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옆에 똥싼 촉새 그 다음 이야기 비화2탄

김영한2005.11.05
조회10,716

26733. 촉새가 변기 옆에 x 싼 얘기. 처음 쓴 글인데 오늘의 톡이 될지 몰랐습니다.

 

약속대로 촉새 비화 2탄 올려요 ^^ 

 

 

 

이번 이야기는  촉새라는 친구에게 참 미안했던 이야기입니다.

 

제가 군생활중에 휴가를 나왔습니다. 친구들과 술 엄청 먹었죠. 복귀 전날 이었을 겁니다.

 

마침 촉새 이놈이 지방에서 인천에 올라왔던 터였죠. 군생활 하신분들 다 아시잖습니까?

 

복귀전날 밤이 얼마나 괴로운지..밤새 술에취해 그 복귀전야를 버티고자 전느 촉새를 저희집으로

 

데리고와서 함께 술 한잔 더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소주 몇 병을 사들고 제 방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지난번 저희집 변기옆에 똥 쌌던 이야기 하며 서로 팔뚝도 때려보고

 

욕도 섞어가며 친한 벗 끼리의 어떤 교감,

 

그런것들을 느끼며 캬~비록 우리집 화장실 바닥에다가

 

똥싸놓고 새로 산 침대에 똥칠해 놓았지만 이런 친구가 있기에 남은 군생활도 힘들지 않겠구나

 

새삼스래 사내들 끼리의 어떤 우정에 관한, 그런 가슴메어져 오는 느낌을 받았죠.

 

그렇게 몇잔의 술잔을 기울이며 복귀전야는 점점 깊어만 갔습니다..

 

술이 떨어졌죠..저는 술상좀 일단 치운다는 핑계로 촉새에게 술좀 사오라고 했습니다.

 

절대 안가더군요. 역시 촉새였습니다.

 

결국 함께 나갔습니다. 마침 밖은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고 저는 오줌이 너무나 마려운 상황

 

이었습니다. 편의점까지는 약 200m.. 집에서 약 50m를 돌파한 지점에서 우산을 촉새에게 주며

 

나 용변이 너무 급한지라 여기서 볼일좀 보고 있을테니 빨리가서 술좀 사와라 라고 말했죠.

 

알았답니다. 그리고 저는 가까운 잔디에 볼일을 보았습니다.

 

방금전까지의 그 사내들끼리의 진한 우정.

 

바로 이 쏟아지는 폭우소리가 그 우정에 위기가 찾아올꺼라는 전주곡임을 그땐 미쳐 알지

 

못했습니다....

 

저는 비를 몽땅 맞으며 볼일을 본후 그냥 저희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왜 들어왔을까요?

 

촉새는 술을 사러갔는데 저는 왜 들어왔을까요? 몰라요. 술이 과했나봅니다. 아무 생각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제 머릿속에 불과 5분전 제 방에서 함께 사나이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교감을 나누던 친구는

 

없었습니다. 잊었습니다. 술이 과했죠. 저도 몰라요 왜 그랬는지.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나름대로

 

촉새를 기다렸을겁니다. 그러다 잠이 들었겠죠. 문제는 저희 아파트 출입구가 비밀번호를 알아야

 

들어올수가 있다는 겁니다....

 

전화 벨소리가 울리더군요. 그때 뭔진 모르지만 꿈을 꾸고 있었죠. 아주 기분 좋은 꿈이었을껍니다.

 

꿈속에서 들리던 전화벨이 현실세계와 이어져 정신이 들었을때.. 

 

저희 집 전화기에서 벨이 울리더군요. 순간 불과 몇초사이 아침이구나->복귀 날이구나->

 

아 맞다 촉새는-> 옆을 쳐다봄->촉새없음을 인식->전화를 받음...

 

이런 과정이 거쳐졌습니다. 전화를 받고 "여보세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어지더군요.

 

"야 이 x새끼야............ 어머니 출근 하셨냐?"......

 

"응 그런것 같다 너 어디냐"

 

"게임방이다 . xx놈아 지금 간다 문 열어놔!"

 

그때 시간.. 아침 10시였죠.

 

새벽 촉새가 제 눈앞에서 우산을 쓰고 술을 사고자 집중호우를 가로지르며 시야에서 사라진것이 3시

 

쯤...7시간동안 어디에 있었을까....촉새가 집에 왔습니다.

 

조금 취해 있더군요. - _-;; 

 

술을 사고 기쁜 마음으로 (이때 이놈역시 저와의 우정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며

 

저란 친구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저와 헤어졌던 그자리에 돌아오니 제가

 

없더라는 겁니다. 집에 들어가고자 하는 욕망은 엄청나지만 앞을 가로막는 아파트 입구 비밀번호...

 

새벽 3시 집으로 전화할수도 없죠. 저 군바리라 핸드폰 없죠. 환장하는겁니다. 게임방 갔습니다.

 

열받아서 소주산것 게임방에서 먹었습니다. 취했습니다. 어머니 출근하시는 10시 딱 맞춰 집에

 

전화했습니다.

 

저희집 현관문을 열고 등장하는 촉새는  얼굴이 빨개있져 있고 담배를 물고 있고

 

한쪽 손에는 검은색 봉지를 들고 있었죠. 그 봉지 속에는 소주 두어병과 냉동만두가 들어있었죠.

 

저에게 욕몇마디 하고 끝내는 그런 착한 놈인데....정말 슬프더군요

 

근데 왜 웃음이 나올까요..

 

아침에 검은 봉지속에 들어있던 소주를 만두 안주와 함께 먹고 그렇게 부대로 복귀를 했습니다..

 

촉새는 버스정류장까지 저를 바래다 주었죠...참 아름다운(?)추억 인것 같습니다...

 

그후 연락이 끊겼고 전역하고 난후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이 녀석 지방 어디서 배타고 고기잡는다고....

 

몇 달동안 배타고 나와서 뱃사람들과 단란주점엘 갔는데 번돈 다 꼻아 박았답니다..

 

이놈 만나면 줘 팰 생각입니다.....

 

오늘밤 보고싶은 친구 촉새가.... 생각 납니다..

 

 

 

 

 

 

 

 

이런 것이 있는줄 몰랐는데 자꾸 쓰니까 재미있네요 ^^

이제 요청 안해도 3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