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두명의 여자...

첫 사랑이란...2005.11.15
조회349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자신의 모습을 속속들이 다 보여버린 것은...

 

대체 무슨 조화였을까?

 

 

 

믿음, 신뢰, 동변상련, 그런...것과 같은...

 

대충 그런 마음일 수도 있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의아한 것은 생전 누구에게...

 

먼저 말을 건네거나 혹은 속된 말로,

 

남자들이 주제파악 못하고...

 

그저 근사한 여자라면 좋아서...

 

앞에서 한마디씩 건네는...작업 멘트처럼...

 

추파를 던지는 모습을 제일 꼴 보기 싫어라 하는데...

 

 

 

정녕 마음에 들어하니까...

 

그런것 조차 아니 할래야 아니 할 수가 없는 일이었을까?

 

 

 

오히려 경계하는 눈초리의...

 

그 사람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붙여본 것이다...

 

 

 

왜 그랬을까?

 

몇번이나 혼자서 그 마음을 확인해 보았는데...

 

제대로 알 수 없었다...

 

가슴이 두근거려 숨이 막히는 느낌이랄까...

 

 

 

그 한겨울은 서럽도록 춥고 또 외로웠다...

 

누군가 다가와 툭 건드리면,

 

눈물이 한 바가지나 마구 터져 버릴 것 같은 그런 밤이면...

 

차디찬 바람 맞아가며...

 

하늘에 뜬 별을 보며 오돌오돌 떨 만큼... 처절했던 외로움...

 

그랬으니 괜스레 내게 친절한 사람을 보고 안 다가갈 수 있었을까?

 

 

 

 

그 때 꼭 이렇게 말했다...

 

"바쁘지 않으면 마치고 술 한잔 할래요?"

 

얼마나 엉뚱했을까? 그런데도 그 사람은 데데하다...

 

무슨 일인지 나중에 보잔다...

 

더 말하기도 그래서 하려던 일을 시작했다...

 

시큰둥한 표정으로 보아 다른 약속이 있겠거니와...

 

혹은 그냥 가겠거니 했는데...

 

정말 마칠때즘 되어서 어디 갈꺼냐고...

 

한 잔 사는 거냐고 물어본다...

 

그리 아는곳은 없거니와 가까운 곳에 가서 한잔 하자 말한다...

 

 

 

거절하면 어쩌나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느새 많이 좋아진듯 싶었다...친해지고 싶었다...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이것 저것 묻고 답하고 얘기를 나누었다...

 

처음 만난 것치고는 꽤 오래 술을 마셨다...

 

가뜩이나 작고 왜소해 보이는 사람이...

 

검은 정장을 입으니 더 말라 보였다...

 

하지만 기품이 있어 보였고 블라우스의 카라가 풀어져...

 

묘한 매력이 묻어 있었다...

 

그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고기 굽는 연기에 눈이 매워오고...

 

웅성웅성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 끌리는 구석과 공통점이 많다고 서로가 난리다...

 

그길로 그리 친해지고 우의가 돈독해졌다...

 

그 사람은 의외로 재주가 많았다...

 

야무지고 당차며 똑똑하고 아름다웠다...

 

함께 있으면 이런 근사한 여자가 왜 아직까지 애인 하나없이...

 

그리 혼자 지냈는가 의아하기도 했다...

 

그래서 궁금해지는게 그녀의 과거였다...

 

하지만 별로 알고 싶지 않았다...

 

그냥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다...

 

중요한건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었고...

 

아마 그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을거란 거였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는 것은 얼마나 큰 매력인가?

 

더욱이 자신은 결코 편하지 않은 환경에서...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마음은...

 

그 마음 깊은 곳에서...

 

치열한 닦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과거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내게 필요 이상으로,

 

마음을 열어 보였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리고 나 역시 필요 이상으로,

 

마음을 열어 보였던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

 

그 사람에게 갖는 마음은 늘 미안함과 고마움 두 가지 였다...

 

그러니 언제나 편안했고...또한 사랑스러웠다...

 

쌍거풀이 참 이쁘게 졌다...

 

피곤하면 눈이 충혈되어 토끼눈처럼 되었는데...

 

사실 피곤해서 그런게 아니라...

 

속이 상해 울어서 그렇다는걸 잘 알고 있었다...

