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오셨어여~~~제 1 탄..

구루마XG2005.11.24
조회71,653

그분이 오셨어여~~~제 1 탄..안녕하세여..

나름 톡 매니아로서 ..고된 직장생활을 톡을 보는 낙으로 풀어가는 성실한(?) 직장인입니다..

본인은 뭐 제 생활신조가 정의에 불타자!! 는 결코 아닙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남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은 하지 말자는 소박한 신조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 직원 얘기를 들려드릴까 해서 글올립니다..

누구나가 다 껶듯 직장생활중에 직원중 누군가 한명썩은 꼭 자신과 맞지 않다거나..

이유없는 직장 상사의 갈굼등을 겪어보셨을거라 판단됩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우리 회사 배송담당 직원....이하 그분이라 칭하겠습니다...

그분은 참고로 저보다 한살 어립니다..

입사한지 얼마 안된 회식자리에서 친구먹자 하더이다..(학교 일찍 들어갔다고..저도 일찍 드갔슴당..)

본인 그닥 쫀쫀한 성격도 아니고 성격 모난데 없고 사람 사귀는거 좋아라..술 퍼마시는것도 좋아라..

암튼 거절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담날부터 반말이 오고 가진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 본 매장은 서울에 위치하고 있고..

그곳에서 한참 떨어진 경기도 오지에서 저는 약300평에 가까운 창고를..

열심히 눈썹이 휘날리게 지게차를 몰고 다니며 재고관리를 보고 있답니다..

매일 매일 그분께서 오셔서 필요한 제품을 한차 이빠이 실고 매장으로 가시지요..(자동차부품업)

근데 이분 거의 맨정신으로 오시지 않습니다..

전날의 숙취로 인해..얼굴은 많이 상기된 얼굴을 하신채..

술 좋아라 하는 본인으로서도 도저히 전날 뭘 드셨는지를 가늠할수 없는 정체 모를 술냄새를 풍기시면서 (제가 술마시고 들온날  울 집사람 나로 인해 두통에 시달리게 된다는 잔소리..듣기 싫은 잔소리였지만..그 괴로움을 이제 조금은 알것같습니다..ㅠㅠ..미안해 ..)

기분 좋게 시작해야할 아침을 매일 그분과 그런식으로 마주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루는...술 밤새 마시고 놀다보면 담날 숙취로 인해 뭐 출근 하루 못할수도 있다 이겁니다..

어느 비가 미친듯이 퍼붓던 날...

그분이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드뎌 올것이 왔구나..)

하루죙일 위치도 모르는 거래처 찾아다니며 비 쫄딱 맞고 배달 댕겼더랬습니다

속에선 씅이났지만..저도 술 좋아하 하는 사람으로서 이해했습니다..

그분도 피치못해서 전날 폭음으로 인해 속이 많이 정리가 안되셨겠지..하면서..

그 담날..그분께서 정상적으로 출근을 하셨습니다..

저 인간적으로 고맙다고는 커녕 자기 땜시 미안했다고 한마디는 해줄줄 알았습니다..

안합디다...그분이 오셨어여~~~제 1 탄..

빈정 많이 상하더군여..

그냥 사과를 하지 못하는 저 분의 성격이려니..참았습니다...

그담날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매우 매우 상기된 얼굴로 창고로 오셨드랬습니다..

흠....나보다 술을 더 좋아라하는 사람이 세상에 또 존재하고 있음을..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 분께서 한 10분 일하셨나...회사차가 2.5T탑차인데 일하다 마시고 숙취로 인해 심히 피곤하시다면서 ...차안에서 누우시더군여..

술 좀 깨고 일하는게 낫겠다 싶어..좀 쉬라 했습니다...

그러기를 또 10분...

음식이 배달이 오더군여..아직 중식시간이 안됬는데..뭔일인가 했습니다..

그분이 시켰습니다..속을 풀고 싶다고..

그러라 했습니다..

그 분 식사하시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저 혼자 끙끙대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우리 둘이 항상 많은 양의 제품을 탑차 이빠이 상차해야 한답니다..둘이 해도 1시간 반정도 걸립니다..

십분이 지나도 이십분이 지나도 삼십분이 지나도 ..혼자 땀 삐질삐질 흘리며 일해도 ..

그분께선 식사가 길어지시는지 당최 나올 생각을 안하시더군여..

사무실에 들와봤더랬습니다..

식탁위엔 먹다 남은 그릇들만이 지저분하게 놓여져 있더군여..

행여 그분께 무슨일이 생겼나..진짜 걱정(?)스런 맘에 찾았더랬져...

창고 한켠 구석쟁이에서 박스를 가지런하게 펴놓으시고 코를 고면서 주무시더이다...

어이가 뺨을 사정없이 갈기더군여..

참았습니다...

돌아서서 혼자 묵묵히 일했습니다..

2시간 넘게 걸립디다...

그래서 점심시간까지 늦어져 버렸져...

식사중에 그 분 잠이 들깬 얼굴로 수고했단..미안했단..고마웠단...말한마디 없이 매장으로 슝~~ㅋㅋ

전날 술이 좀 과해서 일하기가 힘들었다고 ..그 말 한마디...

내게 그말 한마디 하면 내가 부담스러워할까봐...ㅎㅎ

아무말없이 ...가시데여..

뭐 이정도는 애교로 봐줍니다..이젠..

그외에도 사건..사고가 참 많습니다..

화장실 변기사건..세면대 막힌사건..

그중에서도 가장 가장 대박은...

그렇게도 훌륭하신 그 분께서 어마어마한 식탐까지 계시단 사실...

충격이였습니다..

저....나이먹고 사람이 식탐부림 그렇게 까지 좋지 않은 모습일지..

내용없이 두서없이..그냥 제가 겪었던 스트레스를 풀어보고자 올린 글입니다..

행여 그 분을 욕되게 하려는 의도도..저의도 아닙니다..

그냥 누구나가 다들 이렇게 직장생활을 견뎌내겠져..

주저리 주저리 썰 좀 풀어봤슴당..

재미있으셨으면 좋겠구여..

반응좋음 그 분의 만행은 계속 되어집니다..

이상 ...

 

맨손으로 그 분의 뒷치닥거리를 다하며..

떡볶이를 그 분의 고마움(?)으로 인해 악착같이 씹어먹으며...

그분의 답답함으로 인해 달리는 지게차에서 뛰어내린 이 글쓴이는...

직장생활.....참....마이 힘들오~~~

 

그분이 오셨어여~~~제 1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