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행복할까여?(끝까지 읽고 조언부탁드려여)

내가 웃어도 웃는게 아니야2005.11.22
조회1,962

저는 객관적으로 결혼하기 참 않좋은 조건의 여자입니당 ..

어려서 부터 부모님 불화가 심한 가정에서 성장했고

결국 엄마는 집을 나가시고 전 아버지와 살고있죠...

외모라도 이쁘게 태어났음 좋으련만

이쁜 스타일은 절대 아니고 키도 작으며 그냥  폭탄소리 안들을정돕니다 ㅡㅡ

학교다닐때 공부는 좀 했으나 ...집안형편이 넉넉치 못해 대학학업을 포기하고

방황하다 미용분야의 기술 자격증을  취득해서 일하고 있긴한데

경기를 많이 타는 분야라 박봉입니다 

기본급100에 인센인데 요새 일이 없어 기본급만 받고있습니다  

당근 모아둔 돈도 없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수있져 ㅡㅡ  

여기까지의 중요한 포인트는  제가 엄마없이 아버지와 산다는것과  

저희 아버지는 가난하고 저역시 특별한 능력이 없다는거죠 ....

결혼이란건 생각해본적도 없었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들렸죠

연애도 돈들어서 못하는데 결혼은 당근 꿈도 못꿨었죠

그러다 우연히 지금 남친을 만났습니당...

남친의 자신감과 진실한 모습 ....적극적인 마음표현에 감동을 받고

사귀게 되었지요 ...

 

사귀고 보니 남친은 결혼에 있어서 어느정도 준비된 남자였습니당...

나이는 27...직업은 금융계통 전문직이고 연봉은 삼천이 좀 넘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수입의 3분의 2이상을 저축해왔습니다

저축을 많이 하는데도 자기 명의로 된 새차도 가지고 있었고

결혼후 주택문제도 부모님께서 어느정도 해주실눈치더라고요  

남친이 집에 데려가서 부모님께 인사를 시켜주었는데

정말 행복해 보이는 금술좋으신 부부셨습니다 ...

아버님은 중소기업 오너시고 어머님은 전업주부 ...

두분다 명문대 졸업하신분들이시구요 ...

물론 경제적으로 매우 풍요로우시죠 ........ 

정말 이상적인 내가 꿈꿔오던 화목한 가정의 모습이었죠 ...

오빠는 연애초에 결혼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어요

결론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보잔 거였죠 ....

근데 그때 당시는 부모님이 그나마 같이 살때였죠 .......

오빠는 한동안 저한테만 미쳐서 행복해했고

얼굴도 못뵌 저희 부모님께도 미리 점수 따놔야 한다며 이것저것 선물도  많이 챙겨드리고

암튼 정말 무지 잘했었죠 ....

오빠는 사귀구 나서 저를 집에도 델꾸가고 부모님께 인사도 시켜줬지만

전 자격지심에 숨기기 바빴죠 ....

아버지 직업도 ...반지하인 우리집도 ....숨기고만 싶었죠 ....

오빠가 실망할까봐 두려웠어요 ...

오빠가 결혼얘기만 하면 은근히 돌려가며 피했지만

저도 속으론 맘이 있었지요 ...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부모님은 따로 사시게 되었고

전 최악의 상태가 되었죠 ....

자격지심을 느끼고 이별을 각오한체 오빠에게 모든걸 솔직히 고백했어요

부모님 헤어지신것 ...반지하에 사는거 ...아버지 직업 ...

오빠는 이해했고 부모님 문제는 걱정이 된다고 했어요 ...

나중에 오빠네 부모님이 ....문제 삼으시면 어카나하고요 ....

오빠네 부모님은 딴거욕심없고 그냥 평범한 가정집딸이었으면 하고 바라신다는거죠 ...

전 거기에 자격미달이니 ..오빠는 걱정을 했지만 그후로 저에대한 행동이 변하거나

하진않았어요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려고 저희 반지하집에 와서

찌게도 끓여주고 반찬도 직접 만들어주고 했져 ....

그치만 더이상 예전처럼 결혼빨리 하자고 조르거나 하진않아여 ...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건 변함없는것 같은데 ...

어제 좀 충격받은 사건이 있었네여 ...

오빠네 아버지가 저희 아버지 머하냐 물으셨는데

모 대학교 보일러 관리 일하시거든요 ...근데 모대학 교직원이라고 했다네여 ㅡㅡ

교수나 머 그런건 아니고 사무직쪽으로 말했다고 ,,,,

기분이 머라 말로 표현할수가 없더라고요 내색은 못했지만 ....

오빠는 변한거 없이 저한테 잘하는데 ...

이대로 계속 쭉 ~~사겨서 정들어 결혼한대도 ...

과연 행복할수있을까염?

앞으로 극복해내야할 시련들이 벌써부터 두려워지고 막막합니다 ....

선배님들 ..조언줌 해주세여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