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세계 어디로 가는가 한국의 앞날은

시냇물200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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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책 홍보문인데, 읽어보시고 사람들이 왜 이 글에 반응하지 않는지 진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요동치는 세계, 어디로 가는가. 한국의 앞날은.



대규모 혼란한 사건들이 국내외적으로 최근 몇년 새 잇달아 발생했다. 9.11테러, 미국-이라크 전쟁, 북핵위기, 사스(SARS), 조류독감,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세계는 요동치고 있고 뒤숭숭하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는 한반도가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 있다. 최근의 사태들은 어느 정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지도 모르지만 멀지 않은 장래에 이제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파국적 대혼란이 닥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테러와 전쟁에 희생된 사람들, 경기침체로 인해 파산과 자살에 내몰린 사람들, 사스(SARS)와 조류독감, 지진과 홍수와 가뭄과 폭염에 희생된 사람들은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칠 것이다.



왜인가. 우선 대규모 혼란한 사태들이 잇달아 발생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처럼 단기간에 집중되지는 않았으나 1990년대 중반기에도 있었다. 1993년과 1994년 북한의 NPT탈퇴선언과 1차 북핵위기, 비슷한 시기 중동에서의 오슬로 평화협정 결렬과 끊임없는 분쟁의 재개, 1994년 대형 엘니뇨 발생,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1997년 또 다른 대형 엘니뇨 발생이 그것이다. 요컨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즉 1990년대 중반기 동안 세계는 정치, 경제, 자연계에 걸쳐 동시다발적 악재로 요동쳤다. 이 시기는 최근의 혼란과 구분하여 임의로 ‘1차 혼란기’라고 할 수 있다.

그후 잠시 소강상태에 있던 세계가 다시 잇달은 악재로 요동치기 시작한 것은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하면서부터였다. 이 사건은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미국-이라크 전쟁, 미국과 북한 간의 2차 북핵위기를 촉발시켰고, 이와 병행하여 자연계에서는 사스(SARS)와 조류독감이 창궐하고 폭염과 혹한 등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이 더욱 심해졌다. 요컨대 세계의 정치, 경제, 자연계에 또 다시 연쇄적인 악재들이 발생한 2001년부터 2004년까지의 이 시기는 임의로 ‘2차 혼란기’라고 구분지을 수 있다.

1차 혼란기와 2차 혼란기를 비교하면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두 시기 모두 세계의 정치, 경제, 자연계가 동시다발적 경향을 보였다. 마치 도미노 현상처럼 세계의 정치, 경제, 자연계 악재가 일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복합화 현상이다. 둘째, 1차 혼란기인 1990년대 중반기는 이러한 이례적인 복합적 악재의 발생이 최초로 나타난 시기이며, 악재의 기본 구도가 최초로 형성된 시기이다. 2차 혼란기인 2001-2004년의 기간은 1차 혼란기에 불거졌던 문제들의 연장이자 심화였다. 예컨대 북한의 NPT탈퇴선언과 1차 북핵위기가 발생했던 1993-1994년 당시의 북미간의 갈등은 제네바합의라는 미봉책으로 잠시 유예되었지만 2002년 말 2차 북핵위기로 재연되었다. 서구-이슬람 갈등도 오슬로 평화협정 결렬 이후 계속 고조되어 9.11테러와 미국-이라크 전쟁으로 폭발했다고 할 수 있다.

2002년 말의 2차 북핵위기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한국의 장기불황도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구조조정, 비정규직 급증, 과도한 가계부채, 빈부 양극화로 인한 결과였다. 다시 말해 2002년 말부터 시작된 한국의 장기불황의 근본적 원인은 97년 외환위기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며, 97년 외환위기에 의해 빚어진 사회구조적 불황이었다.  

엘니뇨와 지구온난화도 이전에는 크게 문제시되지 않다가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기상이변이 심화되면서 서서히 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요컨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즉 1990년대 중반기 동안 세계의 정치, 경제, 자연계는 집중적인 악화국면에 접어들었고 이후 잠시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가 최근 몇년 간의 대규모 사태로 확대심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이 앞으로 더 큰 혼란이 닥칠 것이라는 예상의 근거이다. 즉 1990년대 중반기의 혼란이 잠시 진정되었다가 최근의 혼란으로 점점 확대심화되었던 것을 고려할 때 만일 이 같은 경향이 계속된다면 지금은 잠시 진정국면에 접어든다고 해도 언젠가는 이제까지의 혼란보다 더 큰 규모로 확대심화된 혼란이 닥쳐올 것이다. 이제까지의 혼란은 그 거대한 혼란이 오기 전의 소규모 징후나 경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도 최근 몇년 간의 사태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으로 확대심화될 불씨를 남기고 있다. 예컨대 끝없는 중동분쟁은 이번 9.11테러와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미국-이라크 전쟁과 연루되어 더욱 복잡해졌다. 서구-이슬람 갈등은 문명충돌의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전지구적 불안요소로 대두하고 있다. 더 큰 테러와 전쟁과 에너지파동을 예고하고 있다.

