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올립니다.

공익입니다.2005.11.17
조회131

안녕하세요

전 대한민국 4급 공익근무요원 입니다.

글을 읽고 피식 하면서 한말씀 올립니다.

제가 신검받으러 갈 당시, 제친구들과 함께 갔습니다.

셋이 쪼르륵 앉아서 셋다 4급을 받으면서

저희셋다 그쪽 신체검사 하시는 분과 말다툼을 했습니다.

참고로 제 친구두명은 눈이 아주 나쁘고

전 한쪽눈 시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쪽는은 2.0까지 떨어집니다.

말그대로 전 짝눈 입니다.

그래도 선천성이라서 한쪽눈으로 세상 잘 살아갔기에

전 그랬습니다. 총두 쏠수있고 군생활하기에 불편한점 없으니

군대 가고 싶다고.(꼭 가고싶습니다 는 쪽팔려서 못하겠구;;)

그랬다가 욕만 먹었습니다. 니가 병무청장 하라고..;;

그래서 공익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익? 무시하는거 당연합니다.

저도 공익 오기전에 제 자신조차 공익 무시했고

하물며 저희 어머님도 저보면 농담반 진담반으로 맨날 놀리십니다.

우리 세명을 제외한 나머지 제 친구들 10명가량은 전부 현역입니다.

제친구들한테 전화와서 니들은 좋겠다 소리 들으면.

저희나름대로의 고충도 있지만 전 그냥

그래 우리가 하는게 뭐 있냐

너희들 때문에 우리가 발 뻗고 잔다 고맙다 항상 그럽니다.

근데 위에 글 읽으면서 제가 화가 나는건 무엇일까요.?

그래요.

현역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직접적으로 전투가 행하여 지는 곳입니다.

김일병 사건처럼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큰 일도 발생할수있는

그런 위험한 곳입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무작정 공익만 싸잡아서 뭐 편하다느니 맨날 술먹는다니

그런말씀? 훗..

단편적으로 제가 공익하고있는 입장에서 제 친구들과 다 같이 느끼는 힘든일중 하나는

일단 우린 사회에 나와있는 사람들입니다.

저같은 경우 아침 8시 반에 출근해서 저녁 6시까지

구청에서 근무합니다.

월급.? 현역이랑 똑같이 받습니다. 다만 밥값과 차비가 별도 지급이 되어

한달에 약 13만원에서 15만원 가량 받습니다.

나이 22살 23살. 먹고 그돈 받고 뭐할수 있겠습니까?

그돈으로 담배 태우는 사람들은 담배값하기도 벅찹니다.

그렇다고 나이 그렇게 먹고 집에다가 손벌리고?

뭐 물론 잘사는 집안 분들은 안그러시겠죠.

막말로 군대에서는 군담배도 지급되죠?

그 안에서 돈 쓸일은 px밖에 없죠?

저희는 멉니까? 막말로 사회나와있는 사람입니다.

저랑 제친구들은 알바를 하는데

6시에 일끝나서 저녁먹기도 전에

바로 알바하러 가서 새벽 3시나 되면 끝납니다.

그렇게 해서 한달 휴일도 없이 돌다보면

생활비만 벌고 몸은 몸대로 힘들고

그런와중에 공익은 어떠니 저떠니 그런말 듣고

그럼 정말 힘빠집니다.

스트레스?

구청에서 어떤스트레스가 있는지 아십니까?

구청에 처음 들어왔을때 직원들이

뭐 시키는거만 잘하고

별다른 일 없을때는 공부도 하고 그래라.

그러시더군요

처음부터 그럴순 없겠죠

몇달이 지나고 하고싶은 공부를 하려고

한가한거 같아서 제가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하고있었죠 물론 이어폰 한쪽만 끼구요

하다보니까 저쪽에서 직원이 부르더군요

넌 머하는 놈이야

여기가 무슨 놀이턴줄 알어?

귀에 이어폰 안빼?

반말은 기본이요 욕은 옵션입니다.

제 후임은 어떤 직원한테 길거리에서 밥먹게 해버린다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우리가 갭니까?

첨보는 사람인데도 공익복 입고 있으면 바로 반말부터 나옵니다.

공익복 입고 길 지나가기만 해도

자기차에 주차딱지 붙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공익복 입고 지나가는 전혀 상관없는 공익

잡아서 따귀때리고 그럽니다.

 

그래도 니네는 밖에 있잖아.

맨날 어머님 볼수있고 친구 볼수있고

물론 좋죠 하지만 말을 하실때 조금만 생각해서 말씀을 해보시라구요

공익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휴가내서 인터넷하는데

이런글이 보이다니;;;

힘들게 공익 생활 하는 사람들 정말 힘빠지네요.

저희는 소집해제 해도 이등병 제대 입니다.

어디가서 명함도 못내밀고

 

그리고 현역 여러분?

여러분은 몸이라도 건강하잖아요.

그게 최고잖아요

전 짝눈입니다.

극단적으로 눈이 한쪽이 없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2년? 길면 길고 짧으면 짧습니다.

2년 군생활 면제 되시고 눈한쪽 빼실래요?

하실수 있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