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시작해(2편)

스타샤200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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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층이 소란스러웠다

현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쿵쿵 발자국 소리도 함께 들린다.

아마 연우가 들어온듯 했다.

재현은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다 그만 계단에 멈춰서고 말았다.

연우가 술에 취한듯, 누군가에게 업혀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형 재민이 얼른 뛰어가 업혀있던 연우를 받아내려 쇼파에 앉혔다

걱정스런얼굴로 방을 나오시는 부모님이  연우에게 다가갔다.

연우를 업고 왔던 남학생이 죄송하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아니, 찬용아! 우리 연우 술 왜이리렇게 많이 먹였니? 니가좀 말리지 ..."

 연우야! 정신 좀 차려봐 응 ?"

신여사가 걱정스레 연우의 흐트러진 앞머리를 쓸어올리자 연우가 정신이 든듯 고개를 들어 게슴츠레한 눈을 떠 신여사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어! 우리 사랑하는 이모네 , 이모 사랑해.."

하며 연신 신여사를 끌어당겨 뽀뽀를 퍼붓는다.

"어휴, 이 술냄새, 기집애가  식구들 걱정시키는데 뭐있다니가,,,

정말 밉다, 서연우,,"

신여사는 연우를 향해 연신 눈을 흘기면서도  밉지는 않은듯  물을 떠다 먹인다

"어! 이모부, 삐지셨다. 우리 이모부도 뽀뽀해드려징~"

아무도 못말린다. 서연우...

아버지 강진우는 연신 허허 웃으시면서 "고녀석" 을 몇번이나 중얼거리시며 어머니에게  연우 재우라고 하시며  들어가신다

갈수록 가관이다. 서연우,,,,

갑자기 짜증이 밀려든다

재현은 몸을 돌려 다시 제방으로 돌아가려 발을 뗐다

연우가 계단에 서있던 재현을 이제서야 발견한듯 계슴츠레한 눈을 여러번 깜빡거리더니

쇼파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다가와 계단을 올라선다

웬지 그 모습이 불안하다.. 연우 귀에 걸려있던 잠자리 모양의 귀걸이가 연우처럼 심하게 힘들리고 있었다.

"와! 우리 작은오빠다..정말 작은오빠네 !,ㅋㅋ

오빠 나 혼내려고 벼르고 있는거야? 너무 무섭당~

정말로 작은 오빠네..정말이네 ,,,정말로 오빠네..."

연우가 바로 재현이 서있던 바로 앞 계단까지 올라와  재현을 붙잡기라도 하려는듯  손을 뻗는순간,

연우의 눈꺼풀이 스르르 감기고 있었다.

감기는 눈과 함께 연의 작은 몸도 서서히 뒤로 넘어가고 있었다.

아!

지켜보던 신여사의 외마디 비명이 들리고 당황한 재현이 뒤로 넘어가는 연우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가슴이 뛰었다...

2층으로 올라오는계단이 꽤 높았기 때문에 떨어지면서 술에 취한 연우가 머리부터 떨어졌다면 큰게 다쳤을거였다

다시는 15년전 그때처럼 허망하게 연우를 놓지않았다는 안도감이 빠르게 밀려들었다

재현은 연우를 바라본다..

정말 못말려,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모른듯 편안한 숨소리를 내며 잠들었다...

웃음이 나왔다..그래 , 서연우,,,이제야 너같다..엉뚱하고 사람 놀래키고...니 멋대로인거...

연우를 잡으려고 달려왔는지  연우를 업고 왔던 그남학생이 ,.찬용이라고했다

찬용이 재현과  잠들어있는 연우를 번갈아 바라본다

"제가 연우 방에 눕힐께요,, 연우주세요!"

하며 재현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그 말투가 조금은 당황한듯 하기도 했고, 기분이 몹시 상한듯 하기도 햇다..

"괜챤아요, 오늘은 정말 고마웠어요, 연우 안전하게 데려다 줘서,,,, 늦었는데 그만 가봐요"

하며 돌아서 계단을 올라섰다.

" 저 정찬용이라고 합니다, 연우 남차친굽니다. 다음에 또 뵙죠"

찬영은  재현품에 안긴 연우가 못마땅한듯 한 표정을 짓고 계단을 내려간다

그의 부모님들과도 여러번 안면이 있는듯 민여사는 찬용이에게 연신 고맙다며 다음에 꼭 놀러올것을

약속받았다.

그리고 연우를 안은 재현을 따라 들어와 침대에 연우를  눕혔다.

"어휴, 기집애, 난 연우 넘어가는 줄 알고 깜짝 놀랬다.  니가 잡지 않았으면,,,,

내일 니 아버지한테 연우 따끔하게 혼내라고 좀 해야지 어디 기집애가 머슴애 한테 업혀들어온다니..."

물수건으로 연우의 손을 닦아내고 있었다 .작은 손이였다

어쩜 3년이 지나도 손도 하나 안크냐..서연우,,

"엄마도 연우한테 꼼짝 못하면서,...아빤 더해요...재민형도 만만챦고,,,

그나마 나도 없었으니 안봐도 비디오예요 신여사님...."

재현이 장난스레 신여사에게 말을 하자 신여사는 기분이 좋아진듯 했다

연우는 깊이 잠이 들어있었다.

모두 놀래켜놓고 자기만 혼자 편안히 잠들어있었다

연우가 팽겨쳐 놓았던 곰인형도 연우의 침대 머리 맡에 얌전히 놓여있었다.

잠든 연우를 바라본다.

연우의 남자친구라는 것을 강조하며 자신을 도전적인 눈빛으로 바라보던 찬용이 떠올라 픽 웃음이난다.

분명 찬용에 눈은 질투심에 불타고 있었으니...

"그래 너도 어느새 사랑을 할 나이가 됐구나,

근데....이 오빠가 자꾸 잊어버린다

네 나이를.... 내일 얘기하자"

혼자말처럼 중얼거리며 이불을 끌어당겨 연우를 덮어고는 방을 나왔다

"아야"

연우의 방문을 닫아주고 나오는데 무언가 날카로운게 발바닥을 찔렀다

무언가 반짝이는 물체였다

2층거실에 불을켜 본다

머리핀이였다... 리본모양으로 된 작은 핀이였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했다

아참 , 연우가 들어 올때부터 양쪽 앞머리에 꽃혀져 있던거였는데...

웬지 그때부터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어 불안했었다...

머리핀 뒷면에 작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1999 작은오빠 재현'

 3년전 프랑스로 떠나기전에 유난히 머리핀을 좋아하는 연우가 졸라서 사준거였다..

글씨는 아마 연우가 새긴것 같았다

잊어버리기 대장 서연우가 3년씩이나 가지고 있었다니...

가슴이 찡했다..

그리고 그 글씨 밑에 작은 깨알같은 글씨가 또 하나 있었다

'연우꺼"

하하.......연우 다웠다...

 

 

 

글을 쓴다는게 참힘든 일이네요

님들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