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에서 전역까지- 보상받을 기다림은 하지 마세요.

2루짝지2005.11.09
조회671

안녕하세요들-.

또 모처럼 뵙네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아 군생활 쭈욱 이 게시판에다

이런저런 이야기 늘어놓던 저였는데,

지난번 글 올릴 때 병장이던 2루도 9월 4일에 전역해서 이젠 어엿한 민간인이 되었답니다.

 

저도, 2003년 1월 12일에 2루와 짝이 되어

8월 26일 의정부 306 보충대대로 그를 보내고

긴긴 기다림 끝에 2005년 9월 4일 다시 그를 되찾어요군입대에서 전역까지- 보상받을 기다림은 하지 마세요.]

 

근데 말예요.. 2루가 제대하기만 하면

다시 예전과 똑같이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제 마음이 그를 다시 저의 일상으로 끌어들일 준비가 되지 않으니

생각보다 적응하는데 참 많이 힘들더라구요.

그가 없던 빈자리에 익숙해져 있다가

그가 곁에 있는데 익숙해진다는게 생각보다 어렵대요  'ㅡ';;;

 

자꾸 그가 군에 있을 때 전화로 약속(?)했던 말들,

" 주말엔 절대로 너 혼자 있게 안할꺼야. "  <= 그도 주말에 친구들 등등과 약속이 많더라구요.

" 내가 지금 밖에 있으면 너 아픈데 당장이라도 달려 갈텐데 "   <= 네, 이거 정말 쉽지 않죠;;

" 니가 하고 싶어했던 거 다 해보자 " <= 뭐든 하려면 돈도 시간도 맞아야 가능하구요.

뭐 기타등등의 말을 그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 가지고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군에 있을 때 갇혀 있는 그를 위해 무조건 맞춰줬던

보상심리가 있어서 인지 이젠 저를 위해 좀 맞춰줬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나봐요.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랬나봅니다.

 

기다리시는 곰신분들도,

이런거 미리 아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서요~^^

그를 위해 희생하고 참더라도, 나온 후에 모두 보상받겠다는 마음을

스스로 조심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실컷 기다리고 새삼 서로 힘들어진답니다.군입대에서 전역까지- 보상받을 기다림은 하지 마세요.

 

2루는,

제대한지 한달 15일만에 시야를 넓히겠다고 친구와 3개월간 중국/인도로 여행을 갔습니다.

겨우 같이 있는데 익숙해지려니

다시 절 혼자 내버려둔 그가 아직도 많이 원망스럽지만,

이번엔 적어도 그에게 뭔가를 바라며 기다리진 않으려고 해요^^

2루도 미안하긴 했는지 여행가서도 pc를 쓸 수 있는 곳이면

꼭 미니홈피에 글을 남겨주곤 하네요. (있을때 그렇지 잘해주면 좀 좋냐구요 ㅋㅋㅋ)

 

3개월간의 기다림도 이제 보름정도 지났어요.

내년 1월말쯤에야 돌아오게 될 2루가 참 그립습니다-.

 

 

 

추신.

아아~ 제대하면 이제 크리스마스와 새해는 함께 있게 될 줄 알았는데

3년째 나는 또 혼자라오. -_ㅠ

(차라리 제대로 싱글이면 같이 보낼 사람 찾아나서기라도 하지,원;;;; 그쵸?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