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시어머니보다 홀시아버지가 더 모시기 힘들다!?

서영맘2005.11.27
조회2,990

홀시어머니보다 홀시아버지가 더 모시기 힘들다!?전 25살 현재 8개월이 된 아이를 키우는 초보맘 이에요

항상 눈팅만 하다 갔는데..오늘은 제 넉두리를 하려고 합니다(^^)

 

전 신랑을 만나고.. 사랑을하여 결혼전 아이를 갖게되었습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놀란나머지.. 남들처럼..기뻐할 틈조차 없었어요..

서로 사랑해서 갖은 아이였기에.. 저희둘은 결혼을 약속했죠..

신랑쪽 집에서는 4대독자 손주가 아이를 가졌다니.. 무척좋아라 하셧구요..

 

문제는 저희 집이였습니다..

저희 엄마는.. 2남2녀 중의 막내인 저를.. 혼자키우셧어요..

친아빠의 알콜중독과 의처증으로 인한 구타를 피해 늦둥이 인 저만을 데리고 나오셔서

힘들게 사셧어요..그런 엄마에게 전 임신사실을 제 입으로 알려드렷고..

기대가 컷던 엄마는.. 절 용서하지 못하시고..등을 돌리셧습니다..

 

남편따라 친구하나 없는 광주로 내려와서.. 방에만 꼬박 10달을 살았어요..

배가 만삭이 되었을때.. 그때부터 저에 행복은 끝난거 같았습니다..

 

올해 2월 24일이 예정일이였는데.. 1월에.. 시할머니께서 당뇨로 쓰러지셧어요..

(참고로.. 저희 시댁은.. 시어머니는 시누이 둘을 데리고 서울에서 사시고

시할머니는 저희 남편과 아버지와 광주에서 사셧습니다..)

혼수상태가 되신 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고..

결국 전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야 했어요..

 

전 3월 8일 제 딸을 순산하엿고

친정엄마랑 연락을 하지 않으니..산후조리는 꿈에도 생각 못햇고..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 2주하고 집으로 왓죠..

그사이 신랑 혼자 이사짐을 꾸려.. 가게 근처로 이사를 갔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였습니다..

산후조리를 1달도 제대로 못하고 전 살림을 하기 시작햇어요..

전 친아빠랑도 같이 살아본 경험이 없어서.. 옷입는거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불편햇고

음식을 하더라도 대충할수가 없었습니다.. 집안이 더러우면 제 스스로 흠잡힐까봐

스트레스를 받았고.. 아기는 모유수유하는데 3달간 모유양 늘리느라 새벽잠 제대로

한번 자보지 못하고.. 정말 아기 100일까지 미친사람처럼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5월에.. 혼수상태셧던 시할머니께서 돌아가버리셧습니다..

슬퍼할 틈도없이.. 전 아이를 안고 장례식장으로갓죠..

심하게 일을 하진 않았지만.. 온통 시댁식구들이고.. 아이를 안고 땅에 놓아본적도

없이 그렇게 3일을 보내고.. 집에왓는데.. 백일도 안된 아이가 열이 38도 까지 올라가더니..

기독교병원에 입원을 하게되었어요..  제아이는 그 약한 살점에 주사기를 꽃고 일주일을 병원에서 살아야 햇습니다.. 그렇게 전 녹초가 되어 집에왔는데..

이번에는 집안 제사가 잇다고 하더군요..

 

시어머니는 전화 한통하셔서.. "너 힘들어서 어쩌니.." 이한마디 하더라구요

환갑이 넘은 고모한분이 오셔서 제사음식하시는데.. 시어머니보다 더불편하더군요..

그리고 그제사를 끝내고 한숨 돌리려하는순간.. 다음주에 증할아버지 제사가 또잇다고 하더이다..

그때부터 스트레스가 머리 꼭대기로 치솟더니.. 울아통(?)비슷하고 제 자신을 주체할수가 없었습니다.

그 다음주는 저혼자 그 제사를 해야햇습니다 그땐 시어머니 전화도 오지 않더군요..

참..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나려고해요..그렇게 유월의 끝을 보낼때..

 

처음으로 친정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셧는데.. 아무래도 심각하다고.. 와봐야 할것같다고..

같이 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아이를 갖기전에는 찾아뵙고햇는데..

전 그 소식을 듣고.. 정말..미쳐버릴것 같더군요..

아이를갖고.. 정말.. 날 낳아준 부모를 버리고.. 이렇게와서.. 내가 자식을 낳고..

부모가 되겟다고 살고잇다니.. 제자신이 너무 싫엇습니다..

그렇게 소식을 들은 주에 인천에 갓습니다..

 

미안한 엄마의 얼굴을 보고 염치가 없었지만..

엄마는 제 딸아이를 안고 우셧습니다..

그리곤 아빠에게로 향햇는데..

이미 온몸이 쇠약해져.. 살이라곤 찾아볼수가 없엇고..

뇌출혈로인한 합병증.. 췌장에 급성 당료가 생기고 폐렴까지 겹쳣다고..

