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우리가족 5

가족원32005.11.14
조회1,668

ㅎㅎ오랜만에 들어왔는데

글을 재밌게 읽으신단 분이 너무 많아서 기분이 제대로 업되고 있습니다.ㅎ

사실 계속 올리는게 짜증난다는 분들도 있어서 잠시 망설였어요..

하지만 재밋게 보신다는 분이 더 많으시고

은근히 저도 이미 중독이 되어서.ㅋㅋ

즐거운 맘으로 오늘도 한건!ㅋㅋ

 

저번에 할머니이야기를 해드린다고 했었는데요~

어제 티비를 보다가 그것이 알고싶다 에 청소년 알바에 대해서 나오더라고요.

갑자기 생각난  저의 알바원정기 가 생각나서요..^^

그 이야기를 막막 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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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채여사와 미스따 뤼..

결코 호락호락한 분들이 아닙니다.

특히 '돈' 에 대해서 말이죠..ㅠㅠ

사실 몰랐습니다. 고등학교때 까지는 말이죠.

근데... 고3이 끝나고 원서를 모두 써놓은 그 순간 부터.........!!

 

미스따 뤼: "딸. 이제 너도 다 컸으니 용돈은 알아서 벌어서 써라."시트콤 우리가족 5

글쓴이: "..........?!!......."시트콤 우리가족 5

미스따 뤼: "외삼촌 주유소에 말해놨으니 내일 부터 나가도록!.."

글쓴이: ".........갑자기 무슨소리야~~~~이러지마..ㅠㅠ"

미스따 뤼: "니가 알아서 해라. 근데 용돈은 이제 없다."시트콤 우리가족 5

 

미스따 뤼는 한번 아니면 아닙니다.ㅠ 알죠..제가..ㅠㅠ

이렇게 해서.. 저의 알바원정기는 시작됩니다.

 

 

주유소 습격사건!

 

주유소 출근 첫날 부터 심상치 않더라고요.

원래 처음에는 그냥 사무실에서 마감하고 엑셀이나

하는걸로 들어갔는데..못참겠는거예여~

담배연기를..ㅠㅠ 겨울이라 문도 잘 열어놓지도 않고..

또 주유하는걸 슬쩍 보니 재미있겠더라고요..ㅎㅎ;

그래서 주유하는걸 배웠죠. 이게 화근이였던 겁니다.ㅡㅡ

 

손님1: "오만원어치요~"

글쓴이: "네~~~"

손님1: "(카드를 주려다가 슬쩍 나를 보더니 수표를 주면서) 시트콤 우리가족 5여기요~"

글쓴이: "네~손님. 여기 거스름돈 5만원 입니다. 안녕히가십쇼~"

 

쌩~~~~~~~~~~

 

잠시후..

 

외삼촌: "야. 이거 수표 누가 받았냐?"

글쓴이: "전 데요?`^^"

외삼촌: "이서 안받았어? "

글쓴이: "이서가 뭔데요?."

외삼촌 외 직원들: "..............................!!!!...........................시트콤 우리가족 5."

 

이랬어요..전 이서가 뭔지 몰랐단 말입니다!!

세상에 수표를 써본적이 있어야죠..ㅠㅠ

(사실 아직까지 수표에 대한 개념을 모름,,)

알고보니..

부도수표 였던겁니다. 외삼촌 은행에 전화해서 막따지고 이랬지만..

10만원을 날렸죠.. (나중에 월급받아보니 까셨더라고요..;;)

그 후부터 차번호판이랑 주민증까지 다 받아서 이서 받았어요.

제길..그 나쁜놈. 일부러 내가 초자인줄 알고 그랬던게 분명해요..ㅠㅠ

이렇게 해서 상심은 했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생계유지를  위해선 어떻게든 해야죠..ㅠㅠ

근데. 사건은 여기서 그치질 않더라고요..

 

하루는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외제차가 들어오는 거예요~

(아직까지도 그차 이름은 몰라요.;;;;)

 

히히히`~~~~~

 

괘니 주유를 제가 하고싶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뛰어나가 막 주유를 했습니다.ㅋㅋ

 

손님2: "오만원 어치요~"

글쓴이: "네~~~"

(기계 셋팅후 주유~)

손님2: "아`~그냥 가득채워주세요~"

글쓴이: "......시트콤 우리가족 5......아..네......"

 

이때부터 헷갈리는 겁니다. 셋팅을 한후에

다시 어떻게 바꾸는지 모르겠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머리를 굴리길...

 

'그래.. 오만원 어치가 들어가면 총을 빼고 기계에

꼽아 두었다가 다시 주유를 해서 가득채워지면

오만원이랑 더해서 받음 되겠다~쿄쿄쿄~~~~~'

 

이렇게 굴렸죠.ㅡㅡ 그래서 차근차근히 실행했습니다.

