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3년이 좀 넘었네요. 우연히 모 동호회에서 알게 된 저보다 3살이 많은 누나였어요. 다른 사람들과는 틀리게 손발도 착착 맞고..서로 죽이 잘 맞다고 해야하나..그랬거든요. 저 군대에 가게된 후에도 계속 연락하고 수다떨고.. 그랬어요. 군바리 생활 하면서 그녀에게 마음이 끌렸죠.. 그러다 고백을 했어요. 그런데 보기 좋게 거절 당했죠.. 그녀의 동생이 저와 동갑이고 당시 같은 신분(군인)이었고 체형이라든가 얼굴 윤곽이 저와 거의 비슷하거든요. 군복 입은 모습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진으로 찍어두면 거의 누가 누군지 모를정도로.. 거기다 성격까지 비슷해요. 그래서 그런가 그녀가 그러더군요. "넌 동생 이상으로는 안 느껴 진다고 이러면 내가 힘들어 진다고.." 그말 듣고 한동안 연락도 못 하고 있다가 다시 연락을 하게 됐죠. "알았어. 나도 누나를 그냥 누나 이상으로 생각 하지 않을게.." 라며.. 얼마간 좀 어색하다가 어느 순간 부터 예전의 상태로 회복 됐어요. 제가 있었던 부대가 후방이라서 부대 전화번호만 알면 개인에게 걸려온 전화를 짬만 좀 돼면.간부들과 좀 친하면 바꿔 주곤 했거든요. 매일밤 잠들기 전에 전화통화하고..그날 있었던 일등 일상속의 얘기들을 주고 받곤 했어요. 그러다 제가 전역을 앞둔 짬이 돼서 그녀에게 용기를 내서 다시 고백했죠. "나 전역하는데.. 전역하면 나랑 사귀어 볼 생각 없어?" 또 거절 당했어요. 이번엔 연락 조차 하지 말라더군요. 제가 나이를 24살이나 먹고 제데로 된 연애질 한번 못해 본 천연기념물 이거든요. 그래서 좀 많이 서툴러요. 그래도 어디서 보고 주워 들은건 많아서..(군대 있으면 후임들하고 하는 얘기가 거의 이쪽 방향이라..) 연락조차 하지 말라는 그녀에 말에 얼마나 충격이 컷던지..거의 싹싹 빌었던 기억이.. 그렇게 또 몇달..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여자한테 편지라는 것도 써보고.. 울컥 해보기도 했네요. 얼마 전 이었어요. 10월 29일.. 그날 모처럼 일도 없는 날이라 큰맘 먹고 계획을 추진했죠.. 서로의 이니셜이 새겨진 커플링도 하나 마련하구요. 평소엔 죽어도 안입는 정장까지 한벌 샀어요. 뭔가 변화를 좀 주려고 머리도 좀 바꿔보고.. 그녀가 좋아하는 짙은 보라색의 넥타이까지 매고.. 그녀에겐 조금의 티도 내지 않고 이벤트를 준비 했죠.. 그녀의 친구에게 부탁해서 그날 그녀와 약속하나만 잡아 달라고 하고.. 만나러 간다는 말도 없이 약속도 잡지 않고 그녀의 친구 하나만 믿고 무턱대고 그녀가 있는 대전으로 향했죠. 요즘 미니홈피때문에 그녀의 친구들과도 뒷거래(?)가 가능했거든요. 그날 그녀는 일하는 중이었고.. 저는 다음날까지 휴무였거든요. 제가 전역하고 입사한 회사가 주 5일 근무하면서 먹고 살만 한 회사거든요. 매년 파업이다 뭐다 말도 많고..귀족 노동자라는둥.. 매주 주말마다 철야가 잡혀서 그녀를 보러 갈 기회가 없었는데 그때는 우연찮게.. 그녀가 있는 대전에 도착해서 버스터미널앞에 섰는데 막막하더군요.. 지리도 전혀 모르고 마땅히 물어 볼 곳도 없고.. 그렇게 쩔쩔 매다가 지나가는 아주머니 한분에게 물어 봤어요. "**백화점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나요? 시간이 대략 얼마쯤 걸리죠?" 버스노선은 그 분도 모르신다고 하시고..(대전사는 사람이 모르면 어쩌자는건지..;;) 택시를 잡아 타고 그녀가 한참 일하고 있을 백화점으로 향했죠. 전화통화 하면서 몇층에서 일한다 정도는 알고 있었거든요.. 백화점앞에 도착해서 주위를 빙빙 돌면서 꽃집을 찾았어요. 몇곳을 돌고 나서야 간신히 장미꽃 100송이를 살 수 있었죠. 계절이 겨울로 접어드는 때라 그런가 꽃들이 잘 없더군요. 