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오래사귀면 왜 변합니까...

이별준비하기2005.10.28
조회36,750

천사에서 악마로 변한 제 남자 이야기 입니다....

 

이남자 정말 무뚝뚝한 남자입니다.

사귄지 얼마 안되서부터 제앞에서 방구를 서슴없이 뀐 남자입니다. ^^;;

첨엔 좀 황당했지만 시도때도 없이 뽕 뽕 거리는모습이 귀엽습니다.

가끔은 무얼 물어보면 대답대신 방구로 뽕하고 대답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너 지금 방구로 대답한거야? " 하고 물어보면 부끄러워하면서 슬쩍 웃습니다.

무뚝뚝한 이남자 술이 취하면  애교도 많아지고 애정표현도 곧잘 하는 남자입니다.

이사람 연애 초기엔 정말 천사 같이 잘해주고 좋은 남자였습니다.

친구들과 술마실때면 술마시다 말고 밖에 나와서 저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들이 찾으러 나올때까지 저와 전화통화를 합니다.술마시는 중간중간 열심히 저에게 열심히 전화를 합니다.

보통 남자들 술마시러가면 노느라고 정신없는데 이런 면이 참 고마웠습니다.

친구들과 술마시고 있는곳으로 오라고해서 뒤늦게 모임 자리에 가면 이남자 장미꽃 한다발을 들고서

절 마중나왔습니다. 여자들에겐 남자의 이런 행동들이 정말 감동이지요. ^^

아무때도 아닐때 선물도 잘 사주고 장미꽃 백송이도 잘 사주는 남자였습니다.

항상 저를 먼저 배려해주고 잘 챙겨주는 남자였습니다.

작은 일로 싸우게 되서 제가 삐지면 밤에 일하다 말고 집으로 달려오던 남자입니다.

제가 다른 이성친구들 만나는것도 무척 싫어하던 남자입니다.

저보다 이남자가 전화를 훨씬 많이 합니다. 일하면서도 수시로 전화를 합니다.

정말 저에게 너무 착하고 귀엽고 멋진 남자였습니다.

 

 

우리가 만난지 함께 살기 시작한지 3년이 넘었습니다.

저희는 함께 살지만 이남자는 밤에 새벽시장에서 일하고 전 낮에 일을합니다.

그래서 둘이 함께 할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그동안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싸우는 제일 큰이유는 술때문 입니다.

이남자 술을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술먹고 저에게 크게 작게 실수를 참 많이 했습니다.

술이 깨고나면 기억을 진짜 못하는건지 안나는척 하는건지 기억이 안난다고 사과를 합니다.

미안하다고..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술먹으면 취해서 또 실수하고 제일 큰실수는 평소에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이남자..

술만 먹으면 아주 재수없는 남자로 돌변합니다. 말도 어찌나 싸가지 없게 하는지..

제 생일날 술먹고 또 싸우게 된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서로 감정이 격해저서 싸우더라도 나중에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 생일인데 꼭 이렇게 해야하냐고.." 이 남자 하는말 " 생일이 별거냐? "... 이렇게 시작해서 심한말로 상처를 줍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5분도 안되어 다시 전화를 해서 막말해서 미안하다고 용서를 빕니다.

술먹고 싸우다보면 정말 여자하고 유치하게 싸우고 있는 기분이 입니다.

여자인 제가 봐도 남자가 이렇게 속 좁게 말할수 있을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합니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번밖에 같이 있을 시간이 없는데도 저와 함께 있는것보다 술마시러 가기 바쁩니다.

일주일 내내 일이 끝나고 술을 마십니다.

쉬기전날은 다음날 쉬는 날이라고 또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십니다.

그러고 집에와서 쓰러져 잠이 듭니다. 이남자 잠이 든 동안 전 일어나서 먹을 밥과 반찬을 정성껏 준비합니다. 이남자 자다가 새벽에 눈을뜨면 또 술을 먹으러 가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밖에 함께 할시간이 없어서 전 이남자와 영화라도 한편 보고싶고 아니면 함께 산책이라도 하고 싶은데 이사람은 저와 영화보러가고 산책하러 가고 쇼핑하고 이런건 다 피곤해서 못가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피곤해 죽겠으면서 친구들이 부르면 눈이 말똥 말똥 해져서 나갑니다.

