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인 저는 여름방학동안에 용돈벌이나 할까하고 일명 노가다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택배를 했었지만.. 밤낮이 바뀌는것도 그렇고 친구들 만나기도 힘들고 해서
친구의 권유로 노가다를 시작했죠...
거기서 27살에 형을 알게되었습니다 첫인상은 차가워 보였죠...
그때는 간단한 대화만 했었는데.. 타지 사람이더군요..
대전에 올라와서 사기 비슷하게 피해도 몇번 입어보고...
대전은 타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하더군요..
저만한 나이때 안해본일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사회경험이 많아서 친해지면 많이 도움이 되겠다 싶었어요..
그로부터 몇일동안 인력사무소에서 잘 안 보이더군요...
어느날 형을 봤는데 때마침 같은 현장으로 가게되었어요..
거기서 담배도 같이 태우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저희 어머니와 같은 고향사람이더군요...
그날은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연락처도 주고 받고 형이 아는사람이 없어서
저와 많이 친해지려고 노력하더군요..
저도 약간은 내성적이지만 사람을 좋아하니까 금방 친해졌어요..
그 이후로 같이 일은 하지 않았지만..
형은 하루에 한통화씩은 전화했었고.
술도 마시면서 친하게 지냈어요...
형이 타지에 있다보니까 돈이 많이 필요했던지..
저에게 몇만원씩 빌려가더군요..
저는 마음이 여린편이라서 싫은 소리는 잘 못하는데..
친한 형이고 하니까 몇번 빌려주었죠...
형은 여자친구와 싸우면 저하고 술한잔 하면서
풀 정도로 친했으니까요...
형이 핸드폰이 부셔져서 핸폰을 새로 개통한다고 하더군요..
자기 명의가 지금 묶여있어서 명의좀 빌려달라고 했어요..
실사용자가 책임있기 때문에 가입자는 아무 피해 없으니까
걱정말고 또.. 너하고 떨어져 살수도 없으니까... 괜찮다고..
저야 꺼리낌없이 해주었고.. 가입비도 내주었어요..
몇일후 형 애인은 교통사고를 당해서 목 깁스를 하게 되었어요..
형이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전주갈 차비도 대주고.. 정말 안쓰러웠어요..
몇일후 형은 다시 대전으로 와서 일을 하더군요...
간간히 전주도 왔다갔다 하면서...
목돈이 필요했던지 적금을 해약한다고 했는데.. 저는
다다음달이면 만기인데 왠만하면 아는사람한테 빌려서
일을 처리하라고 했지만..
형은 사람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안된다면서.. 적금을 해약하려고 하더군요..
나중에 형을 찾아가보니 적금을 담보로 대출 받아서 적금은 해약을
안했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했죠...
형이 아는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데 이번에는 대전에서 모이기로
했다면서 저를 소개시켜준다고 했어요...
저는 좀 불편한 자리였지만 좋다고 했죠..
모임 다음날은 놀러간다고 해서 학교도 쉬는날이라 옷가지를 챙겨서 나갔죠.
형이 먼저 들어가 있자고 해서 호프집에서 술을 마셨고...
회비 5만원을 형에게 주었어요...
형은 내 가방을 친구 차에 넣어 놓은다고 가져갔고 친구가 왔어요..
처음 보는 터라 많이 어색하더라구요..
형은 애인이 약속장소에 거의 다 와서 기다리다가 애인차에 제 가방을
놓는 다고 하더군요...
1시간이 지나도 형이 안오자 전화를 했는데 안받는거에요...
2시간이 지나도.... 형은 오지 않았어요..
친구분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도 처음 봤다고..
형이 게임을 좋아했는데 게임에서 만난 사람이었어요...
'이거 사기 아냐??' 이런 생각도 했었지만.. 무슨 사정이 있겠지..
그러고는 계산하려고 친구분한테 돈좀 달라고 하니까 없다고 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알았으니까 그냥 가라고... 처음엔 저도 그냥 호프집에서
도망갈까 하다가 사람의 도리가 아닌거 같아서...포기했어요..
하지만 저도 수중에 2마넌 정도....