정장차림에 한손엔 장미 꽃다발을 들고..(그녀가 좋아하는 짙은 보라색으로 포창한..) 그녀의 친구에게 준비 다 됐으니까 약속 취소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그녀가 있는 백화점으로 걸어가는데.. 주위사람들의 시선하며..얼마나 떨리던지.. 백화점에 들어서서 그녀가 일하는 의류매장 층을 빙빙 돌았죠. 몇층에서 일한다는 것만 알뿐.. 다른건 몰랐거든요. 또 그녀는 일할때는 핸드폰을 안받아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에 계속 전화를 걸면서 그녀가 일하는 층을 빙빙돌면서 여기 저기 두리번거렸죠. 덕분에 그층에서 일하는 분들의 시선을 다 받았죠;; 처음의 의도가 그거 였어요. 이 여자는 제 여자입니다! 라고 백화점에 소문 내는거..-_ -ㆀ 그런면에서 목적한 바는 확실히 이룬거죠;; 그녀를 발견하고는 한참을 바라보며 서 이었죠. 그녀가 이쪽을 봐주길 바라며.. 마침 손님한분을 상대하고 있더군요. 그녀와 눈이 마주치고.. 그저 멍하니..얇은 미소만 머금고..뚫어져라 바라봤죠.. 손님이 가고 그녀가 저에게 달려 왔어요. 조금은 당황해 하면서.. 이때다 싶어서 얼른 무릎꿇고 꽃다발을 바쳤죠. 꽃다발을 건네고 자켓 안주머니에 있던 커플링을 꺼내려는데.. 그 매장에 노처녀가 있거든요. 대장으로.. 눈매가 얼마나 매섭던지..그러니 시집을 못 갔지.. 그녀가 당황해서 이따 마치고 보자며 나가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꽃다발을 가슴에 안고 돌아서며 웃던 그녀의 얼굴이 너무도 선명하네요. 그렇게 반지는 주지도 못하고 백화점에서 나왔어요.. 주위의 PC방에 들어가서 그녀가 마치는 9시까지 기다렸죠. 9시에 그녀에게 전화가 와서 밖으로 나왔고 데이트를 했어요. 시간도 늦었고 그녀는 다음날 출근도 해야하고.. 저도 그날 아침에 야간퇴근하고 바로 와서 잠을 한숨도 못 잤었거든요. 서로 피곤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같이 밥 먹고 커피숍에 들어가서 차한잔 마시면서 얘길했죠.. 그날의 최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반지를꺼내서 그녀에게 건냈죠. 약지손가락의 반지 사이즈도 알고 있었구요. 한참을 반지만 이리저리 돌려 보면서 말없이 있다가 저에게 다시 내밀더군요. "이거 커플링이잖아? 너랑 나랑 커플 아니잖아? 부담스러워! 어떻게 이런걸 사 올 생각을 했어..?" "그냥 전화통화좀 자주 한게 너한테 그렇게 특별했어?" "그냥 너 주려고 사 온거야. 커플 아니면 이제부터라도 하면 돼지 뭐! 뭐가 걱정이야?" "못 받겠어. 다시 가져가. 이러면 내가 미안하잖아" "... 차마 내미는 반지는 받지 못 하고 그녀만 바라보고 있었죠. 아무말도 못 하고.. 그때 정말 어색하더군요. 서로 아무말도 없이.. 그녀가 화장실로 잠시 자릴 비우고.. 반지를 손에 들고 많이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지..내가 너무 급했나..이럼 안돼는데..' 그녀가 다시 자리로 오고 제가 어색해서 화장실로 자릴 비웠어요. 화장실안에 계신 남자분에게 담배 한개피를 빌려서 입에다 물었죠. 원래 담배를 군대에 있으면서 끈었었는데..그날따라..;; 혹시나 냄새가 날까봐 몇번이나 입속을 물로 행구고.. 서로 어색해 지고 서먹서먹 해 지니까 피곤함이 최고치에 달하더군요. 찬물에 세수까지 하고 그렇가 자리로 돌아 왔어요. 무슨말을 해야할지..또 해야 하는지.. 머리속에선 할 말들이 빙빙 도는데..입 밖으로 나오질 않고.. 또 한참 그렇게 있다가 그녀가 자릴 비우더군요. 차마 그녀를 위해 준비해 온 반지를 다시 가져 갈 수 없어서 그녀의 핸드백 속에 케이스는 따로 놔둔제 반지만 집어 넣었죠. 