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맘이 편칠 않아요~ 미안한 시누이기에......

아픔만큼성숙~2005.11.17
조회1,433

한가지 고민이 생겨서 의견을 나누고 싶어 글을 올려 봅니다...

 

전 몇년전 이혼을 했습니다.

 

이혼한 이유는 부자인 시댁에서 대주는 생활비 믿고 6년째 먹고 놀기만 하는 남편과의 갈등...

사소한 부부쌈 중 말대꾸 한다고 잦은 손지검 (진단서 3주 나온것두 있습니다.)

가정 외로 겉돌더니...결국 이혼녀 여자동창과 바람...(불쌍했답니다..혼자 애키우면서 사는 모습이...)

남편과는 11살 차이였습니다.

22살에 결혼해서 하늘처럼 알고 살았던 남편이였지만.....

6년동안 볼꺼 못볼꺼 다 보고나니....

부부사이에 가장 중요한 믿음 깨져버렸구....

결국 합의 이혼을 하게 되었지요.

 

부자였지만...증여받은 재산이였기에...한푼도 못준다는 남편말에....

변호사도 찾아가 억울함을 말하고 소송을 걸려했지만....

변호사 말로~~ 있는놈 못당한다고......

둘이 가정을 꾸리고 산 6년동안 남편이나 저나 수입이 한푼없고,

증여받은 재산이기에 소송을 걸어도 이혼하는 아내에게 주어야할 재산은 없다는 말뿐이였답니다.

 

저 과감히 돈 포기하고....

몸만 이끌고 나와야했습니다.

물론 딸 둘의 양육권 마져 빼앗겼고.....

그 사람은 선봐서 이혼한지 9개월만에 9살 어린 아가씨와 재혼을 하더군요.....

 

친정으로 돌아온 저는......

저보다도 더 가슴치며 아파하시는 부모, 형제들한테 죄스러워 죽고만 싶었습니다.

그 고통스럽던.....시간들.........(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똑똑치도 못해서 위자료는 커녕 아이까지 빼앗기고 몸만 이끌고 온 바보같은 딸.....

저는 결심했습니다.

더이상 바보로 살 수만은 없다구요.

더이상 내 부모형제를 부끄럽게 해드리지 말자구요. 실망시켜드리지 말자구요.

친구들한테도...이혼한 몸으로 연락하는 것이 너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3개월간에 방황과 아픔을 정리하고....

그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밤엔 공부를 했습니다

 

부모님...형제들....소중한 친구들......

언제나 절 믿어주었구....힘을 주었습니다.....

 

술, 담배에 제 자신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아이들 사진과 과거적 제 사진을 모두 치우고 최대한 잊고 살려 노력했습니다.

 

과거의 난................죽었다....

내일의 나만 존재할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미친듯이 일했고...공부했고......아끼며 독하게 살았습니다.

 

5년을.............................

 

이제는 학교도 졸업했구....

다니던 회사에서도 인정받구 있으며.....

약간의 돈도 모아놨네요.........

 

그런데...................

 

저희 오빠가 올해 결혼을 했는데..............

숨기려 했던 것은 아니였지만.................

아무도 저의 이혼을 생각하기도 싫어했던지라.......

말을 꺼내적이 없었어요....저조차도.....

 

올케언니한테 말을 못해서.......

아직도 모르고 있답니다.

 

식구들 다 알고 있는~~~하지만 그 누구도 꺼내고 싶지 않아하는~~~~

제가 5년전 이래저래 이혼했다는....딸두 둘이나 있다는 말을 어찌 말해야할지~~~

본인은 자기만 모르고 있었다는걸~ 알면 마니 섭섭해 할듯해서.....

저는 우리식구 되었으니 말을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나 오빠는 말하지 말라네요..............

아직은 며느리가 어려운지.....자존심 상한다는 말을 얼핏비추시는데.....

제가 죄송스러워 낯이 부끄러워 지더라구요..........

 

현재 저는 결혼 전제로 만나는 남자가 있습니다.

새언니가 저희 집에 인사올때 저두 그때 부모님께 인사를 시켜서 새언니도 잘 알고 있지요.

결혼할 그 사람은 총각이지만....

본인도 그사람 집에서도 제 사정을 다 아시고.....허락해주셨고....요즘엔 며느리대접도 해주시는데....

 

제 생각엔 우리집에서 유독 새언니 혼자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새언니라면 나중에 알면 더 섭섭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거든요.....

어쩌죠??

언니가 지금 임신해서 3개월 이거든요....

서먹해하던 언니는....이젠 아이까지 생기니 더 한가족이라 생각하고 잘하려 하는데......

전 언니를 볼때마다 무척 맘이 불편해요.................

나중에 섭섭해 할까봐요............................

 

님들 어쩌죠??

아직 말하지 말까요??

아님 제가 새언니 불러서 조용히 말할까요??

 

전...............오빠에게 항상 미안했기에.............언니가 좋구 고마운데.................

 

누가? 언제? 어떻게 말하는게 좋은건지?????

 

당사자라선지......그 생각만하면......답답하고....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