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보육교사..이런 대우 받는다..!!어쩌죠?

박봉직장녀2007.03.10
조회1,573

많은 생각의 끝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마음을 달랬습니다.

' 어디 돈 버는게 쉽겠어.'

마음을 자꾸만 그렇게 접고 접었습니다. 하지만 일이 터지고 만것입니다.

 

"우리 어린이집에 오면 우울증 걸릴 시간이 없을 거야. " 늘 이렇게 말씀하시는 원장님 뒷 편에 서서

' 쳇, 아마 홧병 나서 병이 더 크게 올거다.' 하며 입을 삐죽거렸습니다.

그러던 중 같은 동료 선생님과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되고 서로 서로 모르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ㅂㄹ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어린이집..

많은 기대를 걸고 면접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첫 면접시 너무 인상이 좋았던 원장님 모습에 일이 하고

싶은 마음도 커져만 갔습니다. 

그 전 서울시에 소재한 어린이집에 면접을 보았습니다. 월급도 117만원

환경도 좋고, 원생도 그리 많지 않아 힘들 것 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장님이 저와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만 포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 가정 어린이집은 작은 규모지만 내 집처럼 편안하고 원장님이 좋아 마음이 사로잡혔습니다.

월급 90만원, 처음부터 적게 부르셔서 원생이 작아서 그렇거니 했습니다. 하지만 제 경력을 자꾸만 말씀하셨습니다. 보육교사 1급 소지에 대학졸업 후 어린이집 근무는 1년 6개월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사회경력이 여기까지가 아니라 초등전문학원 강사를 3년 보냈습니다. 학원경력은 어린이집에 필요가 없는것을 알지만 너무 월급이 적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선생님, 월급 적다고 생각마세요. 광명시는 어딜가도 다 이렇게 교사 월급을 줍니다."

전 그래서 그런 줄 알았고, 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답니다.

 

그렇게 면접 한달 후, 첫 출근을 했습니다. 솔직히 면접 때 교사 인수인계도 없어서 일이 정말로 없나보다 수월해서 가면 바로 다 알려 주실건가 했습니다. 그런데 면접때는 4세반 수업을 이야기 하시고, 뭐 수업이야기

잔뜩하시더니 첫 날 출근을 하니 영아 전담반과 부엌일을 저에게 맡기셨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대학까지 나와서 뭔일이야. 싶을 정도로 자존심이 구겨지고 마음이 별로 였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면접때 정해진 반이 아니라 영아전담이란것! 그리고 부엌일을 도와야 한단 것! 전 너무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마음같아선 당장 그만두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첫날 정신없이 하루가 흘렀습니다. 하루동안 10시간을 일을 하며, 온 몸이 땀을 젹시고, 팔목뿐만 아니라 어린 영아들을 안고, 보채는 아이 달래고, 기저귀 가느라, 쫓아 다니느라 삭신이 쑤시고 아파왔습니다. 하루 일을 하니 90만원이라는 돈이 너무도 적다는 생각도 들고 그 전 어린이집은 117만원에 대한 월급의 설명까지 다 해주었는데 어찌 여긴 그런 설명조차 없는 것일까 하며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다음 날, 첫 대면시 원장님의 모습은 어디론가 가고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잔소리에, 원생들이 아침에 오면 눈치가 왜그리 없냐 부터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를 하라면서 저에게 많은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저 솔직히 실습 때 그런것은 배운 적 없습니다. 1년 6개월 어린이집(지방) 다니면서 그렇게 한 적 한번도 없습니다.

여긴 서울, 전 지방사람, 사투리(경상도)가 심해서 거부감이 생길까봐 조심조심 말을 하는 저에게 둘째날, 너무 상냥하지 못하다는 둥, 눈치가 왜그리 없냐는 둥,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러 오면 문 밖에 따라 못오게 해야니 않냐는 둥 많이도 잔소리를 하셨습니다. '아, 내가 모르는 것이 많아서 그렇구나. ' 하여, 대답은 늘 ' 옙. 실해하겠습니다."였죠.

 

셋째날, 부엌일을 함께 도우며 일을 한다는 것은 너무도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

"원장님, 너무 힘듭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어머,선생님! 여기서도 못견디면 다른데 가서도 일 못한다. 내가 샘들보다 경력도 있고 배운다 생각하고 참아."