그녀가 돌아오고.. "할말없지?" 그러더군요..그녀 또한 많이 피곤할테니..계속 이러고 있는건 아니다 싶어서.. "응..바래다 줄게 나가자.." 미리 차값은 그녀가 자릴 비운사이 계산해 둔 상태였고.. 여자쪽이 나이가 많다고 뭐 얻어 먹는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에..먼저 계산했죠.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그녀가 지갑을 꺼내는 건 볼 수 없는 일이죠. 그렇게 커피숍을 나와서 그녀의 집으로 걸어가면서 몇마디 안돼는 얘길 주고 받았어요. 저에게는 타지이고 연고지 또한 없었으므로.. "어디서 잘꺼야? 이시간에 내려가는 버스 있나..?" "모르겠다.. 터미널 가보고 없으면 어디 겜방같은데 가서 앉아 있다가 첫차 타고 가지 뭐.." 그녀의 집앞에 도착해서.. "들어가..나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그래 나 간다.." 그렇게 등 돌리더군요. 너무 허무하고 아무 생각도 안 들더군요. 그렇게 그녀를 보네고 편의점에 들어가서 담배와 라이터를 사고.. 담배를 입에 물고는.. 택시를 기다렸죠.. 택시를 잡아타고 터미널로 향 했어요. 도착했더니 이미 차는 다 끈어지고 없더군요. 터미널 근처 겜방에 도착해서 문자 메시지를 남겼어요. 부담 됐다면 미안하다고.. 내가 너무 급했던것 같다고.. 그래도 그 반지는 니꺼라고.. 끼든 안끼든 마음데로 하고..버리진 말라고.. 나는 짝잃은 커플링일 지라도 뺄 생각 없다고.. 내일 아침엔 나도 피곤해서 깨워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매일 아침마다 그녀를 깨워 줬었거든요. 제가 주간도일때는 출근하면서..야간조 일때는 퇴근하면서.. 아침 6시20분..첫차를 타고 울산으로 내려갔죠. 버스에서 잠시 눈을 붙였죠..너무 피곤해서..그때까지 잠 한숨 못잤으니.. 그렇게 잠을 자다가 매일 그녀를 깨워주던 8시가 돼니까 눈이 떠 지더군요. 전화를 해서 그녀를 깨워 주고.. 다시 잠들었죠.. 집에 도착해서 바로 뻗어 버리곤..밤에 전화를했어요. 그녀에게 그랬더니 그녀가 그러더군요. "나 너 이러는거 부담스럽고 싫어.불편해.앞으로 연락하지마." 그때부터 전화를해도.. 문자메시지를 쉴세 없이 보네도..답이 없네요. 그때부터 살도 빠지고..의욕도 없고..밥맛도 없고.. 웃음도 사라졌어요. 제가 좀 마련체형이거든요..살도 잘 안찌는..그런데 몸무게가 단 2일만에 3kg이 빠지더군요. 회사에서도 밝고 말많고 웃음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녀석으로 소문 나 있는데 갑자기 말도 없어지고 웃지도 않고 밥도 안먹고 계속 멍 하게 있으니까 회사 사람들이 걱정하더군요 무슨일 있냐고.. 이벤트 준비 한거 잘 안됐냐고.. 그냥 거짓말로.. "잘 됐어요. 손에 반지 안 보이세요?" 그냥 갑자기 힘빠지고 쳐질때 있잖아요. 제가 요 몇일 계속 그러네요..걱정 안하셔도 돼요" 하면서 넘겼어요. 지금도 눈을 뜨고 있을때나.. 심지어 잠을 잘때도 꿈속에 그녀가 나오는데.. 연락은 돼지 않고.. 그러기를 벌써 한달이 다 돼어 가네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말 그녀에 대해 서라면 그녀를 낳아 주신 어머니.아버지.또 그녀의 동생 다음으로 그녀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라 자부 하는데.. 이번엔 그녀가 왜 이러는지..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 졌네요..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 데요.어떻게 해야할지..
