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읽으시면서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상호라는 캐릭터를-_-;; 무지 좋아하는
관계로 상호가 많은 도움이 되죠? 상호의 충고로 혜미가 솔직하게 자기의 지금 마음을 표현할수 있을
까요? 경진이에게도 바보처럼 고개 숙이고 먼저 손내밀지 못했던 혜미가 진우에게는 먼저 다가갈 용기를 낼수 있을지.... 에휴...
여튼 항상 제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해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리고, 음... 다른 작품의 작가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제가 글을 일인칭의 시선으로 쓰고 있기때문에 진우나 민석이의 모든 마음까지 표현을 못하는것 같은데, 그래도 부족한 제글에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기뻐요^-^
리플이나 추천을 해주신다는게.. 글을 쓰는 사람에게 참 힘이 되는것 같아요.
그런분들때문에 이렇게 제 글이 41편까지 올릴수 있었구요^-^ 끌까지 제글 이뻐해주시고^-^
헤어지지말자#41
"말할수는 있는거잖아. 니가 아무리 나 받아줄수 없다고 해도 말할수는 있는거잖아."
민석이 오빠와 나는 근처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와 따뜻한 커피를 한잔 앞에 놓고 마주 앉았다.
"내가 미안해..."
"진우랑 어떻게 된건지 난 아직 잘 모르겠다. 솔직히 이때다 싶기도 해. 하지만 니 맘 나한테 안열어
줄꺼잖아."
"미안해.."
"어차피 너도 모르고 있었던거 아니잖아. 니맘 가질수 없다해도 널 이만큼 사랑하는 사람.. 진우 말
고도..나도 있다는거 가르쳐주고 싶었어. 뭐 조금은 나를 봐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없었던건 아니
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가며 미안하다는 말만 중얼거렸다.
"미안해..."
"니가 뭐가 미안해! 니가 왜 울어!"
오늘 일에 대해 변명아닌 변명을 하던 민석이 오빠는 계속 울고만 있는 나에게 결국 화를 냈다.
"오빠.. 나 솔직히.. 요즘 정말 힘들어..
경진이랑 상호 오빠가 매일 오다싶이 해서 힘들게 하루 하루를 웃어..
도저히 웃을수 없을것 같아도 웃어... 오빠 말이 맞아... 웃으면서도 울어... 내 안에서 내가 울어...
내 안에서... 진우 오빠가 울어..."
"진우 얘기 듣기 싫다. 너에 대한 내 감정.. 이제 알만한 사람들 다 알아. 내 마음이 이렇게 진실하다
는걸... 이렇게 절실하다는걸 말하고 싶었을 뿐이야..."
"알아... 알아... 그래서 내가 미안해...
진우 오빠랑 좋을때... 정아 언니가 나 찾아 와서 힘들다고.. 아프다고... 힘들어 했었어. 미안하다
가도 쉽게 잊었어. 난 사실.. 오빠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래서 정아 언니가 힘들어 질지 다 알
면서 일부러 외면했어. 너무 행복한데 조금이라도 금가는거 싫어서... 내 행복만 지키고 싶어서 모
른척 외면했어. 잊고 살았어. 아니, 일부러 잊으려고 했어.
그런 내가 요즘 어떤 생각했는지 알아? 아주.. 아주 가끔은 더이상 내 마음 내줄 공간이 없는데도
다가오는 오빠한테... 기대버릴까... 차라리... 오빠한테...기대버릴까.. 그런 생각했어..
그런 생각하면서 나도 깜짝 깜짝 놀래. 나 이런 애였나... 깜짝 깜짝 놀래....
상호 오빠가 민연우한테 이런 말을 했었어. 필요할때만 진우 오빠 이용하지 말라고...
근데 있잖아.. 내가 지금 제일 원망스러운 사람이 민연우인데.. 내가 민연우랑 똑같아 지려고해....
내가 힘드니까.. 내가 아프니까.. 그동안 외면만 하려고 했던 오빠한테 기댈생각해....
그래서 내가 미안해.. 내가 오빠 마음 알면서.. 받아주지도 않을꺼면서.. 오빠 마음 이용하려고 했
어..."
"이용해. 이용할수 있는 만큼 이용해. 이용하다가 필요없어지면 버려도 되니까 이용해."
"오빠.."
"이용해. 내가 잠시라도 필요하다면 이용해."
"....."
"내 마음 너한테 강요 안할께. 오늘 이렇게 말할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나 충분히 만족해.
내 마음은 그래. 니가 알고 있는것보다 내 마음 더 커. 하지만 여기서.. 바로 여기서 멈출께.
