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암을 제작년에 가고 금년봄에 또 갔다. 일행중 몸짐이 아주 좋은 친구와 오를기 시작했다. 그는 얼굴도 좋고 체격이 상당히 좋았다. 나는 그에 비하면 날신하고 볼품이 없엇다. 3키로쯤 되는 비탈길을 오르는데 어찌나 느리던지 도저히 발을 마출수가 없어 반쯤같이 가다가 미안하다하고 먼저 올랐다. 보리암은 정말 비탈길을 올라야 했으며 바위틈바구니에 간신히 앉아있었다. 신라 시대원효대사가 지은 사찰이라 했다. 위에서 보면 버섯처럼 바위 사이를 넙죽 덮고 있었다. 겨우 하나 남은 자리에 또 하나의 집을 짓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런 경치가 좋아설까 아니면 피신하거나 수신하려고 200일간이나 뭔가를 구상하고 갔다는 이성계를 생각하면 나도 역시 뭔가를 구상하고 결실을 담아가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정치야욕에서 사람을 죽여야만하는 혁명할 위험한 구상을 했겠지만 나는 반대로 시와 수필을 구상하고 메모했다. 암자에 들어가기전에 정상에 오르니 봉화대가 있었다.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햇빛을 퉁기는 바다요 그 위를 헤엄치는 듯한 크고 작은 섬들이었다. 녹색 등에 내려 앉아 있고 싶었다. 주야로 헤엄치는 섬들이야말로 변함이 없건만 외구들이 몰려온다는 소식을 서울까지 알리기 위해 봉화를 질렀던 선열들은 다 간 지 오래다.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외구들이 노략질을 하다가 점점 더 도벽이 커져 날강도 짓을 하려고 무기를 들고 사람을 함부로 죽이는 꼴을 어찌 바다제 신들과 하늘은 보고만 있었단 말인가?. 그때 체벌을 했더라면 나쁜짓을 할 엄두도 못냈으련만 전지 전능하다는 조믈주께서 방관하고 있었단 말인가?, 그 때 만백성들에게 침략은 안된다고 체벌을 보여 줬더라면 지금쯤은 온 인류가 전쟁을 못할 뿐더러 그야말로 전지 전능하기에 모두가 전도 하지 안해도 믿고 따랐을 것이다. 침략자들에게 변을 당해 치투성이가 되어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한동안 얼빠진 모습으로 허공을 갈랐다. 확 트인 비경에 빠졌다가 일행의 독촉으로 하산하였다.
보리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