전 제가 인내력이 부족한가 했습니다. 아이들과 생활도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그래도 참고 참았습니다.

 

넷째날, 같은 직장 동료랑 말을 주고 받으며,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서스럼 없이 저와 그녀는 아이들을 돌보며

짧은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녀는 반일반으로 월급이 50만원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원장님은 제안하기로 종일반을 하면 10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전 순간 아차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녀(반일반 샘)의 이력서를 보게 되었습니다. (원장님이 서류를 아무렇게 놓고 전화를 받으러 가는 사이)

전 머리가 큰 벽돌에 맞은 듯 했습니다. 보육교사 2급에 보육교사양성원 출신이였습니다. 여긴 1급이나 2급이나 뭐 별반 다를게 없나, 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며 전 참을 수 없는 굴욕감에 빠졌습니다. 반일반을 맡은 선생님이 4세반 수업을 하셨기 때문에 전 원장님의 면접때 말씀과 다른 모든 것들에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고, 그럼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

" 도저히 힘들어서 저 일 못하겠습니다. 처음과 너무 다르고 주방일 함께 보며 일하는 것도 힘들고, 하루 종일 노동의

댓가가 반일반 샘보다 못해서 저두 더이상 싫습니다."

"어머, 샘 또 그런다. 여기가 힘들면 다른 원에도 샘은 일 못해."

"아뇨. 원장님 저 반일반으로 바꿀래요. 반일반 샘은 종일반으로 일하면 100만원 주시기로 했다면서요."

"샘, 그건 그 샘이 경력이 2년이라서.."

"그런데 보육교사 2급에 양성원 나오신거 아닌가요?"

"아냐.1급이나 2급이나 똑같애. 나 절대로 샘한테 작게 주는거 아냐."

"전 더이상 힘들어서 못할것 같아요. 이러다가 아이들에게 괜히 교육적으로 보육적으로 좋지 못한것 같아요."

제 입장 표명을 했습니다. 그렇게라도 말을 하고 나니 속이 후련했습니다.

교사가 부엌일 도와주는 게 말이나 되나 싶어서, 이렇게 박봉이면서 많이 준다 준다 하니 여성부에서 도대체 정한

월급이 얼만지 궁금해졌습니다. 경기도는 시 보조금이 15만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럼 원장님은 정작 75만원만 제게 월급으로 주는거지 않나 싶으니 더 울화가 치밀었습니다. 전 아니라고 봅니다. 부당한 대우는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일을 한 18일 동안 원장님은 정말 어이없는 행동들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월급통장을 자기에게 맡겨두라는 둥,(자기가 관리를 한답니다.)

그리고 반일반 샘의 말로 자기도 그 전 어린이집에서 그렇게 해 오고 있답니다.

전 지방에서 없던 일들이라 뭐 서울은 코베가는 곳이라더니 그렇나 했습니다.

그리고 출근도 하기전 저를 시청에 교사등록을 했습니다. 무려 출근하기 20일전부터랍니다.

많은 의문점이 쏟아지는 이 곳 어린이집 생활은 제게 힘들게 했습니다. 며칠사이 감기몸살을 앓고 나니 정말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데 왜 이 일을 하나 싶을 정도로 제가 싫었습니다. 전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하며, 배운게

이것이라 천직으로 삼으며 일을 시작했습니다.

 

결혼 후 직장을 가지는게 힘든 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은 돈이나마 가정에 보탬이 되고 싶어 일을 하는 주부의 맘 아시나요?

 

의문점 투성이

1. 가정어린이집 원생 제한 수 17명

2. 광명시 보육교사 월급책정 금액 (여성부가 정한 금액)

3. 영아전담반 교사의 월급액수

4. 교사 당 원생수 (영아전담은 원아 3명당 교사 1명)

5. 월급통장 원장의 권한인지

6. 출근전 교사 등록 가능한지

7. 툭하면 다른 원과 비교, 다른 샘과 비교, 그만두세요 라는 말

8. 부당한 대우에 관한 것(부엌일과 간식준비)

9. 인심공격

 

저처럼 이런 대우 받는 보육인 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