오만원어치가 다 되자 총을 빼서 다시 기계에

꼽아서 다시 주유하기 위해 빼는데.................

 

쏴~~~~~~~~~~~~~~~~~

 

손님1: "머야~~~~~~~~~~~~~~~"

글쓴이: "꺄악~~~~~~~~~~~~~"

 

기계에서 총을 빼자마자 총에서 기름이 발사되는 겁니다!

손님 차 위로말입니다! 시트콤 우리가족 5

거의 주유소 습격사건의 명장면을 방불케 하는 ..

사무실에서 앉아있던 오빠들 다 뛰어나오고..

전 기름을 뿜어대는 총을 들고 혼자 쑈를 했죠.ㅡㅡ

 

주유소에서 일해보신 분들은 알지 모르겠네요.

총을 튕겨놓는다고 하잖아요.

주유를 한후 튕겨놓지 않으면 나중에 뺄때

저 처럼 기름을 주유구가 아닌 허공으로 발사하는 겁니다..

 

불날까바 뒤에 기다리던 차들도 일제히 다 시동끄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전..............

 

수건들고 나와서 그 기름을 다 뒤집어 쓴 외제차를

열라게 닦았죠..;; 다행히 손님이 돈이 많으신분이라서 그런지

세차비는 걱정말고 기름이나 잘 닦으라네요..ㅠㅠ

그날 하루종일 주유소 바닥에 기름 닦아내느냐고 등꼴 빠졌습니다.ㅠㅠ

 

이 외에도 주유소에서 카드용지 바람에 날라가는 바람에

사차선 도로를 막 뛰어다닌 사건.시트콤 우리가족 5

경유차에 휘발유 넣을뻔 하다가 외삼촌한테 제대로 맞은 사건.

주유구를 어떻게 여는지 몰라서 손님한테 무식하단 소리 듣고 버럭한 사건..ㅠㅠ

 

돈벌기가 어렵죠...ㅠㅠ 어렵더라고요.. 우리 채여사랑

미스따뤼가 작정을 하고 저를 이 참혹한 사회에 뛰어들게 했어요..ㅠㅠ

주유소 뿐만 아니라 갈비집, 로또 판매점, 공순이..;;

방학마다 용돈 버느냐고 몸이 성할 날이 없습니다.

 

얼마전에 아는 분의 소개로 처음으로 회사란곳에 출근했어요.

알바식의 경리였는데..

제가 들어간 후부터 회사가 내리막을 타더니 3개월후 부도가 나더라고요.ㅠ

전 3개월치 월급도 받지 못한채..........................ㅠㅠ시트콤 우리가족 5

약 2개월간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있었어요.ㅠ

 

채여사: "어이~딸~20만원 줄께"

글쓴이: "채여사!!!!!!!!!! 웬일이야..........ㅠㅠ 고마워..ㅠㅠ"

채여사: "조만간에 갚아ㅡㅡ 공짜가 어딧냐~

             여태껏 길러줬으면 됬지.ㅡㅡ"

글쓴이: ",,,,,,,!!!!!!!!!,,,,,,,,,,,,,,,,,,,(일단 받고 보자....)"

 

 

 

두달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채여사한테 빚독촉 받고 있어요.

이젠 아얘 집에서 이름이 20만원 입니다..!!

 

돈벌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사실 월급 3개월치 못받았을땐

정말 상심이 컸어요.

회사란 곳엔 처음이였는데..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요.

직장 다니시는 분들의 고충을 알겠더라고요.ㅠ

(어린나이에 너무 많은걸..ㅡㅡ)

며칠전에 노동청도 다녀왔습니다. 진정서 내러.ㅠ

 

전 노는거 정말 좋아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모두~~ 놀이라고 생각하고 해요. 일도~~공부도.

근데요..ㅠ

사회생활놀이는 정말 어렵더라고요.

고3때는 고3놀이가 가장 어려운줄 알았는데

그땐 정말 사람이길 포기하고 외계인처럼 살기로했죠.

그건 저리 가라입니다.( 차라리 외계인으로 살고싶은 맘이 절실해요.ㅠ)

 

문득. 집에서 폐인생활하는 동안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제몸하나 치장하고 생활하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채여사랑 미스따 뤼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 가족 생계유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와

신경통에서 어떻게 견디신 겁니까?ㅠ

 

그런 생각에 부쩍 술이 늘으신 미스따 뤼가 안타까워집니다.

요새 경기가 정말 좋지 않다고 하네요..ㅠㅠ

미스따 뤼의 회사에도 뭔가 찬바람이~~~~~

아.....

미스따 뤼에게 내일 아침엔 꼭 힘내라는 따뜻한 한마디를 해줘야겠어요.

일주일이 즐겁게 말입니다.ㅋ

`

 

지금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해서 뛰어다니시는 분들!

모두 모두 힘내세요!!

아자아자 화이팅!!시트콤 우리가족 5

이럴때일수록 격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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