더이상 다가가지 않을께. 여기서 멈춰있을께. 나한테 너 지우라고 하지마. 나한테 내 마음 깨라고
하지마. 여기 이자리에서 내가 할수 있는 만큼만 해줄께. 나한테 오라고, 니 마음에 나 담으라고
강요 안해. 이용해. 나 이용해서 니가 조금이라도 덜 힘들수 있다면, 덜 아플수 있다면 나 이용해."
"못해.."
"...."
"오빠.. 말했었잖아.. 나 죽어도 진우 오빠 못놔... 절대 못지워.... 오빠한테 미안해지기 싫어. 더이
상 미안함이나 죄책감으로 오빠 대하고 싶지 않아."
"니가 날 대할때 미안한 마음이 먼저 앞서더라도 난.. 난 그렇다 하더라도 여기 있을거야. 지금 니
모습 어떤지 알아? 그냥 두면 금방이라도 넘어질것 같아.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것 같아. 니 스스로
일어날수 있을때까지만 여기 있을께."
"그러지마. 오빠... 지금도 오빠한테 나 너무 미안해..."
"바래다 줄께. 가자."
"오빠..."
"안갈거야?"
"...."
자리에서 일어나는 민석이 오빠를 따라 나도 아무말없이 일어났다.
날 이해해달라고 한다면.... 그건 내 이기심이겠지...
민석이 오빠의 마음을 모두다 헤아리는건 아니었다. 내가 해본 단 하나의 사랑, 그런 내 감정과 같
은거라면.. 날 다 잊어버린 진우 오빠때문에 아픈 내 마음과 같은거라면... 나로인해서 민석이 오빠
가 지금 내가 감당하고 있는 처절함을 느낀다면, 그런 오빠한테 나를 이해해달라고 까지 한다면...
그건 나를 위해주는 민석이 오빠에게 큰죄를 짓는 일이다.
어느새 집앞에 도착한 민석이 오빠와 나..
"들어가.."
"왜...."
"응?"
"왜.. 날 사랑해.."
"..넌 왜 진우 사랑해?"
"...모르겠어.."
그렇다. 사랑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살았던 내가 왜 진우 오빠를 사랑했을까.
무엇이 나로 하여금 진우 오빠를 사랑하게 만든 것일까...
"나도 몰라. 혹시 니가 진우 사랑하는 이유 알게 되면 나한테도 좀 가르쳐주라. 내가 왜 널 사랑하는
지 나도 좀 알자."
"..."
"들어가.."
"사랑하지마.."
".... 푹 쉬어. 메리크리스마스다."
"오빠.."
"이거 하나만 더 알아둬. 그래도 나 오늘 행복했었다는거. 너랑 같이 보낸 크리스마스.. 나 행복했었
다는거.. 간다."
오빠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쑥 집어 넣고는 뒤를돌아 힘없이 걸어갔다. 민석이 오빠의 기운없는 뒷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였다. 진우 오빠에게 상처 받았을때... 아팠을때.. 내 뒷모습도 저랬을것이다.
너무 나약해 보이는 민식이 오빠의 어깨에 눈물이 났다.
"사랑하지마... 아파하지마..."
"혜미씨~ 오랬만이야~"
"은주 언니.^^"
"많이 아팠어? 아주 반쪽이 됐네."
"아니예요..^^"
"부장님한테 인사드리고 와."
"네.."
나는 부장님방 앞으로 가서 노크를 했다.
"들어와요. 어? 혜미씨. 왔어?"
"네..저.. 죄송해요.."
"뭐가?"
"...."
"우리 회사 설립한 이래 혜미씨처럼 오래 휴가 받은 사람 없을껄?-0-"
"죄송해요.."
"혜미씨가 그동안 일잘해줘서 특별히 봐주는 거야. 그동안 휴가 다 반납하고 일했으니까.
하지만! 또 한번 이런일 생기면 그땐 용서 안해! 모가지야!"
부장님은 무서운 표정으로 한손을 자신의 목에 갖다대며 말씀하셨지만 나를 배려해주신 부장님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네...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서 일해. 혜미씨 입 떡 벌어질껄? 쌓인 일이 산더미야-0-"
"네.."
회사분들을 위해 준비한 장미향이 나는 예쁜 초를 선물로 나눠 드린후 나는 자리에 앉았다.
"혜미씨. 애인이랑 보낸 크리스마스 소감좀 말해봐-0-"
은주 언니의 입으로 듣는 진우 오빠 이야기는 나에게 새로운 느낌의 아픔으로 다가왔다.
무언가 속에서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있는 힘껏 크게 웃으며 말했다.
