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머리 크다!!

가분수소녀2005.11.09
조회245

화창한 일요일, 교회 앞마당에서 친구와 함께 노잘노잘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앞쪽에서는 남자아이들 몇명이 축구를 하고 있네요

 

나: 저게 축구야 공놀이야-_-

 

뭐 거의 이런 수준이었습니다

 

엄청 키큰 남정네 둘과 (대략 185쯤 되는사람들) 땅꼬마 중학생 애기들이

 

공을 굴리며 열심히 놀고 있었죠

 

그때, 공을 차던 키큰 남정네중 하나가 공을 잘못차서

 

도로변에 떨어뜨린것입니다

 

친구: -_- 슛돌이놀이하는가봐

 

햇볕이 좋은 날이어서 그랬는지 그 키큰 남정네

 

자~알 생겨보였습니다

 

첨보는 사람이었죠

 

군대가기 얼마 전이라 대학 휴학하고 집에 내려와있는 예전부터 교회다니던 사람이랍니다

 

머리결이 살랑살랑~~

 

마음이 두근세근~~

 

키큰 남정네는 공을 주으러 도로변으로 내려갔고 (도로변은 교회앞마당보다 훨씬 낮음)

 

자 패~스 하면서

 

공을 휙! 하고 찼죠 

 

하늘높이 포물선을 그리고 날아오르던 공, 그런대 갑자기

 

하늘이 점점 어두워 지더니

 

어 어 어

 

퍽-!

 

그 공 제 안면에 직격했습니다.......ㅠ-ㅜ

 

축구공에 맞아보신분 아실겁니다 얼마나 아픈지

 

눈물콧물다나오는걸 꾸역꾸역참고 (쪽팔린건 알아서 억지로 괜찮은척했음_)

 

억억 이러는대 시선집중에 공차던 남정네들 다 달려와 괜찮냐고 묻습니다

 

괜찮아? 안아파?

 

응? 괘...괜찮아.....-_-

 

그때 공을 날린 키큰 남정네 다가와서 이랬죠

 

괜찮아? 안다쳤니?

 

저 경상도소녀입니다. 서울말에 눈녹듯 녹으려는 아픔.... +ㅁ+

 

괜찮아요~ ^^(갖은 내숭 다떨며 말했습니다)

 

그래? 하며 그남자 하는말..

 

야 근대 너 머리 진짜 크다. 어떻게 그게 거기가서 딱맞냐?

 

 

%*#ㅛㄲ*뗘 ㅑ여료(ㄸ*&ㄲ#!!!!!!!!!!!!

 

이래도 되는겁니까

 

엄한처자 머리에 축구공 헤딩시켜놓고 머리가 크다니-_-

 

그래 나 머리크다 어쩔껴!!!

아아 억울하고 분통터져서...ㅠ-ㅜ

 

 

이게 4년전 이야기입니다. 어쩌고 저쨌든 저때 제 머리에 공찬 그남자

 

지금은 제 애인입니다 ^^;;

 

지금도 그때 얘기하면

 

"응? 그랬어? 아.. 너머리 크잖아-_-"

 

이럽니다. 어쩌구 저쨌든 이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