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굴이 환영받는 우울한 세상...

한숨...2005.11.21
조회81,511

어디서 부터 말을 시작해야 할지...

어릴때부터 줄곧 따라다닌 별명은 '큰바위얼굴, 대두, 그 외 머리크다는 뜻이 들어간거면 뭐든지...'

얼굴은 긴편이고 두상이 큽니다.

저도 제 두상이 얼마나 큰지는 모르나,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유독 튀이더군요. 뒌장~

그나마 혼자 찍은 독사진은 다른 사람과 비교되지 않으니 봐줄만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싫은게 모자 쓰는겁니다.

친구들과 아이쇼핑할때 모자보러 가자는 친구들. 정말 죽이고 싶습니다.

모자 써봐라며 권해줄때면  어릴땐 머리큰게 정말 스트레스고 수치라 모자 쓰기 싫어한다며 대충 둘러댔지만, 이젠 그냥 머리가 커서 안들어간다며 웃으며 대답한다만, 속은 정말 끓습니다.

어릴땐 조금이나마 얼굴 작아 보이려구 앞머리 내구 옆에 머리 내구, 바람 불면 얼굴 크기 다 드러날까봐 젤과 스프레이로 떡칠을 하며 바람 불어두 절대 머리 흐트러지지 않도록

정말 꼴같지 않게 해다녔지만 이젠 나이두있고 하니 그냥 긴머리 풀어헤치고 다닙니다.

어릴땐 머리가 커두 나중에 키가 크면 괜찮아지겠찌 했는데 키가 클수록 머리두 함께 커지네요.

ㅠ.ㅠ

지금 남자친구도 걸핏하면 머리가 크니어쩌니~ 자기딴엔 장난으로 하는 말이라두 제겐 잊을수 없는 상처요 슬픔이요 아픔이요 저의 가장 큰 컴플렉스 입니다.

언제부턴가 티비에선 얼굴작은 여자가 미인이요. 얼굴큰여자는 환영받지 못하고,

아무리 못생겨두 얼굴만 작음 다 용서되는 세상이 돼는것 같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걸 좋아하지만 제겐 사람이 많은 장소에선 왠지 제가 놀림거리가 될것 같고 제 흉을 보는것만 같아 그런 자리를 피하고만 싶어집니다.

요즘은 CD만한 얼굴에 이목구비 다 들어가면 최고의 미인입니다.

나날이 작은 얼굴이 미인기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요즘,

큰얼굴인 저는 살아있음이 죄고, 늘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입니다.

누군 머리가 크고 싶어 컸겠습니까?

그렇다구 친구들의 장난에 화를 내지도 못하고, 참고있으니 요것들이 누굴 바보로 아는건지...

날씬하고 작은 얼굴이 부럽습니다.

남자분들이여~ 솔직히 외모가 그렇게도 중요합니까?

날씬하구 얼굴 작은 여자가 그렇게 좋은가요?

제 꿈이 항공사 승무원이었거늘, 다들 얼굴 작은 분들이라 지원두 안해봤습니다.

얼굴 작은 친구 옆에 있는것이 제일 싫고, 정말 요놈의 머리크기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걱정인건 훗날 제 자식이 제 머리크기를 닮을까 걱정입니다.

바랍니다~

부디 제가 받은 이고통을 제 후세에겐 물려주지 마시길...

ㅠ.ㅠ

작은 얼굴이 환영받는 우울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