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다고 그만두라는 회사. 당연한건가요?ㅜ.ㅜ

예비엄마2007.03.09
조회33,619
정말 화가 납니다.
오늘 아침엔 너무 분해서..
세상에 먹은게 체해서 혼났어요.


작년 내내 외국에서 근무하다가.
금년 초에 한국으로 와서.
현재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입사할때 자기네 회사는 평생 다닐수 있는 회사이고, 여자는 결혼해야 더 책임감이 있어서 좋다고.
허울좋은 말로 얘기하더니.
사실 지금 연봉도 맘에 안들었지만, 3개월 후에 인상 시켜준다고 하고..
평생 직장이라 생각하고 비젼을 보고 다니라 길래.
그냥 오케이 했습니다.
그런데 입사한 후에 임신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임신한 사실을 사장한테 얘기했죠.

너무 축하한다고 몸 조리 잘한다고,.그만 둘거냐고 하길래.
그럴 생각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한 이틀 잘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회사에 들어와서 보니. 분위기가 이상한겁니다.
회사 언니가 저보고 그만 두냐고 물어보질 않나..그래서 캐물었더니.
잡코리아에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로 여직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냈다는 겁니다.
나참~ㅡ.ㅡ;;;
저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그래서 제가 사장한테 가서 물었죠.
그만 둬야 하냐고..
그러니 사장 왈.
인제 몸도 무거워지고 배도 나올텐데..어찌해야 할지 고민중이라면서 생각좀 더 해보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기대반.의심 반으로 기다렸죠.
그런데 왠걸..계속 면접을 보는 겁니다.ㅡ.ㅡ
이건 누굴 기만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더니 결국 오늘은 저한테 오더니.
회사에서 1년 이상 근무한것도 아니고 인제 입사한지 얼마 안됐는데
임신한 사람은 쓰기 그렇다고.
원래 회사가 다 그렇다고...하면서 이해하라고.
그러면서 15일까지만 다니고 그만두라고 합니다.
아니...이게 말이 됩니까?
당장 담주에 그만 두라니....ㅡ.ㅡ;;;;

지금 제가 배가 불러있는 것도 아니고.
몸을 가누기 힘든것도 아닌데.
솔직히 이 상태로 한두달은 더 다녀도 문제 없는데
임신 했다는 이유만으로 당장 그만 두라니..


그래서,우선은 그냥 듣고만 있고 나왔습니다.
그 상황에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감정만 상해질까봐 꾹 참고.
그리고 직속 팀장한테 얘기했죠.

부당한것 같다고...
그러니깐 팀장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절충방안을 찾아보자고 합니다.
산전후 휴가도 있고, 어차피 그 휴가동안 회사는 손해 볼거 없잖아요.노동부에서 돈 다 대주는건데.
글고 육아 휴가도 있고.
육아 휴가 주면 회사에 장려금 차원으로 노동부에서 20만원씩 나오는거 아시죠?
게다가 대체 인원 필요해서 채용하면 보조금이 30만원씩 나온답니다.

그래서 그런 얘기도 해 보자고 하면서.
절 위로하던구요.
그치만 보아하니 사장 성격상 그만두라고 내 뱉은 말..
주워 담을거 같지도 않고.
지금도 직원들..
저 대하는게 껄끄럽고 영 어색한데.
이상황에서 계속 다니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 할려고 합니다.
구제 신청하면 그 결과 떨어질때까지의 급여를 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그렇게 복직한 저를 누가 이뻐라 쳐다 보겠습니다.
대충 한달 넘게 걸릴텐데.
그때쯤이면 배나와서 힘들텐데..
회사서 스트레스 줬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암튼.이래저래 너무 우울합니다.
울 여자들..
직장생활하기 이렇게 힘들어도 되는건가요???ㅠ.ㅠ



아니면 저만 그런게 아니라.
원래 이게 당연한건지....
제 친구는 일 크게 벌이지 말라고 하는뎅...
휴우~
요새 출산 휴가, 육아 휴가 주는 회사가 어디있냐고.
공무원 아닌 이상..
정말 그런건지...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