대략 3년이 좀 넘었네요.
우연히 모 동호회에서 알게 된 저보다 3살이 많은 누나였어요.
다른 사람들과는 틀리게 손발도 착착 맞고..서로 죽이 잘 맞다고 해야하나..그랬거든요.
저 군대에 가게된 후에도 계속 연락하고 수다떨고.. 그랬어요.
군바리 생활 하면서 그녀에게 마음이 끌렸죠..
그러다 고백을 했어요.
그런데 보기 좋게 거절 당했죠..
그녀의 동생이 저와 동갑이고 당시 같은 신분(군인)이었고
체형이라든가 얼굴 윤곽이 저와 거의 비슷하거든요.
군복 입은 모습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진으로 찍어두면 거의 누가 누군지 모를정도로..
거기다 성격까지 비슷해요.
그래서 그런가 그녀가 그러더군요.
"넌 동생 이상으로는 안 느껴 진다고 이러면 내가 힘들어 진다고.."
그말 듣고 한동안 연락도 못 하고 있다가 다시 연락을 하게 됐죠.
"알았어. 나도 누나를 그냥 누나 이상으로 생각 하지 않을게.." 라며..
얼마간 좀 어색하다가 어느 순간 부터 예전의 상태로 회복 됐어요.
제가 있었던 부대가 후방이라서 부대 전화번호만 알면 개인에게 걸려온 전화를
짬만 좀 돼면.간부들과 좀 친하면 바꿔 주곤 했거든요.
매일밤 잠들기 전에 전화통화하고..그날 있었던 일등 일상속의 얘기들을 주고 받곤 했어요.
그러다 제가 전역을 앞둔 짬이 돼서 그녀에게 용기를 내서 다시 고백했죠.
"나 전역하는데.. 전역하면 나랑 사귀어 볼 생각 없어?"
또 거절 당했어요.
이번엔 연락 조차 하지 말라더군요.
제가 나이를 24살이나 먹고 제데로 된 연애질 한번 못해 본 천연기념물 이거든요.
그래서 좀 많이 서툴러요.
그래도 어디서 보고 주워 들은건 많아서..(군대 있으면 후임들하고 하는 얘기가 거의 이쪽 방향이라..)
연락조차 하지 말라는 그녀에 말에 얼마나 충격이 컷던지..거의 싹싹 빌었던 기억이..
그렇게 또 몇달..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여자한테 편지라는 것도 써보고..
울컥 해보기도 했네요.
얼마 전 이었어요. 10월 29일..
그날 모처럼 일도 없는 날이라 큰맘 먹고 계획을 추진했죠..
서로의 이니셜이 새겨진 커플링도 하나 마련하구요.
평소엔 죽어도 안입는 정장까지 한벌 샀어요.
뭔가 변화를 좀 주려고 머리도 좀 바꿔보고..
그녀가 좋아하는 짙은 보라색의 넥타이까지 매고..
그녀에겐 조금의 티도 내지 않고 이벤트를 준비 했죠..
그녀의 친구에게 부탁해서 그날 그녀와 약속하나만 잡아 달라고 하고..
만나러 간다는 말도 없이 약속도 잡지 않고 그녀의 친구 하나만 믿고
무턱대고 그녀가 있는 대전으로 향했죠.
요즘 미니홈피때문에 그녀의 친구들과도 뒷거래(?)가 가능했거든요.
그날 그녀는 일하는 중이었고..
저는 다음날까지 휴무였거든요.
제가 전역하고 입사한 회사가 주 5일 근무하면서 먹고 살만 한 회사거든요.
매년 파업이다 뭐다 말도 많고..귀족 노동자라는둥..
매주 주말마다 철야가 잡혀서 그녀를 보러 갈 기회가 없었는데 그때는 우연찮게..
그녀가 있는 대전에 도착해서 버스터미널앞에 섰는데 막막하더군요..
지리도 전혀 모르고 마땅히 물어 볼 곳도 없고..
그렇게 쩔쩔 매다가 지나가는 아주머니 한분에게 물어 봤어요.
"**백화점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나요? 시간이 대략 얼마쯤 걸리죠?"
버스노선은 그 분도 모르신다고 하시고..(대전사는 사람이 모르면 어쩌자는건지..;;)
택시를 잡아 타고 그녀가 한참 일하고 있을 백화점으로 향했죠.
