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남은 정도 떼어내야할 모양입니다...

지친사람2005.11.06
조회878

첫 결혼을 실패한 우리 두 사람...

일년이 지났지만 일년 전보다 더 나빠진 그의 형편,

매장에서 일하면서 본사로 영입되어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 자부하는 나,,,

 

해주는 걸 좋아해서 그의 딸과 모친, 그에게 내 경제적, 시간적 능력 안에서

뭐든 다 해주었지만 여자가 밖에서 돈버는 능력을 경시하는 그에게 난 아직도

모자라고 어리기만 한 철부지 34살짜리(?) 애인입니다.

 

8살 연상의 그는 항상 대박을 꿈꾸고 큰 일만을 도모하지만 매번 따라주지 않는?

주위 여건으로 처음의 열정에 대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지치고 말지요...

 

칠순 넘는 노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밭일을 다니시지만

힘들다, 아프다는 말씀 한 마디 못하십니다.

'그렇게 말 할거면 일 다니지 말고 집에 있어.'라는 아들의 말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기 때문에요...

정작 기초생활비조차 들여주지 못하는 아들,,,, 미안함에 내뱉는 말이지만

길지않은 삶이 버거우신 노모는 매번 가슴이 아프고 무너지시겠지요.

 

내가 이젠 못견디겠다 생각하는 것들,,,,, 우스운? 이유들,,,

 

158센티에 49킬로 나가는 내가 야위었다며 엄청나게 스트레스 주는 것,

☞ 일년 전이나 지금이나 내 몸매, 체중은 똑같음 / 그는 183센티에 94킬로

 

개를 키우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남보다 못한 말로 가슴을 멍들이는 것,

☞ 연애 초부터 반려견에 대한 내 애정을 알고 있음, 4년째 키우고 있음

 

칠순노모에게 버럭버럭 소리치고 함부로 말하는 것,

 ☞ 자기 부모에게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는 딸을 결혼시키지 않는다 하지요???

 

어디서 점쟁이 말을 듣고 와서 내(여자) 기가 세다며 황당하게 만드는 것,

☞ 내(여자) 기가 세서 자기 일이 안풀리는 것 같다,,, 내(여자)가 3년 안에 솥단지를 걸면(결혼)

    깨지니 절대 안된다,,,,,

 

내가 정말 힘든 이유가 이것 뿐이라면 좋겠습니다.

그의 '남자 하늘, 여자 땅'이란 관념이 어느 정도라면 남은 정으로나마 견디어보고, 기다려보겠지만

내 부모형제가 나를 안쓰러이 바라볼 것을 생각하니 이제 접어야겠습니다.

한 번 실패한 딸이고 동생이고 누나이기에 나로 인한 아픔을 더 주고싶지 않습니다.

좋은 반려자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이지 못할 거라면,

혼자라도 즐겁고 신나게 사는 모습 보이고 싶습니다.

 

그가 힘들어 지칠 때, 기댈 사람 없을 때 그를 떠날 생각을 하는 내가 참 밉겠지만

제발 하는 일이 잘되고 그리도 원하는 돈 많이 벌어서 곰같이 두리뭉실하고 조용한

여자 만나서 아들 낳고 잘 살길 바랍니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