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일째 악몽이다. 그녀가 떠난후 더 심각해진거 같다. 왠지 오늘도 악몽을 시달릴거 같은 생각이 든다. 불안하다... 기분이 우울할때 듣는 쇼팽의 "즉흥환상곡' 올림다단조 작품 66"을 듣는다. 난 모차르트보다 쇼팽이 더 좋다. 그냥, 우울하면서 비장미가 느껴진다고 할까.. 이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어느 날 우연히 이 음악을 듣고, 난 잠시 멍한 느낌이 된 적이 있 었다. 마치,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가(팀 로빈스)감옥에서 간수들 몰래 내보낸 "피가로의 결혼" 의 음악을 들은 죄수들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면 설명이 될까?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다르다. 쇼팽의 "즉흥환상곡" 도 나의 마음을 진정시키기는 힘들거 같다. 냉장 고 에서 맥주를 꺼낸다. 차가운 느낌이 좋다. 맥주 한모금을 목에 넘긴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는다. 빈속에 먹으니 머리가 띵한 느낌이다. 좋다. 이런 느낌이 좋다. 천장을 응시한다. 며칠전 그녀의 목소리 가 들린다. "넌... 항상 이런 식이였어..." 그녀의 말 끝이 살짝 떨린다. 아무래도 이번엔 진짜 같다. "넌... 넌... 혼 자 있으면 외로워 하고... 누군가 같이 있으면... 귀찮아 했잖아..."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 낮고 차분해 진다. "그거 알어...? 난 항상 너만 바라보고 있었어..., 근데.. 넌 내가 필요할때면 곁에 없었어... 내가 힘들고 지치고... 외로울때... 넌 항상 옆에 없었단 말이야..." 잠시 동안의 정막. 난 아무말도 할 수없 다. 아무런 동작도 할 수 없다. 여기서 내가 움직이면 이건, 그녀에게는 모욕인 것이다. 지금은 그녀의 공간이자, 시간인 것이다. 잠자코 그녀의 말을 들어주는 수 밖에...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그리 곤, 한참후에 나타나곤 했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씨익 웃고 나타났지...너 매번 그런 식이였어..." 난, 어릴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다. 정확히 말하면 초등학교 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내에 가려면 하 루에 4-5번씩 시간이 정해져 있는 버스를 타고 40분정도 가야하는 그런 시골이었다. 사방이 산으로 둘 러싸여졌기 때문에, 어둠은 항상 일찍 찾아 오곤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어둠인 것이다. 그러면 아침부터 온 동네를 뛰어놀던 친구들과 아쉬움의 대화를 나누곤 했다. 내일은 옆동네에 흉가집에 가 보자는계획부터, 앞산 웅덩이에 사람이 물에 빠졌는데, 시체가 아직 둥둥 떠다닌다는 애기등이었다. 그러면서 조끔씩 발걸음을 집으로 향하곤 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는 모두 집에가면 혼나지 않 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이미 부모님이 정한, 귀가시간이 넘은 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외할머니 와 단 둘이 살았기 때문에 그럴 걱정은 없었다. 난 외할어버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엄마 말로는 6.25전쟁때 돌아가셨다곤 한다. 어느날 전쟁터 에서 상처를 많이 입으셔가지고, 집에 돌아오신 할아버지는 며칠을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다고 했 다. 그 가실을 않 것은 한참 지난 후에 일이였지만... 외할머니가 사는집은 항상 적막했다. 산골마을에 어둠이 짙게 내려오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어둠 그 자체였다. 그나마 있는 티비도 잘 나오지 않았기 때 문에 나와 할머니는 일찍 잠에 들곤했다. 그러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 했다. 만약에 할머니가 없으면 나는 어떡해 되지... 하고 말이다. 누구나 어릴적에 엄마가 없다면 나는 어떡해 하지 하고 막연하게 고 민을 한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갑자기 서러움에 눈물도 흘린기억도 있다. 아주 서러운 눈물인 것이다. 그날도 역시 어둠이 대지를 덮은후 한참이 지난 후였다. 