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이놈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꼴에 어디서 본건 있어서 한쪽 다리는 앞으로 살짝 빼고 고개 는 45도 각도로 숙인채 벽에 기대 서서 눈을 치켜 올려 뜨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재수없다 재수없다 했더니 이젠 별짓을 다하는구나-_-;; 니가 그렇게 뽀대도 안나는 똥폼잡고 서있 으면 내가 아이구야~ 무서워라~ 이럴줄 알았냐? 택도 없다 이말씀이다! 지나가던 똥개가 형님인지 알고 인사하겠다. 이놈아! 나는 두 손으로 내 입 양쪽을 잡아당기는 시늉을 하며 지원이놈에게 말했다. "치즈~" "뭐?" "웃어. 스마일~ 사진 촬영이라도 하는거 아니었니? 아니면 개폼잡고 서서 뭐하니?"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너 뭐냐?" 나에 대한 수식어는 너무 너무 많다. 저놈에게 일일이 다 설명해 줄수는 없고 대표적인 수식어로 뭘 꼽지? 바른생활 대표시민 이슬비? 청렴결백한 정치인 이슬비? 그것도 아니면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이슬비? 지적이면서 섹시한 아름다움을 가진 이슬비? 글래머 이슬비... 음... 그래, 오늘도 나는 뽕 브라를 착용하지 않았으므로 글래머 이슬비는 일단 패스! 그리고... 미래의 슈퍼스타 이슬비? 그래. 이거다. 슈퍼스타 이슬비! 축! 당첨~! "난 미래의 슈퍼스.." "니 의도가 뭐냐?" 지원이놈은 나의 대표적인 수식어를 말하려는 나의 말을 뚝! 엿가락 자르듯이 잘라버렸다. 내 필히 드라큐라를 섭외해서 네 놈의 피에 계란 노른자 동동 띄어서! 그래, 20년간 옆집에 살았던 옛정이 있으니 특별히 노른자 두개 띄어서 원샷해주마! "의도라니?" 역시 전염성이 강한 미친 실장놈과 친하게 지낸 지원이놈도 결국 전염이 되어버리고 만것이다. 내가 내 집에 가는데 무슨 의도가 필요하다는 말이냐 이거다! 내 집에 내 마음대로 갈수없는 이 현 실이 나 이슬비는 슬프다ㅠㅠ "너 지금 어디서 오는거냐? 어디 갔다와?" "오늘 이상하네? 내가 어디갔다 오는지에 대해서 관심갖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넌 또 뭔데? 왜 아침부터 날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데?" "너 어제 분명히 나하고 약속했어. 수민이 형 좋아하지도 않고 좋아할 일도 없을거라고." "아~ 그놈에 약속-_-;; 이제 약속 소리만 들어도 경끼하겠다-_-; 그래, 그랬어. 근데?" "근데?" "그래. 근데? 그게 어쨌는데?" "근데 왜 니가 수민이 형 집에서 밤을 새고 오는거야?" "와~ 신내렸니? 도닦았어? 그것도 아니면... 신비의 유리 구슬이라도 생겼니?" "헛소리 좀 하지마!" 이놈보소? 어디서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대는거야! 나도 지금 충분히 심기가 불편하다 이거다. "실장님이 말한건 아닐테고.. 지수 언니가 말했니?" "누가 말한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그렇다. 안봐도 비디오, 안들어도 라디오다 이말이다! 지수라는 여자한테서 들었다면 좋은 얘기가 나왔을 턱이 없을 것이고, 설마 지원이 놈한테 자기 멋대로 오해하고 있는 내용을 전한건 아니겠지? 그랬기만 해봐라 이거다! 나도 실장놈이 니 가슴 만졌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닐꺼다 뭐!!! 이제 너는 시집은 다 간거다 이거다! "지원아. 나 지금 피곤해. 지수 언니가 너한테 뭐라고 한지는 알겠는데 그건 전혀.." "너 철없고 제멋대로인 애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형편없는 기지배인지는 몰랐다." "뭐?" 재수업는 지원이놈이 분명 나 이슬비에게 형편없는 기지배라고 했단 말인가? 설마~ 잘못들었겠지. 그래. 나는 머리 빈 지수라는 여자보다 교양있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 자.. 생각을 해보자. 형편없는 기지배라... 여기서 형편의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는 것이다. 형편의 사전적 뜻은... 그래. 여기서 형편의 사전적 뜻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결코 사전 적 뜻을 몰라서 패스 하는게 아니다 이말이다. 충분히 내 기본적인 상식으로도 해결할수 있는 문제 인것이다. 괜히 사전적 뜻까지 들먹여가며 나의 유식함을 자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금의 내 형편... 지하철비로 천원을 지출한 나에게 1400원이 남은 형편? 그렇다. 나는 형편없는 돈 을 가지고 있는 이슬비였다. "너 정말 형편없다." "무슨 말이야?" "몸팔아가면서 까지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줄은 몰랐네?" "너... 너... 말 다했어?!!" 결코 지수라는 여자처럼 생각이 없어서 지원이놈을 때리려는게 아니다. 지금 지원이놈은 지수라는 여자의 말만 듣고 나를 경멸하듯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내 몸의 무게를 실어 지원이놈에게 강펀치를 날리려 주먹을 뻗었으나 지원이놈은 그런 내 팔목을 잡고는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봤다. "이거 안놔? 