전화통화 하면서 몇층에서 일한다 정도는 알고 있었거든요..
백화점앞에 도착해서 주위를 빙빙 돌면서 꽃집을 찾았어요.
몇곳을 돌고 나서야 간신히 장미꽃 100송이를 살 수 있었죠.
계절이 겨울로 접어드는 때라 그런가 꽃들이 잘 없더군요.
정장차림에 한손엔 장미 꽃다발을 들고..(그녀가 좋아하는 짙은 보라색으로 포창한..)
그녀의 친구에게 준비 다 됐으니까 약속 취소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그녀가 있는 백화점으로 걸어가는데..
주위사람들의 시선하며..얼마나 떨리던지..
백화점에 들어서서 그녀가 일하는 의류매장 층을 빙빙 돌았죠.
몇층에서 일한다는 것만 알뿐.. 다른건 몰랐거든요.
또 그녀는 일할때는 핸드폰을 안받아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에 계속 전화를 걸면서 그녀가 일하는 층을 빙빙돌면서
여기 저기 두리번거렸죠.
덕분에 그층에서 일하는 분들의 시선을 다 받았죠;;
처음의 의도가 그거 였어요.
이 여자는 제 여자입니다! 라고 백화점에 소문 내는거..-_ -ㆀ
그런면에서 목적한 바는 확실히 이룬거죠;;
그녀를 발견하고는 한참을 바라보며 서 이었죠. 그녀가 이쪽을 봐주길 바라며..
마침 손님한분을 상대하고 있더군요.
그녀와 눈이 마주치고.. 그저 멍하니..얇은 미소만 머금고..뚫어져라 바라봤죠..
손님이 가고 그녀가 저에게 달려 왔어요.
조금은 당황해 하면서..
이때다 싶어서 얼른 무릎꿇고 꽃다발을 바쳤죠.
꽃다발을 건네고 자켓 안주머니에 있던 커플링을 꺼내려는데..
그 매장에 노처녀가 있거든요. 대장으로..
눈매가 얼마나 매섭던지..그러니 시집을 못 갔지..
그녀가 당황해서 이따 마치고 보자며 나가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꽃다발을 가슴에 안고 돌아서며 웃던 그녀의 얼굴이 너무도 선명하네요.
그렇게 반지는 주지도 못하고 백화점에서 나왔어요..
주위의 PC방에 들어가서 그녀가 마치는 9시까지 기다렸죠.
9시에 그녀에게 전화가 와서 밖으로 나왔고 데이트를 했어요.
시간도 늦었고 그녀는 다음날 출근도 해야하고..
저도 그날 아침에 야간퇴근하고 바로 와서 잠을 한숨도 못 잤었거든요.
서로 피곤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같이 밥 먹고 커피숍에 들어가서 차한잔 마시면서 얘길했죠..
그날의 최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반지를꺼내서 그녀에게 건냈죠.
약지손가락의 반지 사이즈도 알고 있었구요.
한참을 반지만 이리저리 돌려 보면서 말없이 있다가 저에게 다시 내밀더군요.
"이거 커플링이잖아? 너랑 나랑 커플 아니잖아? 부담스러워! 어떻게 이런걸 사 올 생각을 했어..?"
"그냥 전화통화좀 자주 한게 너한테 그렇게 특별했어?"
"그냥 너 주려고 사 온거야. 커플 아니면 이제부터라도 하면 돼지 뭐! 뭐가 걱정이야?"
"못 받겠어. 다시 가져가. 이러면 내가 미안하잖아"
"...
차마 내미는 반지는 받지 못 하고 그녀만 바라보고 있었죠. 아무말도 못 하고..
그때 정말 어색하더군요. 서로 아무말도 없이..
그녀가 화장실로 잠시 자릴 비우고..
반지를 손에 들고 많이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지..내가 너무 급했나..이럼 안돼는데..'
그녀가 다시 자리로 오고 제가 어색해서 화장실로 자릴 비웠어요.
화장실안에 계신 남자분에게 담배 한개피를 빌려서 입에다 물었죠.
원래 담배를 군대에 있으면서 끈었었는데..그날따라..;;
혹시나 냄새가 날까봐 몇번이나 입속을 물로 행구고..
서로 어색해 지고 서먹서먹 해 지니까 피곤함이 최고치에 달하더군요.
