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가 다가오니 생각나는 여자가 있네요

love actually2005.11.03
조회307

거의 정확히 1년 전쯤이었어요..

 

제대해서 잠실 롯데호텔에서 연회장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에 한눈에 반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겪어보신 분들 있을텐데요, 왜 주변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것처럼 한 여자만 보이는거..

 

플로어리스트라고 하나요? 편의상 꽃집아가씨라고 부르겠습니다. ㅋ

 

암튼 그 꽃집아가씨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눈에 반한 여자였습니다.

 

그후부터 열병을 앓았지요..

 

직원통로지하에 있는 그 꽃집을 매일 서성대고, 어떻게든 말 걸어보려고 출근 시간 몇시간

 

전부터 입구에서 지키고 있다 결국에는 얼굴 한번 못보고.. 어쩌다 마주치면 두근두근 거리기는

 

하는데 입은 떨어지지 않고.. ㅋ

 

저에게는 정말 천사처럼 이쁜 사람이었는데 저는 바보처럼 이러고만 있었어요.

 

그러다 사정이 생겨서 11월 11일 빼빼로데이날 그만두게 됐어요.

 

고백 한번 못해보고 돌아서면 정말 두고두고 후회될 것 같아서 하루종일 생각하다 용기를 내어서

 

빼빼로데이를 핑계삼아 접근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성격은 안 이런데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빼빼로 같은거 생각도 못하다가 순간 결정을 내린거라

 

나가서 아무데서나 빼빼로 사서 그녀를 찾아 건넸습니다.

 

얼굴 빨개지고 말은 더듬거리면서 정말 맘에 들어서 그런다고 하면서 빼빼로와 연락처를 줬는데

 

상당히 당황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남자친구 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쩝.. 이런 사람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데 정말 세상이 캄캄해 지는 것 같더군요..

 

정말이지 그녀를 여자친구로 둔 남자친구라는 분.. 세상 그 누구보다 부러웠어요.. ㅠ_ㅠ

 

남자친구있는 사람한테 이러는 거 왠지 죄를 짓는 것 같아 연락처 돌려받고 돌아섰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바보같았나 싶어요..

 

그분.. 언제가 되더라도 어떤 장소에서라도 단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은 심정은 아직도

 

그대로네요.

 

이번 빼빼로데이때 고백하실 남자분들 저처럼 어리버리대다가 후회하지 마시고

 

거울보면서 연습 많이 하시고 고백하세요..

 

저처럼 두고두고 후회하지 마시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