야. 서지원. 그여자가 그래? 너더러 내가 몸팔았대? 그여자 미친거 아니야? 지가 봤대? 내가 몸을 팔았는지 뭘 팔았는지 지가 봤대? 아~ 정말 웃기지도 않아서! 서지원. 그래서? 너는 니 천사같은 지수 선배가 하는 말이라고 싹 다 믿었니? 병신. 좋아한다면서 좋아한다고 말도 못하는 놈이 지금 누구한테 꼬장이야? 나한테 형편없다고 했니? 형편없는건 너랑 지수 언니야. 알아? 지가 실장 좋아한다고 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나 하고 다니는 그여자나, 알지도 못하면서 그여자 말만 듣고 나한테 이따위로 대하는 니가 더 형편없어. 알아? 니가 좋아하는 수민이 형이라는 놈한테 직접 가서 물어봐. 내가 그놈한테 몸을 팔았는지 어쨌는지 직접 물어보라고!!!" 나는 지원이에게 잡혀있는 손을 빼내려고 했으나 우리 엄마가 나 몰래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산삼을 이놈에게도 먹였는지 비실비실한 약골주제에 팔힘은 제법 쎘다. 그랬기에 나는 나머지 한손을 지원 이놈의 왼쪽 볼을 표적삼아 힘차게 날렸으나 내 손은 또다시 지원이놈의 다른 손에 잡혀버렸다. 이런 젠장-_-;; 이놈이 언제 이렇게 반사신경이 발달해 버린거냐 이거다! 그래. 좋다. 니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라고 방법이 없을것 같으냐? 후회하지 말라 이거다! 나는 한쪽 무릎을 세워 그대로 뻗었다. 내 무릎은 정확히 그놈의 거시기에 박혔다. 그 순간 내 손을 잡고 있던 지원이놈의 양 손은 힘이 쫙 풀리며 자신의 거..시기를 감싸며 몸을 구부렸다. 짧은 신음을 내뱉으며-_-;; "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한번만더 그런 소리 지껄여봐! 그땐!!" 그땐! 뭐라고 하지? 나는 나의 한마디로 인해서 지원이놈이 겁을 먹게 만들어야만 한다. 두번다시 지수라는 여자의 거짓말 때문에 나를 막대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말이다. 막대해? 그래, 이 똥꼬에 확성기를 꽂아 이놈의 방귀소리를 만천하에 퍼트려 세상 모든이의 손가락 질을 받게해도 부족할 이놈은 지금 나를 막대했다. 그렇기에 내가 지금 해야할 마지막 한마디는 이 놈과 나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하다 이거다. "그땐!!" 나는 아직도 몸을 구부리고 쪼그린채 인상을 쓰고 있는 지원이의 거시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거만 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땐!! 터트려 버릴꺼야!!!" 내말에 당황한듯 보이는 지원이는 몸을 더 구부려 잡고 있던 거시기 부분의 바지를 더욱 세게 움켜 잡았다. 흥! 그래도 거시기가 터지는건 싫은가보다. 짜식이 말이야! 까불고 있어! 나는 당당하게 엘레베이터의 버튼을 눌렀고 기다렸다는 듯이 문을 활짝 여는 엘레베이터에 올랐다. 그리고 나는 봤다. 지원이의 이마 양끝에 있는 핏줄이 불끈! 솟아오른것을! 하하하! 아~ 통쾌해. 진정한 악의 무리는 미친 실장놈과 지수 언니였지만 나는 그들의 오른팔인 지 원이를 보기좋게 해치운 것이다. 이제 너희들은 마술봉없는 세일러문, 초능력없는 둘리다 이말이다. 푸하하하하! 어느새 7충애 도착한 엘레베이터, 나는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서는 내 눈에 제일 먼저 포착된 것은 양반 다리를 하고 무릎에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손 을 올리고 대문을 향해 앉아있는 우리 엄마였다. 그렇다. 진정한 전쟁은 지금부터인것이다. 나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안면 근육을 살살 달래며 엄마를 향해 방긋 미소지었다. "이영자 여사님. 밤새 편안히 주무셨는지요~" 헉! 엄마는 내 미소가 쏙 들어갈만큼 불타는 눈으로 나를 째려봤다. 그렇다. 우리 엄마는 이영자라는 이름을 무지 싫어했다. 그건 다 개그우면 이영자 때문이었다. 물론 처음에 이영자가 데뷔를 해서 큰 인기를 누릴때 나는 우리 엄마가 이영자와 어릴적 헤어진 자매, 또 는 배다른 자매쯤은 되는줄 알았었다. 이영자의 인기가 높아감에따라 엄마의 이름에 대한 자부심도 하늘 높은줄 모르고 무럭무럭 쑥쑥 자랐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살을 쏙 빼고 나온 이영자. 그리고 그런 이영자와는 달리 토 실 토실 살이 붙어 두배가 되신 우리 엄마. 그로 인해 아파트 아줌마들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어머~ 이영자 살을 슬비 엄마가 다 가져왔나보내? 티비나가서 진짜 이영자라고 해도 믿겠다~ 호호호호호호~" 이 사건으로인해 우리 엄마는 아파트에서 한바탕 대소동을 벌리셔서 부녀회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 나야만 했고 이영자라는 이름도 저주하게 된것이다. 그런데 방금 내가 무슨짓을 저지른 것인가... 안그래도 성난 코뿔소같은 우리 엄마에게, 그것도 방긋 이쁘게 웃어가며-_- 이영자 여사라고 말하 지 않았던가. 그렇다. 나 이슬비는 스므살의 꽃다운 나이로 사망하는 운명으로 태어난 것이다. 역 시 옛말이 틀린게 없다. 미인박명이라더니..-_-;;; "딸? 내 옆으로 가까이 오지 않으련?" 