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다면 추스러야 할 것들...

김현수200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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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든 괴로음과 슬픔, 고통으로부터

 

다시 태어나야 하는 날...

 

이미 나는 알고 있다.

 

어떤 상황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를

 

그리고 어떤 것들이 나를 괴롭고 슬픈 고통에 젖어드게 할지를

 

하지만

 

믿고 싶다.

 

나는 끄떡없이 잘 살아 갈 것이라는 것을

 

비록 내가 정말 사랑하고 싶었고, 정말 얻고 싶었던 것들을

 

잃긴 하겠지만...

 

느껴봐라

 

마지막 기회라는 것도 의미 없는 것에 불과했음을

 

그리고 항상 내가 꿈꾸어 오던 냉정한 나자신이

 

정답이었다는 걸...

 

어언 25년...

 

그토록 겪어오면서 차마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다시 한번 믿어봤음을 후회할 수는 없지만

 

그렇지만 내가 느끼는 고통은 진실이다

 

잊지말자.

 

이제 다시는 그런 허상과 같은 사랑에 나를 맡기지 말자

 

나는 그 누구보다 감정적이고 감성적이라 말하고 싶지만

 

앞으로 달라질 나의 모습에 나도 겁나고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잊지 않아야 한다. 유리조각처럼 부스러지기 쉽고 날카로운

 

나의 마음을 이제는 더이상 조각조각 내고 싶지 않기에

 

어제, 오늘 느꼈던...

 

믿었던 사랑했던 의지했던 사람으로부터 버림받는 기분

 

뒤돌아서서 돌아보지 않는 여자의 냉정함을

 

가슴 속 깊이 새겨둬라.

 

항상 알고 있다면 실천해라.

 

그 웃음과 친절함, 다정함 뒤에 숨어있는

 

아니... 훗날에 드러나게 될 냉혹함과 차가움을...

 

거기에 찔려서 상처 받기 싫다면

 

진정으로 니 인생에서 필요한 것... 그걸 여자보다 우위에 둬라.

 

하지만

 

부인하지는 마라.

 

그동안 사랑했고 믿고 의지했던 그 날들을

 

함께 웃고, 함께 거닐고, 함께 사랑했던

 

그 추억들을 부인할 필요는 없다.

 

그저 가슴 속에 남겨둘 좋은 추억, 좋은 기억들이다.

 

애틋해 진다면 추억이고, 웃어 넘길 수 있다면 기억이다.

 

행복했던 것들은 허구, 거짓이 아니다.

 

그 순간들에 있어서는 나도 그 사람도 충실했을 거다.

 

그것마저 부인해버린다면 그 짧은 세월들은 의미가 없다.

 

비록 한 순간은 힘들고 고통받을지언정

 

그 순간마저도 부인해버린다면

 

다시 한 번 찾아올 수도 있는 따뜻한 사랑이라는 믿지 못할 감정에

 

다시금 빠져들어 너를 힘들게 할지 모른다.

 

희망을 갖지는 마라.

 

흔히들 시간이 해결해준다라고 말들 하곤 한다.

 

시간이 만들어낸 추억에 대한 애틋함이라는 신기루에

 

젖어들었다가는 빠졌던 수렁에 다시 빠지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헤어질 꺼라고 마음 먹었다면... 그렇다면

 

나에게서 비롯되는 애틋함이라는 최면과

 

그 사람에게서 비롯되는 최면들

 

모두를 떨쳐내라.

 

한순간의 망설임과 의심이 깨진 조각의 마음들을 가루로 만들거다.

 

아무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헤어지면 어느 것 하나 연결지을 수 없는

 

냉정한 남남이라는 건...

 

슬프지만 진실이다.

 

무섭도록 슬프지만 돌아올 자리를 남겨놓지 마라.

 

겉으로 드러내지 마라.

 

내가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럽다는 것을

 

주위에 드러낸다고 해서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는

 

생각한다면 유치하고 어리석기 그지 없는 일이다.

 

그런 값싼 동정에 다시 사랑을 얻어낼 꺼라면

 

또다시 다람쥐 쳇바퀴돌듯 똑같은 과정의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한 번 상처 입은 마음에 다시금 대못이 박혀버린다면

 

과연 나는 내 자신을 다시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떳떳하게 행동해라.

 

그저 서로가 엇갈리고 맞지 않았을 뿐...

 

그리고 언제나 남녀관계 중에 어느 것 하나

 

"잘못되었다." 라는 것은 없다

 

"이렇게 행동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것은 변명이다.

 

지나간 세월에 대한 후회는 어차피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다.

 

잘못하고 죄송하고 미안한 감정은 필요없다.

 

냉정해져라.

 

겉으로 드러내지도.

 

속으로 끙끙 앓아 눕지도 마라.

 

밥을 굶고 담배만 피고 술을 퍼마시고...

 

그런 모습은 그 누구도 알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어느 것 하나 바뀌는 것은 없다

 

냉정한 마음으로 돌아봐라.

 

남겨진 것은 무엇이고 해결해야하는 것은 무엇이고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사랑이 중요한 것일 수 있지만

 

모든 것은 아니다.

 

울지마라.

 

울고 싶다면 그 누구도 없는 곳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그 누구도 알아볼수 없게

 

뛰면서 울어라.

 

숨이 차서 뛰지 못할 정도로 엉엉 울어도 좋다.

 

그리고 털어내라.

 

사랑때문에 슬프고 힘든건 어느 누구나 마찬가지다.

 

기억해야할 부분은 다시금 사랑때문에 울 만큼

 

바보같은 감정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

 

한 번 울었다면 이제 그런 일로 웃어넘길 수 있어야 한다.

 

 

11월 7일

오전 12시12분

내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고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