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인생의 슈퍼맨 "아버지"

사랑합니다.2005.11.23
조회191

우리인생의 슈퍼맨 "아버지"

 

 

 

 

 

현재 스무살. 86년생 범띠로 학교같지도 않은 학교 들어가서

휴학을 하고있는 현재 학생&백수 입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에 있어서

제인생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인생에 있어서도

"슈퍼맨"은 아버지일겁니다.

 

 

제가 세상에 태어나는날

만사를 제쳐두시고

가장기쁜얼굴과 가장 아름다운 눈물을 흘리시면서

빛보다도 빠르게 병원으로 달려오시던 아버지.

 

제 어린시절에

무엇이던 만들어주시고 무엇이던 해주시던

우리들 가까이에 있는 "맥가이버" 아버지

 

 

초등학교때까지는 아버지가 그렇게 좋았었고

늘 아버지에게 "뭐좀 해주세요~" "아빠~"이러면서 애교도떨면

아버지께서는 늘 환한 웃음으로 웃음지으시며

사달라는거 사주시고 해달라는거 해주셨습니다.

 

그당시 아버지는 작은 공장의 일본과의 교류를 담당하는 바이어셨고

일본출장도 잦으셔서 일본에서 신기한것들을 많이 사오시곤 하셨죠.

저에겐 그런 아버지가 꼭 슈퍼맨 같았습니다.

부르면 달려와주고 위험에 처해있으면 구해주고

때론 친구처럼 다가오는 그런 슈퍼맨말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집안의 풍파가

제 중학교, 즉 사춘기시절에 찾아오더군요.

 

IMF를 거치면서 저희 아버지께서는 한순간에

실업자로 몰리셨고.

애써 모은돈 아는분에게 투자를 하다가 몽땅 날리셨습니다.

매일밤..

매일밤..

부모님의 싸우는소리와 어머님의 우는소리가 듣기싫어서

밤마다 집밖으로 나오는걸 즐겨했습니다.

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일이 없어도 친구들과 함께 놀러간다고 핑계를 대고 나와서

한참을 동네를 걷다가 집에들어갔습니다.

 

그때의 아버지는 "슈퍼맨"에서 능력을 잃게되는 슈퍼맨처럼

한없이 불쌍해보이고 나약해보였습니다.

그리하여 저희집은 돈에대해 살짝 민감해졌고

돈으로인하여 아버지께 매를 맞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날처음으로 아버지께 반항하였고

그날전 아버지께 죽도록 맞았습니다.

아버지가 죽도록 미웠습니다

"쳇 이것도 따지고보면 아버지탓인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생각을 가지고 중3...을 지나 고1..고2...고3이 되었습니다.

몇년동안 밤에만 나가고

그래서 밤에 나가지좀 말라고 잔소리를 하면

전 그냥 무심코 "예~ 일찍들어와요~" "에이씨"이러면서 집밖을 뛰쳐나가기 일쑤였죠.

 

고3이 되니 생각할시간이 많아지고

자신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게되었습니다.

물론 공부와는 개념이 다른 시간이지만 말이죠.

 

무심코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아지면서

짧지만 과거를 돌아보게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아버지께 한 행동이 정말 죄스러웠고

아버지께 했던 말들이 얼마나 아버지의 가슴을 후벼팠는지

완전히 알진못해도 알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걸 느낀 저지만..

쉽사리 죄송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할수없었습니다.

 

몇년간의 아버지와의 대화에 벽이있었고

다정다감하게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말 별로 해보지못한 접니다.

게다가 몇년간 아버지와 대화도 제대로 못했으니...

쉽사리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간 말하게되겠지요

 

 

 

 

"아버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제인생의 "슈퍼맨"은 아버지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