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귀찮았는건지.. 아님 애써 외면하고 싶었는건지.. 어쩌면 다시 이전 처럼 돌아가기를 애써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루의 20시간 이상을 거실의 작은 이부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아도. 그리 재미나지 않은 텔레비전 프로를 보면서 혼자서 미친듯이 웃다가 어느새 혼자서 침울해하며 한 숨쉬며 담배를 피워댈때도... 저녁에 퇴근하고 내가 차린 밥을 제외하곤 거의 무엇이든 먹지를 않을때도.. 혼자 이상한 사상에 사로 잡혀서 대부분 납득 할 수 없는 말들을 해댈때도 나는 그냥 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랄뿐이었다. 한 번씩 불안해하는 말투로 대화를해도... 밥을 먹을때...밥 몇 알씩을 떠 먹을때도.. 어쩌다가 느껴지는 외로움이 보일때도.. 나는 그냥 기다리기만 했다. 어쩜 기다리는 마음이 제발 너까지 나를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는 침묵의 시위 일 수 도 있었을거다. 시월 말의 어느 날 새벽 아무도 모르게 집을 나간 그는 아직 소식이 없다. 하루에 수 차례씩 확인해 보는 그의 통장 잔액은 늘 그대로 이다. 자꾸만 보름전쯤 그가 컴퓨터의 익스플로어 아이콘 이름을 '자살'이라는 단어로 바꾸어 놓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내 나이 열 일곱..세상에서 하늘이 가장 높은 줄 알았던 그 시절에 만난 그 녀석... 학교 기숙사 점호시간전에 주어지는 자유시간에 모두들 간식을 사 먹을 때.. 혼자 수돗가에가서 수도곡찌에 입을대어 물을 마시 던 그 모습 그대로 십 년을 넘게 세상을 달려왔기에... 후부 옷만 입는 나를 보며.. 후부가 무었인지...MLB가 무었인지도 모르며.. 그냥 퇴근 후 혼자서 소주 한 병 마시며... 그렇게 하루의 힘듦을 풀며 살았던 그 친구이기에.. 이 멋진 가을 날... 새삼스레 그 새벽의 하늘이 너무 멋있어서.. 무작정 이 곳..저 곳을 돌아다니고 싶어서 휴대폰끄고...간단한 짐 꾸려서 그렇게 세상을 돌아다니려 떠난 거라고 믿고 싶다. 그러다가 갑자기 들어와서 다시금 해 맑게 웃어 보일 것이라 믿는다.. 내 바램이 아니라..내 믿음이 아니라.. 분명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내 마음속에서 나오는 마지막 외침이리라.. 열 아홉의 여름 날... 본인보다 30Kg이나 더 나가는 아픈 나를 업고서 땀흘리며 내 쉴 곳 까지 나를 데려다 준 그를 나는 기다린다.
장밋빛 인생
그냥 귀찮았는건지..
아님 애써 외면하고 싶었는건지..
어쩌면 다시 이전 처럼 돌아가기를 애써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루의 20시간 이상을 거실의 작은 이부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아도.
그리 재미나지 않은 텔레비전 프로를 보면서
혼자서 미친듯이 웃다가 어느새 혼자서 침울해하며 한 숨쉬며
담배를 피워댈때도...
저녁에 퇴근하고 내가 차린 밥을 제외하곤 거의 무엇이든
먹지를 않을때도..
혼자 이상한 사상에 사로 잡혀서 대부분 납득 할 수 없는
말들을 해댈때도 나는 그냥 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랄뿐이었다.
한 번씩 불안해하는 말투로 대화를해도...
밥을 먹을때...밥 몇 알씩을 떠 먹을때도..
어쩌다가 느껴지는 외로움이 보일때도..
나는 그냥 기다리기만 했다.
어쩜 기다리는 마음이
제발 너까지 나를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는 침묵의
시위 일 수 도 있었을거다.
시월 말의 어느 날 새벽 아무도 모르게 집을 나간 그는
아직 소식이 없다.
하루에 수 차례씩 확인해 보는 그의 통장 잔액은
늘 그대로 이다.
자꾸만 보름전쯤 그가 컴퓨터의 익스플로어 아이콘 이름을
'자살'이라는 단어로 바꾸어 놓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내 나이 열 일곱..세상에서 하늘이 가장 높은 줄 알았던
그 시절에 만난 그 녀석...
학교 기숙사 점호시간전에 주어지는 자유시간에
모두들 간식을 사 먹을 때..
혼자 수돗가에가서 수도곡찌에 입을대어 물을 마시 던
그 모습 그대로 십 년을 넘게 세상을 달려왔기에...
후부 옷만 입는 나를 보며..
후부가 무었인지...MLB가 무었인지도 모르며..
그냥 퇴근 후 혼자서 소주 한 병 마시며...
그렇게 하루의 힘듦을 풀며 살았던 그 친구이기에..
이 멋진 가을 날...
새삼스레 그 새벽의 하늘이 너무 멋있어서..
무작정 이 곳..저 곳을 돌아다니고 싶어서
휴대폰끄고...간단한 짐 꾸려서 그렇게
세상을 돌아다니려 떠난 거라고 믿고 싶다.
그러다가 갑자기 들어와서
다시금 해 맑게 웃어 보일 것이라 믿는다..
내 바램이 아니라..내 믿음이 아니라..
분명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내 마음속에서 나오는
마지막 외침이리라..
열 아홉의 여름 날...
본인보다 30Kg이나 더 나가는 아픈 나를 업고서
땀흘리며 내 쉴 곳 까지 나를 데려다 준 그를
나는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