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인생을 헛살았다,

허접한인생2005.11.02
조회192

21살 이나이되도록 뭔가 하고싶은것도 없었고,

있어도 혼자 생각만 할뿐 현실에 치여 이룰수도 없었다,

지금 돌아본 내 현실은 이렇다,

 

첫째, 가장 친한 친구라 할수있는 친구 하나 마땅히 없다,

내 돈가지고 만나서 놀자고 하면 나올친구들이면 모를까

내 진지한 인생이야기하며 내게 의지가 되어주는 친구 하나 없다,

다들 하나같이 겉모습 치장하기 바쁘며 내일앞도 생각하지 않은 친구들 뿐이다,

뒤돌아서면 남의 흉을 보기좋아하고,

자기의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는 여지없이 뒤돌아설 친구들이다,

몇번을 그렇게 호되게 당하고서도 나는 늘 그들에게 멋진 친구가 되려고 노력한다,

얼마 남지않아 손에 꼽히는 그 친구들은 내 곁을 떠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둘째, 부모님은 늘 나를 무관심속에 내놓았다,

내가 좋아하는것과 하고싶어하는것을 철저히 배제시킨채 당신들의 틀속에 키워왔다,

16살 자취를 시작하고부터 나는 부모의 사랑을 모른채 살아왔다,

늘 외로웠고, 늘 무언가가 허전했지만 그렇게 몇년간을 참으니,

이제는 한달동안 부모님얼굴을 보지 않아도 보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정도가 되었다,

난 아직도 늘 당신의 사랑을 갈구한다,

당신들도 부모님께 사랑받지 못해서 사랑해주는 법을 알지 못하는 걸 이해하지만,

아마 평생동안 난 부모님의 사랑을 모른채 살아갈지도 모른다.

 

셋째, 금전적인 고단함은 내게 너무 칼같은 현실성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모든 자취생들이 그렇듯 16살때부터 자취생활을 해온나로서는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다,

수능때까지도 한달에 3만원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야했다,

학생이 쓸돈이 어딨냐고 다그치는게 싫어서 난 그돈을 받고서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어느날 아빠 핸드폰 요금이 22000원이 나왔다고 티격태격하시는 걸보며,

지금 받는 작은 용돈이라도 아껴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셨지만,

내가 너무 어렸을때부터 현실성을 깨우쳐준것을 늘 원망했었다,

대학교 1학년 한창 멋부리고 친구들과 어울릴때, 나는 집에 쓰레기봉투사랴, 빨래 걱정하랴

친구들과 어울릴수있는 공통사를 찾지못한채 난 점점 혼자가 되어갔다,

 

넷째, 죽도록 외롭고, 죽도록 힘들때 늘 어깨를 빌려주며 내게 힘이 되주던 그녀석을

군대에 뺏기고 세상다산것처럼 울고불고 한지 한달쯤,, 결국 모든 이가 그렇듯,

나도 고무신들의 한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몇달이 지나, 다시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을 돌아보니, 난 여전히 외롭고 힘들다,

친구가 하나 둘 내곁을 떠난것처럼 언젠가 그녀석도 내 곁을 떠나겠지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불안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오늘같이 내가 이렇게 불쌍해보인적은 없었다,

아무래도 난 참 인생을 헛산것 같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도, 금전적인 여유도, 힘들때 위로해줄수있는 친구도,

늘 내편이되어주던 그녀석도 내곁에는 아무것도 없다,

하느님은 공평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사회속의 속물이 되어갈것이다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이익을 따지며,

너무나 현실적이여서 사랑조차도 모르는 그런 년이 되어가고 있겠지,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