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을 고민중입니다.

고민중2007.03.13
조회14,878

국제결혼을 고민중입니다.

나이는 찼는데 주변에 여자는 없고...

아니 있어도 제가 겪어본 한국 여자.. 너무 힘들어서 고민중입니다...

 

"결혼"이라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결혼"이란 것에 대해 요즘들어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다가 제가 "결혼"에 대해.. 그리고 "결혼 상대"에 대해 너무 편협한 생각을 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여자도 없으면서 꼴에 저는 이상형? 이상형이라고까진 그렇고 결혼 상대를 너무 한정해두고 있었습니다.
일단 한국여자라는 대전제를 깐 상태에서 어느정도의 학력과 남편의 내조를 잘 해줄만한 인품..
그리고 애낳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고 한 사람의 인격체를 사랑으로 키워낼 어머니의 성품을 지닌 분...

 

그렇다고 제가 잘난것도 아닙니다...
그저 월급받으면 결혼하고 먹고 살 걱정에 월급의 2/3는 꼬박꼬박 저축하는 정도입니다..
뛰어나게 돈이 많거나 외모가 출중하거나 학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면서..
어쩌면 제가 너무 분에 넘친 이상형을 찾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맘에 든 여성은 몇명 있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고백을 했고 만남도 가져보았죠...
하지만 뭐랄까... 조금은 많이 실망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20대의 끝자락.. 아직은 심각할 정도로 결혼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은 아닌지라..
제가 절박하지 않아서 이렇게 배부르게 생각할런진 모르겠지만...
또 모든 한국 여성분들이 그러리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제가 만난 소수의 여성분들은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일단 꾸밈없는 솔직함이나 순박한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사귀는 것이고... 사랑하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무 숨기는 것 없이 모두 밝히고 이야기하고 솔직하게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순간순간 여성분들의 가식적인 모습.. 혹은 너무 적극적이어서 거부감까지 들게 하는 모습들....
자신을 꾸미려 변명하는 모습들...
그래도 좋을때는 그 모습마저 사랑스러웠지만 그게 거듭되면서..
어느날 그것이 보기 싫어질 때... 이 사람은 아니구나 생각이 들어 그만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비지향적인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선물을 줄 때에도 저는 선물의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어...
(물론 돈이 없기도 했지만 돈 없다고 꼭 주고 싶은 것을 사주지 않을 정도로 옹졸하진 않습니다.)
고가인 것 보다도 제가 정말 아끼던 물건이나 제가 손수 만든 것들...
음식도 제가 만들어서 대접하기도 했고...
암튼 정성을 담아 뭔가 해주기를 좋아했지만....
음식 만들어 내놓으면 사먹으면 되는데 번거롭게 왜 이랬냐는 반응들이나...
정말 아끼는 소중한 것들 쓰던것이나 만들어서 주면 좋아하는 척 하며 이내 시들하고 실망한 기색 역력한 모습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마음보다는 보임새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듯한 느낌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역시나.. 좀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성'에 있어서의 자세입니다..

사실 저는 지금껏 여성과 잠자리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보수적이고 그래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저는 그것이 결혼할 사람에 대한 예의라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여성에게까지 그런것을 요구하려고 하지 않았고 그쪽으로 알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대화하는 가운데 성을 너무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해석은 읽으시는 분에게 맡기겠습니다. 더 자세히는 이야기 못하겠군요.

 

이 외에도 정말 많은 부분에 있어서 제가 만났던 한국 여성분들께 실망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얼마전 저희 과장님께서 결혼을 하셨습니다.
정말 좋은 대학 나왔고 집안도 괜찮고 돈도 많이 갖고 있고.. 미래도 밝은....
외모도 그정도면 썩 나쁜 사람도 아닌데...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여인과 국제결혼을 한 것이었습니다.
집들이 다녀 오고... 과장님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과장님 역시 한국 여자에 실망을 많이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사모님께서는 너무나 마음이 여리고 그동안 만나왔던 여자와는 달랐다는 것입니다.
물론 결혼 중매 업체를 통해 만남을 갖게 되어 일년 반동안 봐오면서 결혼을 계획하셨다는데...
지금 결혼 일년 다되어가는데 정말 후회가 없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가끔 과장님 댁에 놀러가면 그렇게 가정이 아름다워보일 수 없었습니다...

 

과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시야를 넓히라고.. 그리고 결혼은 연예가 아닌 현실, 실제상황이라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그 사람의 국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들을 보게 된다면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을꺼라고 하시더군요.

 

이제 한국 여성들은 미혼이 아닌 비혼을 선택한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바쁘고.. 결혼에 대해 관심도 없고 마음이 없다는 이야기를 반증하는 것이겠죠...
아니면 한국 남자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고계실 수도 있고...
혹은 결혼으로 인한 속박감을 피하고 싶어서 그러시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매일 결혼 압박을 주시는 부모님께도 진지하게 이런 생각을 말씀 드렸습니다.

반대하실줄 알았던 아버지도 여자가 없으면 그렇게라도 하는게 괜찮지 않나 말씀 하셨고..

더군다나 어머니께서는 옷가게를 하시며 많은 여성분들을 만나보셔서 그런지..

한국 여성들에 대해 당신도 여성이지만 제가 너무 자유로운 여성 만날까봐 늘 걱정하신다면서...

참하고 괜찮은 여성이라면 국적은 관계 없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무튼 이전과는 세상이 많이 달라진듯 싶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반쪽은 최소한 제가 만나온 한국 여성분들에게는 없었지 않나 싶습니다...

다들 제가 대하기엔 너무 벅차고 너무 훌륭하신 분들이셨습니다.......

그 여성분들 앞에서 저는 한없이 작아질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시야를 넓혀 저도 국제결혼을 준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잘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찾게 된다면은...
그래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될것이라면은...
국제결혼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음... 그동안 국제결혼 인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저 역시 이 전까지는 마치 노예 거래하듯 돈주고 사람 사고 파는것같아 싫었지만...

정말 인간대 인간으로.. 국적을 뛰어넘는 진심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지만... 여전히 맘 한구석 머뭇거려짐이 있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