하지만 그날 집에 오는 길은 아주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난다. 대뜸 친구놈이, "너네 할머니 너 늦게 들어오면 너 버리고 가버리겠네" 하고 말을 하지만 않았어도, 난 알 수 없는 이렇게 두려움에 떨지 않았을 것이다. 난 혼자 집에 오면서 생각을 했다. 만약에 할머니가 나를 버리고 가면 어떻하지, 엄마는 이미 나를 여 기다 두고 가버렸는데, 그럼 나 혼자 살아야 하는 건가... 갑자기 서러움에 속에서 눈물이 복받혀 올라 왔다. 어린 나로서는 누군가에게 버림 받았다는 사실은 감당할 수 없는 것이였다. 난, 서러움에 알 수 없이 흘러나오는 눈물을 흘리며 조금씩 집 앞으로 걸어갔다. 아무런 불빛도 보이지 않았다. 난 그낌을 아직 까지 기억한다. 아무도 없는 집의 적막감...외로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느낌이다. 난 울먹 거리며 조끔씩 방문 앞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왠지 방문을 열 용기가 나지 않는다. 만약... 만 약에 할머니가 없다면...난 방문앞에서 서서 본격적으로 울 준비를 하던 순간에, 갑자기 방안에서 인기 척이 들린다. "끼익..." 창호지를 바른 날디낡은 문이 조심스럽게 열린다. 방금 선 잠에서 깬 듯한 할머니의 모습이 다. 난 더이상 가지 못하고 그냥 밖에서 서 있기만 한다. 할머니는 나의 모습을 물끄러며 바라 보신다. 왜 않 들어오냐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내 눈물과 콧물로 뒤범벅이 된 나의 얼굴을 본 할머니는, 손자녀 석이 무엇인가 심상치가 않다는 것을 느끼신다. 난 계속 울먹이면 서 있는다. 할머니는 아무런 말없이 할머니의 품으로 나의 손을 잡고 끌어 당기셨다. 서러움과 안도감이 교차하면서 할머니의 품에 않겼 다. 그러면서, 다시 난 알 수없는 눈물을 할머니의 품에서 흘렸다. 이번엔, 안도와 기쁨의 눈물이었던거 같다. 그리고는 할머니의 손을 붙잡고 밤늦게까지 애기를 했다. 저번에 논두렁에서 메기를 잡았는데 놓쳤 다는던가, 동네 흉가에 가면 진짜 귀신이 있는지의 애기였다. 그리곤, 할머니에게 애기하곤 했다. 할머 니는 나 버리고 가면 않 된다고, 나랑 계속 살자고 말이다... 11월초의 밤은 차갑다. 춥다라는 느낌보도 차갑다라는 말이 어울릴 것이다. 특히, 낯선 동네에서 언 제 올지 모르는 누군가를 기다린 다는 것은, 실제기온보다 더 나를 차갑게 만들었다. 이윽고, 멀리 희미 한 그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슴이 조금씩 쿵쾅거린다. 낙엽이 지는 가을밤에 좋아하는 연인을 기다린다는 것 만큼 좋은일도 별 로 없을 것이다. 그녀가 조금씩 다가온다. 그녀의 발소리, 그녀의 향수... 그리고 그녀의 냄새도... 그녀 가 약간 멈칫 거린다. 나를 알아 본 것이다. 나에게 다가오는 그녀의 눈빛에 여러가지 표정들이 스쳐 지 나간다. 그녀가 내 앞에 선다. 당황하는 눈빛이다. 기다렸다는 눈빛이다. 왜 이제야 왔냐는 눈빛이다. 하지만, 그녀의 입은 다른 말을 할 것이다. 여자란 사회에서 그렇게 훈련 받았기 때문이다. 남자 한테는, 절대 너의 속마음을 보여서는 않된다고, 그러면 그순간 게임에서 지는 길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공격 과 방어는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내 인생에 있어서 몇 않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난 그녀의 손을 붙잡고 "와락" 그녀를 강하게 껴않았다. 그녀는 나의 갑작스런 공격에 당황을 했다. 그 녀의 방어선은 "텍사스의 황량한 벌판에서 소떼가 달려오듯, 남극에 만년설의 빙하가 녹듯" 나의 선제 공격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나의 공격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면서 한 마디를 했다. " 머.머야... 너 지금..." 하지만, 난 이미 알고 있다. 그녀의 마음은 백기를 들고 항복한 상태라는 것 을... 난 그녀를 더욱 강하게 껴안으면서, 속으로 다짐했다. 이제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차례라 고, 난 항상 내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를 찾았지만, 이제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조금은 된 거 같다고, 먼 예전 나의 애기를 들어준 누군가 처럼...1
오래전의 기억(단편)
벌써 몇일째 악몽이다. 그녀가 떠난후 더 심각해진거 같다. 왠지 오늘도 악몽을 시달릴거 같은 생각이
든다. 불안하다... 기분이 우울할때 듣는 쇼팽의 "즉흥환상곡' 올림다단조 작품 66"을 듣는다.
