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여자를 사랑한 착한남자 그리고 4년 6개월

야옹2005.11.19
조회611

다..얘기할 수는 없지만 우선 저는 나쁜 여자였습니다.

 

남자들에 있어서 나쁜여자..

 

제멋대로에 행동 거칠지 말 거칠지 흡연자에 애주가에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보다 많고

 

냉정한말도 잘하며 연락도 자주 안하고 여럿이 만나는거 참 좋아하고 친구들 좋아하고

 

고집도 쎄고 하기싫은건 절대 안하고 이해심도 업고 배려심도 없고 짜증도 잘내고..

 

바람몰고 다니는 여우중에 불여우...였었죠.

 

친구들도" 너랑 사귀는 남자나~너 좋아하는 남자나 이해가 안간다. 나같으면 절대 안사겨.

 

너 존나 못돼짜나~~ 왜 남자가 끊이질 않는지 모르겠다니까"

 

하긴 ㅎㅎ 저도 신기했죠.  그렇게 눈에 띌 미인도 아니고 키도 작은데다~ 성격이나 사상이나

 

남자 성향이 컸으니..

 

그런 젊음을 즐겨라~ 남자를 많이 만나야 남자를 배우는거지~ 그렇게 민짜 시절을 보내고나니

 

진부해지기 시작했죠.

 

그러다 한남자를 만났어요. 솔직히 오래 사귈거 기대도 안했고 그냥 호감정도였는데..

 

어느새 이렇게 제 마음에 자리를 잡아버렸네요~

 

친구라는 이름으로 알게된 이 남자.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니 참..감사해요

 

항상 제 뒤에 제 앞에 제 옆에 있었죠.

 

변하지 않고 사랑해주는 마음..정말 믿음이라는거..말보단 느낌이라는걸 알았어요

 

믿는다 믿는다 백번 말하는것보다 자기도 모르게 믿게 된다는것.. 아 이사람은 날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구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저를 길들이기엔 너무 힘든 저를 그사람은 사랑해줬어요.

 

친구들앞에서는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로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로 만들어주고

 

내 앞에서는 나를 사랑하는 한 남자로 .. 어디서나 내편이었죠 그는..

 

주말에 떡이 되도록 술을 먹고 연락을해도 항상 데리러 오고 꼬장부리는거 이쁘게 받아주고..

 

오바이트-_-;;할땐 등 두드려주며 이쁘다 착하다 잘했다 그렇게 해주는 사람..

 

항상..내가 먼저였던 사람.. 밤새 작업(과제)하는데도 옆에 있어주는 사람..

 

내가 배부르면 자기도 배부른거고..나와 함께면 밤새도 피곤하지 않다는 사람..

 

아주 늦은 밤에도 보고싶다면 언제든지 달려와주는 사람..

 

내가 싫은건 안하는 사람..정말...고마운 사람..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하니 저는 그사람에게 해준게 별로 없네요.

 

그사람.. 12월 1일이면 군대를 가요.

 

특전사를 지원해서 합격하고 4년 6개월 후면 제대하게 되구..

 

아..정말 실감이 안나는데 2주도 채 남지 않았네요. 전 그사람에게 해준게 없는데..

 

상처만 주고 슬픔만 안겨주고 보내는것 같아..정말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잔소리나 하고..하고싶은거 다하고..말도 거칠고 행동도 조신하지 못한 저를..그래도 사랑해준 사람..

 

어쩌다 홧김에 헤어지자면.. "내가 싫어진거면 보내줄께..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해도 보내줄께..

 

근데 나 너 보내도 잊지는 못할것같아. 그것만큼은 허락해 줄꺼지?"

 

또..날 울리게 하는 사람.. 추운날 나가기 싫다고 싫다고 해도 "얼굴이라도 보자.."라며 우리집까지

 

달려와 주머니에 찔러넣은 손사이로 따뜻한 캔커피를 쥐어주는 사람.. 쑥스러움에..

 

"나 캔커피 싫어해. 것도 몰랐냐,,"그렇게 구박만 하는 여자..

 

정말 짜증도 많이 냈습니다.. 디자인 과인지라 밤새 작업하는 경우도 많고 과제량도 많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전..정말 신경질도 많이 냈죠.. 너무하다 싶어 미안하다 말하면..

 

"너 원래 다른 사람한테 화 안내잖아. 가족이랑 남자친구한테 화풀이 한다며^^ 나 너 남자친구잖아

 

나한테 화풀이 다해~"라는 사람..또 뭉클하게 만드는 사람...

 

나 없을땐 내가 보고싶어 핸드폰을 100번이고 200번이고 열었다 닫았다 내사진을 보느라 정신

 

없다는 소리를 들으면 정말..눈물이 납니다.

 

"나 군대가면 우리 00니가 잘 챙겨줘..술좀 그만 먹게 하구..하긴~ 걘 하고싶은건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애니까 그건 좀 어렵겠다 ^^ 나 대신해서...부탁해"라며 내 친구에게 넌지시 부탁하는 그사람..

 

몰랐는데..나도 이사람을 사랑하나봅니다..

 

이 사람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고.. 이 사랑이 너무 과분해 내가 받아도 될까 싶은 생각도 들고..

 

기다리는건..정말 1분도 기다리는건 싫어하지만 왠지..기다리고 싶습니다.

 

한번도 누구를 만나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는데..아니.. 해본적은 있어도

 

결론은 해선 안될것 같았는데.. 이사람..결혼해도 좋을것 같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그래놓고 제가 또 한다는말.."너 니맘 안변하고 월 400이상 벌어오면 결혼해줄께 ㅎㅎ"

 

장난으로 한소리엿지만..참.. 나쁜말 많이하고..상처도 많이 준 저였습니다.

 

조금도 제가 의심할 행동도 하지않는 그 사람입니다..

 

만들어놓은 추억은 너무 부족한데.. 이제 그 사람..보내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요즘은 자기전에  항상 눈물을 쏟곤 잠이 듭니다..

 

'그래.. 지금 이렇게 울어놓고 많이 울어놓고 군대 보낼땐 정작 그 곳에서는 울지 말아야지..

 

절대 눈물 보이지 말아야지..'

 

그럼 그남자..더 슬퍼할테니까..더 아파할테니까..

 

마지막에는 웃는 얼굴로 보내주고 싶어요.. 씩씩하고 당차게..그렇게..

 

아..글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정말..아직도 실감이 안나는데..

 

보내고 나면..전..얼마나 힘들까요.. 술마시면 분명히 또 저나할텐데.. 이젠 정지된 번호일텐데..

 

익숙해진 그의 웃음이 그리워지면 어떡하죠..항상 뒤돌면 같은 미소로 날 부를것만 같은데..

 

그땐..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