병원에서도 본인의 의지에 달렷다고 하길래..

의식조차 없는 아빠를 붙잡고.. 귓속말로 계속 말햇습니다..

...

살아만 주세요.. 부탁이니깐.. 이겨주세요..

아무것도 바라는거 없으니깐.. 곁에만 잇어주세요..

 

그렇게 아빠를 보고온 다음주.. 인천에서 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실것 같다고.. 천성이 차분하신 저희 엄마께서..

급하게 올수없겟냐고.. 박서방안되면..너라도 버스편으로 왓으면 좋겟다고..

그때 다행이 서울에서 시누이가.. 방학때라고 시아버지를 보러 광주에 내려왓던터라..

아가씨를 믿고 전 눈에 불을 키고 신랑과 함께 인천으로 갓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빠는.. 저에게 소중한 사람들과의 재회를 선물로.. 하늘로 가셧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렇게 아빠를 하늘로 보내드리고..

전.. 몸이 아파서 꼼짝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신랑입으로 들어온 한마디.. 아버지께서 자기는 이집에 없는 사람 같다는 말이엿습니다

제 친아빠가 돌아가실것같다고 연락이 오던 그날..

그날따라 시아버지께서 차를 가지고 나가게셧습니다 시아버지께 빨리 오시라고

신랑이 전화를 햇건만 2시간 후에나 들어오셔서.. 다녀오겟다는 간단한 인사화 함께 그냥 출발햇는데..

그게 서운해서 시누이에게 자기는 이집에 없는 사람같다며 그런 이야기를 나누엇다는 겁니다

그후로 저희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말씀도 잘 안하시고..

참..그게 어른으로써 그시기에...저에게..할도리입니까?

아무리 제가 어리다고해도 .. 아.......지금 생각해도.. 너무 속상합니다

그후로 두통에 심한 요통으로.. 한방대학병원에 가서 이래저래 검사를 햇는데..

의사왈...

산후풍에..산후호러증..그리고 화병.....

의사가 저를 보더니.. 저보다 더 놀랜 기색을 하더군요..

신랑 불러오라며.. 신랑을 다그치기 시작햇습니다..

제나이 스물다섯..

근데 그 의사의 말이 40대 갱년기 여성보다 심한 상태라며..

절대적으로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은순간..

절 알아주는 사람이 잇는거 같아서.. 그냥 서러워 막울엇습니다..

 

그렇게 한달..두달 치료의 시간이 지나고서..

지금에 저..스트레스 최대한 안받을려고하고 있는데..

요즘.. 화가나면.. 자꾸 제몸을 자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니 듭니다..

그래서 화가나면.. 제가 제몸을 때릴때도 있는데..

다 좋아진거같은데........... 제인생에 돌파구가 없는거 같습니다..

 

정말 누가 그러더군요..

홀시어머니보다 홀 시아버지 모시고 사는게 더힘들다고..

올여름 에어컨도 없는 이집에서 아기 모유수유하겟다고 모유먹일때마다 바람한점

안들어오는 방에 문닫고 아기와 선풍기 쐬며 땀흘려가며 모유먹이고..

자기손으로 과일 한조각도 깍아드실줄 모르시고..

솔직히 이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맘에 안듭니다..

제가 어려서 철이 아직 덜들기도 햇겟지만..

저희 시아버지.. 매일 가게 끝나고 친구분들이랑 춤추러 다니십니다

저 춤추는거 뭐라고 하는거 아닙니다..취미생활 좋은거죠..하지만 폼생폼사

빚이 한두군데 아닌데 명품만 입고 신고..밤에 늦게오시고 그러는거

자식이랑 같이 살기 불편하고 저희 생각해서라고 하지만..

만나는 여자분 데리고 가게 오시기도하고..

시어머니 서울에 버졋이 계시는데..쩝..

그리고 입맛은 어찌나 까탈스러운지.. 저희 시댁쪽 고모들도 두손 든 분이 저희

아버지라는걸 요즘에야 느낍니다.. 말한마디를 해도 꼭 오바해서 말하고

말한거 실천이라고는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제 친아빠 돌아가시고..  저희 아버지 많이 생각하고 챙겨드릴려고햇지만..

정말 아버지 모시고 사는게 힘들다는거 ,,,,,,,후

저 욕하셔도 어쩔수없지만..

정말 제딸 하나 보구 사는거같아요(ㅠㅠ)

 

 

정말 이보다 더 할말은 많은데..

졸린 눈을 비벼가며..이것저것 쓰다보니.. 두서도 없어진거같고..

참......

이렇게 컴퓨터에 앉아 이 글을쓰면서..

저의 짐이 한점씩 떨어져 나가는듯한 느낌이네요..

이글 읽어주신분.. ㄳ합니다..

 

아참!!

그리고.. 마직막으로 아시는 분께 여쭤볼게있는데요..

저 화병좀 치료받고 싶은데..

신경정신과 같은데 가면.. 치료받을수잇나요?

두통으로인한 구토두 하고 그러는데..

약물말고.. 그냥 이야기 들어줄수잇는 상담원두 괜찮은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