난 모차르트보다 쇼팽이 더 좋다. 그냥, 우울하면서 비장미가 느껴진다고 할까..
이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어느 날 우연히 이 음악을 듣고, 난 잠시 멍한 느낌이 된 적이 있
었다. 마치,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가(팀 로빈스)감옥에서 간수들 몰래 내보낸 "피가로의 결혼"
의 음악을 들은 죄수들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면 설명이 될까?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다르다. 쇼팽의 "즉흥환상곡" 도 나의 마음을 진정시키기는 힘들거 같다. 냉장
고 에서 맥주를 꺼낸다. 차가운 느낌이 좋다. 맥주 한모금을 목에 넘긴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는다.
빈속에 먹으니 머리가 띵한 느낌이다. 좋다. 이런 느낌이 좋다. 천장을 응시한다. 며칠전 그녀의 목소리
가 들린다.
"넌... 항상 이런 식이였어..." 그녀의 말 끝이 살짝 떨린다. 아무래도 이번엔 진짜 같다. "넌... 넌... 혼
자 있으면 외로워 하고... 누군가 같이 있으면... 귀찮아 했잖아..."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 낮고 차분해
진다. "그거 알어...? 난 항상 너만 바라보고 있었어..., 근데.. 넌 내가 필요할때면 곁에 없었어... 내가
힘들고 지치고... 외로울때... 넌 항상 옆에 없었단 말이야..." 잠시 동안의 정막. 난 아무말도 할 수없
다. 아무런 동작도 할 수 없다. 여기서 내가 움직이면 이건, 그녀에게는 모욕인 것이다. 지금은 그녀의
공간이자, 시간인 것이다. 잠자코 그녀의 말을 들어주는 수 밖에...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그리
곤, 한참후에 나타나곤 했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씨익 웃고 나타났지...너 매번 그런 식이였어..."
난, 어릴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다. 정확히 말하면 초등학교 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내에 가려면 하
루에 4-5번씩 시간이 정해져 있는 버스를 타고 40분정도 가야하는 그런 시골이었다. 사방이 산으로 둘
러싸여졌기 때문에, 어둠은 항상 일찍 찾아 오곤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어둠인 것이다. 그러면
아침부터 온 동네를 뛰어놀던 친구들과 아쉬움의 대화를 나누곤 했다. 내일은 옆동네에 흉가집에 가
보자는계획부터, 앞산 웅덩이에 사람이 물에 빠졌는데, 시체가 아직 둥둥 떠다닌다는 애기등이었다.
그러면서 조끔씩 발걸음을 집으로 향하곤 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는 모두 집에가면 혼나지 않
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이미 부모님이 정한, 귀가시간이 넘은 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외할머니
와 단 둘이 살았기 때문에 그럴 걱정은 없었다.
난 외할어버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엄마 말로는 6.25전쟁때 돌아가셨다곤 한다. 어느날 전쟁터
에서 상처를 많이 입으셔가지고, 집에 돌아오신 할아버지는 며칠을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다고 했
다. 그 가실을 않 것은 한참 지난 후에 일이였지만... 외할머니가 사는집은 항상 적막했다. 산골마을에
어둠이 짙게 내려오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어둠 그 자체였다. 그나마 있는 티비도 잘 나오지 않았기 때
문에 나와 할머니는 일찍 잠에 들곤했다. 그러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 했다. 만약에 할머니가 없으면
나는 어떡해 되지... 하고 말이다. 누구나 어릴적에 엄마가 없다면 나는 어떡해 하지 하고 막연하게 고
민을 한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갑자기 서러움에 눈물도 흘린기억도 있다. 아주 서러운 눈물인 것이다.
그날도 역시 어둠이 대지를 덮은후 한참이 지난 후였다. 하지만 그날 집에 오는 길은 아주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난다. 대뜸 친구놈이, "너네 할머니 너 늦게 들어오면 너 버리고 가버리겠네" 하고 말을
하지만 않았어도, 난 알 수 없는 이렇게 두려움에 떨지 않았을 것이다.
