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오늘 10월31일자로 700일을 맞이했습니다.

다지아빠200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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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24....제 여자친구 22살...

^^ 22살때 만나 이제 25살로 넘어가네요...

2003년 11월중순쯤 아는 누나의 소개로 서로 만났지요...

첫만남은 술로 인해 서로 기억하질 못했답니다..^^;

소개팅이 아닌 여러명 모여 술자리에서 첫만남을 가진터라 서로 얘기도 많이 못해보고

조금 아쉬운 만남으로 남겨둔채 서로 취해 각자의 집으로 향했답니다.

3일후 그아쉬운 느낌을 달래고자 또다시 아는 누나에게 부탁하여 두번째 만남을 가졌답니다.

조그마한 술집에서 3명이서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만 술에 취해

집에 오고 말았답니다....^^; 술을 좋아하지만 많이는 안마신답니다...;;;

아~그런데 제 핸드폰이 사라진거 있죠...막 전화를 해보니 어느 모르는 여성분과 통화한후

의식(?)을 잃어버렸죠...

알고 보니 제 여자친구가 가져갔더군요....자기도 모르게 내가 취해 챙긴다고 주머니에 넣어

버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여자친구와 제정신(?)으로 만나 서로 웃으며 식사등을 하며

그렇게 서로 만나다가 12월초 사랑을 피웠답니다..^^

6개월을 지낸후 서로 동거도 시작했답니다.

각자 집에 소개는 이미 끝난후였구요...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거생활이 시작된거였죠..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대구에 계시고 저희는 부산에 살구요...

이유는 저희가 몰래 시작한 동거생활이거든요...

저도 모르게 일이 엉켜 여친은 그만 가출하게 된거고 그렇게 시작된 동거생활이기도 하구요..

물론 일이라는게 임신등 그런 사유가 아닙니다.

아버님이 조금 엄하셨지만 저를 무척 자랑스러워하셨답니다. 어디를 가셔도 아들과 딸이라고

옆집 사람이든 동네 상가든 그럴땐 아버님은 " 우리 사위입니다.^^" 하고 웃으셨죠...

그런 아버님은 저랑 술자리를 즐기며 늘 자랑스러워하셨죠...

물론 저희집에서도 아직 여자친구와 동거 및 가출이라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계시답니다...

저는 지금 공익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여자친구는 직장을 그만두고 쉬는중이구요.

참 이런저런 일이 많았답니다. 한번씩 티격태격 싸우고....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별일도 아닌데

말이죠...직업이 직업인만큼 방세에 전기세.물세.기름값..인터넷값등 금액이 엄청나더군요.

저는 주로 컴퓨터관련하여 공익근무시간외에 a/s 및 판매등으로 이렇게 저렇게 방세등을

내고 지냈답니다...

만난지 1년이 되던해에 무언가는 해야하는데 지갑엔 겨우 만원짜리 2장있더라구요.

그래서 근처 빵집에 가서 케이크랑 콜라를 사서 집으로 갔죠...

늦은 시간이었답니다...조그마한 단칸방 문앞 골목길에서 초에 불을 붙이고 그리곤

집으로 들어갔답니다. 깜짝 놀란 여친이 그렇게 좋아할줄은 몰랐습니다.

촛불이 LOVE라고 적혀있으며 어두운 방 한가운데 서로 웃으며 그렇게 케이크를 먹고

했답니다. 초기에는 커플링.커플티.커플과 관련된 모든것들을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저희는 두번다시 오지 않는 1주년을 보냈답니다...

올해 6월  없는 돈 이래저래 빌려서 원룸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반지하에서 1년여를 살다가 빌라 3층 원룸으로의 이사는 그야말로

궁궐이더군요. 그렇게 산지 4달째...정말 행복하답니다.

오늘이 드디어 700일입니다. 1주년 때 못해줬던 모든걸 700일째 해주고 싶지만

여전히 나갈돈만 있지 여유돈은 없네요...여친은 괜찮다고 서로 있으면 됐지..

700일 때 못한거 1000일 되는날 해주면 되지 멀그리 챙기냐며 앙탈부리지만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네요.

정말 700일동안 못해준게 미안하며 내자신이 조금 원망도 되더랍니다...

11월 26일 제대합니다. 복학은 내년9월 3학기부터구요...

제대하면 여친부모님께 가야합니다. 이유는 저희가 몰래 시작한 동거생활을

이젠 누구나 다 아는 동거생활로 바꾸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내년쯤에 저희는 약혼식등 올리고 결혼식을 조금 늦춰야할꺼 같네요.

아직 학생의 신분이며 저희 작은형이 결혼하지마 못해 막내인 저는 어머님께서

기다렸다가 가라고만 하시네요...^^;

하지만 어머님은 저보다 여친 챙기기에 더 바쁘시구요....

아참!! 저희집은 어머님만 계시구요...형제만 3형제람니다..^^;

여자친구는 아버님과 새어머님 그리고 새어머님 딸이 2명 있답니다.

물론 제 여자친구가 막내딸이구요...그러니 서로 집에서 맘에 들어한답니다..^^

휴~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저희 700일 축하꼬릿말 쩜 달아주세요~^^

오늘도 여전히 지갑엔 천원짜리 몇장분...집에 갈때 머 사갈야할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이 글로 축하해주시는 분들!!! 정말 잊지 않겠습니다!! 저희 700일 기념 축하 부탁드림니다.

저희 앞으로 결혼까지 꼴인할때 한턱 쏘겠습니다!!! 부산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오니

청첩장은 무조건 드리겠습니다..^^

 

이제 글을 끝내야겠네요...제가 지금 근무중이라 머라고 썻는지조차 모르겠네요....^^

후다닥 쓰다가 도망가겠습니다.

이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 행운이 가득하며 앞으로의 모든일들이 잘되시길 바랍니다.

(아참...글쓴이가 다지아빠라 애 아빠로 오해하시는 분들!! 저희집 강쥐 녀석 이름이 다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