1994년의 1차 북핵위기와 2003년의 2차 북핵위기를 통해 북미 간의 입장차이는 분명해졌다. 미국-이라크 전쟁의 진통을 계기로 양측이 좀더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슬람 세력에 의한 또 한번의 대규모 테러가 발생한다면 북미관계가 또 어떻게 경색되어 한반도에 어떤 긴장이 조성될지 알 수 없다. 북한에는 핵개발 외에도 장거리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미국의 테러공포를 자극할 만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핵개발보다 더 치명적인 위기를 부를 수 있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불안요소이다. 북핵과 이라크 사태에 따른 일본의 우경화와 재무장, 중국과 대만의 갈등, 한중일 간의 영토분쟁, 새로운 슈퍼파워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미일의 세력견제도 동북아정세의 잠재적 위험요소이며 북한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악화시킬 수 있는 요소이다. 2002년 말 2차 북핵위기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심한 장기불황에 접어들었던 한국은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또 다른 동북아정세의 불안정에 그 어느 나라보다도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위협적으로 대두하고 있는 것은 자연계 반란이다. 지구온난화는 가속되고 있고, 기상이변은 전지구적 보편현상으로 정착되고 있다. 폭염과 혹한의 정도는 점점 심해지고 있고 지진의 발생빈도와 정도도 높아졌으며, 심각한 물부족과 식량난도 경고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대로 지구온난화와 환경악화가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사스나 조류독감보다 더 전염성이 크고 치명적인 제2, 제3의 신종 또는 변종 역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크다. 환경적 요인만 고려하더라도 인류가 경험한 최악의 전염병 이상의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대이다. 이 같은 자연계 이변들은 성장을 향해 무한 질주하는 자본주의 경제와 복잡하게 맞물린, 멈출 수 없는 대세라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양극체제의 한 축이었던 공산주의의 붕괴 이후 다극체제의 무한 경쟁으로 돌입함으로써 가뜩이나 불안정하고 험한 정치경제적 지형을 형성하고 있는 세계는 이 같은 자연계 재앙으로 인해 더욱 불안정하고 험악해질 것이다. 세계 열강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치열한 정치군사적 경쟁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1,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에 전개되었던 상황보다 결코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다. 1, 2차 혼란기에서도 볼 수 있었듯 한국은 요동치는 세계의 한복판에 서있다. 이 같은 파국적 상황이 닥친다면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미국 펜타곤보고서에도 앞으로 20년 안에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하는 등 전 지구적 재앙이 초래될 것이며,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 물, 에너지자원 확보가 가장 심각한 안보적 위협으로 대두할 것이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한국과 일본, 독일, 이스라엘, 중국, 인도, 파키스탄이 핵무장을 하고, 전 세계가 전쟁과 대가뭄, 기근, 폭동 등으로 무정부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그 조짐은 2007년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영국 옵저버지가 보도한 바 있다.(프레시안 2004-02-23)



두려운 것은 미래이지만 직시해야 할 것은 ‘왜’이다. 즉 왜 세계가 이 같이 갈수록 더 깊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인지. 왜 이 같은 혼란의 불씨가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것인지. 왜 1990년대 중반기는 완만하게 변화하던 세계의 정치, 경제, 자연계가 악화국면으로 급반전한 최초시점이 되었으며,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최근 몇년 간의 여러 대규모 사태들로 확대심화하게 되었는지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예컨대 1990년대 초 구소련과 동유럽에서의 급격한 공산주의 퇴조는 분명 이 지역의 역사적 발전이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사적으로도 긍정적인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동서냉전구도의 와해와 함께 세계적인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어 중동에서는 오슬로 평화협정이 체결되었고 남북한 동시유엔가입이 성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태는 곧 급반전되어 1993년과 1994년 북한의 NPT탈퇴선언과 1차 북핵위기가 발생했고, 비슷한 시기 중동에서도 끊임없는 분쟁이 재개되었다. 사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01년부터 9.11테러와 미국-이라크 전쟁, 2차 북핵위기로 연장, 심화되었다. 세계 평화로 가는 길에 최대 걸림돌이라고 누구도 믿어 의심치 않았던 동서이념대결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중반에 세계 정세는 악화국면으로 급반전하여 이후 다극체제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는 것은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1950년대부터 비약적으로 성장해 왔던 동아시아 경제를 하루아침에 침몰시켰던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도 그렇다. 외환위기의 전조였던 해외자금의 무절제한 유입현상이 고조되었던 시기가 1990년대 중반기였다는 것도,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가 일어난 것도 1990년대 중반기였으며, 일본 대량자금의 동아시아로의 유입이 세계자금의 동아시아 유입을 촉발시킨 것도 1990년대 중반기였다는 것도 미스터리다. 