난 혼자 집에 오면서 생각을 했다. 만약에 할머니가 나를 버리고 가면 어떻하지, 엄마는 이미 나를 여
기다 두고 가버렸는데, 그럼 나 혼자 살아야 하는 건가... 갑자기 서러움에 속에서 눈물이 복받혀 올라
왔다. 어린 나로서는 누군가에게 버림 받았다는 사실은 감당할 수 없는 것이였다. 난, 서러움에 알 수
없이 흘러나오는 눈물을 흘리며 조금씩 집 앞으로 걸어갔다. 아무런 불빛도 보이지 않았다. 난 그낌을
아직 까지 기억한다. 아무도 없는 집의 적막감...외로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느낌이다.
난 울먹 거리며 조끔씩 방문 앞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왠지 방문을 열 용기가 나지 않는다. 만약... 만
약에 할머니가 없다면...난 방문앞에서 서서 본격적으로 울 준비를 하던 순간에, 갑자기 방안에서 인기
척이 들린다.
"끼익..." 창호지를 바른 날디낡은 문이 조심스럽게 열린다. 방금 선 잠에서 깬 듯한 할머니의 모습이
다. 난 더이상 가지 못하고 그냥 밖에서 서 있기만 한다. 할머니는 나의 모습을 물끄러며 바라 보신다.
왜 않 들어오냐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내 눈물과 콧물로 뒤범벅이 된 나의 얼굴을 본 할머니는, 손자녀
석이 무엇인가 심상치가 않다는 것을 느끼신다. 난 계속 울먹이면 서 있는다. 할머니는 아무런 말없이
할머니의 품으로 나의 손을 잡고 끌어 당기셨다. 서러움과 안도감이 교차하면서 할머니의 품에 않겼
다. 그러면서, 다시 난 알 수없는 눈물을 할머니의 품에서 흘렸다. 이번엔, 안도와 기쁨의 눈물이었던거 같다.
그리고는 할머니의 손을 붙잡고 밤늦게까지 애기를 했다. 저번에 논두렁에서 메기를 잡았는데 놓쳤
다는던가, 동네 흉가에 가면 진짜 귀신이 있는지의 애기였다. 그리곤, 할머니에게 애기하곤 했다. 할머
니는 나 버리고 가면 않 된다고, 나랑 계속 살자고 말이다...
11월초의 밤은 차갑다. 춥다라는 느낌보도 차갑다라는 말이 어울릴 것이다. 특히, 낯선 동네에서 언
제 올지 모르는 누군가를 기다린 다는 것은, 실제기온보다 더 나를 차갑게 만들었다. 이윽고, 멀리 희미
한 그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슴이 조금씩 쿵쾅거린다. 낙엽이 지는 가을밤에 좋아하는 연인을 기다린다는 것 만큼 좋은일도 별
로 없을 것이다. 그녀가 조금씩 다가온다. 그녀의 발소리, 그녀의 향수... 그리고 그녀의 냄새도... 그녀
가 약간 멈칫 거린다. 나를 알아 본 것이다. 나에게 다가오는 그녀의 눈빛에 여러가지 표정들이 스쳐 지
나간다.
그녀가 내 앞에 선다. 당황하는 눈빛이다. 기다렸다는 눈빛이다. 왜 이제야 왔냐는 눈빛이다. 하지만,
그녀의 입은 다른 말을 할 것이다. 여자란 사회에서 그렇게 훈련 받았기 때문이다. 남자 한테는, 절대
너의 속마음을 보여서는 않된다고, 그러면 그순간 게임에서 지는 길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공격
과 방어는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내 인생에 있어서 몇 않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난 그녀의 손을 붙잡고 "와락" 그녀를 강하게 껴않았다. 그녀는 나의 갑작스런 공격에 당황을 했다. 그
녀의 방어선은 "텍사스의 황량한 벌판에서 소떼가 달려오듯, 남극에 만년설의 빙하가 녹듯" 나의 선제
공격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나의 공격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면서 한 마디를 했다.
" 머.머야... 너 지금..." 하지만, 난 이미 알고 있다. 그녀의 마음은 백기를 들고 항복한 상태라는 것
을... 난 그녀를 더욱 강하게 껴안으면서, 속으로 다짐했다. 이제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차례라
고, 난 항상 내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를 찾았지만, 이제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조금은 된
거 같다고, 먼 예전 나의 애기를 들어준 누군가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