전에 아는 후배가 남편이 술을 너무 좋아해서 정말 마음 고생 마니 했다고 하더니..

제가 이렇게 마음 고생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이렇게 술을 좋아하는 이유가 제가 못해서 일까요?

술때문에 정말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한적도 많습니다.

그러다가도 이사람 찾아와서 잘못했다고 빌면서 절 따듯하게 안아줍니다.

이남자 얼굴을 보게되면 저도 모르게 다 용서가 됩니다.

그렇게 매번 용서를 해주면서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자 이 남자 지금은 완전히 변해도 너무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제가 상처를 줄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또 용서하게 되고 용서하게되고...

술먹고 저에게 술주정하면서 상처되는 말은 다하고는 다음날 일나가서 전화한통 없습니다.

미안하다는 전화한통....전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그러다 결국은 제가 지치고 힘들어서 먼저 전화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용서를 하게됩니다.

그런데 요즘은 바람 아닌 바람같은걸로 또 힘들게 합니다.

자기는 정말 아무 사이 아니고 동생일 뿐이라고 하지만 의심되게 행동하는게 너무 많습니다.

아직 확실하게 바람을 피는건 아니지만 곧 바람을 피울껏만 같습니다.

술먹고 술주정 하는거는 그나마 참을만 했는데 여자문제는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떨어져 지내자고했습니다.

떨어져 지낸지 일주일만에 다시 또 화해를 했지만 당분간 떨어져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우연히 이남자가 그여자와 문자를 주고 받는 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물어떠니 거짓말을 합니다. 문자 주고 받지 않는다고 우깁니다.

그러더니 일하면서 일때문에 몇번 주고 받은적은 있다고 말합니다.

제가 일하는 중이여서 전화 통화하기가 힘들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이 없습니다. 그 여자애랑은 문자도 잘만 주고 받으면서 제가 문자를 보내면 요즘은 씹어버립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이남자가 아니라고 하면 아니라고 믿고 믿으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제가 분명히 아는 사실을 몰르고 있는줄 알고 뻔뻔하게 거짓말 하는 모습에 정말 실망이 컸습니다.

전화를 끊고 이 남자 번호를 바로 발신정지 시켜버렸습니다.

요즘은 전화도 잘 안하더니만 발신 정지를 해놓자 열심히 전화를 해댑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다되갑니다.

정말 이남자가 너무 밉습니다.

이남자 오늘 생일입니다. 지금까지 생일마다 미역국 끓여주고 맛난거 많이 해서 생일상 차려줬습니다.

친구들까지 초대해서 밥도 먹이고 생일마다 제가 꼭꼭 챙겨줬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남자 생일은 저도 모른척 해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아픕니다. 이남자 지방에서 올라와서 부모님이 챙겨주는 미역국도 못먹는데...

이사람이 이렇게 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보고싶고 마음이 아픕니다.

남자들은 너무 잘해주면 왜 이렇게 변해버리는걸까요?

전 이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사랑을 받을줄만 알고 받는 사랑에 복에 겨워서 기고만장해하며..

남자들에게 상처를 줬습니다. 그벌을 이남자한테 받는거 같기도 합니다.

이 남자를 만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잘해주고 싶고 저에겐 이남자밖에 없는데...

우리 둘은 무엇이 문제일까요..

지금 독한 마음로 헤어지려고 노력중인데...자꾸만 생각나고 보고싶고 전화하고 싶습니다. ㅜ.ㅜ

 

어디선가 본 글이 생각납니다.

 

● 남자들은 착한여자보다 톡톡 튀고 튕길줄 아는  여자가 좋다고..

그러나 남자들은 모른다

아무리 튕기는 여자라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앞에선

한없이 착한 여자가 된다는것을 말이다.

 

이말처럼 제가 너무 밀고 당기기를 못하고 있는걸까요?

남자들은 왜 오래 사귀면 변하는걸까요?

 

제가 전에 올렸던 글이 톡이 되고나서 웬지 겁나서 글 안올리고 읽기만 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글을 쓰다가 지우고 쓰다가 지우고..

이러다 결국은 오늘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두서없는 긴글 읽으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악플은 사양할께요...그러치 않아도 힘든데 더 상처가 될꺼 같습니다.

 

 

남자들은 오래사귀면 왜 변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