기상이변을 증폭시켰던 엘니뇨는 1950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14회나 발생했지만 지구기후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은 1994년과 1997년 두 대형 엘니뇨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부터였고,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상이변도 이 시기를 전후하여 심각해지기 시작했다는 것도 미스터리이다.

더욱 알 수 없는 미스터리는 이런 정치, 경제, 자연계의 주요 악재들의 공통점은 모두 한반도와 직간접으로 연루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북핵위기와 동아시아 외환위기는 말할 것도 없고,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에도 한반도는 깊이 연루되었다. 서울은 과거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치인 0.5℃를 훨씬 뛰어넘어 2℃의 온도상승을 기록하였고 이상 난동(暖冬)과 국지성 집중호우도 일상화되었으며, 1차 혼란기인 1994년과 2차 혼란기인 2004년에 유례없는 폭염이 찾아왔는데, 이는 한반도가 지구온난화의 한복판에 있음을 뜻한다.

또 하나의 기이한 미스터리는 이러한 여러 정치, 경제, 자연계의 악재들이 최초로 집중 발생한 시기인 1990년대 중반기는 한국에서 김영삼 정권이 집권했던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점이다. 1993년 북한의 NPT탈퇴선언과 1차 북핵위기에서부터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까지, 1993-1997년의 김영삼정권의 집권기간과 일치한다. 더구나 국내적으로도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등 크고 작은 붕괴사고 내지 재난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것도 이 시기였고, 김영삼정권은 끝내 국가부도사태를 몰고 옴으로써 부실공화국, 사고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사실상 실패한 정권으로 끝나지 않았는가.

다시 정리해보자. 2001-2004년의 세계적 규모의 정치 경제 자연계 혼란의 불씨는 이미 1990년대 중반기에 시작되었고, 이때 중동사태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사태에는 한반도가 깊이 연루되어 있었으며, 문제의 1990년대 중반기는 한국의 실패한 정권인 김영삼정권의 집권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연이라고만 하기에는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적 혼란과 김영삼정권 사이에 너무도 기묘한 연관성이 존재한다.



이 글은 펜타곤보고서가 알려지기 이전인 2003년 11월경 작성된 것이다. 또한 이 글은 펜타곤보고서와 달리 단순한 미래예측이 아니라 역사적 미스터리에 근거한 것이다. 과연 역사상 어느 때에 이렇게 세계의 정치, 경제, 자연계가 복잡하게 맞물려 동시다발적으로 요동친 적이 있었던가. 과연 이러한 복합적 악화를 인류가 1990년대 중반기 이전에 목격한 적이 있었던가. 모두 1990년대 중반기 이후에 뚜렷해지기 시작한 현상들이다.

1990년대 중반기의 미스터리는 반드시 풀어져야 한다. 역사는 결코 과거에 매몰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난다고 죽지 않는다. 생생히 살아서 현재를 결정하고 미래를 운명 지운다. 특히,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 주지 않으면 그 역사의 저주를 피할 길이 없다. 사람들은 잇달은 재앙을 당하면 천재냐 인재냐 논란을 벌이고 하늘을 원망하기도 하지만 하늘은 따로 있지 않다. 역사가 하늘이다.





- 이 글은 다음 서적의 요약이며, 이 글에서 나열된 모든 미스터리는 이 책에서 설명되었습니다. 이 글은 광고성 글이지만 우리사회에 알려야 할 문제라고 생각되어 이곳에 올렸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timestide에 이 책의 본문 80%를 공개하였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교보문고에 종이책으로 소량, 북토피아에 전자책(ebook)으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



요동치는 세계 어디로 가는가 한국의 앞날은/ 강창구 저/ 정가 7,000원/ 시대와 조류 발행/ 판매처 북토피아, 교보문고


주요 내용

1장 동아시아 외환위기

2장 공산주의 퇴조와 북한 공산주의

3장 엘니뇨와 지구온난화

4장 미래의 생존조건

5장 정황적 단서


이 책의 주제인 '세계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설명방식을 택할 것이다. 우선 지난 20여 년 간 세계를 휩쓸었던 주요 정치적 경제적 자연환경적 변화의 흐름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공산주의 퇴조, 동아시아 외환위기, 엘니뇨, 지구온난화, 그리고 최근의 서구-이슬람 갈등이 그 초점의 대상이 될 것이다. 상기의 현상들은 얼핏 보기에 서로 무관하고 무질서하게 발생하여 얽히고 설키며 오늘의 세계를 설정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의 관점에 의하면, 이들 다양한 사건과 현상은 마치 느슨히 연계된 그물망처럼 일정한 공통의 경향과 방향성을 띠고 있다. 이 책은 그 그물망의 거대한 윤곽을 드러내고, 그 그물망의 구심점 혹은 최종의 지향점을 조명함으로써 '세계는 어디로 가는가'에 답하려 한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