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딩들 무서워요. 너무너무 무서워요! 엄마 아빠가 누군지....

초딩미워!!2005.11.07
조회1,187

호옷!! 다른 사람의 글만 보다 오늘은 제가 이런 이야길 쓰게 되다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인데요.... 저는 경남 창원에 살고 있습니다. 창원이 지역이긴 하지만

꽤 커요. E 마트, 롯데백화점....등등 큼직큼직한 건물들도 많이 들어서기도 하고...

사람도 많아서...찜질방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 찜질방중 저희 가족과...친구들이 애용하는 곳이 있었으니...

"화.수.^^:" 기대만빵!!! 늘 가던 곳이라..부담없죠!!

그래서....아주 오랜만에 가족들이 뭉쳤습니다. 아버지는 일이 있어 못가구요!!

언니, 엄마, 저! 이렇게 세 여인들이 묵은 때를 벗기기 위해 사우나로 직행을 했죠!!

그때까진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목욕탕 키를 (구불구불한 빨강 데이터 키!!) 손목에 꼈는데...불편한 겁니다.

그래서 언니한테 맡겼지요!!

뜨거운 탕에 들어가 언니와...여러 대화를 나누고....^^:;

울 언니는 그걸 머리에 묶고 언니 것도 묶은 채...

때를 한참 밀고 있었어요!!

참고로 저희언니는 목욕탕에 잘 안가요...때미는 것도...금방금방...

찬탕에서 놀다가 금방 나가는 타입이랄까?

열과 성을 다해!! 때를 밀고 있던 찰나~~

냉탕에 들어간다던 언니가 오더라구요.

머리를 슥슥 만지더니...제 열쇠가 없다고...

때밀다가 이게 뭔 일인가...싶어...

제가 냉탕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 3명이 있더군요.

하나는 갈색으로 염색하고 삐쩍말랐고, 한 아이는 심하게 통통 눈이 땡그라니~

마지막 아이는 안경쓰고..머리 길고....

셋이서 서서 뭘하는지...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냉탕에 들어가 있긴한데..

계속 서있었습니다.

언니랑 저는 별로 크지도 않은 냉탕을 샅샅히 뒤지기 시작했어요.

간곳이..냉탕뿐인데...그리고 목욕탕도 별로 크지 않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키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 뭘까요??

혹시 몰라 안간데도 찾아봤습니다. 여기 저기...곳곳에~~

다시 돌아가보니...여전히 그 세 아이들 냉탕에 서있고..

언니는 미안한 맘에...계속 냉탕을 뒤지고 있더군요...역시 열쇠는 없었습니다.

저는 밖에서 옆탕도 보고...샤워대에도 보고 돌아다녔어요.

여전히 같은 곳에 서 있는 세 아이!!

그냥 답답한 마음에 보고 있었는데..한 삐쩍마른 아이가 어색한 팔짱을 끼고 있더군요.

왼쪽 팔만 옆구리 윗쪽에 올려둔 상태요!

셋 이서 무슨 이야기를 하나 궁금해서

(두 아이가 한 아이를 중간에 두고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듯하여)

다른거 찾는 척하고 가까이 갔습니다. 

대화 내용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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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여아: 야 그거...지금 돌려주자~ 뭐라고 안할꺼야...

삐쩍 여아: 안된다....(고개를 저으면서...)

안경 여야: (삐쩍 여아 팔을 치면서..) 잘 숨겨라....

통통 여아: 들키면 어떻게 해~~!

삐쩍 여아: 안들킨다...안들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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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대화들어도 아시겠죠?

더 황당한건 삐쩍마른 머리 노란 아이...더 웃기더라구요.

팔짱껴도...그 안에...빨간 키가 두갠거 다 보이거든요...

다른 아이들 자기꺼끼고 있고..그럼...그아이가 낀 열쇠고리는 뭐란 말입니까?

그래도 우리나라~ 아이들인데...순수한 마음에...상처주기 싫었어요.

누구나 지갑주우면...그런생각 해볼 수 있는 거겠거니....애들이...어디 딴데 갈것도 아니고..

언니와 제가 철수하면..아이들이...살짝 냉탕에 두고 나오겠지...생각했는데...

이 아이들...되게 웃깁니다. 계속...그 냉탕에..서서 있습니다.

노는 거면....물장구 치거나..대다수가...수영을 하지 않습니다.

냉탕에 들어가 계속 서서  무슨 이야기들을 하는지...

찾고 있는 우리 언니를 보면서..셋 이서...킥킥 대고...

그렇게 재미있을까?....--; 정말 황당했습니다.

