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쓴 메일입니다.

추억일뿐200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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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의 시간이 흘렀네요. 그 동안의 시간이 오빠에겐 가장 행복한 순간이겠지만 전 하루에도 몇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르락 거렸습니다.   집착은 그사 람의 앞모습을 가로막는 것이며 사랑은 그 사람의 뒷모습을 지켜주는 것이다...   이런 문구가 있더군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문구죠? 집착과 사랑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들 합니다. 오빠의 입장에선 이런 메일조차  굉장히 귀찮고 짜증나고 힘든 일 이라는거 이해합니다.   그런데 저의 입장도 한 번 생각해 보셨어요?   우리가 행복하던 마지막 그 순간에 오빠가 그랬었죠? **씨(저)랑 꼭 결혼하고 싶어요... 지금 생각해볼 땐 그게 오빠가 정말 힘들다라는 표현이라는걸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땐 그져 이 사람이 술 김에 쑥스러워 못했던 말을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저에겐 형 만나러 간다고 하곤   **씨를 만났었죠.. 그때 많은 갈등을 했으리라 생각해요.. 그러던 찰 나 제가 그걸 알게 되었고  오빠는 결정을 해야했죠... 결혼을 결정한 저인지..아니면 6년동안  기다린 사랑 **씨인지...   오빠는 저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저를 선택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미움보다는  그걸 조금 더 빨리 알았었더라면 그렇게 서로 상처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크네요....하루아침에 헤어짐을 받아드려야 했었고  그리고 **씨와의 만남을 받아드려야 했었습니다. **씨가 4년동안 사귄 사람이 여전히 있다는것.그런데도 오빠가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더 힘들었었습니다. **씨가 그도록 사랑한다던 그 분을 정리할꺼라는 것...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오빠.. 그리고 힘들어 하는 오빠를 아직 놓지 못하는 내모습...   우리 만남이 결코 가벼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빠 부모님도 그렇게 말씀 하셨었고 그리고 오빠가 저에게 보여주었던 행동과 말들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않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헤어짐의 고통이 컸습니다. 물론 오빠는 너무나 기다려왔던 사랑에 행복함만을 느끼고 싶었겠지만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들이 귀에 거슬리겠죠..   팔이 안으로 굽는 것...그말 맞습니다. 첫 인연이 오빠로 인해 알게 된 좋은 분들 저보단 오빠를 더 많이 아끼는 분들입니다. 제가 그걸 모르는 바보도 아닙니다. 저의 문제를 떠나 저와 만날 때도 분명히 결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 들었었죠? 그때 오빠는 확신했지만 우린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오빠 다시 결혼 얘기가 나오고 있죠? 오빠의 마음은 진심이란거 압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 많이 걱정하겠죠. 저 때문이란 생각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차피 오빠와의 인연을 버리지 못할 사람들이고 너무나 많은 추억과 시간들을 함께한 사람들이기때문에 저보단 오빠를 먼저 생각합니다. 지금 그 분들의 말이 달갑게 생각되지 않을 것이란것도 압니다. 그렇지만 한 번 더 신중히 생각해보세요.   결혼을 신중히 생각해보란 것 아닙니다. 오빠의 마음이 진실하더라도 주변에서 느끼기에 그걸 진심으로 인정해줄까요. 앞에서 그렇구나 축하한다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결국엔 **씨가 힘들어 질꺼예요. 그렇게 빨리 결혼을 서두르면 여자를 이상하게 보는게 대부분의 시선이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말보단 행동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인정 받는게 제일 중요하단 생각을 해요. 저로 인해 시행착오를 보냈으니 더 잘 알꺼라 생각해요. 오빠의 마음이 확실하고 **씨의 마음이 확실하다면 양가부모니께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그리고 주변사람들 인정을 받는게 좋을 것 같아요 방법을 조금 달리 하는게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합니다. 결혼이란 말 함부로 꺼내기 힘들만큼 소중한 말입니다. 저와의 문제때문에 주변사람들도 벌써? 라는 생각이 더 크게 느껴지겠죠. 오빠가 진정으로 **씨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방법을 조금 달리 하라는 말 꼭 하고 싶었습니다.   그 만큼 소중한 사랑이기 때문에 더 지키고 싶죠? 그럼 오빠가 소중히 하는 분들께 여쭤보세요 오빠 부모님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구요. 그분들은 분명히 오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 해주실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말 오빠가 바로 듣지 않을 거란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이 편지를 보게 되었을 때 그때는 알 수 있을까요?   