 

속 썩이는게 뭔지는 몰라도...

 

집안 문제거니 싶어서... 혹은 그 어떤 속 상하는 문제라 한들...

 

크게 물어보고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게...

 

마음이 아파왔다...

 

기쁘게 해줄 방법이 없을까 고심고심해서 생각한게...

 

그녀 얼굴 이었다...

 

그날로 부터  잠도 안자고 그녀 얼굴을 화폭에 담았다...

 

잘 그렸다... 이제 볼 수도 없고 기억도 잘 안나지만...

 

확실하게 잘 그렸었다...

 

꽤나 완성도가 높은 느낌이었다...

 

그때 당시엔 난 남자라 생각했지만...

 

지금 내가 생각할땐 소년이었다...

 

그리고 당시 그린 그림역시 지금 보면 많이 어설펐을 것이다...

 

그게 그때 당시 풍경이었다...

 

물론 그 천성 어디가겠냐만은...

 

지금도 딱히 그렇지 않다는건 아니다...

 

단지 쓸대없는 눈치밥만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어쨋든 그날 그 그림을 건네주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얼굴을 지닌 그 사람을 발견했다...

 

 

 

몇일 지나 이른 저녁 일 끝마치고 또 술 한잔 하러 갔다...

 

민 문화원 뒷편에 동주여상 근처를 걸어가며...

 

처음으로 그녀에게 팔짱을 허락했다...

 

 

 

그날 그녀는 술을 이겨내지 못했다...

 

정말 속 깊은 말까지 할 만큼 그리 마신 후에...

 

할말 안할말 가릴것 없이 다 하더라...

 

왜 그리 힘들어 했는지 알 수 있었고...

 

그 얘기속에 내 얘기도 들어있었다...

 

남자가 뭐가 그리 사람 답답하게 만드느냐고...

 

더 말 안하고 더 생각 안해도... 되었다...

 

 

 

그냥 죄 지은 죄인이 되어야 했다...

 

별로 큰 죄도 아닌듯 싶은데... 알고보니 죄인이었다...

 

그래 말빨에 그만 넘어간 것이다...

 

그날 밤은 무척이나 쌀쌀했다...

 

당감동까지 택시 태워보내고...

 

집에 혼자 걸어오면서 수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사귀고 또 만나는게 굳이 어떤걸 의미하는 걸까?

 

우리 사귀자... 나 너 정말 사랑한다...

 

그런걸 말하고 확인 해야 하는것일까? 하는 그런 생각??

 

마음을 그리 헤아리지 못하는 것일까?

 

멋지고 근사하게 서서히 만나 분위기 괜찮을때...

 

우리 연애한번 해보자 말해도 그리 나쁘지 않을듯 싶은데...

 

왠지 모르게 성급해 보이고 너무도 갑작스러웠다...

 

 

 

그리고 참 말하기 쑥스럽고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말해야 하고 결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아무말 않고 가만 있으면 취중에 말한 그녀입장이 뭐가 되겠는가?

 

물리기엔 내 마음 역시 이제 이 여자다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마음을 알기에...

 

조금이나마 말하기 수월하지 않았을까? 

 

다음날 그녀에게 다가가 당당히 말했다...

 

미안하다고... 좀더 일찍 말해야 했었는데 머뭇거려서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어제 술 많이 마셔서 실수한거 같은데...

 

오버하는거 아니냐고 무안을 준다...

 

이 여자 나 가지고 장난치는 건가? 싶으다...

 

이래 용기내어 말하는 사람 마음에...

 

비수를 꽂아도 이리 모질게 꽂나...

 

남자 갑바가 있지... 정말 화가 나기도 하고...

 

상당히 기분이 언짢고 부끄럽고 자존심 상했다...

 

물러설 수 없다 생각하니 입에서 생판 모르는 단어들이...

 

술술술 나오는데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사랑이 그리 사람을 바꾼다...

 

그래도 싫단다... 싫은건 아닌것 같은데 싫단다...

 

그래서 아무말 안하고 오로직 일만하고...

 

멀리서 보이는듯 싶으면 죄 지은 아이처럼 피해다니고...

 

뭐 씹은 표정으로 인상 구기며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그래서 될 일이 아니었다...

 

마칠때가 다 되어... 옷 갈아입고 걸어가다...