장난친거면 돌려주던가 이건 필시...그냥...슬쩍하려는 거다 싶었습니다.

고민하다...어머니께...말했지요. 애들이 그런거라고..

엄마는...왜 애들이 그걸 들고 가냐고....초등학생으로 밖에 안보이는데..설마 그러겠냐고..

저보고 뭐라 하시더라구요...그래서 제가 다봤다고 했죠!

엄마가 가서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봤냐고...

그 아이들 순진한 눈망울로 "안봤는데요!!"

엄마는 다시 돌아와서...저를 꾸짖습니다.

잃어버린 니가 잘못이지.....왜 괜한 애들 잡냐고...--;;

"왜 괜한 애들?" 발끈했습니다. 애들이 분명하다고...했지요...

그냥 가자시더군요....어차피 잃어버린 거니 돈주고 가자구요.

근데...저희집 그렇게..돈 많은 것도 아니고...아이들도 괘씸하더라구요.

셋이서 붙어 다니면서...무슨 작당을 했길래....계속 킥킥대고 귓속말하고...

"나는 다 이해해도...이런 나쁜짓 하는 애들 이해못한다...꼭 잡고 말거다..."

언니랑 의기 투합 했습니다. 분명 엄마와 제가 씻고 나올때 샤워 하던 애들이...

살짝 살짝 유리창으로 제가 있는지 확인 하더군요......한참 기다렸습니다.

찜질방 직원들한테 부탁도 해봤지요. 저아이들이 분명한데...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 없냐고..

없답니다. --;;; 젠장.... 찜질방에서도 도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주시던가...

주체적인...행동을 해주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어이 없이...3만 8천원 달라고 하더이다!

3만 8천원?? 엄청...어이 없었습니다....

그 상황에...남은 해결책은...아이들에게 물어보는 수 밖에...

셋 중에...가장 그 상황을 말렸던 아이를 데리고....한 직원한테 부탁해~한 방에 들어갔습니다.

두 아이들은 언니와 엄마가 맡았구요~!! 

"나 K대학교 3학년...KYW데...그때...너희끼리 비밀로 한말..

들었고...너희중에...한 아이가~ 키들고 있는 것도 봤어...언니가...너희 뭐라고 할려고 하는게 아니라

이 열쇠 잃어버리면...3만 8천원 내야 된다고 하는데...돈이 없어서 그러는건데...

그냥 열쇠 있는 곳만 알려주면 안되냐? 내가 분명히 봤는데 안봤다고 하심...

그 맛이 나는데..그맛이 안난다고 한~ 장금이냐?? 이러면서...편안한분위기로 이끌고 나갔습니다.

통통 여아 왈~ 언니가 잘못 보셨겠죠....그 친구..팔목에 있던건 빨간 머리고무였는데 왜 그러세요?

저 눈 좋거든요. 양쪽다 1.5 제가 아무렴...그 가까이에 있던...열쇠를 못봤겠습니까??

저~ 그럼 내가 들었던 말은 뭔데?

통통 여아왈~ 잘못들었겠죠~ 저희는 열쇠 안들고 갔거든요. 제가 날라리도 아닌데...왜그러세요.

                     저희가 그 열쇠들고 가서 뭐하게요? 경찰 부르시던가요.....

저~ 그냥 열쇠있는데만 알려주라~ 별로...너희한테...안좋은 일도 없을거고..

      사실은 그 때 보고 들었을때...뭐라고 하려다..너희 얼굴봐서....착해보여서...

      기회준거였는데...언니 좀 실망했어....

통통 여아왈~ 아...저는 못 봤다니까요~~!!!

저~ 그럼 왜 언니눈치 봤었어? 언니가 너희 볼때마다 너희끼리 속닥대고...

      언니 가나 안가나..봤잖아...아냐?

통통 여아왈~  여튼 저희한테 열쇠 없거든요... 가방 뒤져보시던가요...(당당!!)

울언니 왔습니다. 애 옷을 입고...이야기하게 하자고 춥다고...

입혀서... 또 다른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부탁도하고...사정도 하고..

안통합니다...--;; 엄마도...해봤습니다. 언니도..해봤습니다.

그 아이들 부모도 없이...셋이서 아침부터 와서 놀았고..지금 가는 거라고 하더군요.

10분정도 끌었을까....피곤함을 느낀 엄마가...얘들이 한짓 아니라고...가자고 하십니다.

엄마가 삐쩍마른 아이랑 이야기 했는데...아니라고..울더랍니다. 그래서..달랜다고..