가까이 사는 친구한테 전화를 해서 술값은 계산했어요...
몇일 동안 형은 연락이 없었고..어느날 문자가 오더군요..
정말 미안하다고..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정신이 없었다고...
너 볼 면목도 없고... 어떤 욕이라도 다 들어주겠다고...
'내 생각대로 무슨 일이 있었구나...'
통화는 가끔씩 했고...애인이 연락이 끊겨서 많이 힘들다고 하더군요....
형이 몇일동안 쉬고 싶다고 가방은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했어요..
몇일후에 내 가방을 돌려주겠다고 대전에 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오다가 차가 도로에 서버렸다고...
렉카를 부르려면 어느정도 돈이 든다고..
2만원만 붙여달라고 하더라구요..
수업 쉬는시간에 우체국으로 달려가서 입금을 해주었어요..
그런데 다시 전화가 와서
렉카가 너무 멀리와서 2만원이 추가됐다고 입금좀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수중에 돈도 없고. 늦은시간이고 해서... 힘들것 같다고 하니까..
형이 사정을 하더군요..하는수 없이 집까지 가서 인터넷뱅킹으로
2만원을 더 입금해 주었죠..
저녁8시쯤 형이 올라온다고 했는데
제가 마침 상가집에 가야되서 오늘은 안될것 같다고..
형이 그럼 내일 아침에 올라오겠다고 했고..
다음날 아침에 형한테 올라간다고 연락이 왔어요..
하지만 형은 오지 않았어요...
그 이후로 연락이 안 되었죠..
'형이 사정이 있겠지....기다리다 보면 연락이 올꺼야'
내심 그렇게 생각했어요.
한 달이 지나고 전화요금에 3만3천원이 더해져서 나왔어요..
이게 뭐지 ... 생각해 보니 지지난달에 형이 제 핸펀으로 결재하고 현금으로 준다고 하고
인터넷게임소액결제 했는데 사이트오류로 결제가 성사되지 않아서
그냥 지나간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요금으로 나오다니...
저는 엄마한테 핸드폰을 왜이렇게 많이 사용하냐며 꾸중을 들었죠..
친형은 엠피3 어디갔냐고 달달 볶고...엠피3는 그 가방속에 있는데...
형만 올라오면 다 해결되는 일들인데..핸드폰이 정지되어있는거에요...
애인이랑 일이 잘 안 풀려서 쉬려고 정지했겠지 하고..
가끔씩 형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나 정지된 핸드폰...
그렇게 또 한달이 지났어요 그런데 저번주에 저한테 전화 한통이 왔어요..
LG텔레콤이라고 난 KTF인데 왜 저기서 전화를 했나 그랬는데
알고 보니 형이 핸폰 요금을 안내서 최종적으로 가입자인 저에게
전화를 한거였어요..채권팀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번달까지 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은행권으로 넘어가서
신용불량자가 된다고... 전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그것도 3개월 사용한 요금이 82만원....
나에게 왜 이런일이 생기는 건지.. 난 정말 친형처럼 그 형을 대해주고
필요하면 돈도 빌려주고 술도 사주고...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리저리 돈을 빌려서라도 해결해야지
신용불량자가 될수는 없으니까요...
우선 통화내역 뽑아서 연락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경찰에 넘길려구요
형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하고.....
형한테 빌려준돈만 따져보니 38만원 돈이고..
핸드폰 요금까지 합치면 120만원이에요..
학생이 저로써는 감당하기 힘든 액수죠...
반학기 생활비인데..... 요즘 많이 힘들답니다...
이제 전 사람을 믿지 않기로 했어요...
저한테는 너무 큰 아픔이고 젊은 나이에
사람을 무서워해야 한다니..
이런 세상이 너무 싫습니다.
여러분들도 사람 조심하세요...
가입자 명의든.... 보증이든...
현금도 빌려줄땐 받을 생각 버리시고 빌려주세요..
액수가 클수록 받기는 더 힘들어져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입니다.
"진심어린 마음으로 누굴가를 대했을때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화살뿐이다.."
이런 말을 해 드리고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