뱁새가 황새 쫒아가려면 ..?

슈퍼땅콩숏다리뱁새2005.11.19
조회4,907

사연인 즉슨 ...

참 저보다 훠얼씬 레벨이 높으신 남친분을 사귀려니 ...쩝

그야말로 찌질이와 럭셔리의 만남이죵

사귀는게 아니구 아쥬 받들어 모시는거져 ㅡㅡ

전 맨날 싸구려 찌질이 같은 옷만 입구댕기구 물론 버스나 지하철 타구 댕기구

머리는 그냥 자라는대로 한갈래로 질끈 동여메고 ....떡볶이 한접시에 행복해하는 ..ㅋㅋ

그에비해 우리 셔리~셔리 럭셔리한 그분은 ..ㅡㅡ

깔끔한 양복에 멋진 시계를 차고 삼일에 한번씩 손세차한다는 ..흰색애마를 타시고

항상 제앞에 나타나시지요 ㅡㅡ;

제옷차람을 보고는 제 자존심 따위는  아랑곳 하지않으시고

"휴~ ...당장 너 옷부터 사러가야겠다"고 하시는 그분 -_ㅡ

저 ...자존심 빼면 시쳅니다 .... 

"나  옷많아 .."라고 발악을 해보지만 ...

"이제 그림옷은 그만입어야지..."라고 말하는 그분앞에서 전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만답니다-_ㅜ  

그와 만난지 얼마되지않아 ...이제 너도 니 나이에 맞게 옷입는 스탈이나 취향을 바꾸어보도록해 ...

라는 말과 함께 건네던 빈폴가방 ....

제 찌질이 패션에 빈폴가방 둘러메고 나갔다가 친구들한테 놀림 엄청 받았다는 ㅜㅜ

츄리닝에  하이힐 신은것 같다나 머라나 ㅡㅡ

암튼 이것저것 선물만 받고 100일이 되어버렸죠 ...

그래서 자존심에 저도 한번 지른다는것이 ...

첨엔 향수를 선물하려고 ...어떤 향수를 좋아하냐고 물으니 ...

오빠 ..향수많아 ....돈낭비하지말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

결국 이래저래해서 통장에 십만원 넣어서 직불카드 만들어서 통장이랑 카드랑 같이 선물했져

걍 필요한거 사쓰라고 ㅡㅡ; 해주면서도 저도 좀 어이가 없더라고요 ...

연인사인데 현찰이라니 ...쩝쩝

편지 한통없이 그냥 달랑 통장하고 카드만 줬는데도 서운해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는것같았어요 ...그나마 다행인건지 끙~~~~

10만원이 제게 큰돈이없지만  아깝다거나 후회된다거나 그러진 않더라구요 ~ㅋㅋ  

다만 겁나는건 앞으로 다가올 크리스 마스와 1월에 있는 그분의 생일 ...

컥 ...만나고 얼마후 제생일이었는데 그분은 만나지 얼마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

아낌없이 퍼부어 주시며 사랑을 실천하셨걸랑요 ...

이제 슬슬 그사랑에 보답할차례인것같은데 ...진짜 가랭이 찢어지게생겻어여 흑흑

워낙 취향이 고급스러워서 왠만한건 내밀지도 못하겠고 ...

주유상품권을 생일 선물로 내민다면 너무 홀딱 깰까요?

친구들한테는 주유상품권 받고 싶다던데 ...

제가 만든 통장에 또 돈을 보내볼까여 ㅡㅡ

벌써부터 고민되고 긴장되네여 캑 ...

물론 제가 능력이 안되서 아무것도 못한다고 해도 그분 절대 그걸로 머라하실분 아니지만

진짜 상대방을 사랑하게 되면 머든 해주고 싶잖아요 ....

말은 그사람이 해준게 많아서 나도 해줘야된다는 식으로 한것같은데 ...

그건 아니구요 ~가랭이가 찢어져도 좋으니 해주고 싶은거 ...

그게 사랑인것같아여 ~

오늘도 먹고싶은 떡볶이를 참아가며 그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주머니를 꼭 꼭 여밈니당 ㅜㅜ

 

추신-이건 오늘있었던 일인데요

오늘 슈퍼에갔더니 쵸코찰떡파이가 다섯봉에 천원이드라구요

전에 남친이 요새 초코찰떡파이가 너무 맛있다길래 ..생각나서 천원어치 샀죠..

전화로 그걸 막 자랑했더니 ...

남친왈

"그거는 농심게 맛있는데 ..롯데건 맛없어 ..저번에 롯데꺼 샀다가 안먹어서 먼지쌓여있어 ㅋㅋ"

가끔 이럴때면 남친 사랑하면서도 개념을 로케트 태워서 우주여행 보냈나 싶기도 하공

제가 사온 찰떡파이를 보니 농심이고 나발이고 삼진식품이라고 ㅡㅡ

경기도 가평군 삼천리 에서 만든거더라고요 ㅡㅡ;

낼 남친 만나서 주려고 했는데 이상황에서  제가 삼진에서 만든

초코찰떡파이를 어캐 주냐고요 ...에혀 ...

롯데것도 먼지 쌓여있는데 어디 감히 ㅡㅡ;;

저 전형적인 A형이구요 소심 민감성 체질임당

암튼 그나마 삼진에서 만든 찰떡 초코파이 낱개로 천원어치 샀길 망정이지

한상자 샀음 완전 남감 ㅋㅋ

이렇게 까지 말하는데 제 고민의 요지를 파악 못하시고 속물이네 머네 악플다니면 할말없고요 ...

리플은 어디까지나 ~~마음속에 있는거니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