 

주방 앞에서 마주쳤다...

 

왜 화가 나는지 모르겠지만... 화가 나고...

 

상당히 무안하여 그냥 아는 척 안하고 그리 지나갔다...

 

한 몇일을 그렇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슬슬 질리기도 하고 생각하기도 싫다 생각이 들 무렵...

 

그제사 부르더라... 그리고 이리 말하더라...

 

"당해보니까 어떠냐고...? 내 기분이 지금 니 기분 같았다고..."

 

이 여자 그 순간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머리 위에서 놀고 날 가지고 놀겠구나 싶어서리...

 

 

 

그 뒤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부쩍 가까워 졌고...

 

서로의 삶에 서로가 녹아 들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일하다 서로 보게 되면,

 

웃음이 나서 참을 수 없었다...

 

커피에 프림이 빠지면 아쉬운 느낌이 들듯...

 

굳이 커피에 설탕만 타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망정...

 

그녀가 꼭 그랬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었고...

 

알고 있어도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리 가까워 지면서 사는 재미가 부쩍 늘었다...

 

다른 연인들이 하는 모든 것들이...

 

내 생활이 되고 나니 다른 연인들이 하는 모든 것들이...

 

다소 인상 찌푸려지고 속으로 욕하던 것들이 다소 이해하게 되고,

 

오해했구나 싶은 마음이 내심 들게 되더라...

 

나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자이리라 그리 생각했다...

 

그리 사랑하고 싶은 사람과 사랑하는 것도 그렇지만...

 

아무리 흠집을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는 야물찬 여자 앞에서...

 

자기 남자 소리를 들으니,

 

어찌 기분이 안 좋을래야 안 좋을수 있으랴?

 

 

 

 

 

 

 

 

 

 

한참 철 안들은 나이에...

 

멋은 있는 힘껏 지기려 하는 나이인지라...

 

쉽게 삐치고 쉽게 화내고 쉽게 싸우는 나이인지라...

 

 

 

점심시간 전에 사소한 일로 다투고나서...

 

끝내 내가 잘못한게 아닌데 잘했니 못했니 구분짓고...

 

 

 

옳고 그르다를 가릴려고 하고...

 

말 안하고 가만 있으면 더 말 없어지고... 참 유치하지만...

 

 

그게 사랑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걸 모르니 한 없이 짜증나고 짜증스러웠다...

 

 

 

점심먹고 뒷문에 나가 담배 한대 물고...

 

건물밑에 분주히 나다니는 사람들 바라보고 있으면...

 

 

 

인기척도 없이 살며시 나와서리...

 

별로 할 말도 없으면서 옆에 와서 서 있었다...

 

 

 

괜히 할말 없으면 나더러 뭐 하냐고 물어본다...

 

멋대가리 없고 퉁명스럽게 시리 보면 모르냐는 한마디로 일축한다

 

 

 

담배 태우면 맛있냐고 되 물어본다...

 

좋아서 태우는게 아니라며 말하니 그냥 끊어라고 말한다...

 

 

 

니가 끊으라면 끊어야지 내가 별수 있냐고 말한다...

 

니가 싫어하는데 내가 어찌 계속 태우겠냐 하며 웃는다...

 

 

 

제발 그래라며 안에 들어간다...

 

좋아하고 연모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당연해지면...

 

 

 

사람은 실수를 하게 되며...

 

소홀해지기 일쑤다...

 

 

 

 

 

 

 

 

 

 

겨울에 만나 겨울에 헤어진다...

 

이별은 그렇다... 바보들이 하는 짓이다...

 

 

 

하지만 난 바보가 되기로 했다...

 

그땐 그 길이 제일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또 그리도 독하고 모질어야 했다...

 

사랑은 좋다... 하지만 아프다... 미친듯이...

 

 

 

아무것도 해결보지 못한채 시간만 흘렀다...

 

물론 해결보지 못한건 내 마음이었다...

 

 

 

그때 처음 알았다...

 

사랑에 무릎꿇고 사랑에 눈물 흘리는 남자들...

 

 

 

정말 경멸하다 시피 했는데...

 

이별하고 한참이 흐른 시간 앞에서...

 

 

 

나 역시 그 남자들과 별 다를게 없는...