엄마는 입술에 경련을 일으키며 나를 불렀다. 신속한 해결책이 필요했다. 지원이놈과 밑에서 그런 일이 있었으니 더이상 지원이놈과의 결혼 문제는 가능하지 않다. 주여! 이슬비에게 해답을 내려주 소서 -0- 그래! 주인공이 됐다고 하자! "엄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일단 옆으로 오지그래? 딸?" 엄마는 이를 꽉 깨물고-_-;; 당장이라도 손에 잡히는 것이 있다면 내 머리에 강타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어서 빨리 일생일대의 위기를 모면해야만 한다! "엄마! 나 연극 주인공 됐어! 그래서 연습하고 오는 길이야^-^" "주인공?" 엄마는 못믿겠다는 듯이 가재미 눈을 뜨며 내 표정의 변화를 살폈으나 내가 누군가! 나는 미래의 슈퍼스타다 이거다! "응! 나 극단에 들어갔댔잖아. 들어가자 마자 나 재능있다고 주인공자리 주던데? 그래서 밤새 연습 했어. 엄마~ 딸 피곤해ㅠ0ㅠ" "그래? 그럼 테레비에도 나와?-_-" "에이~ 연극이잖아. 무대에 서지." "테레비에도 안나오는걸 뭐하러해!" "주인공이라니까!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랑은 틀려!" "니가 젤 많이 나오는겨?" "당연하지-0- 내가 주인공인데-0-" "그래?" 조금씩 엄마의 입에 일었던 경련들이 풀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됐다. 뭐 어차피 내년 이맘때나.. 그 것도 힘들다면 내 후년 이맘때쯤 주인공도 한번 하지 않겠는가 이거다! 나는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 라 단지 미래를 예언할 뿐이다. 나에게 예언가 이슬비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언제 하는데?" "이제 막 시작했으니까 좀 걸려. 준비기간이 오래걸리거든." "그럼 사람들한테 언제 한다고 하지?" "사람들?!!" "그래~ 니가 제일 많이 나온다며~ 아파트 입구에다가 써붙여 놔야지! 현수막을 칠까?" "엄마!! 그러지 말고 천천히 말해! 연극 올리기 며칠전에 딱 말하는 거야! 그럼 반신반의 하던 사람 들이 공연을 보러와서 더 많이 놀랄거 아니야!! 아유~ 엄마는~ 왜그렇게 생각이 짧아~" "그런가? 그래도..." "일단 엄마만 알고 있어요~ 아랐지?" 휴~ 역시 우리 엄마는 단순하다. 저렇게 단순하신 엄마에게서 나처럼 천재적인 딸이 태어났다는 것은 해외 토픽감인 것이다. 방송국 홈페이지에 한번 글을 올려봐?-_-;; "지원이네 한테는 말해도 되지?" "안돼!! 절대!!!" "왜?" 강력히 반대하는 나를 다시 미심쩍은 눈빛으로 보는 우리 엄마-_-;; "그게.. 내가 들어간 극단에 지원이 아는 선배도 있는데, 전에는 항상 그 선배가 주인공이었대. 근데 내가 들어가자마자 내한테 주인공을 뺏겨 버렸으니.. 지원이랑 친한 선밴데.. 괜히 자랑하면 미안하잖아. 안그래?" 내 분명 말하지 않았는가! 우리 엄마는 단순하다고! 얼굴만 이쁜게 아니라 마음씨도 이쁘다며 우리 엄마는 행복한 표정을 지으셨다. "딸~ 뭐 먹고 싶은거 있어? 연습할려면 잘먹어야지!!!" "일단 좀 자고^-^" "그래~ 어여 들어가서 자~ 우리 이쁜 따님~" "네~^-^" 나는 활짝 웃으며 내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주저 앉아 버렸다. 아무리 강심장인 나 이슬비지만 나는 거의 죽음 바로 앞까지 걸어갔다가 살아돌아온 것이었다. 다행히 엄마가 단순하니 망정이지, 한동안 나는 엄마의 사랑스러운 딸 이슬비가 될것이다. 아직까지 펄떡 펄떡 뛰는 심장은 요리 조리 뛰어다녔지만, 앞으로 나 이슬비는!!! 반찬 걱정은 끝이다 이말씀!! 뭐 공연이 연기되서 내년이나.. 또는 내 후년에 한다고 하면 되는것이다. 왜? 단순하니까~ 일주일동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극단에서 정한 작품이 다른 두어군데의 극단에서도 공연 작품으로 정해졌다는 소식때문에 급히 새로운 공연작을 정하느라 감독님과 단원들은 무척 바빠보 였다. 나야 뭐 거울앞에 서서 아! 아! 를 외치며 복식호흡만 몇시간씩 하고, 간단한 스트레칭만 하 면 끝이었다. 하지만 나도 나름대로 바빴다고 확신한다!-_-;; 지난 일주일동안 대성이에게는 전화 한통도 없었다. 그렇게 그날 아침에 삐져서 가놓고 전화도 안 하는 인정머리 없는 인간이었다! 두번다시 만나주나 봐라! 나도 밴댕이 같은 남자는 싫다 이거다! 그리고 극단에서 매일 마주치는 지수 언니는 늘 나를 무시했다. 다른 사람들의 눈도 있고 하니 나 는 항상 인사를 꾸벅 했지만 나를 쳐다도 안보고 쌩~ 바람까지 날리며 가버리는 거다. 도대체가 세상이 어찌 되려고 이러는지.. 쯧쯧... 잘못한 사람은 빌생각도 안하고 당당하고 떳떳한 나 이슬비가 인사나 해야하는 이런 세상... 나는 공산당이 싫은게 아니고.. 이런 세상이 싫다!!! 그런데 더 웃기는 짬뽕은 미친 실장놈이었다. 지가 나를 왜 쌩까는거냐 이말이다. 하여튼 저놈은 죽을때 마지막으로 싸는 똥한뭉치마저도 싸가지가 없을 놈이다! 일주일동안 실장놈은 3번 극단에 왔었고 나와도 몇차례나 마주쳤으나 미친 실장놈은 나와 눈도 마 주치지 않고 지나쳐 버렸다. 혹시 내앞에서 펑펑 운것을 기억하고 있나? 그래서 쪽팔린건가? 내가 소문이라도 낼까봐 떨리겠지? 흥! 하지만 벌써부터 행동개시를 하면 재미없지! 두고봐라! 오늘도 어김없이 연습을 끝내고 언니 오빠들과 감독님께 인사를 드린후 극단을 나와 집으로 향하 고있었다. 가는길에 떡볶이라도 사먹을까 생각하며 지갑을 열어보니 돈이... 