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도대체 네가 뭔데? 2 ; Happy together

님프이나200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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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도대체 네가 뭔데? 2


  리아는 어떤 책에서 읽은 것 같다. 인간에겐 신비한 힘이 있다. 누구라도 뭔가를 강렬하게 바라면,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난다는. 꿈을 꾸기도 한다. 자기자신이 체험하고 느끼는 세상 속에서 말이다.


  아마, 알랭드보통 같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만약 카이사르가 등장하는 혼란스러운 꿈을 꾸었다면 그것은 역사속의 카이사르가 아니라, 실제로는 또는 동시에 동네 빵집 주인이거나 사촌 앵거스를 의미하는 것이다. 정신은 깨어 있을 때는 대체로 육체적 차원에서 일치하도록 인식을 주관하는 역할을 하지만, 잠이 들고 난 뒤 심리적 차원에서는 불편한 무의식적 결합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여자친구와 고모할머니가 상징적 범주를 공유한다든가 골프파트너가 지옥의 묵시록에 등장해 무의식적인 오손 웰스를 연기하기도 한다. 이후에 키스를 하거나 나인 홀 골프를 치러 가게 될 때면 이러한 꿈속의 만남이 반드시 떠오르게 될 것이다.......꿈은 무의식 속에서 정체성을 어떻게 배분하는 지 밝혀준다.

  리아는 생각했다. ‘그러한 생각들이 무엇을 말해주는 가?’라고. 결론은 간단하다. 멋진 사람을 많이 만나고 생각하는 것이다. 데니스 같은! 왜냐하면 오늘의 깜짝 만남도 우연히 데니스 같이 멋진 남자를 만나고 꼭꼭 꿈꾸어왔기 때문일 테니까 말이다. 그러면서 리아는 파티 오기 전 했던 약간은 앙큼한 생각에 데니스 앞에서 얼굴이 다소 빨개지고도 했다.


  리아는 빨개진 얼굴의 두 뺨을 살랑한 두 손으로 살짝 가리며 말했다.

  “ 어떻게 오셨어요?”

  “ 나도 초대 받았죠!”


(E) “ 팍!”


  “ 나, 안 잘생겼어요?”

  “ 당근 잘생겼죠.......”


  데니스는 불량배로 보이는 남자애들 2명을 발로 툭 걷어차며 리아에게 말했다.


  이런?

  “ ㅎ ㅎ , 데니스!”

  리아는 데니스의 말과 몸짓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그 때문에 두 손으로 가린 뺨이 더욱 빨개지기도 했다. 불량배들은 남고1년생 3명으로 리아에게 똥칩과 엉덩이를 찌른 못된 애들이었다. 애들은 DSP 오디션에 떨어진 애들로 이 '최고의 얼짱을 보여주세요.’ 파티에 당초부터 대단한 반감이 있었다. 물론, 파티에 초대도 못 받았다. 들어온 것은 파티 아르바이트생으로 위장 잠입했던 것. 잠입해서 리아부터 시작해서 파티를 엉망으로 만들래다, 그만 시작부터 데니스에게 잡혀 버리고. 얼짱에 한 맺힌 불량배들은 데니스에게 토도독 얻어맞자 바로 휘리릭 톡 튀었다.


  얻어맞은 아이들이 톡 튄 자리, 데니스는 어떤 일본인 조각가가 조각한 조각상 앞에 서있었다. 조각은 인체의 곡선과 직선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남자의 상이었는데, 데니스와 누가 더 멋진가는 말하나 마나였다. 데니스에 비하면 하얗게 죽은 돌덩어리에 불과했다.


  조각상 앞에서 데니슨 부드러운 머릿결을 다소 강렬하게 휘날리며 길쭉한 두 다리를 늘어뜨린 채 팔짱을 끼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묘하게 그의 분명한 턱선과 콧날과 조화를 이루어 쓰러질 정도로 멋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그 조화는 시내 한가운데 지나가던 차도 멈추게 할 정도일 것이다.


  “ 남자친구하고 나는요?”

  “ 네?”


  “ 누가 더 잘생겼지요?”

  ‘ 데니스?’


   그러한 그의 아름다움과 멋짐에 흠뻑 빠져 있던 리아는 갑자기 깜짝 놀랐다. 이 파티장의 누구라도 그의 앞에서 잘난 척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데니스강 그가 리아의 남자친구 유지민과 자신을 비교평가 해달라는 것은 의외였던 것이다.


   리아는 예쁘게 고개를 갸우뚱 했다.

  “ 서로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