어깨를 톡톡치면서 "아니라면...아니겠지...이렇게 불러서 미안하다...

대신 거짓말이면..진짜 너희들 나쁜 아이다..알겠나? 이제 집에가라...늦었는데....."

울 엄마 천사도 아닌데....참~~~ 너그러우시더군요.

사실은 엄마의....말과 행동에 화가 났습니다.  아마 우리가 그런짓 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거라구요. 남의 아이는...건드리지 않는 울 엄마...철칙!!

목욕탕내에서 같이 때밀던 아줌마도 나와서...안타까워 하시더라구요...

자기딸도 초등학생이던데....남일 같지 않다면서...먹던 고구마 주시더군요...

그 딸도...재네들이 들고 간거 맞다더군요....

괜한 애들 잡다뇨....제가 괜한 애들 잡아서 뭐합니까??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엄마 피곤하다고 빨리 가자고 하십니다. 카운터 아줌마 돈달라고 하십니다. 3만 8천원~~

카드는 안된다네요..찾으면 연락 드릴테니 연락처달라고...

제가 물었습니다.

그럼 화장실 휴지통 안에 들어간것도 찾아주냐고....

그건 아니랍니다...

어쩔 수 없다면서.....돈과 종이를 어떤 통에 넣던데...7갠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다시는 받을 수 없는 거겠지요...

그냥...포기하고....돌아가려 하는 찰나...더 어이 없는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신발장에 신발찾으려고...열었는데..제 신발이 아니더라구요.

찜질방 직원을 잘못으로...제 신발장 열쇠를 못 받았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나와서...마스터키로...찾아보더라구요...한참을...

그 와중에...통통한 아이가...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올라왔더군요.

통통 여아~ "MH가 그러든데....아줌마가 걔 때렸다면서요?" 따지더군요..

산넘어 산!! 울언니 터졌습니다.....

언니~ (엄청 흥분) "뭐라고, 다시 얘기해봐~ 다 봤거든....때렸다고..어디서 거짓말이고..."

                            "얘들 진짜 못 됐네..."

통통 여아~ "엄마 한테 전화할까요?" (폰을 찾아  열더군요..)

저~ (끝까지 흥분) "어~ 모시고 와~ 엄마고 아빠고..너희 엄마 아빠랑 이야기 해보자~"

                           "잘됐네~ 모시고 와라~ 이참에....속좀 풀어보자! 뭐저런애가 다있노"

                           "좋게 좋게 해주니까...만만해보이나보네~"

통통 여아~ (살짝 놀란듯!!) 엄마~~~  

                 도망치듯...찜질방 입구에서..엘리베이터타고 떠나더군요.

하여튼 이것들 잡히면 뒤진다...(차라리...그냥...갔음....욕만하고 있었을 것을....--;; 왜 건드려~~)

엄마는 뭐라십니다. 왜...건드리냐고..

엄마 아빠...붙으면...피곤해진다고 요즘 엄마 아빠들 보통아니라고...여기저기 불려가기 싫으니..

그냥 빨리 집에나 가자고...

저는...싫었습니다. 그런....아이들을 키운 엄마 아빠들 차라리 만나서....이야기라도 하고 싶은데..

울 언니도..건드려서 좋을 것 하나 없다구요.

그렇게 우리는 그 건물을 빠져나와....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길에..서로에게...짜증섞인..화를 냈죠...

잃어버린게 잘못이란 말과 함께...엄마가 보기엔 그 아이들이 아닌것 같다는...

저는....분명 맞다고 딸 말도 못믿냐고..

언니는...그만하자고...이렇게 싸워서 달라질게 뭐냐고...

음...그렇습니다. 달라질게 없네요.

지금도 열받는데... 열쇠찾으면 전화 달라는 엄마 전화번호가 적힌 그 번호가...

그 아이들의 엄마 아빠의 손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더이상 어떻게 참을까요??

제발...열쇠찾았다는 전화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길어서...죄송...마지막으로 그 아이들의 신원!! 웅N초등학교

 K지원, L민혜, 그 담아이는 까먹었지만...오래도록 얼굴이 기억에 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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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딩들....무서워요....

--; 너무 너무 무서워요~~~ (그 아이들만 무서운 건가?)

 

그 열쇠만 있음 다되거든요. 그 찜질방...안마서부터..음료 밥...등등...

저번에 사촌동생 친구아이가...그거 많이 써서....12만원 나왔다고도 들었습니다.

^^;;; 어린 아이들이랑....이런 말 섞는...저도 한심해지는 오늘이었습니다.

액땜이었으면 좋겠군요....그럼...저는 이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