없었다ㅠ0ㅠ 오늘 집에가서 이영자 여사에게 용돈좀 달라고 해야겠다! 왜? 나는 여전히 우리집에서 주인공 이슬 비니까!! 뺄렐렐렐렐레~ 순간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렸고 발신자는 대성이였다. 그럼 그렇지. 지가 전화안하고 배기겠어?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은후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뭐 조금 양념이 쳐진 목소리일수 도 있겠지만 이만하면 충분히 무미건조하다 이말씀!! "여보세요." "나다." "어. 무슨 일이야?" "넌 사람을 열받게 해놓고 사과 전화 한번 안하냐?" "무작정 화내고 가버린건 너야. 안그래?" "너 나랑 왜 사귀기로 한거냐? 나 좋아하기는 하냐?" "그러는 넌?" "너 혹시.. 나랑 다니면 기지배들이 부러워 하니까 사귀겠다고 한거 아니야?" "뭐?-0-" 이놈은 돌았다. 확실히 돌았다. 사실 얼굴 순위로 따지자면 미친 실장놈이 단연 일등자리를 차지한 다. 그리고 그 다음은 재수없는 지원이놈이다. 어릴때부터 봐서 나에겐 식상한 얼굴이라 그렇지, 그 놈도 여자 꽤나 홀리는 얼굴이다. 그리고 대성이? 흔하디 흔해 지겨운 얼굴이다. 그런데 이놈은 지금 자기 얼굴때문에 내가 자기랑 사귀는거냐는 미친 실장놈도 무릎꿇을 미친 소리 를 해대고 있는 것이다. "대성아. 너 야구장 갔다 왔나?" "아니?" "그럼 사격장 갔다 왔어?" "아니.. 왜?" "난 또... 야구장 가서 홈런친 공에 머리를 맞았거나, 사격장가서 머리에 총이라도 맞았나해서.." "장난해?" "그러게 왜 말도 안되는 소리를해?" "말도 안되? 뭐가?" "니 얼굴이 잘생겼다고 생각해?" "아니냐?" "어-_-" "너 진짜 말 싸가지없게 한다?" "너만 하겠니?^-^" 대성이놈은 말도 없이 전화를 뚝 끊어 버렸다. 아마 대성이놈은 비도 싸가지비만 맞을 것이다. 어디서 감히 전화를 끊어? 뭐 상관없다. 완벽한 외모를 가진 실장님도 미쳤다는 이유로 거절한 나 이슬비인데, 그래, 뭐 실장이 나에게 데쉬한적도 없긴 하지만 나는 무조건 거절이기에 이것도 분명 거절인거다! 하여튼 그런 나 이슬비가 얼굴도 별로인게 돌기까지 한놈이 아쉽겠냐 이말이다! 전혀~ 아니올시다! 이거다! 나는 들고 있던 핸드폰을 거칠게 닫아 버리고 흥! 소리를 내며 떡볶이 대신 오뎅을 사먹을 결심을 하고 힘찬 발걸음을 내닺었다. 내 발이 한걸음 내딪는 순간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이슬비."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지수라는 여자가 나를 보고 있었다. "언니가 부르셨어요?" "그래." "왜요?" "할말이 좀 있어서.. 얘기좀 할래?" "글쎄요... 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실꺼면 사양이구요.." "그런거 아니니까.. 얘기좀해." 이런 젠장-_-;;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나를 지나쳐 먼저 앞으로 걸어가는 지수 언니. 그냥 확 지수 언니가 가는 반대 방향으로 날라버려?-_-;; 일주일동안 나를 무시하고 상대도 안하더니 갑자기!!! 무슨 할말이 있다는 거냐 이말이다!!! 나 이슬비는 정말!! 피곤하다ㅠ0ㅠ 후후~ 또 글이 조금 늦어진듯 싶네요.. 괜히 이글 저글 찝적거리다가;;;;; ㅎㅎㅎ 저야 늘~ 하는짓이 이렇죠ㅠ0ㅠ 힝 -_ ㅠ 슬비가 엄마의 손에 과연 살아남을지 걱정하셨던 분들이 계셨는데.. 음.. 그 부분은 간단하게 처리를 했어요... 지원이와 싸우는 부분이 많이 차지를 해서 ㅎㅎㅎ 여튼... 지수라는 여자가 왜 또 갑자기 슬 비를 부르는 것인지... 대성이는 또 -_-;; 갑자기 미친 소리를 해대는지... 여튼 슬비는 되는 일이 없긴 한가봐요?^-^ 음.. 항상 제글 읽어주시는 분들... 늘상 하는 얘기 또하고 또하고 또하지만... 백번 천번을 해도 감사하 는 제 마음을 대신할수가 없네요... 히힛~ 요즘 좀 안좋은 버릇이 생겨버렸어요... 딱 쓰는 부분까지만 생각을 하고 그 다음 부분은 생각을 잘라버리는-_-;;; 물론 전체적인 맥락은 있지만 이 글은 슬비의 공 상과 상상, 그리고 어이없는 황당한 웃긴 소재들이 많이 필요한데... 다음편에 대한 생각을 딱 끈어 버 리는 안좋은 버릇이 생겼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전 왠지 컴터로 바로 글을 쓰면 잘 안써져서 대충 종이에 끄적여놓고 쓰거든요.. 그래서 어느정도의 분량을 써놓고 하느라.. 글이 좀 늦어졌어요^-^ 으히히~ 그럼... 저는 또 재미가 없으면 어쩌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ㅠㅠ 도망을 ㅠ0ㅠ히힛~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늘 좋은 말씀의 리플 남겨주시는 분들과 추천까지 꾹~ 눌러서 항상 저를 부족 한글에 비해 행복해지게 만들어주시는 분들에게 알라뷰쏘마치~를 날리며~ 휘리릭~-_ -ㅋ
스타가 될꺼야 # 14
지원이놈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꼴에 어디서 본건 있어서 한쪽 다리는 앞으로 살짝 빼고 고개
는 45도 각도로 숙인채 벽에 기대 서서 눈을 치켜 올려 뜨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재수없다 재수없다 했더니 이젠 별짓을 다하는구나-_-;; 니가 그렇게 뽀대도 안나는 똥폼잡고 서있
으면 내가 아이구야~ 무서워라~ 이럴줄 알았냐? 택도 없다 이말씀이다!
