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머물러 줘요....

햇님이.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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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참 차갑게도 나뭇잎을 휘감으며 지나갔다.

거리거리 사람들은 옷 깃을 여미고 이미 목도리에 털 외투까지 입은 모습이 완연한 겨울이었다.

불과 며칠전까지만해도 불타는 가을을 노래 했건만............

 

환경미화원 아저씨는 쓸어도 쓸어도 흔적이 남는 낙엽 쓸기를 매번 되돌아 한다.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연인들의 사랑을 속삭이던 때의 발자취는 이제 어디에도 간 곳없다.

아무도 나무를 바라보는 이 없이 그저 어깨를 움추리며 목적지를 향함에 여념없다.

 

나도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고 돌아왔다.

거리엔 호떡 뭉개구름, 붕어빵 뭉개구름, 어묵 뭉개구름, 떡볶이 뭉개구름, 꼬치 등등.....

한 곁엔 할머니가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맛있게 입 벌린 군밤도 팔고 계셨다.

 

오랜만에 커피숍에 들어가서 잠시나마 정다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서는 내 맘은

'친구야!!  영원히 내 곁에 머물러 주길.......

 친구야!!  나 또한 네 곁에 영원히 머무를 수 있기를.....'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왔다

-----기억하지는 않아도 지워지지가 않아요..

         슬픔 뒤 밀려드는 그리움

         세월이 변한다해도 언제까지나 그대로

         내 곁에 머물러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