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왜 이런 남자에게 빠질까요?

-_-;2005.11.17
조회16,579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우리회사에 어떤 알바 아가씨가 있습니다. A라고 하겠습니다.

이 분 외에도 다른 분들이 몇몇 계십니다.

 

A라는 이 아가씨 나이는 올해 20살. 아직 어린 성격입니다. 연애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듯 하지요.

저는 이 아가씨외 다른 몇 알바 분들에게 업무를 주고 이런저런 관리를 하는 사람이구요.

 

저는 광주 사람입니다. 현재 서울에서 일하고 있구요.

성격 원만하고, 잘난 곳은 없지만,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없었고, 내가 누굴 싫어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예전까지는요)

개인적으로 요즘에는 귀여운 어떤 사람을 만나 현재진행형 중이지요.

 

본론입니다.

1. A라는 아가씨는 저를 매우 싫어합니다.

섭섭하지요.

제가 좀 성격이 남자답지 못한 면이 있고, 말빨도 뛰어나지 않습니다.

어디가면 '너무 착해서 탈'이니 '좀 할 말은 하고 살라'니 그런 말 듣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암튼 위의 아가씨는 저를 싫어합니다.

저는 원만한 회사 생활을 위해, 저를 싫어하는 줄은 알지만 원만히 대하려고 노력하지요.

아, 왜 싫어하는지가 빠졌군요.

 

뭐, 사람이 사람 싫어하는 데는

계기는 있지만

한번 싫어지면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그냥 싫은거죠.

 

저도 좀 속은 상하지만, 어떡하겠습니까. 제가 부족한 것을..

하지만, 저는 그녀들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잘 대해주려 노력하지요.

 

솔직히, 아르바이트 일로 보수 부족하지 않게 받으면서, 아르바이트라고 무시당하는 일도 없습니다.

그녀들은 굉장히 일을 편하게 하고 있죠.

업무적으로는 그녀들은 회사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를 싫어할 뿐이죠.

굳이 이유를 찾으라면, 매력이 없다는 거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충격이고 슬픕니다만)

아, 또 들자면 업무를 주는 사람이 저이니까요. 업무 스트레스때문에 제가 싫을 수도 있겠죠.

 

니가 뭔가 문제가 있으니까 니를 시러하지 이 사람아!

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4분의 알바 아가씨 중 2분하고는 사이가 원만합니다.

다른 2분 중 B라는 아가씨가 저를 매우 싫어하시는데, B씨가 A씨하고 친하다보니

A씨마저 자연스럽게 저를 싫어하게 됐달까요.

뭐, 나이가 어리시니 부화뇌동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저 키 180에 몸무게 72, 얼굴(...) 아주 밉상은 아닙니다.

젊은 여자들한테는 인기없지만, 어르신들한테 호감을 사는 왜 그런 타입 있잖습니까.

웃는 거 선해보인다는 말 듣고..

제가 그렇습니다.

 

 

....................이상하게 제 얘기가 많이 나왔군요. 본론은 이게 아닌데.

 

 

2. 암튼

이런 와중인데

A씨가 우리 회사의 어떤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 남자라고 하겠습니다.

 

이 남자,

오늘의 주제입니다만

 

겉보기는 괜찮습니다. 노래방에서 노래하면 여자분들 다 쓰러집니다. 노래도 잘하고

웃기기도 잘하죠. 말빨도 좋고.

 

근데

이런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로 좀 그렇듯이

여자를 잘 사귀고, 잘 데리고 놀다가, 잘 버리는

좀 그런 타입입니다.

 

회사에 사람 여럿 있지만, 불행히도 남자 사원 중에 이 사람과 친한 사람이 없습니다.

겉다르고 속다른 성격때문이죠.

 

이 사람, 뒷다마 예술입니다.

굉장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남의 험담을 하지요.

그러다보니

언제 이 친구가 내 험담을 하고 있을 지 알 수 없다

라는 우려때문에

이 친구를 슬슬 피하게 되었습니다.

 

이 남자, 성격도 한 성격하지요.

직급이 상관도 아니고, 똑같은 사원이면서

 

거 누구누구씨 청소좀 하지?

(우리는 당번제입니다)

어 나 청소 했는데?

(젊은 사람들이 모인 회사다보니 존대말 반말을 섞어 씁니다)

거 청소했는데 여기가 이렇게 더러워요?

 

거 물통 갈때 물통입구는 깨끗이 닦나?

 

기타 등등

좀 이상합니다.

혹시 스스로를 군기반장쯤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그러면서 알바 아가씨들에게는 커피를 타다주거나

가벼운 농담으로 뿅가게 하거나......

 

정말 겉다르고 속다릅니다.

 

자,

이 남자를  A씨가 좋아하게 됐습니다.

안봐도 삼천리, 화려한 언변에 넘어갔더군요.

 

그런데 제가 웃기고 어이없는 건,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남자들끼리 있을 때 이 남자는 아르바이트 아가씨들을 무지하게 씹어댔습니다.

"지들이 알바지 무슨 사원인 줄 아나"

"꼭 다리도 짧은 것들은 벗겨놓으면 볼품 없어"

등등

 

좀 싫었죠.

아니, 많이 싫었죠.

 

그래두 저하고 동고동락하는 분들인데

같이 일하는 것도 아닌 사람이 어떻게 저런 식으로 그녀들을 깎아내리는지..

 

그랬던 이 남자인데

20살짜리 아가씨를, 속된 말로, 후렸습니다.

 

어리지만 귀엽고 똑똑한 아가씨인데

연애경험이 없어서겠죠.

화려한 언변과 유머에 홀딱...

 

솔직히 이 아가씨에게 충고해주고도 싶습니다.

앞뒤가 다른 남자랑 만나지 말라고.

 

하지만 그녀는 저를 싫어하니

제가 무슨말을 해도 개소리로 듣겠지요.

 

정말 어리지만 근래 보기드물게 괜찮은 아가씨인데.. 자기 일 잘 찾아서 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잘 해나가는..

 

 

제가 이 아가씨를 좋아해서 질투하는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아닙니다.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관계로..

 

다만, 사촌동생같고, 대견해보이고, 저를 싫어하는 건 섭섭하지만, 그래도 밉지 않습니다.

 

그런 이 아가씨가

남 뒷다마 잘까고, 회사에 친구 없고, 안하무인인 이런 남자에게

왜 빠진 걸까요.

그까짓 노래 잘하고 말빨 좋고 웃긴게

그렇게 큰 부분인가요.

 

너가 그렇게 못하고 무능력하니깐 질투한다

라고 하시겠습니다만,

 

아 뭐, 솔직히 질투는 납니다.

저는 부족한게 많으니까요.

재주도 잘 없고.

 

 

하지만 이야기의 메인은 그게 아닙니다.

왜 순수한 여자들은 남자의 겉만 보고 빠지는 건가요?

말빨, 웃기게 해주는 그런 거,

그런 걸로 정말 충실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이 남자가 울리고 버린 다른 몇몇 여자들처럼

 

 

나와 같이 일하는 이 어리고 착한 아가씨가

나중에 울게 될것이 눈에 보여

 

마음이 착잡합니다.

 

 

여자분들 제발 남자의 내면을 봐주세요.

만남은 신중하게 가지세요.

겉모습에, 달콤한 말솜씨에 현혹되어 나중에 울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절주절 횡설수설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