"헤어졌어요^-^"
"뭐?"
"헤어졌어요. 친구들하고 크리스마스 보냈어요. 언니는 어떻게 보냈어요?"
"어? 나야 뭐... 미안해.. 괜한 얘기 꺼냈나보네."
"괜찮아요. 사귀다 헤어지는게 뭐 대단한 일인가요? 흔한 일인데요 뭘^-^"
"그래.. 기운내. 혜미씨.."
얼굴가득 미안한 표정으로 어쩔줄 몰라하는 은주 언니에게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말했다.
"네! 은주 언니가 기운내라니까 갑자기 기운이 펄펄 나는걸요?^-^"
여기는 회사다. 나의 감정놀이 때문에 회사일에 피해를 줄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기에 어느새 나의 이별소식을 듣고 쉬쉬하면서도 안쓰러운 눈빛을 보내는 회사분들에게 더욱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일에만 몰두했다.
회사라고 해서 오빠의 흔적이 없는건 아니었으나 이제는 그런 흔적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야 했다.
무척이나 피곤한 하루였다. 억지 웃음을 짓는 것은 역시 나에겐 벅찬 일이었다.
퇴근시간이 되어 이젠 해방이라는 생각에 한숨을 내 쉬며 밖으로 나왔다.
"여기 아니면 어쩌나 했는데 제대로 찾아왔네."
회사 앞에 있는 계단에 민석이 오빠가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
"가자."
"왜 이래.."
"내가 한말 잊었어?"
"내가 한말은?"
"가자."
"오빠가 이럴수록 우리 힘들어져."
"가자고."
"오빠가 지금 여기 있는거. 나한테 어떤 의미 인지 알아? 진우 오빠 기억 또다시 꺼내는 일이야.
항상 여기서 날 기다리던 진우 오빠 생각나게 하는 일이라고."
"알았어. 알았다고. 하지만 이미 나 여기 있잖아. 그러니까 오늘은 그냥 가자."
"...."
우리는 어젯밤처럼 또다시 말없이 정류장으로 향했다.
나는 가만히 서서 버스가 오는 쪽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고, 민석이 오빠는 담배를 꺼내 피고 있
었다.
"버스 왔다. 나 갈께.. 다음부터 이러지마.. 자꾸 이러면 나 정말 오빠 안봐."
민석이 오빠를 외면한채 내 할말만을 끝내고 나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타는 모습,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나를 보는 민석이 오빠의 시선이
내 몸을 감쌌지만 는 민석이 오빠를 보지 않았다.
"오빠... 나 사랑하지마... 아파하지마...."
혼란스러운 기분으로 집에 도착해보니, 경진이가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경진아."
"아음~ 왔어?"
"뭐야-_- 언제 온거야?"
"언제 왔더라? 한 4시쯤?"
"어떻게 들어왔어-_-"
"주인 아줌마한테 열쇠 달라고 했지-0-"
"-_-;;"
"어제는... 어떻게 됐어?"
"어떻게 될게 뭐있어.."
"얘기는.. 좀 해봤어?"
"응.."
"나 처음엔 민석이란 오빠 별로였어. 너랑 진우 선배 사이에 끼어든거니까. 맘에 안들더라.
근데 어제 보니까 그 오빠 마음.. 정말 진심인거 같았어."
"그 얘기 하지 말자.."
"혜미야.. 그냥 차라리..."
"차라리?"
"... 진우 선배 다시 안만날거야?"
"...."
"그럼 차라리... 민석이 오빠.. 만나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내가 잠시 민석이 오빠에게 기대고 싶다 생각했던걸 들켜버린 것만 같았다.
경진이가 싫어하는 민연우와 똑같은 짓을 할뻔했던 나를 뚫어 보는것만 같았다.
"경진아. 그런 소리 또 하면 너 미워할지도 몰라.."
"오죽하면 내가 이런 소릴 하겠냐. 너랑 진우 선배 어땠는지 다 아는데 이런 소리까지 하겠어?
나도 너 다시 진우 선배 만났으면 좋겠어. 근데 서로 상처만 내고 있잖아."
"상처나면 아파하면 되지. 계속 아프진 않을거 아니야. 상처난 자리 아물면.. 괜찮아 지겠지."
"조마조마해서 못보겠어. 나랑 상호 오빠 왜 매일 오는지 알아? 너 불안해서 그래."
"그래.. 알아.. 너랑 상호 오빠가 옆에 있어줘서 나 빨리 기운차린거.. 나도 알아.
그치만.. 그건 아니잖아. 너도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거 알잖아..."