 

그저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일 뿐이라는걸...

 

 

 

그리고 사랑한다면 자존심 따위는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거...

 

내심 깨닫게 되었다...

 

 

 

근데... 세월이 또 그만큼 흘러보니... 굳이 그런건 또 아니더라...

 

잘해주고 그리 지극 정성으로 대하고...

 

 

 

무조건 적으로다가 내가 다 잘못했고 내가 다 못났고...

 

내가 다 감내하면 된다는 식으로 했다 크게 낭패본 것이다...

 

 

 

 

 

 

 

 

 

 

어찌 하나를 알고 열을 잊어버리는 것인가?

 

남자는 남자답고 여자는 여자다운게 제일 중요한 거라는걸...

 

 

 

그리고 여자를 만나도 연애는 하지 않았다...

 

시간 낭비, 돈 낭비, 상처만 받고 끝나는거 왜 하느냐 하는 마음으로

 

 

 

그래서 원망도 제법 받고 미움도 그리 받는 사람이 되었다...

 

실은 엄청시리 그리우면서 사랑은 싫다고 발뺌하는 것이다...

 

 

 

자기 편의에 맞고 자기 입맛에 맞아야 하는 사랑에...

 

길들여져 사랑 그 본질을 망각해 버린것은 아닐까?

 

 

 

아무 이유도 없이 두렵다고 해야 할까?

 

내가 원수진 일이 있나? 혹은 내게 무슨 짓을 할까?

 

 

 

뭐가 그리 두려운지...

 

당췌 이제는 믿음이란걸 상실해 버린지 오래인 듯한 기분이랄까?

 

 

 

개념자체가 아이러니다...

 

어찌 이래서리 제대로 된 사랑한번 해 보겠는가? 싶었다...

 

 

 

 

 

 

 

 

 

 

그리고 꼭 4년 뒤...

 

난 다시 그림을 그렸다...

 

당시 그 사람을 그리 그렸듯이...

 

그 사람과 왠지 모르게 닮은 느낌을 가진 사람을 두고,

 

난 그림을 그리고 다시 그림을 전해 주었다...

 

하지만 그때와 같은 기분을 만끽하지는 못했다...

 

닮기는 하지만 같은 사람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좋아하면서 좋아하지 못하고...

 

사랑하면서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에서다...

 

웃으면서도 웃지 못하고...

 

바라보면서도 바라보지 못하는 이유에서다...

 

그런 이유에서다...

 

주는게 아니라 간직해 두는건데...

 

이제와서 괜히 후회되기도 한다... 우습게도...

 

그림이 주인 찾아간건데...

 

꼴에 그린 이는 나 자신이라고 그림에 붙인 정이 아쉬운 것일까?

 

아니면 이제 볼수 없다는 이유에서 일까?

 

 

 

 

 

많이 좋아했다... 하지만 그러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많이 싫어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꼭 그렇게 노력하고 꼭 그렇게 행동하며...

 

그리 시간을 보내게 되니...

 

나중엔 자연스럽게 그런 모든 것들이 굳어져버려...

 

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 버리더라...

 

 

 

 

 

너무 쉽게 생각했었다...

 

내가 사랑하지 않으려 노력하면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내지는 잊어버리려면 쉽게 잊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런게 아니다...

 

사람 마음이란게 그런 것이기에...

 

 

 

 

 

난 그 사람에게 좋은 소리 못 듣는 사람이다...

 

딱히 싫은 소리도 안 듣는 사람이다...

 

싫고 좋고의 경계안에 놓여있다는건...

 

아주 관심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우습지 않은가?

 

어차피 이렇게 되길 바래왔던 일인데...

 

정작 일이 이렇게 되니까...

 

아니구나... 정말 이게 아닌 거구나... 싶어서...

 

시간을 되 돌릴 수는 없는 일이며...

 

앞으로 놓여있는 시간들을...

 

그렇게 좋아하고 마음 쏟았던 만큼...

 

비워내야 하는 시간이라면...

 

달리 도리가 있겠는가?

 

사랑을 그리 잊어간 것 처럼...

 

안 되면 되겠끔...

 

그 사람 역시 잊어야 안 되겠는가 하는 마음에서

 

 

 

 

 

하지만...

 

이렇게 마음 먹으면서도...

 

보고 싶은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