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지하철 속의 애정표현.. ㅠㅠ

개념확립20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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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지하철 속의 애정표현.. ㅠㅠ

지난주 금요일...

한주의 모든 업무를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길 기분 좋게 지하철을 탔습니다.

역시나 퇴근시간인데다 서울.. 그것도 종로 한복판이다보니 지하철에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죠.

겨우겨우 제 몸 하나 구겨넣고 가는데 인파에 휩쓸려 점점 속으로 깊이 들어갔습니다.

 

뭐.. 변태나 성추행을 즐기거나.. 그러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앞에 왠 젊은 여인이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인파가 많으니 당연히 그 여인과 저는 밀착해 있었습니다.

 

여인에게서 나는 화장품 냄새가 아무래도 밀착되어 있다가 보니 제 코끝을 스치게 되었습니다.

그냥 흐뭇한 맘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갑자기 제 몸에 이상한 움직임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일단 여자도 아니며... 움직임이 느껴지는 방향도 이상했고...

무엇보다 움직임의 패턴이 이상할뿐더러 너무 이상하고 기분이 순간 더러워졌습니다...

무언가 움직임이 제 가슴과 배.. 그리고 아랫쪽까지 훑고 내려갔다 올라갔다 했습니다.

 

순간 저는 너무 놀라 뒤에 서계신 분들께 죄송했지만 뒷사람쪽으로 몸을 움직여 그 움직임을 포착했습니다.

제 앞에 있던 여자는 어떤 남자에게 안겨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의 손은 그 여자의 등부터 엉덩이까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둘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뭐라고 막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붐비는 지하철 속에서 젊은 남녀가 껴안고 있고.....

남자의 손의 움직임으로 원치않게 제 몸까지 피해가 오니 기분이 나쁘고 순간 화가 나더군요.

물론 제가 솔로이고 주변에 여자 볼 기회가 없어서 예민하게 반응했다 하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이 붐비는 지하철에서 기분 더럽게 이런 일 당한 저도 그렇지만...

이 속에서 저 짓거리 하고 있는 그 커플도 짜증나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자리에서 그사람보고 안고 있지 말아라 손 그만움직여라..

이런 이야기 할정도로 제가 대담하거나 그런 성격의 소유자도 아닌지라...

자리를 피할까 하다가 그 와중에 팔짱을 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놈의 손이 제 팔꿈치높이로 올때쯤 팔꿈치로 그 손을 찍어버렸습니다.

순간 그놈이 멈칫했습니다.

멈칫한 그놈은 다시 손을 움직였고 저는 팔꿈치로 잘 움직이지 못하도록 방해를 했습니다...

 

뭐 혼잡구간 지나니 사람들도 왠만큼 내리고 여유도 생긴데다 그 커플도 내려버렸습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인간의 손 움직임에 제 기분이 더러웠으니 이것도 성추행인가요???

성추행이라 한들 뭐 이제와서 그 얼굴도 기억날랑말랑 하는 사람 잡아 처벌할 생각은 없으나...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행각..

특히나 이렇게 붐비는 지하철 속에서도 그래야 하나 싶어요~

아무리 서로 좋아도..

좀 자제해주시죠???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