"그래... 말도 안되지... 에휴.. 그냥 흘려 들어..."
"방금 한 얘기는 흘려줄테니까 두번 다시 그런 얘기 하지마.."
"아우.. 속터져.. 정말..."
경진이는 자기 가슴을 쾅쾅 때렸다. 경진이의 표정은 나만큼이나 애처롭고 힘들어 보였다.
"걱정하지마. 나봐. 잘 견디잖아."
"됐어. 잘 견디기는-_-;; 어디가서 피죽도 못얻어먹은 얼굴은 해가지고...아참.. 밥안먹었지? 배고프
겠다."
"너도 안먹었지? 기다려. 찌개해서 먹자."
"음.. 그러지 말고 우리 그냥 상호 오빠한테 사달라고 하자.-0-"
"상호 오빠?"
"응-0- 넌 밥하느라 귀찮지 않아도 되고, 밖에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돈안써서 좋고!! 일석이조네-0-
그리고 너 상호 오빠랑 있으면 많이 웃는거 알아? 넌 좀 더 웃어야돼."
"-_-;; 요즘 내 핑계대고 상호 오빠랑 너 자주 만난다?"
"뭐야! 너를 위한 순수한 내 마음을!!"
하여튼 경진이는 상호 오빠 얘기만 나오면 흥분한다-_-;;
"그래-_-;;"
경진이는 내 대답이 끝나자 핸드폰을 열고 상호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근히 콧소리까지 내가며 밥사라고 조르는 경진이. 그런 경진이를 보며 몰래 작은 한숨을 내쉬었
다. 나를 위해주는 경진이의 마음을 알기에 지쳐있다고 해도 거절할수가 없었다.
"자~ 숙녀분들! 뭐먹을래?"
경진이의 전화에 총알처럼 달려온 상호 오빠는 우리를 데리고 스파게티 전문점으로 들어갔다.
"난 칠리새우 스파게티!"
"혜미는?"
"음... 글쎄? 별로 입맛이 없는데..."
"어우야~ 그럼 넌 까르보나라 먹어-0- 나랑 나눠먹자."
"그러자.."
상호 오빠는 특이한게 좋다며-_- 먹물스파게티를 먹어보겠다고 하고는 주문을 했다.
경진이는 어제 받은 목걸이와 귀걸이를 내보이며 자랑했다.
"나 진짜 잘어울리지? 내가 뭘 걸쳐도 어울리긴 하지만-0-"
"-_-; 내가 준 귀걸이 반납해라-_-"
"시끄럽거덩-_-;; 혜미야. 넌 귀걸이 안했어?"
"어? 어... 오랫만에 출근하느라 정신없어서..."
"설마.... 내가 준... 귀걸이를.... 팔아먹은건 아니겠지?ㅠ0ㅠ"
"-_-;;"
수다를 떠는 동안 음식이 나왔고 통 입맛이 없는 탓에 깨작깨작 조금씩 먹고 있었다.
"민석이 자식 노래 진짜 잘하지?"
나는 순간 멈칫거렸고 경진이는 상호 오빠를 살짝 툭 치며 눈치를 줬다.
"왜? 그 얘기 안꺼낸다고 달라지는거 있어? 말나온김에, 이혜미. 언제까지 답답하게 굴건데?
난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이혜미 너나 진우 편 별로 안들고 싶다. 지맘 속시원하게 털어놓는 민석
이가 훨씬 마음에 든다. 그래, 뭐 그렇다고 혜미야 민석이마음 받아줘라 이런건 아니야.
내가 이런말 할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우나 민석이. 내가 젤 아끼는 친구야. 그래서 보고만 있
는거 못하겠다.
왜 니맘 솔직하게 표현 못해? 너 진우 사랑하잖아. 아니야? 진우 그새끼도 도대체 왜 그따위로 행
동하는건지 모르겠는데, 내가 보기엔 진우도 너 사랑해. 왜 둘다 답답하게 이러고 있는건데?
'나 지금 아파서 죽을거 같애.' 이런 표정으로 있으면서 니들이 헤어진다고?
어제 민석이 행동에 난 박수쳐주고 싶더라. 조금만 더 솔직해져라. 너랑 진우. 서로 가슴에 품어 놓
고 있으면서 헤어졌다느니 하면서 이런 꼴로 있으면, 너보는 민석이는 어떻겠냐?
이혜미 너 힘들어 죽겠지? 아파서 죽겠지? 진우도 똑같애. 걔도 아파서 죽어가.
그리고 민석이도...죽어가. 셋다 죽을래?
너랑 진우는 니들이 솔직하지 못해서 아픈거니까 그렇다고 쳐. 민석이는 뭐냐?"
