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남자 친구

지겹다!!!2005.11.25
조회741

월,화 ,수,목 은

회사 동료,거래처,동창들 등등하고 술 .. 술자리 참 좋아한다.

술 마신 담날은 쉬어야 한다고 집에 간다.

 

금,토,일 은

집에 아이(이 남자 이혼한 지 6년 됐슴) 밥 해 주고 같이 있어 주려고 한다.

난 평일에 하루 정도 ...

아니면 주말에 아이가 놀러 나간 사이에 2~3시간 만난다.

주말에 비어 있는 시간이라도 난 잠깐 보고 싶지만

저녁밥 하러 집에 가야하기 땜에 미안하다고 연락하기가 미안하다고 한다.

나더러 이해를 해 달라고 한다.

 

한 달에 우린 도대체 몇 시간을 보는걸까...

 

술 마시면 전화가 온다.

보고 싶다,미안하다,오빠 이해해 달라,넌 나 밖에 없다...

 

알게 된 지 6개월.. 영화 본 지가 5개월이 되어 간다..

한 달에 한 번 2박3일로 여행을 간다.. 나한테 미안해서.. 내가 하도 졸라서...

 

 

하루에 전화는 한 통! 퇴근한다고 ...

 

일단 집에 들어가면 아이와 아이를 봐주는 부모에게 눈치가 보여서 전화 통화는 안 한다.

집에 들어가면 그냥 둘다 연락 안 한다. 

 

초창기엔 전화도 문자도 서로 자주 했지만

점점 나만 문자를 보내게 되고 

부담주는것 같아서 잘 안 보내게 된다.

요즘은 내가 보내지 않으면 거의 먼저 오는일은 없다.

근데 술 마시면 문자가 온다.

 

 

'나'라는 존재,여자라는 존재가 그의 생활에 있어서

10% 정도밖에 않된단 생각에 내가 연락을 안 한 적이 6개월 동안 3번 정도 있었다.

그런데도 다시 만나게 되는거 보면 내가 좋아하긴 좋아하는것 같은데

또 똑 같은 일주일을 보내다 보면 점점 지겨워 진다.

난 왜 황금같은 금요일 저녁에, 주말에

왜 난 혼자 있을까.. 난 왜 이렇게 남자복이 없을까.. 

 

남자 친구들도 만나고 나 좋단 남자들이랑 술도 마시고 하지만

항상 마음은 허전하다.

그날 그날 "자기야 오늘 이러쿵 저러쿵 그랬는데 어쩌고 저쩌고 ..."

수다도 떨고 싶지만 그런 기회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니까

그냥 삭히다 보면 만나도 뭘 얘길 해야 할 지 모르겠고 자꾸 마음이 멀어져간다.

그러면서도 조금은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그러다가 쫌 보고 싶어지기도 하고

근데 또 시간이 안 맞고 해서 못 보게 되면 미안하다고 ...

그러다보면 또 마음이 멀어지고

이러면서 그의 생활에 내가 익숙이 되어 가는걸까?

왜 여잔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이 전부가 되어 버리는걸까?

남잔 그렇지 않은데...

내가 언제까지 어떻게 더 이상 이해를 해 줘야 할까?

술,친구,동료,아이 ...

 

 

그냥 혼자 조용히 즐겁게 살면 될 걸 뭐가 좋아서...

누군가를 좋아하고 싶다. 주말에 같이 데이트도 하고 싶다.

내가 지금 뭐가 아쉬워서 이런 생활을 하는걸까...

 

 

그에 대한 생각들이 점점 흐려져 간다.

대화가 없으니 자연히 멀어져 가는듯..

 

오늘... 금요일이다.

월요일은 아이땜에 집에 가고

화요일은 술약속 있고

수요일은 어디 가야 한다고 하고

목요일은 동창들이랑 술마시고

오늘은 집에 가야할 것이다 아마도...

그리고 토,일요일은 연락 없다가 문자가 한 개쯤 온다.

이게 내 일주일의 패턴이다.

나도 오늘 술 약속 만들어야겠다.

 

 

허전하고 섭섭하고 정말 깝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