지나가던 똥개가 형님인지 알고 인사하겠다. 이놈아!
나는 두 손으로 내 입 양쪽을 잡아당기는 시늉을 하며 지원이놈에게 말했다.
"치즈~"
"뭐?"
"웃어. 스마일~ 사진 촬영이라도 하는거 아니었니? 아니면 개폼잡고 서서 뭐하니?"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너 뭐냐?"
나에 대한 수식어는 너무 너무 많다. 저놈에게 일일이 다 설명해 줄수는 없고 대표적인 수식어로 뭘
꼽지? 바른생활 대표시민 이슬비? 청렴결백한 정치인 이슬비? 그것도 아니면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이슬비? 지적이면서 섹시한 아름다움을 가진 이슬비? 글래머 이슬비... 음... 그래, 오늘도 나는 뽕
브라를 착용하지 않았으므로 글래머 이슬비는 일단 패스! 그리고... 미래의 슈퍼스타 이슬비?
그래. 이거다. 슈퍼스타 이슬비! 축! 당첨~!
"난 미래의 슈퍼스.."
"니 의도가 뭐냐?"
지원이놈은 나의 대표적인 수식어를 말하려는 나의 말을 뚝! 엿가락 자르듯이 잘라버렸다.
내 필히 드라큐라를 섭외해서 네 놈의 피에 계란 노른자 동동 띄어서! 그래, 20년간 옆집에 살았던
옛정이 있으니 특별히 노른자 두개 띄어서 원샷해주마!
"의도라니?"
역시 전염성이 강한 미친 실장놈과 친하게 지낸 지원이놈도 결국 전염이 되어버리고 만것이다.
내가 내 집에 가는데 무슨 의도가 필요하다는 말이냐 이거다! 내 집에 내 마음대로 갈수없는 이 현
실이 나 이슬비는 슬프다ㅠㅠ
"너 지금 어디서 오는거냐? 어디 갔다와?"
"오늘 이상하네? 내가 어디갔다 오는지에 대해서 관심갖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넌 또 뭔데? 왜 아침부터 날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데?"
"너 어제 분명히 나하고 약속했어. 수민이 형 좋아하지도 않고 좋아할 일도 없을거라고."
"아~ 그놈에 약속-_-;; 이제 약속 소리만 들어도 경끼하겠다-_-; 그래, 그랬어. 근데?"
"근데?"
"그래. 근데? 그게 어쨌는데?"
"근데 왜 니가 수민이 형 집에서 밤을 새고 오는거야?"
"와~ 신내렸니? 도닦았어? 그것도 아니면... 신비의 유리 구슬이라도 생겼니?"
"헛소리 좀 하지마!"
이놈보소? 어디서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대는거야! 나도 지금 충분히 심기가 불편하다 이거다.
"실장님이 말한건 아닐테고.. 지수 언니가 말했니?"
"누가 말한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그렇다. 안봐도 비디오, 안들어도 라디오다 이말이다! 지수라는 여자한테서 들었다면 좋은 얘기가
나왔을 턱이 없을 것이고, 설마 지원이 놈한테 자기 멋대로 오해하고 있는 내용을 전한건 아니겠지?
그랬기만 해봐라 이거다! 나도 실장놈이 니 가슴 만졌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닐꺼다 뭐!!!
이제 너는 시집은 다 간거다 이거다!
"지원아. 나 지금 피곤해. 지수 언니가 너한테 뭐라고 한지는 알겠는데 그건 전혀.."
"너 철없고 제멋대로인 애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형편없는 기지배인지는 몰랐다."
"뭐?"
재수업는 지원이놈이 분명 나 이슬비에게 형편없는 기지배라고 했단 말인가? 설마~ 잘못들었겠지.
그래. 나는 머리 빈 지수라는 여자보다 교양있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
자.. 생각을 해보자. 형편없는 기지배라... 여기서 형편의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는 것이다.
형편의 사전적 뜻은... 그래. 여기서 형편의 사전적 뜻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결코 사전
적 뜻을 몰라서 패스 하는게 아니다 이말이다. 충분히 내 기본적인 상식으로도 해결할수 있는 문제
인것이다. 괜히 사전적 뜻까지 들먹여가며 나의 유식함을 자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금의 내 형편... 지하철비로 천원을 지출한 나에게 1400원이 남은 형편? 그렇다. 나는 형편없는 돈
을 가지고 있는 이슬비였다.
"너 정말 형편없다."
"무슨 말이야?"
"몸팔아가면서 까지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줄은 몰랐네?"
"너... 너... 말 다했어?!!"
결코 지수라는 여자처럼 생각이 없어서 지원이놈을 때리려는게 아니다. 지금 지원이놈은 지수라는
여자의 말만 듣고 나를 경멸하듯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내 몸의 무게를 실어 지원이놈에게
강펀치를 날리려 주먹을 뻗었으나 지원이놈은 그런 내 팔목을 잡고는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봤다.
"이거 안놔? 야. 서지원. 그여자가 그래? 너더러 내가 몸팔았대? 그여자 미친거 아니야?
지가 봤대? 내가 몸을 팔았는지 뭘 팔았는지 지가 봤대? 아~ 정말 웃기지도 않아서!
서지원. 그래서? 너는 니 천사같은 지수 선배가 하는 말이라고 싹 다 믿었니? 병신. 좋아한다면서
좋아한다고 말도 못하는 놈이 지금 누구한테 꼬장이야?
