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못 믿겠다.. ㅡ.ㅡ;

접니다2005.11.08
조회251

지금부터 제가 쓰는 글로 인하여 정말로 몸이 불편하셔서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께 오해가

안생기길 바라며 몇줄 올려봅니다! 이젠 못 믿겠다.. ㅡ.ㅡ;

 

몇일 전에..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강변역을 지나 한강을 지나고 있는데.. 저쪽에서 앞이 안보이시는

시각장애인 한분이 구형 카세트로 음악을 틀고, 흰지팡이(케인)를 짚으시며 걸어오시더군요..

작은 동전 주머니를 한손에 들고서요.. 아직도 지하철을 타면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음악을 틀고

지나가십니다.. 안타깝지요.. 제가 여유가 있다면.. 에효~ 이젠 못 믿겠다.. ㅡ.ㅡ; 그런데 문득 몇년전 일이 떠오르더군요..

 

한 2년인가 3년전쯤 이었을 겁니다.. 그 날도 오늘처럼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구의역을 지나 강변역을

거쳐서 한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종종 맨 앞쪽에 앉습니다.. 혹시 자리가 있을까~하는

기대감에..이젠 못 믿겠다.. ㅡ.ㅡ; 그런데 저쪽에서부터 들려오는 음악소리.. 작은 키에 시각장애인 아주머니(?)께서...

- 나이가 약 40대 중반정도? - 약간은 불편한 걸음으로 걸어오고 계셨습니다.. 가끔은 뵈었기에

낯이 익으신 분이였지요.. 저는 업무 성격상 이동이 많아서 지하철을 자주 타기에 지하철에서 종종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봅니다.. 그 날도 "오늘은 저 아주머니네~" 하고 그냥 있었지요~

평소에는 몇 분께서 동전이나 간혹 지폐를 넣어 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그 날은 왠지 아무도

안주시더군요~ 저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 아주머니를 무심코 보고 있었는데.. 어? 평소에는 서서

삼성역까지 가셨는데.. 그 날은 자리에 앉으시더군요.. 그래서 내심 "아무래도 힘드시겠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랏!! 이게 왠 황당한 시츄에이션? 이젠 못 믿겠다.. ㅡ.ㅡ;

 

그 아주머니께서 흰지팡이(케인)을 접어서 가방에 넣으시고..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서.. 헉!!이젠 못 믿겠다.. ㅡ.ㅡ;

"엽떼여?" 라고 하시는게 아니겠어요? "아니.. 이럴 수 가.." "이런 일이?" "도대체 수입이 얼마기에?"

"진짜 몸이 불편은 하시나?" "뭐 하시는 분일까?" 저의 머릿속에는 수 많은 문장들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그 아주머니께서는 어느 분과 통화를 다 끝내시고, 잠시 사색에 잠기시다가 삼성역이

되자 다시 흰지팡이를 펴시고 내리시는 것이였습니다.. 삼성역에서 다른분들과 합류를 하시더라구요~

 

물론 그 분들도 문명의 혜택을 받으실 권리가 있으시지요.. 부정은 안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뭐랄까? "몸이 불편하셔서 안되셨다.."는 생각보다는 "버실만큼 버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 후로 그 아주머니를 가끔 뵌적이 있습니다.. 물론 요즘도 간혹 봅니다..

저의 이런 생각이 물론 잘 못된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왠지 도와 주고 싶다는

생각이 잘 안들고..(물론 제가 없어서 못 도와드린적은 별루 없지만.. 이젠 못 믿겠다.. ㅡ.ㅡ;) "아마 돈 많이 버셨을꺼야~"

라는 생각으로 씁쓸하게 지나쳐 갑니다.. 여러분은 과연 저와같은 상황을 보셨다면 어땠을까요? 이젠 못 믿겠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