저의 행동으로 오빠의 앞을 가로막았다면 이젠 오빠의 뒷모습을 지켜주고 싶은 것이 저의 진심입니다.   정말 힘들 게 결정한 것 오빠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겠죠? 그렇다면 저의 말 그냥 지나가는 말로 생각하지 말고 한 번더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씨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세요. 오빠가 **씨를 사랑한다면 저와 같은 패턴으로 사랑하면 여자분이 너무 힘들어 할꺼예요 옛 여자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주세요. 저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만남이 진실되고 영원한 만남이 되길 바란다면 깨끗하게 정리해주는게 예의가 아닐까요?   오빠 누구보다 양심이란것 중요시 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알고 있던 ***이라는 사람은 꿈에서 담배핀 것 조차 양심에 찔려 금연 d-day 올리는 것도 머뭇거렸던 사람입니다. 만약 **씨가 이거 어디서 난거야? 여긴 언제 와봤어? 그런 질문을 했을 때 오빠가 양심에 찔리지 않을 만큼의 주변정리는 해줘야하지 않을까요? 설마 우리가 사랑을 나눴던 그곳까지 **씨를 데려간다면 정말 오빠는 **씨를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씨에 대한 제일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않은 것이죠.   제가 하는 말... 여전히 삐딱하게 들리시겠죠? 얘가 무신 꿍꿍이가 있어서 이러는 건지... 나중에 무슨 말을 또 하려고.... 부탁드릴께요. 진심으로 오빠에게 부탁드리는 겁니다.   힘들게 시작한 사랑... 정말 멋지게 해야죠? 누구보다 거기에 대해 오빠가 간절할 꺼라 믿어요 그렇다면 한번 더 생각해보세요.   저는 오늘로 오빠의 사진과 함께 찍었던 것들. 그리고 추억이 있는 물건과 오빠 줄려고 썼던 일기, pop, 영양제. 모두 조그만 박스안에 넣어놨어요. 그리고 오늘 모두 태울겁니다. 미니홈피에 비공개로 되어있던 오빠사진폴더도 지우구요, 제가 이렇게 하는 건 언젠가는 저에게도 또 다른 설레임이 찾아오겠죠. 한번 스치면서 추억이 서려있는 물건을 보았을 때.. 잠시라도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이 떠 오른다면 그 사람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아요. 그래서 미리 정리를 해두려합니다. 미련맞게 계속 끼고 있으면 생각밖에 더 나겠어요?^^       그리고 연애에 서툰 오빠.. 여자가 화났을 때 몰래 찾아서 꽃을 선물하는것이 좋아요. 꽃다발이 아니더라도 꽃 한송이만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녹일 수 있죠 그리고 그녀와의 문자내용을 모두 모아 시간이 흐른 뒤 책으로 만들어 주세요. 감동의 도가니이겠죠? 아플 땐 언제든지 약 사들고 찾아가세요 집앞 계단이나 사람들이 모르는 곳에 약을 살짝 놔두고 문자 한 통 보내주는거죠. 얼굴보고 싶었지만 찬바람쐐면 더 아플것 같아 놔두고 간다.. 뭐 그런내용이면 좋겠죠?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를 모두 기억하세요~ 어디 쇼핑을 갔는데 저거 이쁘다 라는 말을 하면 몰래가서 사주는 것.... 그리고 여자는 무엇보다 로멘틱한 프로포즈를 꿈꾸고 있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 앞에서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죠. 은경씨 주변 사람들 도움 받는것도 좋겠죠?     이게 오빠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이였어요. 그리고 갠적으로는... 오빠 겨울에 둔한 거 싫다고 옷 얇게 입지마세요 그렇게 다니다 감기라도 걸리면 오빠가 사랑하는 사람 얼굴보는 횟수가 아픈만큼 줄어들겠죠? 그리고 비타민 먹을때는 녹차는 절대 금물이예요. 비타민 흡수를 방해한다고 하더군요.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주섬주섬 이렇게 쓰고 나니.... 참 쑥스럽네요.   지금이 **씨와의 행복도 시간이 지나면 웃으면서 회상할 추억이 됩니다. 그리고 저와의 시간도 추억이 되었죠. 저로 인해 그 추억이 쓰레기가 되었다는 생각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사랑은 일방적인것이 아닙니다. 혼자하는 것이 아니죠. 그 사랑을 아름답게 기억하는것도 오빠와 나의 남은 몫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죄인입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범이라는 것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전 이제 저의 몫을 다하려 합니다. 오빠가 걸어가는 그 길 다시는 저처럼 실수하지 않고 영원한 사랑의 길을 갔으면 합니다. 부디 이쁜 사랑 오래도록 하세요.   주변분들께 다시는 제 얘기 듣는 일은 없을꺼예요 부탁드렸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선 더 이상 걱정마시구 앞으로의 행복한 일만 생각하시길 바랄께요.. 그럼 언제나 행복하세요.         이걸로 제 인생에 가장 힘들었던 사랑을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마음 먹으니 훨씬 더 마음이 편하네요... 그 분이 제발 저의 진심을 삐딱하게 느끼시지만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이제 일어서야죠.... 저도...... 주변분들도 저희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시고... 시간이 흐른 후 저의 진심을 알아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