니었다... 일욜날 보자~"
통화하고 좀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으면 며칠동안 남친하고 말도 안하고 울기만 했을까 하는 생각에... 진짜 내가 못할 짓을 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저도 기다리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그 분(지수분)은 그런데 민감한 분이겠거니 생각했지요.
더군다나... 친구가 몇년동안 도서관에 살다시피하면서 준비한 국가고시에서 얼마 전에 기대못한 결과가 나와서 위로차 밥 한번 근사하게 사고 싶기도 했으니까 잘됐다 싶었지요..
암튼... 여친에게도 이야기 해서 그날은 저희도 부랴부랴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청담동 '안나비니'라고 하는 곳... 이쁘더군요... 신천지 인줄 알았습니다. 여친이랑 돈 아낀다고 최고로 비싼 음식 먹는게 '갈매기살' 인데.. 주위를 둘러보니까 남자 와 여자 쌍쌍 밖에 없더군요... '작업을 위한 가게군' 싶었습니다. 왜 진작 이런델 여친을 안데리고 왔을까 미안스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몇분후에 친구와 그의 여친 지수씨가 오셨습니다.
친구도 공부한답시고 3달전에 스치듯 겨우보고 그 여친분은 친구가 몇년전에 헤어졌다가 최근에 다시만나서 저와는 구면이지만 4-5년 만에 보는 겁니다.
지수씨의 표정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먼저 고개를 숙이며 지난번의 과오를 빌었습니다.
'이러저러해서 미안하다고...' 그래도.... 분위기가 영 어색해서... 제 여친을 소개하려고 하는데...
지수씨.. 제 여친을 보면서
" 직접 사과하세요!!"
(물론 저는 그말을 제대로 못들었습니다. 나중에 헤어지고 여친이 그말을 하더군요...)
제 여친... '처음 뵙습니다. 김지혜 입니...' 까지하다가 '지난번에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하더라구요...
사과하는 거 다 듣고 ... 나서 ... 겉옷을 벗더라구요.. --;;;
그러자마자 저를 보면서 하는말이... '니트...보니까 ..이런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게이가 입는 옷같다...' 라고 말합니다.
제 여친과 그 전날 동대문가서 이쁘다고 좋아라 하면서 산건데...ㅠ.ㅠ 게...게이라니...
'난 외국을 안나가 봐서 게이들이 어떻게 입는지 모르겠다... 게이가 이런 옷입어?'
" 아니 티비 보면 ... 게이들이 파스텔톤..옷을 많이 입더라구... 그냥..."
참고로... 지수...분... 저랑 동갑입니다...
제 친구 녀석...얼굴이 빨개지더군요... 자기도 민망스러웠는지... 몸둘바 / 시선둘바를 몰라하는데...
저는 웃으면서 ... 화제를 돌렸지요..
근데.. 지수씨... 제 여친에게는 눈한번 안마주치고 말한번 안걸더군요...
물론 간간히 제가 챙긴답시고 말을 걸었지만... 제 여친 완전 왕따분위기가 중반까지 갔습니다.
도저히 이러면 안되겠다 싶었는지... 제 여친이 억지(?)웃음 지으며 이야기에 껴듭니다...
제가 더 ... 무안하더라구요... 끝까지 지수분... 여친에게 질문따위는 없습니다.
밥 다먹고 ... 좋은 찻집으로 간다길래... 저는 잘 됐다 싶어서(?) 우린 영화보러 간다고 나왔습니다...
나올때 계산서를 보니까... 20만원이 찍혀있더군요...ㅠ.ㅠ
사실 그 친구에게 쓰는 돈이라 생각하면 아깝지 않지만...
그다지 맛도 없었을 뿐더러(맛있어도 맛있게 못먹죠) ...
제 여친...은 소화제 사먹더라고요...
결국 ...그 다음날 전 친구에게 문자를 남겼습니다.
'가슴이 아프다... 무엇보다도 지수씨가 널 무시하는것 같아서 ... 내가 너무 화가난다.
답문이 왔습니다.
"나도 안다... 미안하다...' 라고 문자 왔더라구요.
전화를 했지요...
미안하다... 문자로 이런 이야기해서...지금은 좋아보일지 모르지만 좋은 사람만나면 그사람이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깨닫게 될거야... 근데... 난 아무래도 그사람... 너랑 결혼한 후면 모를까... 다시 볼 수는 없을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
그 친구... 미안해하는 한편 한편으로는 조금 서운해 했을 겁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 좋지 않은 소리 듣기... 힘들었겠죠...
참... 가슴이 아프네요... 제가 그런 결정을 내리고 그걸 친구에게 통보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철이 안들었나 싶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