나한테 형편없다고 했니? 형편없는건 너랑 지수 언니야. 알아? 지가 실장 좋아한다고 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나 하고 다니는 그여자나, 알지도 못하면서 그여자 말만 듣고 나한테 이따위로 대하는
니가 더 형편없어. 알아? 니가 좋아하는 수민이 형이라는 놈한테 직접 가서 물어봐. 내가 그놈한테
몸을 팔았는지 어쨌는지 직접 물어보라고!!!"
나는 지원이에게 잡혀있는 손을 빼내려고 했으나 우리 엄마가 나 몰래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산삼을
이놈에게도 먹였는지 비실비실한 약골주제에 팔힘은 제법 쎘다. 그랬기에 나는 나머지 한손을 지원
이놈의 왼쪽 볼을 표적삼아 힘차게 날렸으나 내 손은 또다시 지원이놈의 다른 손에 잡혀버렸다.
이런 젠장-_-;; 이놈이 언제 이렇게 반사신경이 발달해 버린거냐 이거다!
그래. 좋다. 니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라고 방법이 없을것 같으냐? 후회하지 말라 이거다!
나는 한쪽 무릎을 세워 그대로 뻗었다. 내 무릎은 정확히 그놈의 거시기에 박혔다. 그 순간 내 손을
잡고 있던 지원이놈의 양 손은 힘이 쫙 풀리며 자신의 거..시기를 감싸며 몸을 구부렸다.
짧은 신음을 내뱉으며-_-;;
"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한번만더 그런 소리 지껄여봐! 그땐!!"
그땐! 뭐라고 하지? 나는 나의 한마디로 인해서 지원이놈이 겁을 먹게 만들어야만 한다.
두번다시 지수라는 여자의 거짓말 때문에 나를 막대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말이다.
막대해? 그래, 이 똥꼬에 확성기를 꽂아 이놈의 방귀소리를 만천하에 퍼트려 세상 모든이의 손가락
질을 받게해도 부족할 이놈은 지금 나를 막대했다. 그렇기에 내가 지금 해야할 마지막 한마디는 이
놈과 나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하다 이거다.
"그땐!!"
나는 아직도 몸을 구부리고 쪼그린채 인상을 쓰고 있는 지원이의 거시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거만
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땐!! 터트려 버릴꺼야!!!"
내말에 당황한듯 보이는 지원이는 몸을 더 구부려 잡고 있던 거시기 부분의 바지를 더욱 세게 움켜
잡았다. 흥! 그래도 거시기가 터지는건 싫은가보다. 짜식이 말이야! 까불고 있어!
나는 당당하게 엘레베이터의 버튼을 눌렀고 기다렸다는 듯이 문을 활짝 여는 엘레베이터에 올랐다.
그리고 나는 봤다. 지원이의 이마 양끝에 있는 핏줄이 불끈! 솟아오른것을!
하하하! 아~ 통쾌해. 진정한 악의 무리는 미친 실장놈과 지수 언니였지만 나는 그들의 오른팔인 지
원이를 보기좋게 해치운 것이다. 이제 너희들은 마술봉없는 세일러문, 초능력없는 둘리다 이말이다.
푸하하하하!
어느새 7충애 도착한 엘레베이터, 나는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서는 내 눈에 제일 먼저 포착된 것은 양반 다리를 하고 무릎에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손
을 올리고 대문을 향해 앉아있는 우리 엄마였다. 그렇다. 진정한 전쟁은 지금부터인것이다.
나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안면 근육을 살살 달래며 엄마를 향해 방긋 미소지었다.
"이영자 여사님. 밤새 편안히 주무셨는지요~"
헉! 엄마는 내 미소가 쏙 들어갈만큼 불타는 눈으로 나를 째려봤다.
그렇다. 우리 엄마는 이영자라는 이름을 무지 싫어했다. 그건 다 개그우면 이영자 때문이었다. 물론
처음에 이영자가 데뷔를 해서 큰 인기를 누릴때 나는 우리 엄마가 이영자와 어릴적 헤어진 자매, 또
는 배다른 자매쯤은 되는줄 알았었다. 이영자의 인기가 높아감에따라 엄마의 이름에 대한 자부심도
하늘 높은줄 모르고 무럭무럭 쑥쑥 자랐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살을 쏙 빼고 나온 이영자. 그리고 그런 이영자와는 달리 토
실 토실 살이 붙어 두배가 되신 우리 엄마. 그로 인해 아파트 아줌마들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어머~ 이영자 살을 슬비 엄마가 다 가져왔나보내? 티비나가서 진짜 이영자라고 해도 믿겠다~
호호호호호호~"
이 사건으로인해 우리 엄마는 아파트에서 한바탕 대소동을 벌리셔서 부녀회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
나야만 했고 이영자라는 이름도 저주하게 된것이다. 그런데 방금 내가 무슨짓을 저지른 것인가...
안그래도 성난 코뿔소같은 우리 엄마에게, 그것도 방긋 이쁘게 웃어가며-_- 이영자 여사라고 말하
지 않았던가. 그렇다. 나 이슬비는 스므살의 꽃다운 나이로 사망하는 운명으로 태어난 것이다. 역
시 옛말이 틀린게 없다. 미인박명이라더니..-_-;;;
"딸? 내 옆으로 가까이 오지 않으련?"
엄마는 입술에 경련을 일으키며 나를 불렀다. 신속한 해결책이 필요했다. 지원이놈과 밑에서 그런
일이 있었으니 더이상 지원이놈과의 결혼 문제는 가능하지 않다. 주여! 이슬비에게 해답을 내려주
소서 -0- 그래! 주인공이 됐다고 하자!
"엄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일단 옆으로 오지그래? 딸?"
엄마는 이를 꽉 깨물고-_-;; 당장이라도 손에 잡히는 것이 있다면 내 머리에 강타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어서 빨리 일생일대의 위기를 모면해야만 한다!
"엄마! 나 연극 주인공 됐어! 그래서 연습하고 오는 길이야^-^"
"주인공?"