찬물에 세수까지 하고 그렇가 자리로 돌아 왔어요.
무슨말을 해야할지..또 해야 하는지..
머리속에선 할 말들이 빙빙 도는데..입 밖으로 나오질 않고..
또 한참 그렇게 있다가 그녀가 자릴 비우더군요.
차마 그녀를 위해 준비해 온 반지를 다시 가져 갈 수 없어서
그녀의 핸드백 속에 케이스는 따로 놔둔제 반지만 집어 넣었죠.
그녀가 돌아오고..
"할말없지?"
그러더군요..그녀 또한 많이 피곤할테니..계속 이러고 있는건 아니다 싶어서..
"응..바래다 줄게 나가자.."
미리 차값은 그녀가 자릴 비운사이 계산해 둔 상태였고..
여자쪽이 나이가 많다고 뭐 얻어 먹는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에..먼저 계산했죠.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그녀가 지갑을 꺼내는 건 볼 수 없는 일이죠.
그렇게 커피숍을 나와서 그녀의 집으로 걸어가면서 몇마디 안돼는 얘길 주고 받았어요.
저에게는 타지이고 연고지 또한 없었으므로..
"어디서 잘꺼야? 이시간에 내려가는 버스 있나..?"
"모르겠다.. 터미널 가보고 없으면 어디 겜방같은데 가서 앉아 있다가 첫차 타고 가지 뭐.."
그녀의 집앞에 도착해서..
"들어가..나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그래 나 간다.."
그렇게 등 돌리더군요.
너무 허무하고 아무 생각도 안 들더군요.
그렇게 그녀를 보네고 편의점에 들어가서 담배와 라이터를 사고..
담배를 입에 물고는.. 택시를 기다렸죠..
택시를 잡아타고 터미널로 향 했어요.
도착했더니 이미 차는 다 끈어지고 없더군요.
터미널 근처 겜방에 도착해서 문자 메시지를 남겼어요.
부담 됐다면 미안하다고..
내가 너무 급했던것 같다고..
그래도 그 반지는 니꺼라고..
끼든 안끼든 마음데로 하고..버리진 말라고..
나는 짝잃은 커플링일 지라도 뺄 생각 없다고..
내일 아침엔 나도 피곤해서 깨워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매일 아침마다 그녀를 깨워 줬었거든요.
제가 주간도일때는 출근하면서..야간조 일때는 퇴근하면서..
아침 6시20분..첫차를 타고 울산으로 내려갔죠.
버스에서 잠시 눈을 붙였죠..너무 피곤해서..그때까지 잠 한숨 못잤으니..
그렇게 잠을 자다가 매일 그녀를 깨워주던 8시가 돼니까 눈이 떠 지더군요.
전화를 해서 그녀를 깨워 주고..
다시 잠들었죠..
집에 도착해서 바로 뻗어 버리곤..밤에 전화를했어요. 그녀에게
그랬더니 그녀가 그러더군요.
"나 너 이러는거 부담스럽고 싫어.불편해.앞으로 연락하지마."
그때부터 전화를해도.. 문자메시지를 쉴세 없이 보네도..답이 없네요.
그때부터 살도 빠지고..의욕도 없고..밥맛도 없고.. 웃음도 사라졌어요.
제가 좀 마련체형이거든요..살도 잘 안찌는..그런데 몸무게가 단 2일만에 3kg이 빠지더군요.
회사에서도 밝고 말많고 웃음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녀석으로 소문 나 있는데
갑자기 말도 없어지고 웃지도 않고 밥도 안먹고 계속 멍 하게 있으니까 회사 사람들이 걱정하더군요
무슨일 있냐고.. 이벤트 준비 한거 잘 안됐냐고..
그냥 거짓말로..
"잘 됐어요. 손에 반지 안 보이세요?" 그냥 갑자기 힘빠지고 쳐질때 있잖아요.
제가 요 몇일 계속 그러네요..걱정 안하셔도 돼요"
하면서 넘겼어요.
지금도 눈을 뜨고 있을때나.. 심지어 잠을 잘때도 꿈속에 그녀가 나오는데..
연락은 돼지 않고..
그러기를 벌써 한달이 다 돼어 가네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말 그녀에 대해 서라면 그녀를 낳아 주신 어머니.아버지.또 그녀의 동생 다음으로
그녀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라 자부 하는데..
이번엔 그녀가 왜 이러는지..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 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