나는 들고 있던 포크를 놓고 고개를 숙였다.
"오빠. 그만해. 오빠가 안그래도 얘 힘들어."
"알아. 근데 힘들지 않을수 있잖아. 힘들지 않을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는데 왜 가만있냐고."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진우... 오빠는 어떻게.. 지내?"
"그자식이라고 잘 있겠냐?"
"민연우...그여자랑 만나는거... 아니야?"
또 다시 민연우라는 이름을 꺼내는 일이 쉽지 만은 않았으나, 물어보고 싶었다.
"아직도 연우 신경쓰냐? 그때 일 오해라는거 몰라?"
"알아.. 아는데.. 그땐 너무 화가 났어. 바보가 된것 같았어. 진우 오빠 마음 아는데도 그순간엔 모든
게 다 거짓같았어. 그래서..."
"연우 안만날꺼야, 아마. 며칠전에 진우 만나서 술한잔 했는데, 취직 준비하던거도 미루고 그냥 집
에 있다고 하드라."
"겁났어. 또 아파질까봐 겁났어. 다시 오빠 손 잡고 싶은데 내가 또 아파질까봐.. 무서웠어."
"다른거 보지마. 진우 한사람만 봐. 너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 하나도 없어. 니가 고아든, 뭐든..
그런거 신경쓰는 사람 하나도 없어. 괜히 그런거에 집착하지 말고 니가 진우 사랑하는거. 진우가
너 사랑하는거. 그거만 생각해."
"늦었잖아..."
"안 늦었어."
"진우 오빠가.. 이제 나 싫어 하잖아... 나 보기 싫다고 했잖아.."
"넌 참 이상하다? 왜 믿어야 하는건 안믿고 안믿어도 되는건 다 믿어?"
"진우 오빠가.. 그렇게 말했잖아.. 보기 싫은... 얼굴이라고..."
"그자식도 아프니까 그러지. 니 얼굴 보면 아프니까.. 가만있어도 니 얼굴 자꾸 보일텐데.."
"....."
"내가 맨날 실없는 소리만 하고 다니지만, 이번엔 내말 들어. 안늦었어."
"모르겠어... 생각.. 해볼께..."
"생각해보고 자시고 할께 어딨냐?"
"오빠. 됐어. 생각해 본다잖아. 이 바보 나한테도 먼저 연락 못한 애야. 말했잖아. 그때일...
이 바보같은 기지배. 나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그랬으면서 나한테도 연락 못한 애야. 그런 애가
진우 선배한테 먼저 솔직하려면 쉬운일 아니야. 생각해 본다니까 혜미한테 맡기자."
나를 몰아 붙이는 상호 오빠를 경진이가 막아줬다.
경진이의 얘기를 들은 상호 오빠는 한숨을 푹 내쉬곤, 어느새 비어버린 콜라잔을 보며 경진이게게
성질을 냈다.
"야! 니가 내 콜라 훔쳐 먹었지!"
"뭐라는거야-_-"
"분명히 반 남았었어! 내가 봤어! 근데 왜 지금은 비어있냐고!!!"
"오빠가 먹었겠지-_-"
"우씨! 분명히 니가 훔쳐먹었어-_-. 혜미는 나랑 얘기하고 있었으니까 범인에서 제외시키고. 남은건
너네! 내 콜라 내놔!"
"-_-;;"
심각하게 나를 몰아세운게 민망했는지 상호 오빠는 괜시리 오바를 했다.
솔직하게.... 솔직하게.... 상호 오빠의 말이 자꾸만 귓속을 맴돌았다. 솔직하게...
후후.. 읽으시면서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상호라는 캐릭터를-_-;; 무지 좋아하는
관계로 상호가 많은 도움이 되죠? 상호의 충고로 혜미가 솔직하게 자기의 지금 마음을 표현할수 있을
까요? 경진이에게도 바보처럼 고개 숙이고 먼저 손내밀지 못했던 혜미가 진우에게는 먼저 다가갈 용기를 낼수 있을지.... 에휴...
여튼 항상 제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해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리고, 음... 다른 작품의 작가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제가 글을 일인칭의 시선으로 쓰고 있기때문에 진우나 민석이의 모든 마음까지 표현을 못하는것 같은데, 그래도 부족한 제글에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기뻐요^-^
리플이나 추천을 해주신다는게.. 글을 쓰는 사람에게 참 힘이 되는것 같아요.
그런분들때문에 이렇게 제 글이 41편까지 올릴수 있었구요^-^ 끌까지 제글 이뻐해주시고^-^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