엄마는 못믿겠다는 듯이 가재미 눈을 뜨며 내 표정의 변화를 살폈으나 내가 누군가! 나는 미래의
슈퍼스타다 이거다!
"응! 나 극단에 들어갔댔잖아. 들어가자 마자 나 재능있다고 주인공자리 주던데? 그래서 밤새 연습
했어. 엄마~ 딸 피곤해ㅠ0ㅠ"
"그래? 그럼 테레비에도 나와?-_-"
"에이~ 연극이잖아. 무대에 서지."
"테레비에도 안나오는걸 뭐하러해!"
"주인공이라니까!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랑은 틀려!"
"니가 젤 많이 나오는겨?"
"당연하지-0- 내가 주인공인데-0-"
"그래?"
조금씩 엄마의 입에 일었던 경련들이 풀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됐다. 뭐 어차피 내년 이맘때나.. 그
것도 힘들다면 내 후년 이맘때쯤 주인공도 한번 하지 않겠는가 이거다! 나는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
라 단지 미래를 예언할 뿐이다. 나에게 예언가 이슬비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언제 하는데?"
"이제 막 시작했으니까 좀 걸려. 준비기간이 오래걸리거든."
"그럼 사람들한테 언제 한다고 하지?"
"사람들?!!"
"그래~ 니가 제일 많이 나온다며~ 아파트 입구에다가 써붙여 놔야지! 현수막을 칠까?"
"엄마!! 그러지 말고 천천히 말해! 연극 올리기 며칠전에 딱 말하는 거야! 그럼 반신반의 하던 사람
들이 공연을 보러와서 더 많이 놀랄거 아니야!! 아유~ 엄마는~ 왜그렇게 생각이 짧아~"
"그런가? 그래도..."
"일단 엄마만 알고 있어요~ 아랐지?"
휴~ 역시 우리 엄마는 단순하다. 저렇게 단순하신 엄마에게서 나처럼 천재적인 딸이 태어났다는
것은 해외 토픽감인 것이다. 방송국 홈페이지에 한번 글을 올려봐?-_-;;
"지원이네 한테는 말해도 되지?"
"안돼!! 절대!!!"
"왜?"
강력히 반대하는 나를 다시 미심쩍은 눈빛으로 보는 우리 엄마-_-;;
"그게.. 내가 들어간 극단에 지원이 아는 선배도 있는데, 전에는 항상 그 선배가 주인공이었대.
근데 내가 들어가자마자 내한테 주인공을 뺏겨 버렸으니.. 지원이랑 친한 선밴데.. 괜히 자랑하면
미안하잖아. 안그래?"
내 분명 말하지 않았는가! 우리 엄마는 단순하다고! 얼굴만 이쁜게 아니라 마음씨도 이쁘다며 우리
엄마는 행복한 표정을 지으셨다.
"딸~ 뭐 먹고 싶은거 있어? 연습할려면 잘먹어야지!!!"
"일단 좀 자고^-^"
"그래~ 어여 들어가서 자~ 우리 이쁜 따님~"
"네~^-^"
나는 활짝 웃으며 내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주저 앉아 버렸다. 아무리 강심장인 나 이슬비지만
나는 거의 죽음 바로 앞까지 걸어갔다가 살아돌아온 것이었다. 다행히 엄마가 단순하니 망정이지,
한동안 나는 엄마의 사랑스러운 딸 이슬비가 될것이다. 아직까지 펄떡 펄떡 뛰는 심장은 요리 조리
뛰어다녔지만, 앞으로 나 이슬비는!!! 반찬 걱정은 끝이다 이말씀!!
뭐 공연이 연기되서 내년이나.. 또는 내 후년에 한다고 하면 되는것이다. 왜? 단순하니까~
일주일동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극단에서 정한 작품이 다른 두어군데의 극단에서도 공연
작품으로 정해졌다는 소식때문에 급히 새로운 공연작을 정하느라 감독님과 단원들은 무척 바빠보
였다. 나야 뭐 거울앞에 서서 아! 아! 를 외치며 복식호흡만 몇시간씩 하고, 간단한 스트레칭만 하
면 끝이었다. 하지만 나도 나름대로 바빴다고 확신한다!-_-;;
지난 일주일동안 대성이에게는 전화 한통도 없었다. 그렇게 그날 아침에 삐져서 가놓고 전화도 안
하는 인정머리 없는 인간이었다! 두번다시 만나주나 봐라! 나도 밴댕이 같은 남자는 싫다 이거다!
그리고 극단에서 매일 마주치는 지수 언니는 늘 나를 무시했다. 다른 사람들의 눈도 있고 하니 나
는 항상 인사를 꾸벅 했지만 나를 쳐다도 안보고 쌩~ 바람까지 날리며 가버리는 거다.
도대체가 세상이 어찌 되려고 이러는지.. 쯧쯧... 잘못한 사람은 빌생각도 안하고 당당하고 떳떳한
나 이슬비가 인사나 해야하는 이런 세상... 나는 공산당이 싫은게 아니고.. 이런 세상이 싫다!!!
그런데 더 웃기는 짬뽕은 미친 실장놈이었다. 지가 나를 왜 쌩까는거냐 이말이다.
하여튼 저놈은 죽을때 마지막으로 싸는 똥한뭉치마저도 싸가지가 없을 놈이다!
일주일동안 실장놈은 3번 극단에 왔었고 나와도 몇차례나 마주쳤으나 미친 실장놈은 나와 눈도 마
주치지 않고 지나쳐 버렸다. 혹시 내앞에서 펑펑 운것을 기억하고 있나? 그래서 쪽팔린건가?
내가 소문이라도 낼까봐 떨리겠지? 흥! 하지만 벌써부터 행동개시를 하면 재미없지! 두고봐라!
