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공익이 공무원 대신 민원인과 대신 싸워줍니까?

컵라면2005.11.28
조회473

오전에 급한 용무가 있어 XX증명을 떼러 동사무소에서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쇄만 하면 되었는데 인쇄기에 문제가 있어서 5분경을 기다렸습니다.

인쇄가 되지 않자 신속하게 처리해보려는 적극성은 보이지 않고,
돈을 되돌려주더니 급하면 XX2동 동사무소로 가라고만 하더라고요.
제가 다른 동사무소에서 일을 봤을때는 친절하게 약도를 그려줬었는데 여기는 아니더군요.
그냥 대충 알려주려고만 했습니다.

 

제 뒤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분이 '급한일로 여기 왔는데 이렇게 무성의하게 가라고만 하면 어떡하냐'고
'다른 기기에 연결해서 하면 안되겠냐'고 조금 짜증을 냈는데,
담당 공무원이 잘 알아듣게 설명을 하지는 않고 다른 기계를 연결할 수 없다고만 하면서 다른데로 그냥 가라고만 합니다.


최소한 죄송하다던지, 아니면 자기가 고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불러서 수리하려는 성의는 보이지는 않더군요.

 

제가 보았을때는 프린터 공유해서 용지만 옮기면 프린트 하면 될 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동사무소 모두 네트워크 되고 최신시설도 다 도입한거 사실 아닙니까?
그정도도 안 해 놓았나요? 세금 모아서 다 어디에 투자한겁니까?

 

그리고 좀 더 책임감 있게 불편사항이 있거나 업무 처리가 신속하게 되지 않으면 이러이러해서 안된다,
민원인이 '이렇게 하면 안되겠냐'고 했을때 좀 더 상세하거나 납득할만하게 설명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컴퓨터쪽 일을 해서 잘 아니까 좀 도와드리려고 '이렇게 해보시면 안될까요' 라고 말했더니,
'앉아서 기다리셔야 일이 일찍 끝납니다' 라고 그냥 잠자코 있기를 원하더군요.
물론 공적인 업무를 하시는 분한테 제가 뭐라고 한게 신경쓰이시기는 하겠지만 잘 모르시면 물어봐야죠.


그냥 자꾸 토너만 넣다 뺐다 하면 뭐합니까.

 

그러더니만 돈을 돌려주더니 '안되니까 다른곳으로 가라'라고 합니다.
어딘지 물어보니까 성의없이 두블럭 가서 좌회전 우회전 하라고 합디다.

 

조금 후에, 뒤에 있던 사복차림의 젊은 청년이 끼어들더니만 그냥 XX2동 사무소로 가라고 합니다.
끼어들었던 공익으로 보이는 그 젊은 친구가 제 옆에서 불만을 토로했던 민원인을 빤히 쳐다보더니만 지금 화내냐고 목소리를 높여 따지기 시작하더군요.
도대체가 그 공익이 어떤 일을 하러 어떤 방식으로 그곳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담당 공무원도 적극적으로 그 공익을 말리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담당 공무원은 그 청년을 건들지 말아야 할 것 같아 보이더군요)


그러더니만 그 공익은 "지금 우리한테 화내는 겁니까?" 라고 했고,
그분도 역시 어의가 없어서 "그래, 화내는 겁니다" 라고 하자
공익이 씩씩대면서 웃옷을 벗더니만 빙 돌아서 데스크 앞에서 대기하던 저희들 옆으로 나오더군요.
그러면서 욕을 하더니 자기가 참니 마니 하면서 성질을 내더라고요.

 

물론 그 자리에서 제 옆에 계시던 당사자는 더이상 말씀을 안 하셨습니다만,
옆에서 같이 불편을 입는 당사자로서 불쾌하기 짝이 없고
또한 적극적으로 말리거나 업무를 신속히 처리해 주지 않던 담당 공무원이 더욱 미웠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그 청년이 그곳에서 일을 하며 어떤 식의 업무를 돕는지는 모르겠지만
민원인과 이렇게 불편을 끼친다면 민원인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는 것이 담당 공무원이 일이 아닌가 궁금합니다.


단지 '이곳 사무실에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는 식의 변명으로 슬쩍 넘어가려고 하신 일이 정말로 잘한 건지 궁금하네요.

 

공익으로 보였던 그 분.
공무원 대시 민원인의 짜증을 같은 방식으로 받아주는 아주 불친절한 그 사람
차라리 거기 없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모든 공인 근무 요원들을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친절한 분들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는 정말 아닌것 같아요. 윗사람이 군대 안 보내려고 내려보냈나. 공무원도 못 건들게..
사지 멀쩡하게 생겼던데..

어쨌든 월요일 아침부터 황당해서 두서없이 몇자 적었네요.

C.F.
이거 불편신고 하려고 해도 홈페이지에서 불편신고 찾기가 조금 불편하게 되어 있네요. 메인에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