오늘도 어김없이 연습을 끝내고 언니 오빠들과 감독님께 인사를 드린후 극단을 나와 집으로 향하
고있었다. 가는길에 떡볶이라도 사먹을까 생각하며 지갑을 열어보니 돈이... 없었다ㅠ0ㅠ
오늘 집에가서 이영자 여사에게 용돈좀 달라고 해야겠다! 왜? 나는 여전히 우리집에서 주인공 이슬
비니까!!
뺄렐렐렐렐레~
순간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렸고 발신자는 대성이였다. 그럼 그렇지. 지가 전화안하고 배기겠어?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은후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뭐 조금 양념이 쳐진 목소리일수
도 있겠지만 이만하면 충분히 무미건조하다 이말씀!!
"여보세요."
"나다."
"어. 무슨 일이야?"
"넌 사람을 열받게 해놓고 사과 전화 한번 안하냐?"
"무작정 화내고 가버린건 너야. 안그래?"
"너 나랑 왜 사귀기로 한거냐? 나 좋아하기는 하냐?"
"그러는 넌?"
"너 혹시.. 나랑 다니면 기지배들이 부러워 하니까 사귀겠다고 한거 아니야?"
"뭐?-0-"
이놈은 돌았다. 확실히 돌았다. 사실 얼굴 순위로 따지자면 미친 실장놈이 단연 일등자리를 차지한
다. 그리고 그 다음은 재수없는 지원이놈이다. 어릴때부터 봐서 나에겐 식상한 얼굴이라 그렇지, 그
놈도 여자 꽤나 홀리는 얼굴이다. 그리고 대성이? 흔하디 흔해 지겨운 얼굴이다.
그런데 이놈은 지금 자기 얼굴때문에 내가 자기랑 사귀는거냐는 미친 실장놈도 무릎꿇을 미친 소리
를 해대고 있는 것이다.
"대성아. 너 야구장 갔다 왔나?"
"아니?"
"그럼 사격장 갔다 왔어?"
"아니.. 왜?"
"난 또... 야구장 가서 홈런친 공에 머리를 맞았거나, 사격장가서 머리에 총이라도 맞았나해서.."
"장난해?"
"그러게 왜 말도 안되는 소리를해?"
"말도 안되? 뭐가?"
"니 얼굴이 잘생겼다고 생각해?"
"아니냐?"
"어-_-"
"너 진짜 말 싸가지없게 한다?"
"너만 하겠니?^-^"
대성이놈은 말도 없이 전화를 뚝 끊어 버렸다. 아마 대성이놈은 비도 싸가지비만 맞을 것이다.
어디서 감히 전화를 끊어? 뭐 상관없다. 완벽한 외모를 가진 실장님도 미쳤다는 이유로 거절한 나
이슬비인데, 그래, 뭐 실장이 나에게 데쉬한적도 없긴 하지만 나는 무조건 거절이기에 이것도 분명
거절인거다! 하여튼 그런 나 이슬비가 얼굴도 별로인게 돌기까지 한놈이 아쉽겠냐 이말이다!
전혀~ 아니올시다! 이거다!
나는 들고 있던 핸드폰을 거칠게 닫아 버리고 흥! 소리를 내며 떡볶이 대신 오뎅을 사먹을 결심을
하고 힘찬 발걸음을 내닺었다. 내 발이 한걸음 내딪는 순간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이슬비."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지수라는 여자가 나를 보고 있었다.
"언니가 부르셨어요?"
"그래."
"왜요?"
"할말이 좀 있어서.. 얘기좀 할래?"
"글쎄요... 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실꺼면 사양이구요.."
"그런거 아니니까.. 얘기좀해."
이런 젠장-_-;;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나를 지나쳐 먼저 앞으로 걸어가는 지수 언니. 그냥 확 지수
언니가 가는 반대 방향으로 날라버려?-_-;; 일주일동안 나를 무시하고 상대도 안하더니 갑자기!!!
무슨 할말이 있다는 거냐 이말이다!!! 나 이슬비는 정말!! 피곤하다ㅠ0ㅠ
후후~ 또 글이 조금 늦어진듯 싶네요.. 괜히 이글 저글 찝적거리다가;;;;; ㅎㅎㅎ
저야 늘~ 하는짓이 이렇죠ㅠ0ㅠ 힝 -_ ㅠ
슬비가 엄마의 손에 과연 살아남을지 걱정하셨던 분들이 계셨는데.. 음.. 그 부분은 간단하게 처리를
했어요... 지원이와 싸우는 부분이 많이 차지를 해서 ㅎㅎㅎ 여튼... 지수라는 여자가 왜 또 갑자기 슬
비를 부르는 것인지... 대성이는 또 -_-;; 갑자기 미친 소리를 해대는지... 여튼 슬비는 되는 일이 없긴
한가봐요?^-^
음.. 항상 제글 읽어주시는 분들... 늘상 하는 얘기 또하고 또하고 또하지만... 백번 천번을 해도 감사하
는 제 마음을 대신할수가 없네요... 히힛~ 요즘 좀 안좋은 버릇이 생겨버렸어요... 딱 쓰는 부분까지만
생각을 하고 그 다음 부분은 생각을 잘라버리는-_-;;; 물론 전체적인 맥락은 있지만 이 글은 슬비의 공
상과 상상, 그리고 어이없는 황당한 웃긴 소재들이 많이 필요한데... 다음편에 대한 생각을 딱 끈어 버
리는 안좋은 버릇이 생겼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전 왠지 컴터로 바로 글을 쓰면 잘 안써져서 대충
종이에 끄적여놓고 쓰거든요.. 그래서 어느정도의 분량을 써놓고 하느라.. 글이 좀 늦어졌어요^-^
으히히~ 그럼... 저는 또 재미가 없으면 어쩌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ㅠㅠ 도망을 ㅠ0ㅠ히힛~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늘 좋은 말씀의 리플 남겨주시는 분들과 추천까지 꾹~ 눌러서 항상 저를 부족
한글에 비해 행복해지게 만들어주시는 분들에게 알라뷰쏘마치~를 날리며~ 휘리릭~-_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